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본디 마음이 착하고 순수하여 저와 같은 동해의 맑은 바다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그해 비하여 반대인 성향의 와이프는 여수의 밤바다를 무척 보고 싶어했습니다.(...)
매년 동해로 놀러가니 와이프가 (이하 W 칭합니다) 이번만큼은 안된다 해서 여수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수원 거주)
그래서 그래 여수 여행기를 출발 시점 부터 상세하게 기록하자
하나 하나 기록해서 다시는 오지 않는거지!!
그래서 둘째 낳고 뜸한 데세랄 D800을 들고 떠납니다 (폰카도 같이사용)
평소 W 가 운전하기 때문에 저는 중간중간 풍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바로 싸움 시작 ^^ 아 진짜 너무 즐겁다 진짜 여행이 최고야
이후로 제가 운전했고 보성에서 밥먹을때까지 말도 별로 안했습니다. 사진도 못찍었고요.
지금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거 같은데..W가 잘못했다고 한거 같습니다. 그런거 같아..
내가 이겼었어...
암튼 보성 근처 한정식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녹차 보리굴비 정식이었는데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당 2만원은 좀 비싼데...W
나와서 한컷..시 불...이제 찍으면 뭐해
그러고선 바로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으로 갑니다.
녹차밭은 이쁜데..저길 올라가야 한다니.. 아스크림 먼저 먹기로 합니다.
줄줄 흐르는 땀이라도 닦고자 화장실 갔다 왔더니
왠 통통한 꼬맹이가 녹차 아스크림을 옷에 지 흘려가며 먹고 있네요 ㅋㅋㅋ
정신차리니 둘째네요..흘리지 마라좀;
옆엔 첫째도 있습니다.
둘째는 먹보입니다 ㅜㅜ
하늘은 저 처럼 맑고 눈부셨....
이후 여수 낮바다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이순신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님의 위대한 업적을 두딸에게 교육후 한바퀴 돌아보면서
찍었습니다. 전 동해가 으븡ㅂ읍읍...
호텔에서 쉬고 다음날 오동도로 출발 하는데..왜케 더운겁니까 엉ㅇ엉
W ..날씨 계산 똑바로 못하냐
둘째가 별로 기분이 안좋데요
오동도 라길래 조그만 섬인가 보다 했는데 이런 경사진 작은 동산이면 안왔져..죽고 싶어여 W ?
고마워 W. 운동시켜줘서.. 호텔에 헬스장 없었는데 산스장을 데려와줫네
하지만 짜증내지말기로 하고 (불)꽃길만 걷기로 합니다.
이후 오동도에서 나와서 엑스포라도 구경하자고 합니다.
아 진짜 한여름 여행이 최고야!!
엑스포 무슨 타워 가서 먹었는데 더워서 기억이..... 잘 안할려고요.
어차피 다시 안갈꺼니까.^^ 더움..ㅎㅎ
그런데 W 는 게장이 먹고 싶다했는데
루리웹에서 몇몇 식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보고 주차장이 좋아보이는 게장집을 찾아서 갔습니다.
게장 한그릇에 큰 기대도 안하고 싶고 어서 여길 떠나...
근데 기대보다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짭조름하고 먹을만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검색해서 찾은 식당이라 그런거 같네요. 암...
W가 게장먹으면서 이번 여행 자기한테 맞춰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실제로 함)
담엔 오빠한테 맞춰본다고 하길래
애 둘 데리고 여수 한번 더 갔다와 했습니다.
그리곤 기억이..
그리고 호텔에서 조금 쉬고 케이블카 타고 가기로 했는데
수영장에 가보니 너도 나도 치킨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영장에서 놀고 방에와서 룸서비스로 치킨을 시켰습니다.
역시 이게 진리다..흑흑
암튼 이후로 케이블카 타고 여수 밤바다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W가 호기롭게 케이블카 타더니 겁을 잔뜩먹더군요 ㅋㅋ 나약한 W !!
벌벌 떠는 와이프 찍었..어야 했는데 좀 무섭던데요.;
케이블카 탑승장 그리고 그 주변 공원 적당히 시원 바람까지 ..딱 좋았습니다.
인내심과 땀, 돈으로 드디어 W가 얻고 싶은것을 얻었습니다.
여수 의 밤바다..
그러더니 W 가 말을 겁니다.
W : 오빠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게 뭔지 알어?
시어시어 : ???? 왜 뭔데??
W : 여수 레일바이크 야..
시어시어 : 왜?? 그거 더워서 안타기로 했잖아?!
W: 그래서 기억에 남아 다음에 다시 와서 타자^^
여수 너무 좋습니다 또와야 하네요.
끝..다 끝임
잘봤습니다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