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출근을 하는데
너무 싫은 겁니다.
출근하는 게
항상 싫었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더...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목금 휴가 내버리기 Flex~~
평소 계룡산이 한 번 가보고 싶었어서 일단 대전에 가는 걸로!!
KTX는 포인트로 결제, 개꿀ㅋㅋ
10시 안 되서 대전역에 도착
숙소까지 걸어가기 위해 지하철역을 통과합니다.
왼쪽에도 시장
오른쪽에도 시장
근데 무슨 시장 입구가 한도끝도 없이 나와요.
엄청 큰가봐요.
레알 이스탄불의 그랜드바자르급 되는 거 같,,,
날씨가 참 좋았어요.
대전은 거리가 굉장히 단정한 느낌
집근처에 이런 공방 하나 있음 좋겠어요.
요즘 여행도 못가고...
삶의 낙이 없네요.ㅠㅠ
대전은 한산하고 차분하고 노잼분위기 갑
갑자기 온 여행이라 준비고 뭐고 교통편이랑 숙소만 예약하고 와서
뭐가 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고
걍 검색해보니 쉬운 코스 있다길래
수통골탐방안내소로 왔네요.
그리고 나중에 알았드랬죠.
여기가 계룡산국립공원은 맞지만
계룡산은 아니라는 걸,,, ㅡ,.ㅡ
파릇파릇 푸릇푸릇 이쁩니다.
야심차게 올라가 봅니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네요.
이뻐요 이뻐!!
이쁘면 뭐합니다.
즈질체력 때문에 도덕봉까지는 요원한 것을....
하아... 작년엔 이렇지 않았는데...ㅠㅠ
반쯤 의도적으로 물도 챙기지 않았어요.
얼마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숨차고 난리남.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물도 없어서 고생하면 어떡하냐
이쯤에서 돌아가는 게 맞다(합리화 개쩔,,,,) 이러면서 막
그냥 내려옴 ㄷㄷ
수통폭포까지 가는 길은 편하고 시원하고 이쁩니다.
물도 맑고,,
중간 중간 계곡에서 돗자리펴고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슬렁슬렁 경치 구경하며 내려오는데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좋더라고요.
재미는 없는데 나름 재밌음.ㅋㅋ
그네도 타고~
한참을 쉬다가 다시 대전시내로 돌아옵니다.
유튜브에서 보고
대전 가면 한 번 들러봐야지 했던 칼국수집
메뉴가 단촐한 것이 맛집 느낌이 퐉퐉~~
양이 ㅎㄷㄷㄷㄷ
이게 물총조개인가봐요.
김치 적당히 덜어서
국물 맛을 보는데
오~~~~~~~~~~~~~~~~~~~~~
맛있어요!!!!
조개도 씹으면 톡 터지듯 물이 나오는데
맛있어요.
처음 먹어보는 조개인데 암튼 맛있어요.ㅋㅋ
다음날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진영역으로 ㄱㄱ
전날 미리 우산을 사둬서 다행이었어요.
이날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는...
진영역에서 버스는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옵니다.
한 40분쯤 기다리다
좀 돌아가는 거 같은 버스를 탈까 하고 기사님께 여쭤보니
제가 타려고 했던 버스는 하루에 6번밖에 운행을 안 한다고..ㅠㅠ
그래서 이미 40분 전에 보냈던 그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 돌아 목적지까지ㄱㄱ
승객은 저 혼자였는데
기사님이 오라고 부르시더니
간식을 주셨어요.ㅋㅋ
김해분들이 전체적으로 겁내 친절하시더라고요.
기사님들도 승객이 타면 인사해주시고...
국화 한 송이 사들고
(사실 아무도 없었어서 천원을 어디 둘까 한참을 고민하다 스티로폼박스 속에 고이 넣어두고 옴 ㄷㄷ)
아무도 없네요.
왠지 비오는 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근데 저보다 먼저 오신 분이 한 분 계셨네요.ㄷㄷ
포도가 엄청 싱그러워요.
버스시간은 이러합니다.
김해평야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넓고 푸르른 평야가 쫘악 펼쳐져 있더라고요.
밥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
앱을 검색하니
평점이 높게 나온 식당이
프랜차이즈 뷔페ㄷㄷㄷㄷ
한 번도 안 가본 곳이고
최근에 뷔페를 안 가봐서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여긴 초밥의 크기가 작아서 좋더라고요.
찐(?) 새우보단 구운 새우가 훨씬 맛있었어요.
떡볶이는 너무 달았,,,,
오일파스타가 괜찮았는데..
오일파스타와 양파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요.
쫄면이 맛있다는 후기를 봤는데
너무너무 달았어요.ㄷㄷㄷㄷ
식혜빙수(?)
후식 먹고 다시 본식 2라운드는 국룰 아닙니꽈?!?!?
김해가 그냥 시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도시도시해서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뭔가 사람들도 친절하고
살기 좋아보이는 느낌?
부산김해경전철인가...
풍경이 멋졌어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넓은 평야가 있었다니...
부산에서의 숙소는
호스텔인데
펜트하우스
ㄷㄷㄷㄷ
야경이 멋지더라고요.
펜트하우스가 이런 곳이군요.ㄷㄷ
여행가서 여행프로그램 보기
계획도 목적도 없이 온 거라...
사실 부산은 5번 이상 온 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슬렁슬렁 돌아댕깁니다.
서울에는 없는 이마트트레이더스 가서 구경도 하고
부산시민공원
여기 진짜 좋더라고요!!
이렇게 넓은 잔디밭이라니...ㄷㄷㄷ
여의도공원 따위 깝ㄴㄴ네요. 레알
부산하면 국밥 아입니꽈?!?!?
국밥은 꼭 한 번은 먹게 되는 거 같아요.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요.
항정살의 자태가 곱네요.
부추, 소면, 양념 넣고 쉐킷쉐킷~~
돼지국밥은 많이 먹어봤는데
수육백반은 처음이었어요.
한 쌈 거하게 싸서
이번엔 고기 두 점
고기가 부들부들하고
무말랭이랑 보쌈김치 다 제 입맛에 딱~
엄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뭔가 홍콩느낌이 스알짝~
전통시장인데 사람이사람이...ㄷㄷㄷㄷ
엄청 많더라고요.
이쁜 소품들이 많았어요.
만원짜리 귀걸이 하나 샀습니다.ㅋㅋ
꼬꼬마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ㅋㅋㅋ
원래 여행가면 빵지순례 꼭 하는 편인데
이번엔 걍 한 곳만...
좀 이따가 서울 가야 해서 걍 두개만
올리브 들어간 패스추리가 맛있었어요.
바질스콘 같은 건 걍 그럭저럭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고 책도 좀 보다가
김해공항으로 가서 뱅기타고 집으로 컴백
준비없이 간 여행이라
재미는 없었는데
그래도 좋더라고요.
그냥 일탈 자체가 좋은 듯
아, 그리고
ㅋㅋㅋㅋ
약간 무전여행 비슷하게 여행경비를 절약해서 다녀보자 생각했는데
정산을 해보니(버스, 지하철 등 교통카드 제외)
135,000원 정도 썼더라고요.
KTX포인트 덕도 보고 뱅기가 요즘 워낙 저렴해서...
다음엔 제주도 2박3일에
여행경비 10만원 미만 도전?!?
저희집 근처라 저도 서면쪽 자주 갑니다. 다음에 기회 되신다면 서면 교차로 쪽 근방에 있는 김해덕 베이커리도 한번 가보세요. 제가 주로 가는 빵집인데 종류도 많고 가격도 착해서 자주 갑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담에 갈 때 참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