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서 걸어가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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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귀찮아서 후기를 안 쓰고 있던 순환여행 2개를 한꺼번에 다룹니다.
1. 수원 4개 구청
2. 용인 기흥구 공공도서관
1. 2020년 5월 10일 수원시 4개 구청 싹쓸이
벌써 3년이 지나버렸군요.
수원시 중에서도 글쓴이 주소지인 영통구는 도서관 특집으로 더 자세히 둘러본 적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약 30km의 수원 순환 여행 (대충 빨간선)
오전 9시경 광교
경기대학교 후문
수원화성 창룡문 앞
당시는 코로나 창궐 초기라서... 관광객이 드물었습니다.
팔달구청 (10:00)
마스크를 씌운 수원시 마스코트
구청과 수원 통닭거리 사이에 흐르는 수원천
화성행궁 앞을 달리는 '화성어차'
이건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장안문
어찌된 일인지 장안문은 주소가 팔달구입니다. 바로 앞이 장안구이긴 하지만
(팔달문은 이름대로 팔달구 소재)
K리그 수원 FC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과
수원 KT 위즈 파크
그리고 인근의 장안구청 (11:10)
송죽동과 정자동의 경계에 있는 기우뚱한 나무
화서역 지하차도 통과 (12:05)
구운동 웃거리사거리
웃거리가 무슨 뜻인지는 몰?루
'탑동'이라는 강렬한 이름 때문에 잊을 수가 없는 곳. (행정동 '서둔동')
서수원도서관 (13:00)
들어갈 수는 없고 대여 업무만 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 대부분이 2020년 내내 코로나 때문에 이런 상태였습니다.
흔히 서수원이라 부르는 지역과 호매실지구 사이에는 광활한 농토(!)가 경계처럼 자리잡고
그 넓은 땅을 활용하려는지
구청, 경찰청, 보건소, 우체국, 공기업 등이 옮겨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휗하긴 하지만...
권선구청
수원 4개 구청 중에서 유독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오히려 용인의 수지구청과 기흥구청이 더 가까울 정도.
의외로 청사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은 필수
수원서부경찰서 뒤에서 점심 (14:00)
도보여행에서 가장 흔한 식사 메뉴인 볶음밥
수원역으로 가는 길인 권선로
수원역 고가도로 (15:10)
정조로
수원컨벤션센터는 여기서 표기하기에는 좀 멀어 보이는데...
수원시청 (16:00)
이때는 그냥 '수원시'지만 최근 수원이 특례시로 지정된 후로는 방정맞게(...) '수원특례시청'이라고 바꿔 달았습니다.
수원시청역
경기아트센터
저 멀리 보이는 S 전자제국
영통구청 (16:45)
이것으로 수원 4개 구청 싹쓸이 끝. 집 가면 됩니다.
매탄동
(구) 수원지방법원·검찰청
광교 도착 (17:50)
5월 초치고는 정말 쾌적한 날씨에 땀도 거의 안 흘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2. 2022년 4월 3일 용인시 기흥구 공공도서관 싹쓸이
명색이 이웃 동네인데 너무 낯설게만 느껴졌던 기흥구를 특집으로 확실히 둘러봤습니다.
기흥구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부대로는
이천원정,
여주원정 때 지난 적이 있으니 그쪽을 참조해주세요.
약 40km+@의 꽤나 빡빡한 순환여행. 이 정도면 편도로는 집에서 하남시청까지 닿는 거리입니다.
광교호수공원을 지나서 (07:40)
용인시 기흥구 진입
보정동 고분군
대충 알아봤더니 신라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6~8세기로 추정
경부고속도로 관통
신갈역 (09:00)
...의 앞에 도서관이 있으니 신갈도서관 같지만
기흥도서관입니다.
이름과 규모를 보아하니 기흥구의 대표 도서관인 듯합니다.
놀랍게도 이게 탄천이었습니다. 성남 지날 때마다 지겹게 본 탄천을 여기서도...
탄천의 발원지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왔던 구성동과 마북동에 직접 와봤습니다. 옛 '구성읍' 감성도 느껴집니다.
구성도서관 (10:00)
용인향교
특이하게 양 옆으로 개신교와 천주교 시설물이 같이 있습니다.
서학에 포위당하고 만 게냐
그냥 구성동인 줄 알았는데, 법정동명인 '언남'은 여기 직접 와서 처음 보고 알았습니다.
청덕도서관 (10:50)
법정동 '언남'과 '청덕'이 행정동 '구성'을 대략 반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덕은 도서관과 학교 이름 등으로 언남보다는 존재감이 커 보입니다.
- 도보여행 주의사항 -
음악을 안 듣는다는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지 대부분 잘 지키는데 2명 이상 다니라는 건 지킨 적이 없군요.
기흥구 각지에서 아무리 험난한 지형도 꾸역꾸역 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길 어떻게 올라가지?;;;
동백동
동백도서관 (12:00)
한숲공원 지나서
육교 건너면
동백호수공원. 이번 기흥구 순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곳입니다.
기흥구의 동쪽 끝인 동백동을 찍고, 서쪽으로 발을 돌립니다.
용인경전철 어정역
구갈희망누리도서관 (13:00)
척 봐도 어린이도서관입니다. 땀에 젖은 아재가 오래 머무를 곳이 아니니 후다닥 퇴장
도서관 뒤로 보이는 강남대학교
'초아의 봉사' (뭔 말인지 모름)
처인구, 이천, 여주 등으로 통하는 중부대로
이날 점심인 '천서리 막국수'
(실제 여주시 천서리에서 먹은 막국수는
여주원정 참조)
어째 2020년 5월 10일보다 훨씬 더웠던 2022년 4월 30일입니다. 그래서 시원한 게 필요했죠.
