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들이 한라산을 가보고 싶다고 망년회때 말이 나와서
2014년 야심차게 계획한 한라산 산행이였습니다.
이미 작년 12월부터 비행기 티켓 끊고, 숙소 예약하고 산행에 필요한 준비물들 챙기고
유부남인 저와 제 친구는 와이프 허락까지 애써 받아놨지요..
네이버 밴드 커뮤니티까지 만들어 이것저것 정보 공유하고 잡담하고..
ㅋㅋ 원래 여행(산행)이라는게 가기전에 준비하고 설레고 그런거지만...
준비기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빨리 1월 17일이 오길 손꼽아 기다렸지요.
저를 제외한 친구 세명은 한라산이 처음이였기에
모두들 한라설산의 멋진 뷰를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코스는 성판악-관음사로 잡았구요.
근데 날을 잡아도 한참 잘못 잡은걸까요.
떠나기 전날 9시 뉴스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어? 미세먼지? 제주도는 아니네.. ㅋㅋㅋㅋㅋ 잘됐네!! 미세먼지 피해서 제주도 가니까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참 단순한 생각이였습니다.
드디어 D-DAY 우리가 탈 비행기는 새벽 6시25분 첫비행기
5시에 일어나 배낭 들쳐메고 택시타고 김포공항에 쏜살같이 달려갔죠.
수속 마치고 비행기 탑승 게이트까지 참 순조로웠습니다.
그놈의 안개만 아니였으면 말이죠.
방송 나옵니다.
6시25분 출발 예정이였던 아시아나 뭐뭐뭐 현재 김포공항의 안개로 인해 지연됐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활주로를 보니 정말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제가탈 비행기는 맨 위에
안개 때문에 활주로가 아예 안보여요 ㅠㅠ
친구들 한라산 포기모드로 대기중
스마트폰 없었으면 어쩔. ㅋㅋ
시간은 쭉쭉 흘러갑니다.
결국 5시간 기다려서 11시에 비행기 탔습니다.
성판악 코스는 고사하고 어리목-영실 코스도 못가게 되었네요.
한라산은 다음 기회에 ㅠㅠ
그래서 도착해서 처음 간곳은 다랑쉬 오름..
제주 오름 처음 가봤는데 경치는 끝내주더라구요.
건너편 새끼 다랑쉬 오름 ㅋ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훤히 다 보였을텐데 말이죠
오름에서 찍어본 파노라마 ~~~~~
오름은 한시간이면 왔다 갔다 할수 있더라구요.
시간이 남아서 그 근처 비자림으로
남자색히들 네명이서 관광 모드로 싸돌아 댕깁니다 ㅋㅋㅋ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또 와봐야 할 코스로 찜해놨습니다. 산책하기 좋게 꾸며놨더라구요
돌하루방
이렇게 잘 닦여진 산책로가 쭉 있습니다.
평균신장 182cm 친구들 ㅋㅋㅋ
숙소 근처에 있는 청파식당에 회먹으러 왔어요. 여름에 밖에서 먹어도 좋을꺼 같군요.
겨울철 제주도 대표회 방어!
해물탕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두번째 날은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불고 춥던지 ㅎㄷㄷㄷ 해안도로 지나가다 찍은 제주도 바다
비행기 시간이 남아서 제주시 동문시장에 왔습니다.
제일 많이 깔려있던 생선 만원에 다섯마리 싸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사더라구요.
청과물 파는데,,판매하는 아주머니가 샘플로 막 먹여줘서 여기서 대량 구매.
친구들은 서울로 떠나가고
저는 아내와 아들이 내려와서 자동차 박물관에 갔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야외활동 불가
박물관에서 사준 미니카~ 쌩쌩!
세번째 날은 날이 또 어찌나 맑고 좋은지...
떠날려니까 이렇게 날씨가 좋다니 ㅠㅠ
영화 '건축학개론' 에 나왔던 집이 카페로 변해 있더군요.
거기서 커피 한잔!
마지막은 아들 사진!
ㅋㅋ 이렇게 길었다면 긴 제주도 2박3일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공항에서 5시간 기다려본것도 처음이고
야심차게 친구들과 오랫만에 함께 하려던 한라산은 못갔지만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았고 잼있는 여행이였네요.
다음 겨울에 꼭 한라산 백록담 뷰를 기대하며~긴
여행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