보통 레고 코리아 택배박스가 큰 편인데, 요번에 받은 건 생각보다 작아서 스팀 윌리 박스도 작겠구나... 하는 안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꽤 작습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애플 매직키보드2를 얹어 놔 봤습니다. 느낌이 쌔 합니다.
대략 14만원 짜리 치고 구성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덤으로 받은 치킨 스케이터 알? 같은 녀석 앞은 기울이면 변하는 그것입니다. 딱 맞는 만듦새나 촉감 무게감 나쁘지 않습니다.
미피도 귀엽긴 합니다. 다만 덤으로 끼워주는 미피라서 그런지 하체가 고정형 입니다. 양발이 앞뒤로 벌어지지도 않고 허리도 숙여지지 않습니다.
미피의 탈을 쓴 미피 같지 않은 녀석입니다. 기대했는데 좀 실망 스럽네요. (꼬마 미피는 원래 하체가 고정이네요. 오늘 알았습니다.)
미키나 미니 미피는 매우 귀엽고 맘에 듭니다. 둘다 한얼큰해서 일반 미피보다 좀 키가 크네요.
1번 봉지 조립마치고.
내부는, 외부가 무채색 일변도라 그런지 온통 칼라풀입니다. 덕분에 조립할 때 시인성이 좋아서 편했어요.
선두, 선미 부분을 차후 조립후 끼우는 형태인데, 그 힘을 받아줄 스터드 간 결합 수가 얼마 되지 않아 약간 불안 합니다. 후에 위로 쌓아가면 해결 되는 문제긴 한데
연결 부위를 받쳐줄 기초가 되는 부분에 부품을 아끼는게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조립 완성.
가격대비 구성이 좀... 솔직히 그렇습니다. 완성하고 나면 디자인이 이쁘고 귀여워서 상쇄 되긴 하는데, 만드는 내내 계속 좀 아쉬운 느낌.
아이디어스 상품이라 그런건지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제품군의 전문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과는 조립경험이 좀 차이가 납니다.
- 이걸 왜 여기에 써? 같은 느낌이 드는 기능성 부품이 아무 의미없는 부분이 쪼금 있습니다.
익스퍼트나 테크닉을 하다보면 처음엔 왜 하는지도 모르던 부품들이 나중에 딱딱 필요한 구석에 맞아 들어갈 때 '이야~ 이걸 이렇게' 하는 감탄 스러운 구석들이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게 없네요.
-실내 인테리어가 거의 전무 합니다. 조종실 룸 빼면 빈 공간 자체가 없고, 문이나 창문은 있는데 모두 막혀 있습니다. 굴뚝 2개가 너무 굵고 자리를 자지해 내부를 꾸밀
공간을 만들기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기존에 해오던 레고들의 디테일이나 인테리어등에 감탄하고 끌려왔던 저로선 좀 아쉽네요.
특히 문이 아무 작동도 안된다는게 좀 이해가 안갑니다.
요약.
1. 박스 생각보다 작고 구성품이 적다. 3번 봉지 끝.
2. 조립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감탄보단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많다)
3. 겉디자인만은 이쁘다. 미피도 괜찮다.
4. 내부인테리어와 같은 레고만의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없다.
총평, 가격이라도 싸면 상쇄되는 부분들이지만, 익스퍼트 만번대의 국민차들과 비슷한 가격대인지라 비교가 안될 수가 없는데,
비추입니다. 차라리 폭스바겐 캠퍼밴이나 미니, 비틀을 사서 만드세요. 훨씬 재밌고 만족스럽습니다. 4만원 더 보태면 머스탱도 살 수 있습니다.
미피가 아쉽다면 새 시즌에 미키, 미니 둘다 미피 뽑기로 판매되니 차라리 그걸로 사세요. 끝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