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서른맞이, 파주 문산 군부대(1사단) 여행

[빌마크다운]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이 된 흔한 게이머입니다.

작년까지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꿈을 쫒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데

서른이 되어버리니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아직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예전 군생활하던 곳을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생고생을 했던 이등병~일병 GOP 투입 시절(2012년) , 그 소초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ㅡㅡ;

그래서 미친척하고 가봤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그날 바로 짐싸서 출발했습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머리에 뇌절맞고 갖다온... 파주 문산 1사단 투어(feat 임진강 강안 경계부대)

도착했습니다. 애증의 문산역.

 신기할 정도로 그대로인, 문산역 풍경

오른편에 있던 주상복합 건물도 그대로입니다. 사우나가 있었죠 기억에.

저 용사의 집에서 참 오바로크 많이 쳤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터미널쪽, 크게 변한 건 없는데, 여러 가게가 많이 생겼습니다.

택시타고 숙소로 가는 길, 율곡수목원 근처입니다.

예전 임진리 소초 근무 당시엔 갈대밭이었던 곳이 습지공원으로 바뀌어있습니다. 물론 겨울이라 지금은...

숙소에 도착하고 정말 놀랐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좋아서요. 심지어 1인실 1박에 2만 5천원이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게스트하우스 1인실, 정말 좋았습니다.

오후에 도착한터라, 첫날 코스는 짧게 잡았습니다. 목적지는 제 첫 근무지인 임진리 소초.

원래라면 여기가 임진리 소초 기준 철책정밀검사 '우선' 코스 후반부였습니다. 지금은 평화누리길 코스로 바뀌었죠.

제 기억에 원래 철책 하단부엔 오단석이, 상단부엔 큼지막한 청음석(?)이 설치되어있었는데, 관광지화되면서 사라진 거 같습니다.

임진나루로 향하던 길에 화석정을 들렀습니다. 사실 처음 와봤어요.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나루, 좌측 중단 끝자락 즈음에 제 소초가 있었습니다.

군생활하던 당시 초소에서 경계근무중 바라보던 풍경이 그대로 재현되니 오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화석정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목적지인 임진리 나루터마을이 나옵니다. 우측 내리막길로 가봅니다

내리막길 초입에서 우측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로 1사단 마크가 보입니다. 애증의 임진리 소초네요.

무언가 알 수 없는 소름을 느끼면 걸어내려가는 중 웬 팻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평화누리길 곳곳에 꽂혀있는 '시'네요.

소초 입구에서 항상 보이던 '평화가든', 이를 보자 뭔가 또 알수 없는 오묘한 감정이 듭니다.

평화가든 사장님을 우연히 만나 여쭤보니, 이미 부대는 철수했다 합니다. 2명 정도가 남아 시설만 지키고 있다고...

갑자기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임진나루 과거 사진이 보입니다. 과거엔 이런 풍경이었군요.

그리고 최근엔 거북선 훈련장(?)으로 재건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거 같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낸 반대편에서 찍은 임진리 소초 내부 사진입니다. 강가엔 어로인들이 있고, 조그마한 연병장과 우측에 막사와 취사장이 있습니다. 정말... 허름했어요... 정말 ㅠㅠ...

도로로 빠져나와 뒷편을 바라보니 또 오묘한 감정이 듭니다. 부대복귀하기 직전의 죽을 거 같은 심정이 떠올랐어요.

해가 지기전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 노을을 바라봅니다. 노을이 질 즈음에 저녁 철책정밀검사를 출발하곤 했죠.

부엌이 너무 이뻐 그냥 갑자기 한 컷

게스트하우스 2층엔 헌책방이 있었습니다. 읽는 건 자유. 사는 건 반값이라네요.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께서 차려주신 아침밥입니다. 너무 잘 차려주셔서 황공할 정도..ㅠ

둘째날 코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장단가든-장산전망대-장산리-임진각 순입니다.

장단가든은 어제 갔던 임진나루에 있습니다. 이등병 시절 여기서 꼭 밥을 먹어보고 말리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기에 드디어 풀어봅니다. 아쉽게도 혼자라 대표메뉴인 두부정식은 못 시키고, 순두부찌개로 만족했습니다. 참고로 맛있습니다.

