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덕분에 오른쪽에서 여러분들 뵙게 됐습니다.
여행 가방 만드는 사람이라서
풀리지 않는 시국이 답답하기도 합니다만
댓글로 주신 응원 덕분에 힘이 많이 납니다.
제 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
살고 있는 곳이 서울이니깐 여행은 아닙니다만
발 닿는 곳의 모습을 찍었으니
그것도 여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취미삼아 찍은
서울의 밤을 공유해봅니다.
여행용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다보니
이 시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3년 넘게 당당했던 제 직업은 뒷전이 되어버렸고
작년 초부터 불과 얼마 전까지
이곳 저곳에서 용병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가방을 만드는 삶으로 복귀했지만
두 달 전까지 아는 누님과 함께 일을 했습니다.
당시 이태원의 사무실을 집 삼아서 잠시 지냈는데,
매일 저녁 산책삼아 가로지르던 잠수교의 밤이
아직도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향이 동해 바다를 벗한 도시여서 그런지 몰라도
물 흐르는 소리가 있는 풍경이 좋습니다.
아마도 8월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산책을 하던 중 만났습니다.
기나긴 터널의 끝을 알리는 것일까 싶어서
무척 설렜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가봅니다.
서울은 빛의 궤적이 참 예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잡게 된 카메라인데
올 한해는 취미생활로 승화시켜보고자
조금의 노력을 들여봤습니다.
그 덕분에 서울이라는 도시의
표정을 풍부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도 제가 종종 산책을 즐기던 곳입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지나가던 어르신께서
무수히 많은 관심을 주셔서 약간 민망하면서도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사동이 건네는 인사말이 워낙 생경했으니
정말 오랫동안 이곳을 찾지 않았구나,
새삼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적막이 구르는 거리가
제 마음에도 흠집을 남깁니다.
애써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경험이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부디 이 시국이 하루빨리 끝나고 지난 일상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 순간입니다.
청계천은 가로지르는 빛의 표정도 다양합니다.
참 아기자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의 봄은 담장에 핀 능소화로 기억이 됩니다.
이 꽃의 존재를 올해가 돼서야 알게 됐는데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참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이날의 하늘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붉게 타버린 하늘이 한강마저 삼켜버린,
이날의 저녁은 아직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어릴 적 즐겨보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생각납니다.
솜사탕 구름을 휘감아 오르는 양탄자 한 조각이
저절로 상상되는 서울숲의 저녁이었습니다.
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공항 어귀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들을 보면서 달랬습니다.
곧 저 기체 안에 제 몸을 싣는 날도 오겠지요.
비록 지금은 창문 없는 화물기가
가득한 인천공항입니다만
브릿지에 승객을 맞는 민항기로 가득한
그 날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고개를 조금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저는 제 생각보다 밤이 훨씬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만드는 삶이니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남았지만
그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했던
올 한 해 처럼, 앞으로는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볼까 합니다.
다시 한 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좋은 저녁, 좋은 아침 되세요 :)
뭐죠.. 너무 멋집니다 딱 제가 찍고 싶었던 느낌의 사진들이네요
사진 뭐로 찍으시는거에요? 와 멋지네요
뭐죠.. 너무 멋집니다 딱 제가 찍고 싶었던 느낌의 사진들이네요
즐겨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추천하려 로그인했어요.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카메라 기종과 렌즈를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메라는 캐논 800d 쓰고있고 렌즈는 시그마 아트삼식이와 탐론 캐논 17-50 f2.8 두개 번갈아서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캬~ 역쉬 장인은 연장탓을 하지 않는군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맨날 연장탓은 합니다만 취미로만 쓰기에는 과하게 부담스러워서 분수에 맞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저랑 같은 카메라에 같은 렌즈.. 허허..
시행횟수와 보정의 힘입니다 '-'
Kink
:(
삭제된 댓글입니다.
우리말이 최고
제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우리말이 최고
덕분에 오른쪽에서 다시 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사진 뭐로 찍으시는거에요? 와 멋지네요
중간에 붉은 하늘 사진 하나는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나머지는 카메라와 보정의 힘입니다!
갑시다 약속의 오른쪽으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큰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바탕화면으로 저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마지막 사진, 예술을 넘어서 감동이네요. 혹시 퍼가도 될까요?
네 편하게 가져가세요 :)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갬성 지리네여 ㅊㅊ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저는 아무리 열심히 찍어도 저런 감성이 안 나오던데.... 대단하세요... 이런 게 실력차이인 듯 싶네요 ㅜㅜ ㅎ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메라는 거들었고 사실상 보정이 다 했습니다 "-"
일상이지만 야경 장노출은 아무래도 평소의 시선과 달라서 재밌죠 ㅎㅎ 삼각대를 언제 꺼냈는지 기억도 안나는 게 좀 함정이네요 ㅠㅠ
저랑 같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구르던 녀석인데 친구녀석은 이틀 전에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ㅜㅠ 버리려고 하니 같이한 추억이 많아서 괜히 아쉽고 그렇네요 흙흙
역시 좋은 사진은 구도가 장난 아니군요.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봅니다 :)
실례가 안된다면 부산 도 담아주세요 후다닥
부산 갈 일이 잘 없어서 기약은 없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담아보겠습니다 :)
좋네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내공이 느껴지네요 감성이 너무 좋습니다
아직 갈길이 차고 넘칩니다만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있어보이긴하는대 혼자좋은거 보면 공허해짐
가끔은 그 허전함을 즐기는 것도 저는 좋아합니다! :)
제가 이제껏 보았던 사진들 중에 색감하며 연출 모두 최고네요.
