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베스트 등록 감사합니다.
수원에서 걸어가기 시리즈
서울에 몇 번이나 걸어가서 평지 루트는 참신한 게 거의 남지 않았으니
밤새 걷는 기행에 이어 이번에는 산을 넘습니다.
관악산을 넘어 관악구청으로
집에서 9월 4일 오전 6시 20분에 출발.
거리는 약 35km...? (중간에 낀 관악산 때문에 거리 측정이 애매)
100% 도보로만 갔습니다.
지도의 경로는 실제 도보 경로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경로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안양에서 허리를 쫙 펴서 관양동을 지나지 않은 이유는, 사전에 조사해봤더니 그쪽 등산로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장작위키에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경로로 갔습니다.
그냥 광교(...)
광교사거리
우만동 / 연무동 (07:20)
조원시장
북수원
의왕 방면으로는 십수 번을 걸어서 매번 사진을 참신하게 찍기도 어렵습니다.
수원에서 의왕으로 넘어가기 전 필수 휴식지인 효행공원
경수대로 (09:20)
종종 보이는 광고인데 소녀 표정이 심히 압권...
잠시 경수대로에서 빠져나와 들른 의왕시중앙도서관
고천동 공공주택지구 공사중이라 어수선합니다.
의왕시청 (10:10)
그리고 의왕시의회
왜 이렇게 비스듬히 찍었나면...
청사 앞에 나무가 많이 자라서 정면 사진은 각이 안 나오더군요.
오전동
도서관 2, 의왕시글로벌도서관 (11:10)
'의왕 어린이랜드'의 일부이고 사실상 어린이도서관이더군요.
아파트단지 한복판에 터널이?!
신기하더라고요.
흥안대로
저 머어어어얼리 보이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밑을 지나 한참 더 걸어야 합니다. 까마득합니다.
의왕인지 안양인지 애매한 '예술의 거리'
도서관 3, 벌말도서관 (12:20)
평촌동 행정복지센터 앞입니다. '벌말=평촌' 이거는 옛날 국어 교과서에 있던 글이 머리에 때려박았죠.
평촌에서 점심
ㅉㅃ타임은 많이 봤는데 '플러스'는 처음 보는군요.
인덕원역 (13:20)
눈앞에 보이는 산이 아마 관악산일 텐데요. 전에는 그저 멋진 볼거리였지만 이번에는 넘어야 할 대상이니 무시무시합니다.
경기대 수원캠퍼스 → 서울캠퍼스 원정 이후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과천 입구는 과천지식정보단지 조성으로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내에 걸린 현수막 내용으로 보아 여기는 상수도 공사중인 듯합니다.
10차선 도로에서 버튼식 신호등을 이용하려니 교통 흐름을 끊어서 미안해지네요;
모 부대 앞인데 4호선 전철 추가역이 인근에 건설되는 걸로 압니다.
도서관 4, 과천정보과학도서관 (14:05)
정부과천청사 앞 광장
역시 2년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과천시청. 청사를 증축하네요.
과천 마스코트
여기까지는 두 번이나 걸어본 길이라 솔직히 지루하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시작.
관문천
과천향교 (15:05)
관악산 입산.
초반에는 강에서 노는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예전에는 물이 흘렀을 것 같은데 지금은 말라버렸네요.
얼핏 보이는 과천 풍경
등산길에 찍은 사진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초점이 흐려집니다.
40분쯤 오버페이스로 올라오다 바위에 어찌저찌 앉아 휴식
약 25분 더 오르고 또 휴식.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드디어 보이는 문명의 표식(?)
연주암 (16:30)
여기는 오르내리는 거 자체가 수햏이겠는데요?
'생수 1,000원'이 시선을 빼앗는데, 입산 전 물을 미리 챙겨오지 않았다면 못 버티고 사서 마셨을 겁니다.
아직 정상이 아닙니다. 무거운 허벅지를 억지로 들어올리고 또 들어올립니다.
위에 보이는 건물이 연주대라는데 가까이 가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후딱 정상만 찍고 내려와야...
관악산 표지석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이 줄을 잇습니다.
아마 이 관악산이 평생 글쓴이가 오른 산 중 가장 높을 겁니다.
등산이 취미는 아니라서 이보다 높은 산을 오를 일은... 적어도 이 도보 시리즈에서는 없겠죠.
롯데월드타워까지 얼핏 보이네요.
하산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리에 힘이 남아나지를 않아서 몇 번이나 미끄러질 뻔하고 한발 한발 딛을 때마다 지치고...
이런 산에 계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새삼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뜬금없는 돌탑
이놈의 산은 왜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고
유일한 희망은 '서울대(공대)'가 적힌 이정표.