장단가든 근처의 내리막길을 통해 장산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또 표지판이 놓여있네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길, 지나오던 길엔 콘크리트 회사도 있어 여기가 맞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리본이 여기가 평화누리길 코스임을 알려줍니다.

방치되어있는 벙커, 예전에 훈련떄 벙커 한번 들어갔다가 개구리가 바글바글 있는 거 보고 기절할 뻔 했던 기억이 납니다.

멋지다기 보단, 군시절 너무나 자주봤던 느낌의 풍경이라 한컷;

30분? 가량 걸어 드디어 고지가 보입니다.

순간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장산전망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은근 유명하다 하더군요.

시원한 뷰입니다. 멀리서 독수리가 보이기도 하고, 가운데 논밭에 새떼가 둘러앉아 꽥꽥되는 소리가 여기까지 크게 들립니다. 아울러 정면 강건너에 있는 섬이 70년동안 자연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유명한 '초평도'입니다. 지뢰도 남아있다죠. 

뜬금없이 등장한 까망이와 치즈냥이

치즈냥이는 흙위에서 뒹굴다 저를 발견하고는 애드가 뜬 거 마냥 갑자기 꼬리를 세우고 저를 주시합니다.

그리고 먼저 제게 돌진하는 까망이;

그걸 따라오는 치즈

제게 다가와서 둘이 뭐라뭐라 야옹댑니다. 하필이면 물도 먹을 것도 안 가져왔는데... 캠핑하시는 분들이 종종 먹을 걸 줘서 사람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저 멀리 근무초소가 보여서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니, 배율이 높아 초병들의 행동까지 보입니다; 그냥 안쓰럽

장산전망대를 내려와 장산리로 갑니다. 역시나 평화누리길이 이어져있습니다.

ㅇㅏ... 신교대 당시 행군하던 길입니다.

중간에 너무 지쳐서 사진을 못 찍고, 바로 임진각 도착!;

소녀상이 있었습니다. 겨울에 혹여나 소녀들이 추울까 시민들이 목도리를 겹겹이 둘러준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등병 시절, 임진리에서 근무할 적 강안경계부대는 외출, 외박, 면회가 안 됐습니다. 딱 한번 임진각에서 부모님을 뵐 수 있었는데, 당시 여기서 사진 촬영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이등병 시절의 기억과 통일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어우러져, 씁쓸함이 입안에 감돕니다. 대체 왜 왔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군부대 추억 여행이었습니다.

[빌마크다운]

이미지하고 캡션하고 어떻게 해도 엇나가는 데... 이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ㅠ... 정렬을 맞춰도 소용이 없고...

[충격의알베르토]

저 어릴적 살던 옆동네네요. ㅎㅎ 저도 군생활 했던 가평쪽에 함 가보고 싶은데 영 짬이 안나네요. 잘봤습니다.

[빌마크다운]

막상 가보시면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느껴지실 겁니다 ㅎ 그래도 전 가보길 잘했다 생각해요. 한번쯤 가보시길.

[빌마크다운]

예비군 가서도 1사단 마크보면 괜히 친근감 들죠 ㅎ

[밥먹자5959]

제가 사는 곳인데 이렇게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ㅋㅋㅋ

[빌마크다운]

제가 묵은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이렇게 몇달 살아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어요. 하늘이 서울하고 달라요 ㅋㅋ

[간짜장좋아]

전진~!!

[빌마크다운]

쩐!찐!

[맹내니]

상병부터는 천!친!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

[서연＆서희 아빠]

저희 장인어른께서 전진부대 출신이라고 하시더라구요(60년생) 아직도 경례구호를 가끔 말씀하시는데 장모님께서는 늘 "후진"!! 이라고 답하십니다...

