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이하 유포니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칭이 시작되면 뛰어다니면서 악기를 부른다고 물빛 악마라고 불린다는 릿카 고등학교는
사실 실존하는 학교를 바탕으로 설정이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실제로 구글에 オレンジの悪魔 (오렌지의 악마)라고 검색을 하면 타치바나 고등학교(이하 타치바나)가 나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영상
매번 유투브로만 타치바나의 영상을 보면서 한번은 꼭 보고 말것이다 라고 각오를 다지며
그렇게 기회만을 기다리다가 5월 12일 오사카 엑스포 기념공원에서 간사이 브라스 엑스포 2019가 진행된다는 정보를 보고 일정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정도 진행된 행사인듯 하였고, 간사이지역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그 외의 학생들까지 모두 모여 마칭을 하며 즐기는(?) 행사였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너무 좋은 날씨에 살이 익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의 햇빛이였습니다만 흐리고 비오는 날씨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는 09시30분부터 시작되며, 공원 각 지역에 각 현/부 끼리 모여 리허설을 하고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12시 15분부터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 마칭을 각 26개교 총 52개교에서 진행하며 14시부터 15시 45분까지 지역별 테마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살이 익어버려 참을수 없는 가려움에 포기를 하고 마칭까지만 보고 귀가를 했습니다.ㅠㅠ
9시 50분쯤 공원에 입장(입장료 250엔), 입구에선 한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내지도를 보고 간 교토부(京都府) 에리어. 교토의 참가 고등학교가 모여 다 같이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등부가 끝나고, 각 중학교별로 1분씩 학교나 부 소개를 하고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그렇게 간략하게 지역별 공연을 마치고 저는 타치바나가 마칭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미리 가 있으려고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출발지점에 많지는 않았습니다.
마칭거리가 길기때문에 시작부분부터 끝부분까지 사람들이 쭉 서있더라구요. 저는 방문 목적이 처음부터 끝까지 타치바나의 연주를 직접 듣고싶었기에
출발지점에 미리 가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찍은 시작부분 동영상입니다. 갑자기 한국을 만나게되서 당황했습니다만 반갑더라구요.
타치바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잠깐 들어도 아는 곡
직접 찍은 짧은 타치바나 영상입니다.
저도 타치바나를 따라서 같이 이동하며 노래를 듣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치바나를 따라갑니다.
정말 우르르 몰려다녀서 잘못하다간 사람 하나 넘어져서 악대를 덮칠 수도 있을 상황.
심지어 타치바나 굿즈도 있나보더라구요. 사진으론 없는데 유치원정도 되보이는 꼬마들이 타치바나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손을 흔들자 학교 학생들이 하이터치를 해주고 갑니다. 귀엽더라구요. 꼬마아이라 사진찍기 좀 그래서 안 찍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태양의 탑 뒷쪽으로 와서 퇴장구쪽으로 급히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카메라 배터리는 5시간만에 95%를 소비하고 꺼지기 직전.
급하게 휴대폰 카메라로 바꿉니다.ㅠㅠ
서쪽 코스의 마지막이 타치바나라면 동쪽 코스의 마지막은 메이조였습니다.
동쪽코스에서 주인공급되는 학교입니다.
듣자하니 댄스부도 전국대회를 출전하는 강호고등학교더라구요.
간사이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강호 부는 거의 교토인게 참 신기합니다.
타치바나 퇴장곡.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
그렇게 퇴장식까지만 보고 더 이상 햇볓을 쬐었다간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을 것 같아 3부는 포기하고 귀가하였습니다.ㅠㅠ
정말 재미있게 마칭을 관람하였고, 이 행사만을 위해서 일본을 가는건 조금 무리일지 몰라도 혹시 유포니엄을 좋아하신다면
이 행사 기간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해서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끝으로 저는 이 행사에 대해 찾을 때 특별한 정보가 잘 안나와서 팜플랫 겸 지도 같이 첨부해서 올립니다.
나중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 있으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행사 이름 : 오사카 브라스 엑스포 2019
행사 기간 : 2019년 5월 12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 15시 45분
행사 내용 : 간사이 지역 학생들의 마칭, 콘서트 등
조언
1. 11시 30분까지 콘서트라고 되있지만 지역에 따라 오래 하는 곳도 있음으로
타치바나가 목적일 경우 10시30분보다 먼저 교토지역으로 가서 앞 자리를 잡고 있을것
2. 교토 고등부 콘서트가 끝나면 오사카부가 제일 인원수도 많으니 태양의 탑 뒷쪽으로 이동!