이렇게 좋아해주시다니 열심히 사진 찍은 보람이 있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
바디는 다르지만 나도 가지고 있는 렌즈 2종인데 왜 내 사진은...;;; ㅜㅜ
사실상 보정이 9할 이상 한 사진들이라서 그렇습니다 '-';
전문직으로 일하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엑셀과 ppt만 다루는 일개미로 일하는 사람으로써.. 그런데, 붉은 태양? 하늘 그날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걸까요?
NIN 팬이신가보네요. 제 고등학교 친구 한놈이 대학 다닐 때 정말 열심히 듣고 공연도 쫓아댕겼던 기억이 나네요. 붉은 하늘은 세달 전 즈음 저렇게 붉게 물든 하늘이 있었던 날을 얘기합니다. 그렇게 온 세상이 빨갛게 변한 하늘은 처음 본 것 같아서 급하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밤하늘과 야경은 뭔가 전해지는... 무어라고 딱 잘라 설명은 무립니다만, 어쩐지 어릴 땐 잘 몰랐던 막연한 것들 중 하나는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삶의 무게" 웬지 그게 느껴집니다. 그냥. 밤 사진 찍은 것 뿐이지만, 삶의 무게라는 걸 느꼈네요. 하늘이 엄청 기이하게 색이 변해버려서 하루 웬종일 빛깔이 달랐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대구에서도 있었죠.
삶의 무게를 담으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리 좋은 날을 지나고 있지는 않아서 무의식의 발로가 있었나봅니다. 앞으로는 조금 팔자가 펴서 밤이 주는 포근함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네요!
씁쓸함이 많은 것도 삶이지만, 뭔가 웃을 수 있고. 기분도 좋아지는 순간도 분명 엄연히 있지요. 보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즐거운 사진. 꿈좀 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ㅅ' 힘내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많이 허우적거렸는데 조금씩 부상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강남토박이인데 활동범위가 강남 서초 판교 과천 잠실 분당 동남권을 벗어난적이 거의 없었는데 다른 지역들도 여행가고싶어지는 사진들이네요^^
자세히 관찰하면 예쁘지 않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은 보광동쪽에서 찍은 사진이군요.ㄷㄷㄷ
네 맞습니다! 제가 잠시 보광동 쪽에서 살았는데 유독 지는 해가 예뻤던 날 그걸 좇다가 담았던 사진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제가 가방 처음 시작할 때 정말 찍고싶었던 구도였는데 그때는 기술도 장비도 경험도 없어서 찍지를 못했고, 이제는 가능하게 됐는데 정작 가방 시장이 시원찮게 되어버렸네요 ㅎㅎ
다행이네요. 몸은 힘드시겠지만 물들어올때 노저으시고 얼른 부자되셔요!
인상깊은 사진들이 많네요 ㅠㅠdd 멋집니다!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회피삼형제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개적인 공간에서 알려드리기는 조금 힘들고 쪽지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들의 사진은 다르군요. 부러움 반, 추천 반과 함께 잘 보고 갑니다.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생해서 담으신 사진들 넘 멋지네요 'ㅂ'/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렇게 잔광이 남는건 따로 카메라의 설정인가요? 너무 멋지네요.
카메라의 셔터스피드를 초단위로 낮추면 해당 시간동안 움직이는 빛은 모두 잔상으로 남게됩니다!
상당히 흥미롭네요. 자세한 정보나 방법이 있으면 더욱 알고 싶습니당.
유튜브에 장노출 사진 촬영 검색해보시면 관련 정보가 많이 나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디올
네 감사합니다!
와.. 사진 공부 제대로 하고싶게 만드는 게시글이에요. 멋진 사진 잘보고갑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와우~ 저는 밤도 좋지만 마지막 낮의 이미지가 훨 와닿네요, 조쿠영 어케 뭘로 찍고, 어떻게 셋팅하고, 후보정 어케 하면 저렇게 나와졍..?ㅎㄷ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사진은 제가 봤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서 보정하는데 정말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카메라 가지고 raw 파일로 찍은 사진을 재료로 포토샵이랑 플러그인인 camera raw 이 두개를 활용해서 열심히 노가다를 했습니다. 세부 값들은 조금 경험의 영역이라서 어떻게 설명드리기가 힘드네요 ㅜㅠ
우와 사진이 진짜 멋있네요 아니 서울이 이렇게 멋있게 보이는데가 있나.. 사진 보정이 참 무서운듯.. 사진찍기를 취미로 가져볼까?? 어디서 배우셨나요?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취미로 사진은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딱히 배우지는 않았고 가방 팔려고 사진을 찍다보니 오랜 기간 시행착오가 쌓여서 지금까지 오게됐습니다.
마지막 사진 너무 예쁩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받았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고 보정을 세번정도 새로 한건데 보람이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A0gP4id3Gxc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오..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컴터 바탕화면이나 전시장에서 볼법한 사진들~너무 잘 감상했어요~~~블로그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사진 더 보고 싶습니당~~
아앗.. 그냥 취미로 찍는거라서 사진만 모아놓은 블로그는 따로 없습니다 '-'
와 너무 이쁩니다 저두 다리 밑에 찍어본적있는데 느낌이 던전 입구 같더라구여 ㅜㅜ폰카밖에 없지만 열심히 연습해봐야겠네요
와 폰카로 이렇게 찍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밤에 핸드폰으로 예쁜 사진 찍기 정말 힘들던데 손재주 되게 좋으신 것 같아요 lol
이건 완전 만화영화 아키라의 한 장면 입니다. 정말 잘 보았습니다.
제 사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