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 무렵에는 날씨가 좋더라구요. 게다가 그냥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제 커브를 타고 별 계획 없이 외출을 했습니다.
원래 생각은 오후에 약속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집 주변에 시골길 느낌 나는 곳을 휭하니 둘러보려고 했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아침 8시에 나가서 오후 2시까지 타게 되었지만서도요.
암튼 어제의 시작은 역시 물왕 저수지부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대략 2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상하게 여기가 항상 출발점이 되더라구요.
(저 가게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입구까지는 매주 가보는거 같네요.)
아마도 물왕 저수지쪽에 가보신 분은 아실지도 모르지만... 이 사진 뒷쪽에 공중 화장실이 있습니다.
사실 화장실 들렸다가 나오는데 버섯이 눈에 확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원래는 여기에서 집으로 방향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냥 안산 쪽으로 내려가 보고 싶어서 남쪽으로 달렸습니다.
(사진의 장소는 문호 교차로입니다. 제가 거치대가 없어서 지도를 보려면 항상 한적한 곳에 서서 봐야해요.)
신호등도 많고, 이륜차에겐 난폭한 차들을 피해서 안산 시내를 가로 질러서 쭈~~ 욱 달리니 정말 한가한 도로가 나오더라구요.
아마도 신안산 대학교부터 화성시청 근처 도로까지 약 15km 정도까지 45km/h 속력으로 경치 구경 + 시원함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달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이때 이전부터 함 가보려고 했었던 궁평항으로 가보자! 결심을 하고 무작정 초행길을 달려 갔습니다.
다만, 이때부터는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해서 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시골길 회전 교차로 앞입니다. 집에 와서 지도로 보니 저기서 우회전을 해서 직진을 해도 궁평항까지 갈 수 있더군요.)
일부러 큰 도로를 벗어나 시골길스러운 곳으로 들어가 달렸습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화성마도 공업단지 쪽으로 들어가서 달리다보니, 다시 궁평항까지 약 15km 정도의 도로가 나오는데 정말로 한적하고 길도 괜찮은 곳이 나오더라구요.
(구글에서... 제가 찍은 사진을 파노라마 형태로 만들어 줬네요.)
이번엔 풀냄새가 아니라 바다 냄새를 맡으며 느긋하게 또 달렸습니다.
달리다보니 할리데이비슨 4대(던가..)로 그룹을 이뤄서 달리는 분들도 봤고, 자전거 팀도 여러 팀을 봤습니다.
(궁평항 도착)
생각보다 항구가 작더라구요.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가봤던 항구라고는 강원도 갔을 때 봤던 정말 관광지로 개발되었던 항구랑 부산항 정도니깐 비교 대상이 적절하지 않았던거 같네요.
(관광지도입니다. 쭉 달려와서 그렇지 둘러볼 곳이 꽤 있는거 같았어요.)
저 관광 지도를 본 시점에서는... 제부도도 가보고 전곡항도 가고 대부도를 통해서 다시 안산으로 갔다가 집으로 갈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눈뜨고 보니, 그렇게 안한게 정말 다행인듯해요.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결과적으로 6시간 정도 커브를 타니 몸이 아프네요. 관절들도 다 쑤시고 근육통도 있고......
(흐려서....)
암튼 어제 신나게 달리고, 집에 와서 넉다운 상태가 되었다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저녁 약속 때문에 나갔다가 술 마시고...
게다가 어쩌다보니 늦어서 전철 막차 타려고 전력질주까지 했더니 오늘 오전에 몸상태는 꽝이네요.
오늘은 좀 편안히 누워서 쉬어야될 듯 싶네요.
그리고 어제 신나게 달려준 커브도 좀 쉬게 해줘야겠습니다.
※ 여담
1. 안산 시내를 가로지를 때는, 전신 갑옷을 입고 싶어지네요.
2. 슈퍼 커브도 급정거가 가능하더라구요.
3. 무릎 보호대가... 지금 착용하는 모델은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니 꽤 불편하네요.
4. 메쉬 자켓 사기를 잘 한거 같습니다.
5. 다리가 5cm 정도만 길었으면... 큭...
6. 슈퍼 커브 기름 게이지의 정확도(?)는 참.. 아쉽네요 (추가)
1 차운전 20년, 바이크 15년정도 했지만 지금도 도심은 무섭습니다. 최대한 안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지나가는 길이라 최단거리로 통과하면 괜찮겠지? 하지만 시간도 오래걸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4 메쉬자켓은 정말 좋지요. 한동안은 반팔티 + 메쉬자켓으로 입다가, 기능성 쿨링 옷과 메쉬자켓을 함께 입으니 아아 이 무엇... 신세계.. 5 ... 저도 168이라..
저도 지금 바이크 입문 진행 중인데 메쉬자켓 꼭 하나 사야겠네요...
메쉬자켓은 겨울에 입어야 메쉬자켓인줄알고 방한복은 여름에 입어야 방한복이구나를 알게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