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주말이었던가..
날도 꽤나 좋아졌고, 집에만 있기에도 조금 무료했기에
아내와 같이 동묘 시장으로 나들이를 갔었습니다.
주욱 늘어선 가판을 지나, 5만원에 팔고있는 중고 삼성 태블릿들을 외면하고..빈티지 옷가게 구경을 마치고 나니
동묘 장난감 시장이 눈 앞에 짜잔!
신기한 눈으로 여기저기 돌아다가 결국 발견하게 됐죠. 이놈을..
[灭霸大战: MK46钢铁机甲] 멸패대전: MK46 강철궤갑???
1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캡틴과 타노스 미니피규어까지 얹어주다니
'...이..이 녀석은 병X같지만 멋진 녀석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어느새 제 손에 들려있더군요..
어쩔 수 있나요. 조립해봐야지.
나름 저 멀리 해외에서 날아온 물건입니다.
언박싱을 해보니 이건 뭔가 싶은 택배 봉투가 나옵니다...정품이 이랬던가? 아닌데...
처음엔 그냥 이런 봉투에 포장을 한거겠지..했는데 나중에 찬찬히 훑어보니 'Express'란 단어가 보입니다.
..이 물건이 판매되는 프로세스가 심히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설명서는 생각보다 그럴듯한 퀄러티. 근데, 모델링 티가 좀 나더군요.
봉투는 총 아홉 봉투.
워버신 버스터의 3배네요. 3배.
타노스만 포장되어있는 봉투 하나를 제외하더라도 8개입니다.
..뭐가 이리 많아..?
모든 봉투를 한꺼번에 풀어놓으니 현타가 갑자기..
비싼건 비싼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처음에 봉투에 조그맣게 써있는 번호가
설명서의 진행과 매치될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거 없더군요.
1번 봉투에 들어있는 짝이 7번 봉투에 들어있질 않나..
결국 모든 봉투 안에 든 브릭들을 전부 풀어놓고 하나하나 찾아가며 조립해야 합니다.
...이런 C....
그래도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보고 계시는 중입니다.
...부품 분리하는 수준이 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준.
타노스 손은 왜 런너에 달려있는 것이냐..? 레고가 런너란게 존재해??!
헐크버스터는 다 완성 했고..
캡아(라고 불러도 되나?)는 조립 할 건덕지도 없고..
마지막으로 타노스를 조립하면 모든 조립 과정이 끝이 나네요.
지금부터 완성샷입니다. (하지만 단 두컷.)
짝퉁이라고 뒷면은 대충 마무리 했겠지..하는 편견을 갖고 조립했는데
완성해놓고 보니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생각보다 괜찮은 설계였습니다. (그럼 뭐해...조금만 움직여도 뭐가 막 떨어지는데...)
지금까지 짝퉁 레고!
[히어로즈 어셈블: 헐크버스터 인피니티워 Ver.]의 조립기였습니다.
p.s
...그런데..이런 짝퉁같은거..올려도 되나요...?
구분은 ETC로 해두었습니다..
짭퉁은 사주면 안됩니다 ㅠㅠ
국내 세관에서 레고 짭은 걸리기 때문에 박스랑 내용물 따로 수입해서 합쳐서 배송하나보네요
아!! 레고 짭은 세관에서 걸리는군요!! 어쩐지...그렇게라도 해서 들여오다니 참 대단하네요.
짝퉁레고도 사고싶다 ㅜ 저렴하고 좋아보이네요 ㅎ 추천
정품이랑 비교할 생각으로 사긴 했는데.. ..짝퉁이라 감내해야 하는 부분들이 좀 많아요. 부품 누락도 있을 수 있고(다행히 전 누락은 없었습니다만..) 조립 후 안정성은 역시 진퉁과 비교하기엔 좀 애매합니다...
타노스 피규어 애가 갖고싶어도 너무비싸서 못사주고 있었는데 정보 고맙습니다.~
짭퉁은 사주면 안됩니다 ㅠㅠ
그쵸..사실 짭퉁은 사주면 안되는데...ㅠㅠ 짭은 조립하면서도 항상 죄책감이.. 다음엔 정품으로 꼭 인증하겠습니다..ㅠㅠ
조립하실때 쓰신 저 하얀색 테이블 명칭이 먼가요? 하나 사고싶은데... 가격은 얼마정도 하나요?
아이고. 늦게 답글 달아드려 죄송합니다. 너무 늦은건 아닐런지.. '높이조절 티테이블 소파 침대 미니 이동식 협탁' 이라는 굉장히 옥션스러운 이름의 제품이구요. https://smartstore.naver.com/joomode/products/4070870023 에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18,000원 정도였는데 그동안 가격 변동이 있거나 하지 않았네요. 정말 간이 협탁에 가까워서 지반이 안정되지 않으면 많이 흔들리는 편입니다만 높이 조절도 되고, 좁은 공간에 접어 넣을 수 있어서 저도 만족하며 쓰고 있긴 합니다. ...늦게라도 도움 되셨길 바래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짝퉁이 하도 판을쳐서 이번에 나온 워머신버스터가 짭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워머신 버스터 마저도 또 짭이 나왔지요. 허허허허허허허허.
이거 하체 관절과 무릎관절이 펴져 있는건가요? ㅎ 본편에 있는것은 무릎이 툭 튀어 나온것처럼 되어 있는데 얘는 서있는거 같아서요 ㅎ 그림이 3D라 저도 11번가에서 오랫동안 고민 했었는데 결국 마누라 눈치+ 짭퉁에 대한 안좋은 추억으로 접었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