[Lostel]

파주 군생활 좋지않나요?
서울나가기도 편하고 눈도 많이 안오고
강원도군생할보다 훨 나은데..ㅋ

[빌마크다운]

맞습니다 ㅎ 저때 위수지역도 일산까지 가능했고, 지하철로 바로 서울까지 갈 수 있는 게 엄청 큰 메리트였죠. 근데, 이등병 되자마자 강안경계부대로 가서 외출,외박,면회가 안 됐던 게... 그게 너무 힘들었죠 ㅠㅠ... 보이는 건 임진강뿐...

[홍콩할매보쌈]

12연대 2대대 출신 01군번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홍콩할매보쌈]

15연대 출신이시군요ㄷㄷㄷ

[빌마크다운]

아 네 맞습니다 ㅎㅎ 15연대 2대대입니다. 15연대가 강안이고, 12연대랑 11연대가 GOP, GP였죠 아마?...

[장동건]

아..보다가 문산역에서 소름끼치네요 ..
변한게 없는 문산역.02년 02월 군번이었는데
저 오바로크집도 .
12연대 수색중대였는데 도라산역 주둔지는 변해있겠지
잘보고 갑니다.

[빌마크다운]

문산은 정말 안 변하는 거 같아요... 용사의 집 오바로크집 할머님 할아버님이 저때만 해도 상당히 연세가 있으셨는데,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맹내니]

12연대 수색중대면
쌍용부대 인가요?
혹시 3통문 G.O.P 쪽 이셨나요? 저는 그쪽이었거든요 98군번

[장동건]

아..앗....선배님이시군요.. 제가 전역하고
05년쯤 중대인원들 전부 수색대대편입되고 수색대대중에 한개중대가 나와서..아는 후임들 전부 끊겼어요....일부러그런건지. ㅜ ㅜ

[서현]

여해진은.. 없어졌겠죠?

[빌마크다운]

예~전 부소대장한테 말로만 들었던 전설의 식당이네요. 90년대 1사단 성지라 들었는데, 저때 이미 없어졌던 걸로 압니다 ㅠ

[변태신사.]

근처 주민인데 여해진 첨들어봅니다 ;ㅅ; 뭔가 아쉽네요

[연금술사알케]

얼마전 회사분들 하고 장단가든 전골 먹고왔는데 반갑네요.

[빌마크다운]

장단가든 맛있더라구요 ㅎㅎ

[쉽빠빠]

13년전 1사단 신교대 옆 포병부대에서 군복무했었는데요! 추억의 문산역과 문산이네요!!ㅎㅎ

[빌마크다운]

엇, 강안 철수 후에 1사단 신교대 바로 옆에 있는 방미대대에서 근무했어요! 어딘지 압니다 ㅎㅎ 제 기억에는 갈림길 바로 앞에 입구가 있었고, 55라는 숫자가 적혀있던 기억이 나는데 맞나요

[[Breeze]]

12연대 출신으로 추천드립니다.

[빌마크다운]

반갑습니다 ㅎㅎ

[카이아나이트]

우리 동네를 루리뤱에서 볼줄이야 크읏~~임진리 엣날 사진은 저두 첨보네요 ㅋㅋㅋ

[빌마크다운]

문산 사시는군요~ 봄에 한번 다시 놀러갈려구요

[이필리언]

그 유명한 용X주골 옆에 연대본부가 있는 15연대 무적칼 2대대 출신입니다. 자대 배치받자마자 사목리에 내려졌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나 지났군요.
임직각 초소에서 경계 서면서 일본 여고생을 가끔 보면 좋아했던것도 기억나네요 ㅎㅎ.
그리고 몇몇 동내와는 다르게 문산은 참 군인들한테 잘해주던 곳이였는데... 군인은 햄버거 1개사면 1개 더주고...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빌마크다운]

저도 15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희중대가 마정리~임진리를 담당했고, 옆중대가 바로 사목리였죠. 장산리 섹터에서도 근무한 적 있어서 사목리 경계초소까지 철검을 나가곤 했습니다. 임진각과 정말 코앞에 붙어있는 초소라... 어떤 의미에서 더 힘들겠구나 싶었어요

[L.E.D]

1사단 직속 토우중대 출신입니다.
문산기상대 옆에 부대가 있었는데
이글보니 추억이 생각나네요.
08년도 복무 였습니다.

