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인 어느 외국인이 혼다 클릭125를 병행수입해서 타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침대에서만 최소 6개월이고 평생 장애가 있을거라고 얘기했는데 5개월도 안돼서 목발짚고 잘 돌아다닙니다.
의사도 놀라는 것이 서양인이라 그런지 뼈와 근육이 다르다고 하네요.
여튼 그만큼 큰 사고였어서 당연히 바이크는 제대로 타지도 못할 정도로 대파됐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외국인은 이제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신변정리를 하고, 제 친구가 일처리를 도와주던 중에
바이크가 보관소에 보관되어있고, 생각보다 바이크 상태가 괜찮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앞에를 박아서 뒤는 상대적으로 멀쩡한 편입니다.
보관소에서 보관료를 물고 찾아와 어느 수리센터에 맡겨보니 병행수입이라 부품도 구하기 어렵고, 비싸고,
고쳐서 파는 비용보다 그냥 부품용으로 팔아서 30만원이라도 챙기는게 낫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정 필요한 부분만 수리를 할거면 앞의 피스톤만 교체하는데, 드는 돈이 30만원이고
고쳐봐야 동네 슈퍼나 왔다갔다 하는 정도라고, 카울도 없는 상태에서 멀리는 못간다고 했다네요.
고치는게 나은지, 그냥 센터에 30만원에 넘기는게 낫겠는지를 제가 바이크를 타다보니 저에게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몰라서 여기에 질문합니다.
저는 막연히 앞바퀴 축이 휘지 않았다면, 게다가 뒤가 멀쩡하다면 손봐서 타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 친구는 바이크를 탈 생각이 없고, 저는 울프로 출퇴근 하는게 조금 힘들어서 세컨 출퇴근 용으로 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고쳐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피스톤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앞바퀴가 휘었다는 것인지,
사고가 한 번 났으니 이래저래 잔고장이 많아질 것인지, 혼다의 내구성을 믿어도 괜찮을 것인지 등등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이크 사진입니다.
사진만봐선 뒤는 거의멀쩡해보이네요 근데 저는 찝찝해서 폐차하겠어요
사진상으로는 오묘하긴 하네요. 정면도 아닌 애매한 측면같은데...... 엔진에는 데미지가 안갔을 사고로 보이구요. 다만 앞쪽의 차대에는 데미지가 있을 것 같구요. 수리에 들어갈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역시 애매합니다. 그럴 가치가 있다면 살려보는 것도 가능할테고, 아무래도 안전,생명과 직결될 물건이니 과감히 살리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는 앞바퀴 축, 앞쪽 차대에 데미지가 갔을 것 같으니 살리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울은 한대분 교체하는 방향을 잡고, 헤드라이트 교체, 차대와 쇽업쇼버, 휠 등은 바이크 센터에서 물어보고 진행한다하더라도 대략 150만 이상의 견적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