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어머니와 단둘이 서유럽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와 둘만 여행을 가본 것은 제 인생에 처음이었습니다.
어렸을 땐 가족여행이었고 성인이 되서는 친구들과, 그리고 결혼 후에는 마눌님과 다녔죠.
그러다 40대 중반이 된 나이에 어머니와 여행을 가게 되었네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1> 작년 어머니 칠순 여행을 아버지, 어머니, 저, 제 마눌님 넷이서 오키나와로 다녀옴
2> 어머니 너무 좋아하시며 같이 서유럽을 가보고 싶다 말씀하심 (부모님께서는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북유럽 제외한 유럽은 대부분 가보신 상태임)
3> 정작 유럽 여행지 핵심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못가본 상태인데 아버님께서는 난 유럽과 안맞는다며 집에서 뽀리(우리 집 막내 겸 댕댕이)나 본다 하심
4> 제 마눌님께서 '그럼 오빠가 어머님이랑 둘이 다녀와' 라고 툭 던짐 (마눌님 여행 싫어함, 비행기 1시간 이상 타는 것 극혐)
5> 말이 씨가 되어 추진하여 약 1 년 후 서유럽 여행을 떠나게 됨
6> 프리미엄 상품을 알아봤으나 모객 인원 부족으로 다른 상품 알아보던 중 외국 항공사 이용과 경유라는 단점이 있지만 '두바이' 관광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
그리하여,
인천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경유 -> 영국 런던 -> 프랑스 파리 -> 스위스 융프라우 -> 이탈리아 밀라노 -> 베니스 -> 피렌체 -> 폼페이 -> 소렌토 ->
나폴리 -> 로마 -> 아부다비 -> 두바이 일정의 대장정에 오르게 됩니다. (여행사는 참XX여행사 입니다)
만수르의 항공사, 맨시티의 유니폼에 새겨져 있는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물론 이코노미 였고요. 땅콩, 아시아나 보다 좌석이 넓습니다.
개인 액정화면도 넓습니다. 기내식 먹을만 합니다. 영화 많지만 한글자막 지원 안합니다. 한국분들 대부분 지원하는 한국영화(버닝, 독전) 중 '독전'만 보십니다.
아부다비 공항도착입니다. 대략 10시간 조금 안걸렸습니다. 사진이 구리네요.
런던 히쓰로 공항까지 타고 갈 그 이름도 찬란한 A380 입니다. 뱅기 겁나 큽니다. 그래서 타고 내릴때 더 오래 걸립니다. 좌석은 여전히 넓습니다.
기내식이 조금 더 서양인 입맛에 맞는 것으로 바뀝니다. 개인액정 화면에 조이스틱이 추가 됩니다. 게임할때 어깨가 안아픕니다. 영화는 여전히 '독전' ...
런던 히쓰로 공항입니다. 아부다비에서 대략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패키지 답게 입국심사 마치고 공항 나오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타고 가다 발견한 저의 최애 패션 브랜드 F&F!! 한국 '집더하기' 마트에 있는데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제가 주로 애용하는 브랜드 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입은
대부분의 옷도 여기 것이라는... 그런데 이게 영국에도 있더군요. 여윽시 좋은 옷이었어ㅠㅠ
저는 여행가면 차에서 바깥을 보는 것을 즐깁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차에서 안자려고 노력하죠. 물론 피곤하면 잠듭니다.
런던의 첫인상은 저렇습니다. 잘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
조금 달려 도착한 곳은 '버킹엄 궁전' 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처음 등장하십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중국인... 사람 엄청 많습니다. 누구덕에 시끄럽습니다.
궁전은 생각보다 아담했습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님은 당연히 못봤습니다.
버킹엄 궁전에서 다음 목적지인 '웨스트민스터사원' 까지는 도보로 이동합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데 공원이 참 이쁩니다. 백조, 흑조, 오리, 각종 댕댕이와
사람들이 여유롭게 오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이드에게 설명은 들었지만 지금은 기억조차 안나는 이름의 건물들
그리고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 벤' 인데 대대적인 보수 공사중이라 저모양입니다. 마침 선택관광이었던 탬즈강 유람선 투어도 열차시간 때문에 취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습니다 런던은 망했습니다. 빅 벤도 못보고 '타워 브릿지' 도 못 봅니다. 역시 패키지입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 그래도 편하니 좋습니다.
드디어 웨스트민스터사원 도착입니다. 제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루리인분들 안구 보호를 위해 철저히 얼굴을 가리겠습니다.
역시나 패키지답게 사원 내부는 안들어갑니다. 심지어 사원 앞으로 가지도 않습니다. 길 건너 편에서 보았노라, 찍었노라!! 그래도 즐겁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엔 내부를 투어합니다. 입장시 보안 검사가 있습니다.
참고로 영궁의 '대영 박물관' . 프랑스의 '르브르 박물관' , 바티칸의 '바티칸 박물관' 이 세계 3대 박물관인데
대영박물관 -> 90프로 약탈품 + 10프로 지네 나라꺼
르브르박물관 -> 50프로 약탈품 + 50프로 지네 나라꺼
바티칸박물관 -> 10프로 약탈품 + 90프로 지네 나라꺼 라고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시더군요.
내부는 대략 이렇습니다. 역시나 다른 나라 (특히 이집트)에서 수탈한 유물들이 많더군요. 어머님은 가끔 등장 예정이십니다.
이제 런던을 떠야 합니다. 패키지는 이렇습니다. 미련을 두면 안됩니다. 런던아 만나서 반가웠고 다시는 만나지 ... 헛@!
유로스타를 타러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역시나 건물들이 반듯하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유로스타 앞에서 등장하신 어머니, 이 역 근처에 '해리포터' 의 그 기차 타는 곳이 있다는데 정보를 늦게 알아서 못가봅니다. 괜찮습니다. 거기 사람 겁나 많대요.
세인트 판크라스 역을 떠납니다. 이제 도버해협을 건너 파리로 향합니다. 여행 첫날 일정이 너무 빡쎄긴 합니다.
23일 새벽 1시 비행기로 아부다비 가서 또 비행기 타고 런던에 24일 오후 12시쯤 도착하여 저녁까지 관광 후 파리로 넘어가서야 잠자리에 드는 강행군입니다.
그럼 파리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효도는 추천
효도르는 추천
어머님께서 참 해맑게 웃으시는군요.. 햇님인줄.. 효도르 하는 당신이 진정한 한국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