[빌마크다운]

아하, 저희 중대본부였던 마정리에서 가까웠죠. 반갑습니다 ㅎ

[Nyangsama]

파주 거주자로 낮익은 곳을 루리웹에서 보니 더 반갑네요.

[빌마크다운]

문산, 많이 안 변한듯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또 참 많이 변했더라구요. 가끔 가보려 합니다.

[면치기]

1사단 수색대대 출신입니다~~
문산 오랜만에 보네요ㅋㅋㅋㅋ가게만 바뀌고 분위기는 안변했군요

[빌마크다운]

수색대대면 민통선 너머신가요 ㅋㅋ 분위기는 조금 더 트렌디해지긴 했더라구요. 문산역에 마라탕집도 있고..;

[이상속]

반갑습니다 저도 수색대 출신입니다 수색대 분이 있으시네요

[[RX-78-2]]

저도 일사단 수색대대 출신입니다
수색대대 요즘 없어졌다는 말이 들려서 아쉬워요 ㅠㅠ

[변태신사.]

ㅋㅋㅋㅋㅋㅋ 수색대대 은근 많으시네요 저도 수색대댑니다
수색대대가 없어졌다는 말은 아마 주둔지를 이사한거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수색대대는 아직 있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연예인들 2명 왔었다고 잠깐 뜨기도 했었죠 ㅎㅎ

[[RX-78-2]]

주둔지 이사하면서 더이상 GP근문 안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ㅠㅠ GP근무 안하면 수색대대로써 의미가..

[변태신사.]

ㅁㅂ 말하시는것같은데 ㄱㅈㅍ는 했습니다
비많이 오거나 여차할때 간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잠깐 들려봤었네요 예전이랑은 조금 달랐나보네요 저희때는 ㅈㅍ근무는 따로 없었고 수색중대가 맡고있습니다

[이나물]

09년도 15연도 3대대 출신입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추천!!

[두루치기3단]

03군번 629포대 입니다ㅋ 저도 언젠가 투어다녀봐야지 생각만해봤는데 덕분에 잘봤네요

[빌마크다운]

한번 가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ㅋㅋ

[섹시쿨티란]

신산리 1사단 본부대 95군번입니다.
이제는 그시절이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솔라티네]

문산...1사단...내머릿속에서 나가

[루리웹-7037326416]

저도 파주에서 근무했습니다
657대대였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문산으로 외박은 3번나가봤네요

[무영수라]

저도 1사단이였는데 반갑네요 ㅎㅎ
저는 11연대였는데 JSA 윗쪽 있었습니다
보이는거는 산뿐이니까 근무하면서도 참 별생각없었네요 ㅎㅎ

[이슈타르(Ishtar)]

아 거기 압니다.
저는 00군번이고 JSA위쪽에 있는 철책소초에서 근무했습니다.

[무영수라]

저보다 훨씬 윗군번이시네요. 저는 08군번이었는데
거기도 올라가고 할때면 힘들었는데 옆중대에서 맡는데가 더 힘들어보이던 기억나네요

[바닐라1042]

12연대 수색중대 98군번입니다.
강안 작전부대라 외출,외박 불가하였기에 휴가만 바라보던 생각이 나네요.
무슨인연인지 현재 회사가 파주입니다.ㅎㅎ

[쿠로사와다이아]

저는 파주사는데 파주살면서도 저 장산리 전망대 올라가본건 예비군 훈련때 갔던게 처음이네요..
그외에도 잘 알던 풍경이 보이니깐 반갑습니다...

[에린빌]

이상하네요 제가 근무했던 지역도 아니였는데 글이 와닿는 느낌 ㅋㅋ
제가 가본곳마냥 사진이 그립기도하고 소름끼치기도하고 ㅠ...