볼 때마다 서서히 거리가 줄어들어 단 0.3km 남았고
결국 관악산 탈출 성공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18:00)
하산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입니다.
약 3시간을 울퉁불퉁한 산길에 시달리다 나오니 '그냥 걸으면 되는' 길이 너무 편합니다.
하산 직후에는 한동안 휑~한 서울대 최외각을 걷게 됩니다.
'공대입구' 정류장
농대 앞에서 15분쯤 쉬니까 다리 상태가 놀랄 만큼 안정됐습니다. 마치 결판을 내라고 마지막 시간을 얻은 듯이
자연과학대...
법대... 사회대... 무염무상으로 지나고
정문으로 서울대에서 퇴장
마지막 오르막
지도 보니까 여기도 청능산, 청룡산 이름 붙은 산지입니다.
치과병원, 동물병원
그래도 오르막 다음은 내리막이라 가속도가 붙습니다.
마침내 왼쪽에 보이는 이날의 목표
관악구청·관악구의회 (19:05)
옆 동네의 금천구청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시리즈에서 가장 사진 촬영이 어려운 청사 중 하나였습니다. 유동인구 많고, 거리 한복판에 있어 사진에 건물 전체를 담을 각이 안 보이고, 해질녘에 간신히 도착해서 어둡기까지 했으니...
구청, 구의회, 보건소 등이 모여있는 종합청사입니다.
'샤로수길'
언제나 그렇듯 배고프지만 빨리 샤워하고 드러눕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물만 사서 마시고 저녁은 걸렀습니다.
서울대'입구'역?
개소리 집어치워! 정문에서 고개 넘어 20분 넘게 걸어야 나오는 역이 무슨 입구야?
어쨌든 거기서 전철 타고 집 돌아갔습니다.
전 충정로에서 안양 빙상장 아이스하키 보고 왔어요 2018년
안양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과천으로 가서 토 걸어 갔었죠
아는 정겨운 동네네요. 인덕원살다가 관악구로 이사간 사람입니다.
잘 봤습니다~!! :-) 대단~!!
아는 정겨운 동네네요. 인덕원살다가 관악구로 이사간 사람입니다.
잘 봤습니다~!! :-) 대단~!!
ㅋㅋㅋㅋ 20대를 전부 보낸 관악구청 앞이군요..ㅜㅜ
예전 살던곳이네용 설대입구역 설대가 커서 입구도 조온나 멈 ㅋㅋ
저도 예전에 설대입구역에서 3년 정도 살았는데 그립네요 ㅎㅎㅎㅎ
관악산 예전에자주올라갔는데 등산하는분들 여전히많군요..ㅋ
전 충정로에서 안양 빙상장 아이스하키 보고 왔어요 2018년
사나이의 플스
안양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과천으로 가서 토 걸어 갔었죠
2018년 3월 한라가 우승 했을때 이구요 보면서 피곤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v5우승
헉 .. 관악산까지
안양에서 수원까지는 자주 걸었는데, 항상 느끼지만 대단하십니다. 한번 걷고 나면 성취감도 있고 기분도 좋아져요.
관악구 우리동네나오니까 반갑네요
읽고나니 내 허리가 아프다ㅜㅜ
저 관악산 정상에서 아직도 육개장 컵라면 파는지 모르겠군요.. 불법인건 알지만 힘들게 올라와서 관악산정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진짜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완전 저희 동네 여기저기 돌아다니셨네요 은연중에 마주쳤을지도 모르겠군요
우리동네다!
그 옛날 한양을 가야 할 때 이렇게 갔겠군요.. 여러 의미에서 대단한 취미 생활 이십니다~b
ㅋㅋ 설대공대에서 과천까지 제가 백번쯤 간 코스네요 대단하십니다..
저희집 옆으로 왔다가셨군요
책 빌리러 가셨어요? ㅋ
가끔 차타고 혹은 전철 타고 지나며 바깥풍경 보다 보면 '여기는 특이하네 한번 걸어서 탐방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동네 구석구석 들이 있는데 막상 마음먹고 답사 가보기가 쉽지 않죠. 평생 발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떠날 도시나 동네도 많을텐데 저렇게라도 답사를 하면서 그래 내가 이럴 때 여기 와보지 또 언제 와보겠어 하는 맛이 있는데...
매번 잘보고 추천드리고 갑니다~
신림동 유년기, 청년기 20년을 보낸사람으로써 정말 정겨운 관악산과 서울대 입구 사거리입니다.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판자촌이었던 순대시장, 신림극장, 신림천 주변, 신림역 사거리 ㅜㅜ
와.. 대단합니다. 먼길 코스를 걸었으니 장거리 도보였네요.
그나마 수월한 과천향교 방향으로 가셨군뇽 코스 잘못 택하면 말 그대로 관으악산 입니다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