3. 1~26번의 순서는 무조건 맞는것 같지 않았음. 10번뒤에 14번도 나오고 타치바나는 26번이라고 되있었지만 25번으로 진행함
4. 타치바나 특성상 매우 인기가 많아 따라가면서 사진찍기는 매우 힘듬. 그냥 직접 보고 듣는걸로 만족하고
괜히 따라가면서 사진찍다가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이랑 부딛치지 않게 조심
5. 그늘이 거의 없음으로 썬크림 확실히 바를것
오른쪽 감사합니다
와 저도 유포니엄 보고나서 타치바나고교 영상 유투브로 엄청 봤는데 ㅎㅎㅎ 저도 언젠간 실제로 봐보고 싶네요 ㅠㅠ 근데 진짜 오렌지 교복이 아니라 좀 아쉬웠을거같아요 ㅎㅎ
와.. 이런 행사가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오사카 살고 있어서, 이번에 유포니엄 극장판도 보고 뽕도 찼었는데 실제로 가서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정보를 얻었으니 내년에는 꼭 가봐야겠습니다!
한국에선 군악대 말곤 못본것 같은데...
한국에선 중고등학생은 공부에 더 열정을 쏟는다는 느낌이니까요. 저는 고등학교때 동아리활동 시간이 주에 한시간뿐이라 저런 연습이 필요한류의 동아리는 없었어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저도 이번에 誓いのフィナーレ보고 또 뽕 차올라서 가게 되었습니다!ㅋㅋ
활기차네요. 고맙게 잘 봤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인듯 하네요. 영상 보니까 일본영화 '스윙걸즈'가 갑자기 생각 나네요.
학교별로 연습의 유무가 확실히 눈에 띄게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저런 행사 나와보는것도 큰 추억이 될거 같아서 재밌어보였습니다.
유포니엄에서만 봤던 장면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ㅎ
만화에서는 간략하게 잠깐 지나가지만 정말 큰 행사였습니다.
유포니엄처럼 남자부원 비율은 안습인가보군요;;;
현실고증이였습니다.ㅋㅋㅋ
와.. 이런 행사가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오사카 살고 있어서, 이번에 유포니엄 극장판도 보고 뽕도 찼었는데 실제로 가서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정보를 얻었으니 내년에는 꼭 가봐야겠습니다!
저도 이번에 誓いのフィナーレ보고 또 뽕 차올라서 가게 되었습니다!ㅋㅋ
한국에선 군악대 말곤 못본것 같은데...
한국에선 중고등학생은 공부에 더 열정을 쏟는다는 느낌이니까요. 저는 고등학교때 동아리활동 시간이 주에 한시간뿐이라 저런 연습이 필요한류의 동아리는 없었어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와 저도 유포니엄 보고나서 타치바나고교 영상 유투브로 엄청 봤는데 ㅎㅎㅎ 저도 언젠간 실제로 봐보고 싶네요 ㅠㅠ 근데 진짜 오렌지 교복이 아니라 좀 아쉬웠을거같아요 ㅎㅎ
오히려 꼬마 여자아이 팬들이 입고와서 손흔들더라구요. 드럼메이저가 하이터치해주고.. 귀여웠어요 ㅋㅋ
타치바나 고등학교가 마칭으로 유명하긴 한가봐요 ㅋㅋㅋ 팬들이 입다니 ㅠㅠ 귀엽겠다
비추요정이 왔다갔네요
그러게요 ㅎㅎ
개인적으로 타치바나는 2016년이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무튼 쟤네만 보고싶으면 블루멘 휘겔 이벤트 가시는거 추천. 오전오후 두번 해요
뭐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나요?
blumen hugel 이요
한바퀴 쭉 마칭하고, 중간에 서서 공연하고, 쉬었다가 오후에 똑같이 한번 더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HFNTj4muIo
3월쯤에 하나보네요. 내년을 노려야겠습니다..
넵 보통 더워질때쯤 4월근처에 하더라구요.. 최근엔 못봤는데 2016, 17년도 다 반팔 입고 했었네요
극장판을 좀만 더 일찍 개봉했으면 뽕에 차올라 이번해에 갔을텐데..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장시간 공연을 보는 것은 취주악이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도 쉽지 않겠네요. 그래도 학생들은 외국에서도 보러오는 사람들의 존재가 힘이 될 테고 그건 다시 퍼포먼스에서의 열정으로 관객에게 돌아가겠죠? 현장감있는 글 잘봤습니다.