[文香]

1사단 바로 오른쪽에 25사단 출신입니다
저 문산역이랑 용사의집 풍경은 변함이 없네요ㅎㅎ

[아타라시아]

봄에 가시게되면 반구정 장어집도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소문 많이 나고 사람 많은게 괜히 그런게 아니구나 싶고 그만큼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Born Idiots]

저도 전역하고 연락하는 후임이랑 올해 휴가때 같이 가볼려구 해요 ㅋㅋ

[라면먹고싶어]

전진!! 1사단 15연대 출신입니다.ㅎㅎ 저도한번 가볼까?? 옛날생각많이나네요

[rockfishes]

다시보니 올라와요ㅋㅋㅋㅋㅋㅋ

[Reyants]

06년 군번 15연대 3대대 출신입니다.

[룰웹그만하고 공부하자]

저도 15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98이랑 118생각나네요ㅋㄱ

[HMS뱅가드]

전 직장때문에 파주에 살게 되었는데, 군생활하던 곳보다도 북쪽에 변두리라 죽을 것 같더군요. 공장은 월롱역 근처 촌구석에 쳐박혀 있고 일은 빡센데 한밤중에 퇴근하다 보면 K-1전차가 굴러가고 기껏 쉬는 날 화석정 놀러가보니 강 건너에는 자주포들이 훈련하고 있고... 재입대한 기분이었습니다.

[[덕밍아웃]오거]

12년도 2월군번 15연대 1대대 출신이요. 저는 강건너 벼락바위에 있었네요.
말년 사단장 하창호씨가 그렇게 쿨가이였는데...

[빌마크다운]

2월군번이시면 저랑 1달 차이시네요. 신교대에서 마주쳤을 수도 있겠어요 ㅎ 벼락바위는 사격하러 몇번 가봤습니다. 강안경계부대 중에서 가장 침투위험이 높은 만큼 장비랑 시설이 좋아서 조금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조리조리]

12연대 3대대....옛생각이 나는데 좀 괴롭네요.ㅎㅎ

[비비츄~]

아 장단반도 떼작업 ㅜ.ㅜ

[루리웹-7571466777]

저도2003년도에 임진리에서 근무했었던 1인입니다 ㅋㅋ 이등병 짬찌때 있었던지라 오히려 다른 근무지보다 더 추억도 많았던거 같아요 ㅎㅎ
저도 전역하고 몇년후에 임진리 소초 구경하러 갔었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기도 하고 애증의 감정이 절로 생기네요. 좋은 사진 그리고 간만에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빌마크다운]

전 임진리가 사실 참 힘들었어요. 당시 유독 인원이 부족했던 건지, 아침철검-저녁처럼, 그리고 근무 2시간씩 3번 들어가고, 낮에는 진지공사와 제초 혹은 훈련...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반 정도라 다들 정말 지칠대로 지치는 게 보였었죠 ㅠ... 그래도 오히려 고생을 해서 그런지 또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오!]

03군번 11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저희때는 11연대가 임진리 들어갔었죠.
임진리, gop, 율곡대대 까지 경험하고 나왔어요 ㅎㅎ
임진리 근무가 가장편했었는데 세삼 그립네요. 평화가든은 아직 있으려나요? ㅎㅎ

[빌마크다운]

평화가든 있습니다 ㅎㅎ 윗분이랑 같은 년도에 같은 임진리에서 근무하셨으면 서로 아시는 사이겠는걸요?

[이상속]

1사단 수색대대 출신입니다. 정말 전역하고나서 파주 방향으로는 소변도 안누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금 보니까 너무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임진각을 볼때 김수현씨 전역하던 그날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씨]

장단대대에서 복무하셨나보네요. 지금은 대대본부 소소하게 위치이동 했죠.. 전 11연대 율곡대대 전입와서 몇달 있다가 백학대대 들어갔었는데... 도보로 소초 들어갈때 교대할 타 대대 아저씨들이랑 방탄 서로 바꿔쓰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ㅎㅎ 그때는 gop만 신형방탄 줬던지라..

[율군]

지금은 백마부대로 흡수된 101여단 복무했었는데 문산은 정말 신기하게 그대로네요. 사진을 보니까 그때 기억이 놀랍게 떠오르네요.