상하동에서 보라동으로 넘어가는 길.
만약 순환을 반대 방향으로 했다면 이 경사를 '올라와야' 할 뻔했습니다.
기흥구를 기흥구/구성구로 분구한다는 계획에 반대하는 현수막
훗날 정말 '구성구청'이 생긴다면 오산 새집에서 한 번 기어올라올 예정...
나무가 풍성한 한보라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보라도서관이 있습니다. (15:00)
마을을 나와서 경부고속도로를 다시 관통
기흥호수공원
덕영대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16:00)
주소는 용인이지만 학교 정문으로 나가면 바로 수원이라 과거에는 수원캠퍼스라고 했더랍니다.
서천지구 (서농동)
서농도서관 (16:45)
꽤 힘들었지만 문 닫는 17시 전에 어떻게든 도착했습니다.
2021년 9월에 개관한 기흥구의 막내 도서관입니다.
사실 기흥구 순환은 서농도서관 개관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고, 초안은 보라도서관에서 신갈IC 앞을 거쳐 흥덕도서관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서농도서관의 추가로 난이도가 크게 올라버린 것...
서천지구는 영통과 동탄 사이에 끼어있고, 기흥구의 타 지역과는 기흥호수에 가로막혀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동수원세무서 앞
청명역 (18:15)
다시 기흥구로 돌아와서
마지막 도서관, 흥덕도서관 (18:45)
이용시간은 지난 뒤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여긴
이천 가는 길에 들른 적이 있으니까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기흥구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불과 약 3.5km)
흥덕지구의 밤
수원 광교 귀환
낮에 그리 덥더니 해 지니까 급격하게 추워집니다. 빨리 집 돌아가야...
광교호수공원 (19:25)
수원컨벤션센터
이 이상은 글쓴이 거주지가 노출되니까 끗!
이번에도 스크롤 압박에도 불구하고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편은 올해 5~6월경 2박3일 인천광역시 구·군청 순회이며,
이주 전 수원시민으로서의 마지막 여행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원을 대략적으로라도 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성 사는데 제 집 앞도 보이네요 ㅋㅋ
글이 없으시길래 매우 궁금하던차에 이리 반가운 글이!!!!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
구성구 분구는 사실 기흥구 생겼을 때 이미 확정된 사안이긴 하죠. 현재의 기흥구가 기흥과 구성 둘 중에 어느 이름으로 붙일까 하다가 지역주민들 의견조사에서 각각 38%와 34%라는 근소한 차이로 기흥구로 결정되었고 구성지역 주민들이 워낙 아쉬워해서 4번째 구는 구성구로 하기로 결정했죠 구성이란 이름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지명이고(고구려 구성현) 근대 이전 용인의 중심지가 관아와 향교가 있던 구성 지역이었기 때문에 용인시 입장에선 꼭 살리고 싶은 지명이기도 하고요
와 체력이 대단하시네요
수원통닭거리가 저기 있군요..이번에 친구들이 집들이 오는데 소갈비집 데려간다니깐 저기 가고 싶다고 더 난리..
익숙한 곳들이 많이 보였네요. 잘 봤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활동도 기대합니다!
차타고 가면 그냥 치나칠곳을 걸어가면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죠 그래서 자전거나 도보여행이 색다른 맛이 있어서 좋은데 몸이 못 따라가서 ㅠㅠ
맞아요 그게 매력이죠...
중흥s클래스 사시나보네요
지도에서는 일부러 실제 집에서 조금 빗나가게 찍었죠
개쩌는 형이랑 같은 동네 살다기 뿌듯하다 ㅋ
아쉽게도 반 년후면 떠나는군요
광교호수공원 참좋죠.... 비싼동네 느낌 물씬납니다.
산책하기 좋은 곳이죠. 두고 이사가기가 아쉬울 정도입니다
수원은 다 아는 길이군요 잘봤습니다
사실 저는 서수원 쪽은 멀어서 잘 모르긴 해요
경유 1000원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ㅠㅠ
2020년이면 코로나 때문에 차도 잘 안 다닐 때라...
차로 다녀도 먼 길을...
그래서 거의 하루 종일 걸리죠
동네 주민이시군요 ㅎㅎ
권선구쪽은 특이하게도 수원역은 또 팔달구로 들어가죠 권선동하고 인계동은 바로 붙어있는데도 권선동은 권선구 인계동은 팔달구. 암튼 저도 수원을 참 좋더군요 4대 스포츠 구단이 자리잡기도 했고 멋진 문화재도 있고. 권선구청과 기타 행정 공공기관들이 몰려 있는게 전 좋더군요 앞으로 수원지역은 서수원이 재개발 될 것이고 종합병원도 짓고 있구요 ㅎㅎㅎ
저희집 앞에도 지나가셨군요 ㅎ 매탄동도 참 역사가 웃기는게, 수원에 구가 생긴 이후로 팔달, 권선, 영통구에 전부 소속됐던 동네입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웃기네요.
저희 회사건물이 찍혔군요 >_< TMI: 창룡문-동문-팔달구 장안문-북문-팔달구 화서문-서문-팔달구 팔달문-남문-팔달구 놀랍게도 동서남북 모두 팔달구에 다 있읍니다... 팔달구와 해당 지역(화서, 장안 등) 경계라고 보시면 편할 듯 합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