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구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초보라이더입니다.
어느날과 같이 평범하게 일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동생이 한마디 합니다
"일 마치고 포항 갑니까?"
....?
"오케이 콜"
이렇게 결정된 포항 여행이었습니다.
맨날 출퇴근시에만 둘둘이 타고 다녀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침 생각도 있었고, 같이 갈 친구도 생겨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둘다 오토바이에 대해 잘모릅니다. 그냥 동네 편하게 다니자고 타는 오토바이인데 갑자기 결정된 여행이라, 두근거리기만하고 걱정은 안됐습니다.
이 친구는 엘로이 팬텀125s를 탑니다. 저는 줌머x를 타구요
둘다 저배기량이지만 또 언제 이런 결심을 하겠냐 해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일 마치고 각자 준비하고 안심역에 도착하니 오후 8시 반...
슬슬 걱정이 됩니다.
친구는 보호장비도 착용하고 혹시나 모를까 엑스반도도 가방에 설치해서 멋지게 준비했지만..
저는 아무것도 없이 청바지 2벌 껴입고 긴팔에 후드티 껴입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위험했네요 ㄷㄷ...
그래도 재미지게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다음엔 꼭 보호장비 착용하고 헬멧도 낄게요!!!!!!!)
************눈갱주의 죄송합니다*************
딱 안심역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둘다 웃으면서 이게 영정사진 될수도 있다면서 ㅋㅋㅋ 그래도 잘 다녀오자고 브이자 만들어서 셀카 남깁니다.
(오른쪽이 직장동료이고 왼쪽이 접니다.)
그렇게 두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송도 해수욕장입니다.
저는 저 붉게 빛나는게 뭔지 몰랐는데 포항국가산업단지???????라고 네이버 지도에 나오더라구요
굉장히 멋졌습니다.
또 늦은 시간인데도 뒷쪽에 음식점과 술집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가게 밖에서 치맥한잔들 하시던데 정말 부러웠습니다.
진짜 우리가 포항 오긴했나 보구나하면서 ㅋㅋㅋ 각자 인증샷도 남겼습니다.
이후에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가 결국 방잡고 자자!!해서
영일대 주변에 모텔을 잡아서 잣습니다.
...
사실 남자와 모텔 가는게 처음이라 조금 미묘하지만(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값싸고 편안하게 잔후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계획을 짭니다.
"이제 어떡합니까? 어디갑니까?"
"우선 배고프니까 밥먹자"
"뭐 먹습니까"
"네이버 ㄱㄱ"
해서 먹은게 모텔 근처에
타마시텐? 이라는 튀김덮밥집이 있더군요.
이것도 처음먹어보는거라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과연 맛있었습니다. 튀김하나는 예술이더군요.
근데 어.......뭐라해야하지 튀김 두세개 남겨놓고 슬슬 느끼해집니다.
음료수도 안시켰는데... 그래도 13000원이 아까우니 다먹습니다.
(사실 대기해서 먹은게 너무 아까웠습니다.. 한시간동안 기다렸는데!!!!!!!!!!!!!!)
밥먹으니까 배도 부르고 다시 생각을 해야합니다.
"이제 어디갑니까?"
"대구 갈래?"
"흠... 뭔가 아쉬운데,,"
"잠깐 경주 들렸다갈까? 가깝던데 ㅋㅋ"
"가시죠"
해서 저희는 경주를 가기로 합니다.
가기전에 영일대에서 찰칵!!
빵빵한 가방안에 가득찬 옷들..
그렇게 한시간 달려서 경주에 도착합니다.
사진찍은곳은 경리단길 담벼락 근처입니다.
인스타 갬성으로 한컷.
경주에서는 사실 한게 없습니다. 경주 경리단길 도착하니 사람도 너무 많고
경주 여행하자니 슬슬 지치더군요..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결국 기억나는건 카페에서 음료한잔 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덥고) 즐겁지만 이제 다시 대구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시 안심역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짧은 1박 2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사진 올릴 수 있는게 8장? 밖에 안되서 아쉽습니다만 사진도 정말 많이 찍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둘다 직업은 간호사지만 병원에서 일하는게 아니라 협회에서 일하느라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있거든요.
그래서 좀쑤셔서 떠났나봅니다.
정말 정말 즐겁고 기억에 남는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첫날밤 포항가는길에 잠깐 멈춰서 쉬었다가자해서 멈췄는데
밤하늘 별이 너무너무 아름답더군요. 대구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별이 보이지 않던데...
아마 영천이었을 겁니다. 늦은밤 풍기는 소똥냄새와 벌레소리들, 기분 좋게 불어주는 늦은 밤바람.
그리고 밤하늘 별들. 사진으로는 못남겼지만 정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군대 이후로 그렇게 많은 별을 본게 처음이었습니다.
아마 조만간 다시 한번 그 별들을 보러 여행을 떠날 것 같습니다.
이번엔 꼭 보호장비 착용하고 저도 엑스반도 끼고 갈겁니다!!
가능하면 머리에 맞는 풀페이스 헬멧도 구해서 갈겁니다!!!!!!!
루리웹에 가입해서 이렇게 길게 글을 적어본적도 처음이네요.
항상 유머게시판에서 낄낄대다가 잠깐 다녀온 여행으로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허접한 여행후기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ㅈ야 너 허락없이 사진 올려서 미안해..)
↗목질 안되나요?? 반갑습니다. 저도 대구에 서식중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그러고 싶어요!!!
불들어 오는거 포스코 입니다.
아..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투어는 오래 기억나고 좋은 추억이 되지요. 사진들 잘 보고갑니다. 안전하게 오래 즐기셔요~
넵!! 더 안전하게 보호장구도 사고 안라 즐기겠습니다!
서울 살지만... 꼭 바이크 타고 가보고 싶어지네요. 언젠간 가 볼 수 있겠죠!
경주라면 라이더들이 자주가는 스타벅스는 가셨나여ㅋㅋㅋ 전 경주가면 거기만 찍고 다시 부산왔던기억이 나네여
엘로이모터 로 입문하려 하는데 잔고장이 많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