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안그래도 주로 야간에 타는지라 슬슬 겨울 장비를 꺼내고 있었는데,
두텁게 입기 전, 마지막으로 야간기온이 10도 오버하는 날이었기에
마침 지인분들과 잠수교남단에서 뵙기로 합니다.
내심 지인이 야마하 DT를 타고 오셨으면 했지만
허구한날 냉각수를 먹는바람에 구경에 실패합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희귀한 다른 녀석을 타고 와주셨었습니다.
원래 잠수교는 한새벽 (새벽 2시쯤)
차량과 보행자가 없을 법한 시간에 가끔 사진 찍으러 갑니다.
가는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이른시간에는 잘 가지 않죠.
하지만 지인들이 저 빼고 전부 강 남쪽에 살기에 만남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세기말 인간 사냥꾼 컨셉이라더군요.
아무튼.
간만에 초저녁 (9시 이전)에 지인분들을 만나러 나왔습니다.
오늘의 메인 포토.
디블라시 입니다.
사실 접으면 더 귀엽습니다.
폴딩 방식이 꽤나 신기방기하게 됩니다.
제 자전거 중에 스트라이다가 있는데 그런 느낌일까 했는데
접히는 메커니즘이 상당히 기괴합니다.
공차중량도 30kg인지라 저 상태로 달랑 들고 놀았습니다.
순정카울로 돌린 제 장난감 뒤로 구형 조그가 보입니다.
저 조그는 사진찍는 날 이후 바로 파양당하고 팔려나갑니다.
폴딩 상태의 디블라시.
상당히 미니멀 합니다.
대충 가로 60cm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그래도 꼴에 로터리엔진도 아니고 클러치도 있더군요.
그리고 매력적인 2t의 오일타는 냄새.
저도 원래 화석들만 탔었고 주로 2t를 탔었던 관계로 그리워지는 냄새였습니다.
물론 그것도 과거의 향수에 젖은 초반 10분 내외정도 뿐이었습니다.
아무튼.
요 근래에 항상 솔로바리 다니다가 지인분들 모이니까 기분이 좋더군요.
디블라시 실물은 처음 봤는데 정비 진짜 간단해 보입니다.
타는것보다 정비를 좋아하는 변태라서 그런것부터 보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면 역시 2T 입니다.
간만에 4T 를 데려와서 타는데 (거진 7년만에 4T를 타네요)
엔진 만지기 정말 귀찮습니다....
캠체인, 벨브 신경 안쓰는 귀염뽀짝한 저배기 2T 만지던 때가 좋았는데.
(10년전...)
https://youtu.be/XaZCW-Of3Iw 뭔가 했더니 이탈리아의 오래된 회사제품이군요. 주행질감...이 좋을 것 같긴 힘들어보이지만 보다보니 귀여워서 하나쯤 갖고싶어지네요. 잘봤습니다.
조향감이 여타 다른 바이크에서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조향감입니다. 적응이 힘들겠더라구요
이런 오토바이도 있군요! 접힌 모양 봐서는 스트라이다보다는 브롬튼이 언뜻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폴딩하는 느낌이 스트라이다보단 브롬튼과 유사한듯 합니다.
바이크가.. 접혔네?1
와따매 바이크 귀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