[냅튠v]

101여단 와 ㅎㅎ 7005부대 맞지요 ? 혹시 아이디 보니 제 선임이 생각나요
이상율병장 이라고 키작고 그형 참 머진형이었는데 ㅎㅎ

[Killer Y]

11연대 나오셨나 보내요
전 11연대 3대대 10중대였습니다ㅋㅋ
일월성 백학 율곡에 있다 전역했습니다

[빌마크다운]

백학은 가~끔 40km~60km 행군때 가봤습니다 ㅋㅋ

[쿠러셀]

와 ㅋㅋㅋ 1사단 12연대 1대대 출신인데 ㅋㅋㅋ 낯선듯하면서도 다 어디선가 봤던곳들이네여 ㅋㅋㅋ

[궁정동건빵집]

아ㅋㅋㅋㅋ 문산역ㅋㅋㅋㅋㅋㅋ
항상 부대 복귀할때 서울역 - 경의선 문산 - 93번 버스 이렇게 타고 다녔는데ㅋㅋㅋㅋㅋㅋ
감회가 너무 새롭네요

[관종사냥]

크.. 천친~!!
09년 1사단 공병대 출신입니다 ㅋㅋㅋ 공병대나와서 3분거리가 용주골 이었어서 작업할때 차타고 오면 누님들 보이고 그랬는데 ㄷ ㄷ 문산역 다시봐도 역겹네요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빌마크다운]

용주골 ㅋㅋㅋㅋㅋ ㅎㅏ... 전 거기가 이상하게 꺼림직했던 기억 밖에...

[양갱양갱이]

1사단 11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사진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루리웹-3679730052]

00년 15연대 3대대 11중대 1소대 소속 이었습니다
다시보니 정말 옛생각이 나네요
한참 GOP생활 할때 임진강 열심히 바라 보며 휴가 생각 했는데...
(장단6개월,임시 주둔지철수3개월,다시장단 반대편6개월 이렇게 근무 했네요)
직장 첫 발령지가 철원이서 그쪽부대(3사단,6사단등)랑 많이 비교 했는데
그래도 1사단이 그나마 할만 했구나 생각이 됩니다 (시설이나 환경등....)

[빌마크다운]

철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고저차도 적고, 서울 가기도 훨씬 편하죠. 물론 GOP에 갇혀있을 땐, 어차피 아예 못 나가니 답답하긴 매 한가지였지만 ㅠㅠ

[무소프]

1시단 포병연대 59포병대대 출신입니다. 문산역 사진을 보니 추억이네요.

[슈르슈르르또르또르르]

저도 1사단 출신이고 율곡대대에 있다가 지오피 들어갔었는데
율곡대대에 있을때 저희 분대가 저기 임진리 소초 낙석 담당이었습니다. 근데 저기가 없어지다니

[빌마크다운]

저도 낙석 기폭 장치를 연습해본적이 있긴 합니다. 임진나루가 북한군 포병들의 주요 도하 예상 지점중 하나라 하더군요.

[하스트]

한번 갔다와볼까 생각도 들게 만드네요
저도 문산에 있었고 화석정 외박때 부모님이랑 여러번 갔었는데...
문산역은 여전하군요

[빌마크다운]

독수리떼를 보실거면 지금 가도 괜찮습니다. 다만, 최근 율곡습지공원도 그렇고 이곳저곳 산책길과 공원을 조성해놔서 봄 즈음 가는 게 베스트일 거 같아요.

[데스가론]

10년 1월 군번, 1사단 15연대 3대대 12중대였지요.
강안경계부대라면 15연대이셨을까요? 저는 2010년 9월 말에 강안 철수해서 문산역 옆에 있는 FEBA에 주둔하다가 2개월도 못되어, 3대대가 1사단 신병교육대대로 개편되는바람에 강제로 연대 본부로 전출 갔지요. 아마 그 전까지 여우고개에 있다가 우리 철수할 때 강안으로 들어간 2대대에 계신 분이셨나 보군요.
전 장단 지휘소에서 위병소 근무했었는데...다른 소초들과는 다르게 침대를 쓰지 않고 구식 침상을 쓰고 관물대도 작아서 참 불편했었습니다.
그나마 괜찮았던건 바로 옆에 있는 수색대대의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휴가 가기는 '비교적' 쉬웠다는것 정도일까요.
아무튼 간만에 님의 글을 보니 저도 옛날의 애증과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네요.

