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평일 오후..
쉬는 날 집에만 틀어 박혀있기가 답답해서 대구 외곽쪽으로 살짝 드라이브나 해볼까 싶어 경북 청도 방향으로 한바퀴 돌다 왔습니다..
청도 근방에 도착해서 어디 가볼만한곳 없을까 싶다가 찾아보니 근처 와인터널이 있더라구요..
그냥 지나갈까 말까 한 30분 고민 하다가 이렇게 지나가는 타이밍 아니면 또 언제 일부러 찾아 보겠나 싶어 결국 찾아옴..
청도 내에서는 꽤 유명한곳.. 근데 저는 처음 와봅니다.. ㅋㅋ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네요..
그 와중에 양 옆에 아주머니분들 호객행위가 상당합니다..
청도에서 가볼만한곳들을 추려낸.. 관광 안내도..
와인터널 입구..
아래에는 철길이 놓여져있는데 예전에는 여기가 기차가 실제로 다니던 (경부선) 터널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인근에 남성현이라는 터널이 개통되면서 폐선되었는데..
이 후에는 도로로 잠시 쓰이다가 2006년경 청도에서 와인숙성을 위한 와인터널로 꾸며지기 시작했다는군요..
구 1박 2일팀도 다녀간듯한 흔적이 보이는듯?..
터널 입구에 감 조형물이 깜찍함..
터널 개방시간이 있는데.. 저녁 다되서 도착해서 그런지 아슬아슬하더군요..
입장시 관람료를 받습니다.. 입장료는 2~3000원 정도 함..
평일은 살짝 할인되는듯..
감와인 추출물로 만든 마스크 팩
입장료 지불시 선물로 지급함..
와인터널 초입..
청도가 감으로 유명한 곳인것은 지나오면서 이제 확실히 알것 같음..
터널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습해지면서 따스한 공기가 불어오는데..
실제로 터널 내부는 영상 15도 되는 온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가 되어서 와인숙성에 좋은 조건을 갖춰진 장소라고 합니다..
와인 판매대..
지역 특산물인 감을 원료로 만든 청도 감와인들..
시음도 될려나 싶지만.. 차량을 끌고 온 이상 입에 댈 엄두도 못냄..
고르게 놓여져있는 와인병들..
뭐 방문했으니 기념으로 한병 사서 가봄직 하지만..
애석하게도 감도, 와인도 그렇게 즐겨마시고 먹는편이 아니라.. 선뜻 손이 안갔음..
온통 사방이 감이랑 와인들임.. 눈으로 봐도 향이 느껴질정도.. ㅋ
식음을 즐길수 있는 장소..
누가 벌써 한잔씩들 하시고 갔네요..
와인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중간에 타로 점 봐주는 곳도 있고..
입장료 내고 왔는데 가는 곳곳 추가로 돈 받는 곳만 계속 나옴.. 물론 선택사항이긴 함.. ㅋ
여기서 부터는 본격 구경 섹션..
방문 전 얼핏 듣기로는 예전 와인터널보다 길이가 좀 더 연장되어서 볼거리가 많아 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안 받던 입장료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원래 이 조형물은 입구 앞에 있었던건데 터널 중간 지점으로 옮겨졌다는 군요..
중간 섹션 정도 진행하다보면 와인 숙성 탱크들이 눈에 즐비하게 보이기 시작함..
등급별 용량, 숙성 시작 날짜등이 적혀있어요..
정해진 날짜가 오면 여기에서 숙성된 와인이 쏟아지겠지요..
밸브.. 밸브가 필요하다..
터널 길이가 은근히 김..
중간 중간 앉아갈수 있는 예쁜 쉼터들이 많이 배치되어있음..
그나저나 막 타임에 와서 그런지.. 겁나 한산하네요..
긴 터널 내부에 우리 일행밖에 없어서 그런지 살짝 쫄리기 시작함.. ㅋㅋ
금괴들과 황금의자 발견..
여기서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드립 치면서 놀았음..
모형이지만 보기만 해도 주머니가 풍족해지는 기분..
야광 터널도 있네요..
여기서 클론 초련놀이 가능.. -,.-;;
입고 있는 옷에 흰색 라인이 들어가있다면 라인이 형광색으로 빛이 납니다..
섹션별로 테마가 잘 되어있는 편..
여기서 부터는 와인 보관 창고네요..
처음 봤을땐 양옆에 닭장 인줄..
철망 안에서 숙성되고 있는 와인들..
황금박쥐가 보이기 시작하면 와인터널의 마지막 구역에 도착한것..
양 옆에 무수히 많이 걸린 흰 쪽지들은 소원 카드인데..
원래 입장시 이런 소망글을 적는 카드들을 함께 준다는군요..
근데 난 못받은거 보면 이미 터널안에 보관된 쪽지가 포화상태라 그런듯..
가지각색 각자가 기원하는 소망이 적힌 메세지들..
마지막 장미 정원이 보이기 시작하면 와인터널 구경은 끝이 납니다..
사진상엔 잘 안보이지만 저 멀리 보름달과 종이배가 떠 다니더군요..
이 뒤로는 이렇게 막혀있어서 진행불가..
다시 돌아가야합니다.. 총 관람시간은 느긋하게 걸으면 편도 3~40분 정도 되는군요..
생각보다 볼만한듯.. 따질꺼 따지면 사실 뭐 그렇게 볼만한건 많이 없지만 겨울철엔 딱히 어디 가서 돌아다닐만한 장소가 많이 없기에..
입장료 대비 이정도면 뭐.. 터널 내부가 따뜻하기도 하고.. 한번쯤은 와서 둘러볼만한 장소정도는 되겠네요..
나오니까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였더라구요.. 나가자마자 터널 입구 막고 퇴근 준비 하는 직원분들.. ㄷㄷ
덕분에 터널 전세낸 기분으로 잘 누리고 다녔음..
해가 이미 떨어질때로 떨어져서 겁나 어둡네요.. 빨리 탈출해야겠썰..ㅋ
이후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들안길 갈비집..
실컷 걸어 댕겼으니 이제 배를 채워야죠..
오랜만에 갈비 먹으니 개뀰맛~
좀 춥긴 하지만.. 갈비집에서 냉면을 빼놓으면 안됨..
육쌈냉면 굿..
잘 둘러보고 잘 먹고 왔던 하루였네요..
주말에 청도레일바이크>와인터널>프로방스마을 순으로 데이트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