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남쪽여행은 처음인지라....
우리 무지는 태어나서 남쪽나라 여행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
ktx도 이번에 처음 타보게 되었어
무지에게는 이번 여행이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
씐난다~
두근두근.. ktx가 그렇게 빠르다면서요?
네 빨라요
해리포터의 텔레포트가루 쓴거처럼
순식간에 여수에 도착했어!!
Ep1-2. 눈물나게 감동적인 ㅠㅠ
일단 여수에는 점심때가 지나서 도착했기 때문에
무지는 배가 너무 고팠어.
일단 숙소에 짐을 풀려고 갔는데
무지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노란색!!
그리고 진짜 배가 고파서 숙소 앞의 식당을 찾아갔어.
여수 하면 돌게가 유명하잖아.
게장 백반을 1인분만 시켰는데
?????????????
난 분명 1인분만 시켰는데 2인분이 나왔고
이게 바로 2인분같은 1인분인건가?
진짜 양이 많았어.
그리고 배가 고파서 일단 밥을 먹고 게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 ㅠㅠ
짭쪼름한 냄새에 특유의 바다향이 우러나오면서도 고소한 살이 있는
와 이걸 진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다른 반찬도 집었는데
꼬막도 맛있어 ㅠㅠ 제육볶음도 맛있어 ㅠㅠ
갓김치도 맛있어 ㅠㅠ 감자볶음도 맛있어 ㅠㅠ
그냥 진짜 농담 안하고 모든 메뉴가 다 맛있더라.
여행 가자마자 첫끼인데 진짜 감동했다.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맛을 잊지 않으려고
아직도 이 안닦았어.
Ep1-3. 바닷속 탐험
내가 첫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아쿠아플래닛이야.
바닷속 구경만큼 힐링되는게 또 있을까 싶어 ㅎㅎ
근데 이곳을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기는건
커플쉑히들 ㅡㅡ
이쉑히들이 연애질할때 나는 무엇을 한 것인가
무지는 자괴감에 빠졌어
암튼 무지는 펭귄도 보고
뚠뚠바다표범도 보고
그녀석(?)도 보았어.
'다음번에 경주할때는 실수 안하고 꼭 이기고 말겠어...'
뭐이자식아?
니모뎐(你母傳)
벨루가는 진짜 인어같이 생겼어
정말 신기하더라구
무지는 바닷속 물고기도 보았고
조금 큰 가오리도 보았......
어우씨 뭐야 줜나크네
암튼 바닷속 구경은 정말 재미있어~!!
Ep1-4. 길을 잃다?
아쿠아플래닛을 다 보고
다음으로는 케이블카를 타러 갈 예정이였어.
걸어서 먼거리는 아니길래 도보로 가려고 했지.
그래서 가는 길을 검색했더니 이렇게 나오는거야.
그래서 이길 따라서 쭉 갔어.
근데 어느새부터인가 길이 자꾸 좁아지고
계속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드는거야.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중간까지 가다 멈추고
다시 길을 검색했어.
그런데.........
???????????????????????????
저기요? 왔던길을 되돌아가라구요???????
무지는 혼란에 빠졌어. (저기까지 20분을 걸어갔는데..)
이 길로 가는건 도저히 아닌거 같아서 자세히 찾아보니
자산공원 정상까지 가면 케이블카로 연결된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나는 일정에도 없던 운동을 하면서 자산공원에 들렸어.
이순신장군님께 절도 하고
(나라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내려오니
이 표지판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 ㅠㅠ
Ep1-5. 여수밤바다~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했지.
하지만 바로 못탔어.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을 구경하면서 쉬다가 케이블카에 탔지.
무지는 처음에는 마냥 즐거운 표정이였는데
어느새부턴가 저물어가는 밤바다 감성에 젖었는지
한참을 보고 있더라구.
정말 멋진 풍경이였어!!
(근데 좀 무서웠어 ㅠㅠ)
1일차 에필로그.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도에 도착했어.
돌산전망대에 올라갔는데 거기서 밤바다를 보았어. 한참동안.
진짜 한참동안 본 것 같아. 지난 고생한 몇년동안이 생각나서..
지난 4년간 난 진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어.
심지어는 '이렇게 살 바에야 그냥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을 정도였어.
그 세월을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
혼자서 여행왔는데 경치 좋은 곳에서 갑자기 울어버리면
주변사람들이 ㅁㅊㄴ 보듯이 볼까봐 눈물을 삼키고
다시 여수로 돌아가는 케이블카에서 펑펑 울었어.
그러고는 생각했지. 지난 아픈 세월들은 이곳에 전부 묻어버리자고.
그리고 나중에 다시 내가 이곳에 올땐 슬픈기억 대신 좋은 추억을 쌓자고.
그래서 다음 번에 여수를 올땐
여자친구랑 같이 올거야 쉬밤!!!!
여자친구가 있어야 좋은 추억을 쌓던가 말던가 하지!!!!!!
오늘의 교훈. 솔로지옥 커플천국 - 라쿤공 - (1일차 2편 참고)
저도 지금 여수 출장 와있는데 여수밤바다 보면서 노래들으니 감성터지네요..
아주 잼있게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