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9년은 인류가 아폴로를 타고 달 표면에 발을 딛은지 꼭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주 개척 시대와 아폴로 프로젝트에 환장하는 한 명으로 왕년 반다이의 어른의 초합금과 같은
마스터 피스급 모형이 어디에선가 나오지 않을까 품었던 기대가 속절없이 꺼지고있는 가운데
보다못한(?) 레고가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모델 10266, 아폴로 11호 달착륙선을 내놓았습니다.
흔히 LM(Lunar Module)으로 칭해지는 아폴로 계획의 달 착륙선은 이름 그대로 달에 착륙하고
다시 상승하기 위한 용도로만 만들어진 전용 우주선입니다.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만큼 빠듯한
크기 제한과 중량 제한을 맞추기 위해 매우 특이한(어쩌면 괴상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죠.
제대로된 껍데기도 없이 내열 필름을 둘둘 감은 하단 등을 보면 과연 제대로 기능할까 싶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달 착륙을 시도하지 못했던 13호를 제외한 아폴로 11호부터 17호까지 전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그 13호에서는 전혀 상정되지 않았던 구명 보트의 역할까지 맡는 등
새턴 V 로켓과 함께 아폴로 계획의 주인공 중 하나로 높은 인기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개발 과정이 드라마 "지구에서 달까지" 5화의 내용이기도 했죠.
제가 늘 해온 것처럼 한번 조립 - 분해 과정을 거쳐 구조 이해가 쉬운 방향으로 재조립합니다.
먼저 이걸 타고 달에 가야할 우주비행사 두 명의 인형부터 소개해야 할텐데, 의외로 이 둘의
얼굴이 다르네요? 눈썹의 색깔과 입매의 표정이 다른데 누가 암스트롱이고 누가 올드린인지??
최근 제품들과 공유하는 헬멧은 너무 신식 느낌이라 따로 만들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선실 좌우의 패널부터 시작해보죠. 크리에이터 시리즈답게 계기류는 모두 스티커입니다.
양쪽 패널을 바닥과 천장(사령선과의 도킹 해치)으로 연결하면 바로 선실 공간이 나오네요.
앉을 자리도 없을만큼 협소한 공간까지 충실하게 재현!?
선실이 대충 나왔으니 이제 뒷쪽에 붙을 모듈과...
앞쪽에 붙을 관측창, 해치, 조종간 등을 만들어 붙이면...
착륙선 상단이 완성~ 상하좌우에 붙은 각종 안테나와 자세제어용 스러스터(RCS)가 멋지네요.
원형에 비해 눈(?)이 좀 작고 입(??)이 좀 큰것 같긴 하지만 이정도면 뭐 훌륭합니다.
이제 하단을 조립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골조부터 먼저 만든 뒤...
안을 채워가기 시작합니다.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가 각 두개씩 들어가는군요.
이런 식의 내부 재현은 21309 새턴 V 로켓부터 이어지는 좋은 전통이죠. -ㅁ-b
다음은 바깥쪽을 덮을 패널들의 차례입니다. 따로 사진 찍는다는걸 깜빡 빼먹었는데
이 패널들 중 두 개에는 착륙 중계용 카메라와 달 표면에 설치할 레이저 반사판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을 감쌀 금박 포일(...)도 만들어야겠죠? 여긴 좀 얇고 쭈글쭈글해야 맛이 살지만
레고 브릭이니까 뭐 할 수 없죠. 그래도 금색의 색감은 참 좋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아까 만든 골조에 조립해 넣고...
지지용 다리를 마저 달아주면 착륙선 하단도 완성! 오오 이거 생각보다 크기가 꽤 되는군요.
사다리가 붙은 다리에는 달 착륙시의 인사와 세 우주비행사 및 닉슨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플레이트가 재현되어 붙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 표면을 형상화한 베이스판을 만들고 그 위에 지금까지의 것들을 조립해 올리면~
(근데 검은색 타일 테두리에 제품 이름까지 찍으니 딱 아키텍처 같네? 일종의 달 주택인가??)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 착륙선이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ㅁ*
"이제부터 달 표면에 접근한다"
"독수리는 내려앉았다"
"해치를 열고 바깥으로 나가겠다"
"전 세계가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물론 성조기 퍼포먼스가 빠지면 우리 트황상께서 섭하시겠죠? 오른쪽에 설치하고 있는 건
레이저 반사판으로 이를 통해 지구에서 달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성해서 놓아두니 생각보다 더 훌륭하군요. 높이가 약 20 센티미터니까 스케일은 1/35 정도.
약 1/110 정도였던 21309 새턴 V 로켓에 들어있는 착륙선이 매우 앙징맞게 보입니다.
저건 저것대로 매우 깜찍하고 귀여웠지만 역시 큰게 아름답군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착륙선의 진가는 새턴 V 로켓과 함께 있을때 비로소 온전히 발휘됩니다.
로켓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구입하실테고, 그렇지 않다면 이 참에 둘 다 구입하세요!!
둘다 구입해야 해서 문제입니다 ㅜ ㅜ 흑흑 요즘에도 애들에게 우주개발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때는 워낙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주제라 일종의 로망이죠. 개인적으론 어서 우주왕복선이랑 미르정거장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참에 둘 다 구입하시면 되겠네요. ^^;;;; 익스퍼트급 우주왕복선은 구판 단종된지도 좀 됐으니 조만간 새로 만들어질 때도 됐고, 새턴과 같은 스케일로 미르가 나오면 참 좋겠는데... 역시 많이 팔릴 물건은 아니겠죠? ㅠㅠ
오늘 와이프랑 이 제품 같이 구경하면서 카트에 담으려다 등짝을 맞았습니다 ㅠ
어차피 맞을거 지르고 맞으시면 됩니다?
사령선도 나오면 좋겠네요
착륙선과 사이즈를 맞춘 사령선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덩치과 가격도 문제지만 현용 브릭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 사이즈 원통이 새턴 1단일 거에요 아마;
새턴 세일할때 사기 잘했다!! 남은건 이거 세일 기다리는거 뿐이군요....
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담았습니다. 존버 승리 기원합니다~
새턴 로켓과 동급의 디테일과 품질로 스페이스 셔틀이 검토중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과연 그 친구는 언제쯤 나올까요
왕복선은 대대로 인기 아이템이고 10231이 단종된지도 꽤 됐으니 새턴 약빨 있을때 조만간 나오리라 봅니다. 아니면 말구요^^;;;;
우와아... 멋있다....
원래 저 시절 물건들이 쫌 멋지죠. 진정한 '레알', '실화' 아니겠습니까~
새턴은 있는데 이 녀석도 사고 싶네요~~~
아니 새턴을 가지고 계시다면 더이상 무얼 고민을??
이거 저도 갖고 싶었는데 리뷰글 보니 더욱 땡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