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년에 한 번씩 레고를 다시 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는 편입니다.
전에도 스타워즈 ucs를 샀다가 사정상 조립도 못하고 팔아버렸는데,
이번엔 이게 절 레고에 완전히 복귀하게 만들어줬네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평소 관심이 있던 스타워즈를 보다가 신제품으로 뜬 이걸 봤는데, 진짜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
1달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레고 테크닉 첫 조립은 꽤나 힘들었습니다 ㅎㅎ...
박스부터 포스가 남다릅니다.
박스는 총 3개입니다
1번 박스의 조립설명서입니다.
2권인데도 꽤 두껍습니다
이게 1번 박스의 2/3 정도 조립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이걸 이렇게 조립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헷갈렸습니다.
이쯤까지 조립은 3번쯤 잘못해서 뜯어내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테크닉 분해는 정말 고난입니다 ㅋㅋㅋ
조립하다보면 이게 여기에 들어가는 게 맞나 헷갈리는 일이 상당히 잦습니다.
이걸 왜 찍었는지 모르겠는데 조립할 당시는 헷갈려서 찍었습니다.
조립을 하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플라스틱 막대 조립.
저걸 제가 휘어서 넣어야 했는데 애초에 딱 맞춰서 굽힌 상태로 줬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게 오히려 파손의 염려가 크긴 하겠네요.
고무가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제가 휘어서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같은 모양 1개, 차 후면부에 1개로 총 3개가 있습니다.
대충 크기가 이 정도입니다.
구매하기 전에 실물을 오프라인 레고 스토어에서 봤는데,
진짜 포스가 대단합니다.
휠도 큼지막해서 멋집니다.
다만 페라리도 그렇고 다른 슈퍼카 메카닉도 그렇고,
휠에 도색 및 스크래치 이슈가 종종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교환을 신청하면 됩니다만...
제 건 대충 괜찮은 거 같아서 그대로 조립했습니다.
사전에 조립된 물건을 유심히 안 봐서 몰랐는데,
외장 조립도 의외로 복잡합니다.
시트 옆 외장 조립은 꽤 헤맸어요 ㅎㅎ
조립하면서 이 구멍에 끼워넣는 게 맞나
끊임없이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보니 플라스틱 브릭이 꽤 뿌옇네요.
나중에 좀 닦아줘야겠습니다.
이 더위에 장갑 끼고 조립했는데 ㅠㅠ
이건 차 뒷부분의 조립인데, 그냥 쌓으면 되는 걸로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ㅎㅎ...
총 3번 떼어내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차 내부 조립 때 저런 실수를 안 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엔진 보닛을 열면 보이는 곳으로, 모자이크된 부분은 고유 시리얼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이걸로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블루프린트라든가 월페이퍼 같은 걸 얻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전부 조립된 상태입니다
다시 한 번 크기를 위해 2l 삼다수를 같이 놓아보았습니다 ㅎㅎ
후면 아래 부분의 페라리 로고.
이 제품은 스티커가 없어서 참 좋습니다.
먼저 나온 부가티와 포르쉐는 비싼데도 불구하고 스티커가 있더라구요...
전 아직 안 해봐서 모르지만 스티커는 시간이 지나면 떠서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엔진룸 커버를 열면 기어박스가 보입니다
당연히 차체가 매우 낮습니다.
엔진룸 덮개를 열면, 조립이 잘 되었다는 전제 하에
눌러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누르는 부분이 좀 애매한 위치에 있긴 합니다 ㅎㅎ
저 검은 연결선...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여튼 저건 고무줄입니다.
이렇게 덮개를 열 때, 끝까지 밀어서 세우지 않으면
덮개가 잘 닫혀버리는 편입니다.
보닛 덮개는 한쪽에 따로 세우기 위한 막대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작은 연결핀이 엄청 들어갑니다.
만들다 보면 조립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손이 아파서
한 번에 조립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에 조립한다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최소 열 몇 시간 정도는 필요할 겁니다.
