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준비 못한 휴일을 맞이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방콕이네요.
바쁘더라도 달력이라도 미리 봤었으면 여행이라도 갔을텐데;
[ 규슈 여행기 ]
'스와진자마에 역'에서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돌아다니기에는 문제없음!
역 앞에 작은 하천이 있습니다.
조금 이따가 지나가야 하는 곳이죠.
일단 지금은 '스와 신사'로...
멀리 산이 보이는게 인상적이네요.
역에서 내려 사거리 반대편을 바라보면 스와 신자의 입구가 보입니다.
꾀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도리이도 엄청 큽니다.
이 전에 나가사키에 왔을 때는 지도를 잘못보고(반대로 보고;) 헤매다 마을주민께 길을 물어 찾았던 기억이 있네요.
신사를 가는 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신사를 오가시는 분들이 신사를 향해 인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단순히 여행을 온 저희와 달리 진짜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는걸 느꼈네요.
신사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길레 가까이 가보니 전통혼례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딱히 촬영허락이 없었기에 일부러 사진은 찍지 않고 눈으로만 살짝 감상만 했습니다.
신사 우측을 돌아 계단을 오르면 붉은 도리이 길이 보입니다.
양 옆에 여우상이 있는데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 신사인지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특유의 신비한 분위기에 사진을 열심히 찍어봅니다.
도리이 길을 지나 안 쪽으로 들어오니 문뜩 실제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들어와야 하는지 궁굼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갑자기 혼자서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을 하기 시작했네요;;
이제 슬슬 돌아갈까~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던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며 도리이 길 반대편으로 뛰어가더군요;
그러더니 각을 잡고 인사를 하고 들어와 신사를 와서 하는 절차를 차근차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정작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네요...-_-;
신기하게도 도리이를 지나자 마자 갑자기 소나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여우의 장난처럼...
소나기라서 일단 이동하지 않고 금방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
비가 그치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뷰네요.
신사 입구 밖 멀리 내려다 보이는 마을의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서 잠시 친구와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따로 돌아보기로 했는데요.
이유는...딱히...;
여행 중간중간 따로 움직이기도 하자고 해서 와이파이도 각자 하나씩 신청해 가지고 왔었습니다;
몇 년 전 처음 나가사키 여행을 왔을 때,
스와 신사를 찾으려다 지도를 반대로 보고 엉뚱한 길로 가서 우연히 발견한 신사가 와카미야 이나리 신사였습니다.
그 때 발견 했던 신사의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열심히 남겼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지도를 보고 정확하게 신사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기억 속에 골목을 찾았네요.
여기서 엉뚱한 길로 갔다 '료마도리'를 따라 '료마의 동상'이 있는 '가자가시라 공원'까지 갔었죠.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해서 우산을 쓰고 골목을 따라 이동...
가는 길에 동영상도 찍어볼까 하는데 앗! 신사 입구 발견!
입구에 도리이를 지나면 마을을 가로 질러 길게 세워진 도리이 길을 따라갑니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이렇게 도리이가 있다는 게 인상적인 길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길 좌측 수로에 물이 흐르는 소리가 좋네요.
날씨가 날씨인지라 신사는 이끼로 뒤덮혀 있습니다.
덕분에 한 번 돌 계단에서 미끄러질 뻔;;
위험합니다. 조심합시다.
이끼가 신사의 풍경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네요.
몇 년만에 다시 찾아온 신사...
비가 오는 신사에 홀로 서서 조용히 사진을 담아 봅니다.
신사 앞 수로로 빗물이 흘러가고 있네요.
신사 안에는 작은 '료마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슬슬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특유의 주황색 색상이 정말 이쁜 신사입니다.
저 색상을 누가 정했을까...?
올라왔던 길을 반대로 따라 내려가면서 한 컷씩.
골목을 따라서...
약속시간보다 10여분을 늦게 도착했는데, 친구는 핸드폰 게임을 하느라 별로 신경을 안쓰더군요;
오히려 뽑기에 실패했다며 부들부들 거리기만...................
친구와 다시 합류한 후 이동한 곳은 나가사키의 유명한 명물인 카스테라를 파는 '후쿠사야'입니다.
노면전차를 타고 '시안바시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오면 후쿠사야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전에는 '쇼오켄'에서 카스테라를 샀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전통파 느낌이 나는 곳으로 가보자고 해서 결정한 곳입니다.
이제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중 못 먹어본건 '분메이도'뿐이군요.
가게 내부로 들어오니 한 점원분께서 다가오셔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띄엄띄엄 한국말 단어도 사용하시면서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시던군요.
카스테라는 각자 본인과 가족 선물용 거기다 추가로 회사나 지인 선물용으로 여러개를 샀네요.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서 여행이 끝나고 빨리빨리 돌려야 했습니다;
맛은? 개인적으로 카스테라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먹고 생각이 완전 바뀌었죠. 그만큼 맛있습니다.
카스테라를 사고 나오는 길에 작고 아담해 보이는 파출소를 발견.
후에 알아보니 '마루야마 파출소'라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돌아보고 싶었던 곳을 돌아본 것 같아
식사라도 하기 위해 '나가사키 역'으로 돌아갑니다.
나가사키 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뭐이리 많아!;;
갑작스러운 인파에 당황해서 어리둥절하고만 있었는데,
알고보니 실버위크기간이라 행사를 해서 사람들이 엄청 몰렸었던거라 하더군요.
덕분에 본래 역 백화점 내부에 스시집에서 식사를 하려했던 계획을 포기해야 했습니다-_-;
백화점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인파에 치여서 건물 반대편으로 피신...-_-;
하는 수 없이 사람이 적어보이는 곳을 찾아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딱봐도 어딜가도 사람이 많아보이지만요...;
아,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고 보관함에서 짐과 캐리어를 찾왔습니다.
이제 잊지 않는다!
스시집으로 가려던 계획이 실패하면서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덮밥 전문점인 '요시노야'를 발견해서 이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덮밥과 쌩맥 한 잔...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 터미널에서 산큐패스를 이용해 후쿠오카행 버스표를 받았습니다.
이 후 버스 시간이 올때까지 대기...
이것으로 두 번째 나가사키를 방문이 끝나고, 더 이상 나가사키로 올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역사의 가슴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하시마 섬'이 떠올라 어쩌면 마지막 방문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네요.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로 달려가는 중!
버스가 제가 평소 보던 대형버스보다 훨씬 더 커보였네요.
중간에 폭우도 내리고 했는데도 엄청난 속도로 달리더군요-_-;
빠르게 달린 버스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후쿠오카'에 도착을 했습니다.
[ 계속... ]
[ 규슈 여행기 ]
사진이 너무 멋있어요~ 나도 규슈 가보고 싶다~ㅠㅠ
감사합니다. 다른 곳보다 규슈가 우리나라와 워낙 가까워서 해외여행 생각하시는 분들이 자주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가까우니 저렴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