[빌마크다운]

15연대 2대대였습니다 ㅎ 문산역 옆에 있던 페바(문산대대)는 사라졌습니다. 12년 1월 입대 당시 문산대대가 제2 신병훈련소였는데, 저가 거의 마지막 기수였습니다. 이후 임진리 투입되고, 강안 철수 이후에 3개월가량 잠시 문산대대에서 머물렀고 이후 아예 폐쇄된 걸로 압니다. 문산대대도 추억이네요.

[데스가론]

거참 생각하니까 진짜 열받게 하네요. 문산대대가 신교대로 전환되던때가 2010년 11월 즈음인데, 강안 경계 3대대가 잘했으니까 신병들 가르쳐야겠다고 멀쩡한 대대를 신교대로 개편시켜서 조교용 인원으로 감축하고 나머지는 무작위로 다른 부대들에 여기저기 뿌렸는데, 끽해야 1년 조금넘게 하고 말거면 뭐하러 그딴 생이별을 시켜서 다른 부대 아저씨들 옆치기나 하게 만들었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참 눈물나게 합리적인 군대 행정 같습니다.
덕분에 옆치기라고 1년후 전역할때까지 후임이란 인간이하 말종들한테 선임다운 취급도 못받다가 전역한거 생각하면, 전역후에 그 3대대 대대장만 생각하면 마음속에서 불꽃이 막 튀더군요. 뭐 의미없는 옛날 일입니다만.

연대본부에 있던 후임이라고 부르기도 싫은 놈들은 뭐 PX에 데려가서 뭘 사멕이든, TV연등 추진을 소대에 몇번을 쏘건, 주특기 이론시험을 1등을 하건, 소대 왕고가 되고도 화장실 청소때 휴지통 비우기를 직접 다하건말건 선임 취급 안해주던 것엔 전혀 변함이 없던데. 한국의 군대는 근본적으로 인간을 망가뜨리는 곳 같습니다.ㅋ

[변태신사.]

ㅋㅋㅋ 저가 그 옆 버스정류장이 있는 수색대대 12년군번인데요
그 주둔지는 구 막사라 다 침상이었습니다 ;ㅅ; 아마 똑같았을 것 같아요 엄청 낮고 더럽고 녹슬고
그나마 13년도 여름에 이사를 하게되어 2층침대로 바꾸게 되었지만 10년도면 정말 어쩔 수 없었겠어요

[빌마크다운]

제가 13년 말 즈음 전역하면서 후임들 다시 강안 들어가는 걸 보고 나왔는데, 서로 같이 아는 간부나 후임이 있을 수 있겠네요 ㅎ

[BANPREIOS]

05군번인데... 글보다가 PTSD가 ....으윽..............
그지같은 사목리 임진각 특히 나루터집 ..ㅂㄷㅂㄷ

[구멍난백원]

문산역 인근 9사단 부대에서 현역 복무중인 병사인데 언제쯤 문산을 떠날수있을지 하루하루 보내는중입니다 사진으로보니 반갑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스케이]

99군번 1사단 58포병 독립부대 출신인데 부산 사람입니다
전역한지 20년지 다되어가네요
문산과 임진강 전진교 신교대 . . .이젠 사진으로 봐도 전혀 알아볼수가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희미해 져버렸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이란것도 흐려지나봅니다 ㅜㅜ

[비비츄~]

58 독립이면 브라보? 알파?

[보물성의 피아노키오]

님.
혹시 둘칠오 포병대대 아시오?

81년에 제대했는데....

글과 사진을 보니 예전 기억이 새로워서...

[루리웹-0078057858]

마정대대에서 복무했었는데 추억돋네요. 그때 연대의 다른 2개대대는 신식건물이라 침대쓰는데 우리만 침상이라 맨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