전 확인하고 뜯는 게 많아서 총 20시간 가까이 조립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들면서 힘들고 피곤하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작은 연결핀 브릭이 정말 많은데, 이걸로 브릭들이 연결되는 걸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브릭 봉지 뜯고 붓고 할 때 안 없어지게 조심해야 합니다 ㅎㅎ
차의 외장 브릭도 매우 멋져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이걸 어떻게 조립할까 하는 기대감이 계속 생겨서
3일 동안 조립 삼매경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좀 조심스럽게 조립해야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차체가 낮기 때문에 차 밑의 검은 브릭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면서 차의 외장을 결합하는 건 조금 신경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거의 다 완성되어가는 차를 들고 결합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어서 조립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작은 브릭이 많기 때문에 손이 매우 아픕니다.
약간 문제되는 점으로, 조립 설명서에 오류가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저는 해당 카페에서 오류를 정리한 글을 보면서 조립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대로 수정된 부분이 하나뿐인 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문을 여는 기믹 자체는 간단하면서도 멋지지만 이를 움직이기 위한 브릭이 좀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도 그렇고,
차체가 워낙 긴 편이라 차를 가지고 노는 일에는 약간 저항감이 생깁니다.
제가 보기에 딱 만들고 관상하기에 좋은 레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멋지기 때문에 사서 조립해 만들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8월 1일 0시를 기해 레고의 가격 인상이 대폭 이루어졌는데,
이 물건은 519900원에서 599900원...무려 8만원이 인상되었습니다.
같은 테크닉 슈퍼카인 람보르기니 Lamborghini Sián FKP 37은 더 심한데,
489900원에서 599900원으로 11만원이 인상되었습니다...
구매하실 분은 당장 급하지 않으시다면 차후에 할인을 노리시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것도 경쟁이 심할 가능성이 높아 꽤나 어려울 거라 예상됩니다;
솔직히 저는 차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편인데 그래도 이건 보자마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걸 만들기도 전에 다른 테크닉 슈퍼카 모델인 42115 람보르기니 시안까지 사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들 생각을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구조가 페라리, 시안, 부가티, 포르쉐 다 비슷하다는 평가도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워낙 비싼 취미가 되어버린 레고고, 저도 이번에 좀 많이 무리하면서 산 편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비싼 걸 하나 또 사버렸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은 재밌고 현명한 취미 생활을 즐기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레고테크닉은 살때 가격때문에 슬프지만 조립시에는 가격따위는 생각도 안나는 매력이 있죠! 이제품도 인기좋던데 멋집니다.
근데 이번 레고 가격 인상에서 테크닉은 대부분 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서 너무 슬프더군요...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포르쉐때도 30도 비싸다고 했는데 이젠 60이라니 살벌하네요..
아무리 키덜트라지만 매우 부담스럽긴 합니다...
포르쉐는 레고도 어마무시하네요.. 중간에 삼다수랑 비교사진에서 3ds는 어디 갔지 했습니다 ㅋㅋ
아 그냥 물이라고 할 걸 그랬네요 ㅋㅋㅋ
이더위에 장갑까지 끼시고 조립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추천드려요~
지문이 묻는 게 싫어서 그렇게 조립했습니다 ㅎㅎ 추천 감사합니다!
시안부터 프린팅 브릭으로 개선된건 진짜....ㅜㅜ 57짜리 시론의 스티커 생각하면 참 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오래전 테크닉모델처럼 엔진브릭을 투명하게 내줬으면 하는데 뭐..바램일 뿐이죠
전 몰랐는데 한참 전부터 레고에 스티커 떡칠이 되기 시작했다는 게 참 별로더라구요. 말씀대로 그 값에 슈퍼카 계열인데 스티커 붙었단 소리 듣고 4대장 중 부가티랑 포르쉐 거르려고 했다가 결국 부가티는 비싸게 사버렸고 포르쉐는 언젠가 살 생각이고요... ㅠㅠ 카페 보면 입문 직후 1달에 몇백 지른 분들도 있던데 레고가 너무 무서워요... 오래 전 테크닉 모델은 제가 전혀 모르는데 혹시 예시 같은 거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 8448(아래), 8466(위)입니다.
얘들은 테크닉 모델은 아니고 레이서 시리즈로 잠깐 나왔던 엔초페라리와 599GTB피오라노 입니다.
제가 아직 조립한 게 데이토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군요. 피스톤의 노란색 부분은 똑같은 게 구분이 됩니다 ㅎㅎ 검색해보니 아래 둘은 꽤 오래전 나온 레어물품 같은데 가지고 싶기도 하지만 스티커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하네요...물론 돈도 문제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