정성스런 덧글 감사합니다
근데 왜 일본 취주악부는 유독 여자 비율이 압도적일까요. 다른나라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영상 검색해보면 그냥 골고루 섞여있는거 같던데 한국도 학생부는 모르겠고 프로보면 비율 비슷하고 근데 유독 일본 영상만 진짜 거의 여자더라구요
고작 일본생활 10개월차가 뇌피셜로 끄적이자면 남자답지 않아서 아닐까요? 주변 남고생들은 운동계더라구요
일본의 십대 남학생 분들은 굳이 악기를 한다면 밴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와.. 30분 영상 다봄 실제로 이런거 못봤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 신날듯
vemcr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드려요!ㅋㅋ 재밌어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vemcr
마칭은 극히 일부분으로 나오고, 대부분은 일반 콩쿨 금상을 목표로 하는 애니메이션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관현악이라는건 같은 주제이기에 좋을거같습니다!
군대 있을때 마칭을 직접 했었습니다. 강원도 군악대에서 군복무를 했었고, 정말 더울때 난닝구바람으로 연병장에서 마칭연습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사실 분열행진이 전신이었지만, 때마침 강원도에서 열렸던 국제군악 페스티발에서 양키아저씨들의 마칭이 선보이면서 그쪽의 영향이 좋았는지 아주 마칭으로 행사를 진행했었죠. 울려라 유포니엄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작품이고 가끔 옛날 생각하면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동영상의 마칭은 정말 즐겁게 하는군요. 군대 마칭은 절도가 중요하다며 맨날 맞아가며 연습을 해서 그당시엔 즐거운줄은 몰랐습니다. 찐빠(실수)라도 한날에는 그날밤 보일러실에서 작살이 났었으니까요. 지금은 그저 아련한 추억입니다.
지금은 빛바랜 사진 몇장만 남아 있네요.
군대.. 더군다나 옛날이면 실수라도 했다간 맞는거였으니 즐겁게 하지는 못했을것 같습니다.. ㅠㅠ
교토 타치바나가 일본 고교 원탑이죠. 군악대도 참가하는 미국 행사에 초청돼 기립박수 받고,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공연도 하고
디지니랜드라길래 처음엔 도쿄인줄 알았는데 외국인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ㅋㅋ
저희 처제(일본인)가 고등학교때 마칭부 였었는데 저렇게 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짜 연습 오질라게 한답니다. 저희 아내는 아침에 자고 있는데 아침부터 나가서 수업 끝나고 또 연습. 귀가는 밤에 늦게 오고, 방학때는 합숙하고 장난아니라고 합니다. 거기다 장비니 유니품이니 들어가는 돈도 상당해서 그냥 부활동인데 들어가는 돈 상당합니다. (유명한 마칭부 일수록 아마 졸업생들이 기부 같은거 많이 해서 재정적으로 안정되있다는 설을 들은것 같은데 ㅜㅜ) 거기다 저희 처체는 플룻이었다고 하는데 이 마칭하는 사람들이 많이 음악쪽에 흥미가 많은 아이들이어서 연습도 빡시게 하고 선배들이 잘 가르쳐 줘서 실력이 금방 늘으니 들어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군요. 레슨 받으면 일본에서도 상당한 금액이어서 그런듯. 처제는 여기서 플룻 빡씨게 해서 대학 플룻 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지금은 다른일 하는거는 안비밀 ㅜㅜ) 그래도 마칭부는 굉장히 주변사람 인식도 좋은듯 하고 인기도 많아서 남학생들 한테 고백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정작 제 아내는 동생 부활동 보고 빡세서 귀가부 였다고 합니다 ㅋㅋ) 여성이 많은 이유는 처움부터 여자 밖에 없어서 그런듯 ㅋㅋㅋ
처제분이 꽤나 강호고등학교에서 배우셨나보네요! 관현악을 해보고 싶었던 사람입장에선 그런게 많이 부럽네요 ㅠㅠ
추천드립니다. 정말 저런건 부럽군요....진짜 고교시절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거 같아요..
저도 저런 고등학교 추억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20대 후반...ㅠㅠ
오옷!! 타치바나!! 유튜브에서 간간히 찾아보곤 했는데 직접 다녀오시다니!! 좋은자료 잘봤습니다. ^^
덧글 감사합니다.
유포니엄 보면서도 이 마칭 부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보셨군요. 부럽네요. 개인적으로 타치바나 고등학교의 그 꺄아악 하는 소리는 좀 깨던...
저도 처음에는 좀 깻는데 ㅋㅋ 지금은 여고생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