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 터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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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플리트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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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라스토케, 크르카, 스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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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여행 4일차 입니다.
오늘은 스플리트 근처에 있는 섬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플리트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섬은 흐바흐 섬으로서,
스페인의 이비자 섬처럼 매년 여름마다 유럽 각지의 핫한 젊은이들이 몰리는 수상낙원입니다.
또한 해수욕이 가능한 무인도들이 곳곳에 산재되어있어서,
수영하러가는 사람을 실은 요트들이 곳곳에서 지나치기도 합니다.
크로아티아에 인접한 바다는 지중해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아드리아 해로서
알프스 산맥에서 녹아든 빙하수와 아펜니네 산맥 일대의 하천들에서 유입되는 물이 섞이는 바다로 풍광이 매우 아릅답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1992년 만든 지브리 애니메이션 붉은돼지의 주무대가 된 장소이기도 하죠.
매력적인 주인공과 크로아티아 근해에서 펼쳐지는 공중전의 시원한 영상미가 유명합니다.
멋진 아드리아해를 즐길수 있었던 이날이 개인적으로는 크로아티아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어제 예약한 섬투어를 위해 아침일찍 숙소를 나섭니다.
오늘은 수영할일이 있어서 바지는 수영복으로 입고 나왔습니다.
스플리트 민박촌은 해변에서 가까운 언덕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이메일로 예약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집주인이 헤이 브로 라고하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퇴실할때 선물로 홍삼캔디 한봉 놓고나왔습니다.
투어 집합장소인 해변까지 나왔습니다.
좀 일찍나온탓에 많이 기다려야 될것 같습니다.
스플리트 주요 관광거리인 리바거리 입니다.
우리나라 해운대 해변거리와 비슷한 컨셉으로, 사람들 왕래가 가장 많은곳입니다.
밤늦게까지 거리공연도 많고 가게문도 오래 열더군요.
이른아침부터 분주하게 영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침일찍 부터 바다를 바라보며 차한잔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네요.
저도 앉아서 기다릴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여행하러 왔으니 남은시간동안 스플리트 거리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스플리트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쇼핑거리 입니다.
아침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도시 곳곳에 옛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유럽여행의 좋은점은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곳을 많이 볼수있는 것 같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구 시가지 안으로 더욱 들어갑니다.
옛날건물을 방치하지 않고 쇼핑몰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약 2천년전에 이런 거리를 만들었다는게 놀랍습니다.
어제까지는 판타지 세계에 있었던것 같은데,
오늘은 고대 로마시대로 들어간것 같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나라네요.
시간이 다되서 배타는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리바거리에도 아까보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배 탑승장으로 가보니 이미 사람들이 탑승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고속보트 2대로 오늘 투어를 진행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보트에 탑승해서 바다로 나갑니다.
노란 점퍼를 입은사람이 선장이고, 오른쪽 아가씨가 조수인것 같아보였습니다.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 같아보입니다.
옆쪽에는 아까 같이 출발했던 보트가 보이네요.
같은 일정이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나아갑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나오니 배에서 클럽음악을 틀어주네요.
고속보트라 파도타고 널뛰기하고, 물도 튀고하는데 노래까지 틀어주니 흥이 솟아오릅니다.
물살을 가르며 신나게 나아갑니다.
같이 출발한배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한 30분정도 가니까, 멀찍이 섬이 가까워집니다.
여기가 첫번째 목적지인것 같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집니다.
작은 선착장과 민박같아보이는 집들이 몇채 보입니다.
조그만 섬이네요.
접안해서 배에서 내립니다. 조그만 배들이 몇대 보이네요.
블루케이브를 가려면 여기서 조그만 배로 갈아타야 된다고 합니다.
섬에 내려서 준비가 끝날동안 잠시 기다립니다.
작은 배로 갈아타고 다시 바다로 나섭니다.
근처에 암초같은 바위들이 몇몇 보이네요.
저쪽에는 다른 손님들을 태운 요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암초같은 섬을 돌아서 블루케이브 입구를 찾아갑니다.
저 쪽에 블루케이브 입구가 보이네요.
큰배는 접근할수 없도록 선을 걸어놓았습니다.
블루케이브 입구입니다.
사진을 이상하게 찍어서 입구가 너무 작아보이네요ㅋㅋ
머리를 숙이면 들어갈수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오니 빛이 하나도 없군요.
블루케이브라는데 아직까지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헉, 그런데 뭔가 푸르스름한것이 나타납니다.
배가 점점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랬더니 점점 푸른빛이 강해집니다.
어두운데 있다가 밝아져서 그런지 눈이 부실 지경이네요.
물속에서 푸른빛이 비추고 있습니다.
껌껌한 동굴안인데 물속에서 이런 빛이 나오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저쪽에 다른배도 보이네요.
다들 신기해서 사진찍고 난리났습니다.
뒤에 벌떡일어난 아가씨는 일본사람인데 신기해서 요리조리 보고있네요.
여자 둘이서 여행온것 같은데, 크로아티아는 일본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관광지인 모양입니다.
동굴을 빠져나갈때쯤되니 푸른빛이 사라지고 다시 동굴안이 어두워집니다.
출구에 다다랐습니다.
워낙 깜깜한 동굴이라 밖에서 들어오는 빛때문에 눈이 부시네요.
이제 블루케이브를 뒤로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선착장에 도착해보니 우리배 말고도 다른배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제 낮이라 그런것 같네요.
다시 고속보트에 탑승하고 다음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다음에 도착한곳은 이름 모를 마을이있는 섬입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간다고 하네요.
해변가에는 커피한잔씩 할수있는 카페들이 많이 보입니다.
항구에는 배들이 많습니다.
섬투어중 중간 휴식지로 활용하는 섬 같습니다.
온김에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봅니다.
마을이 섬을따라 언덕으로 되어있는데요.
앞뜰에 이런저런 나무를 키우는 집들이 많네요.
특히 라벤더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점가에서 이런저런 기념품을 구경합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네요.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배에타기전에 잠시 뒤에있는 화장실에 들렸는데,
할머니 한분이 청소하고 계시더라구요.
들어갈땐 몰랐는데, 나올때보니 입구에 조그만 동전 그릇이 있던데,
자유롭게 화장실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하다보면 느끼겠지만 우리나라처럼 공중화장실을 공짜로 쓸수있는 나라는 얼마 없죠.
다시 배를타고 가서 도착한곳은 조그만 해변을 가진 무인도 입니다.
아드리아해에는 이런 조그만 해변을 가진 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배를 타고가야만 갈수 있기에 더 신선하고 특별해 보입니다.
여기서 한시간정도 머물다 간다고 하네요.
물빛이 너무 예쁘네요.
스노쿨링 장비를 미리 챙겨와서 다행입니다.
저희 배 말고도 놀러온 배들이 있네요. 그래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습니다.
물속도 깨끗해서 커다란 물고기들이 많이 보이네요.
열심히 수영하다보니 배가고파져서 간식으로 싸온 감자칩을 먹습니다.
외국과자는 양이 혜자라서 다 못먹고 남겼습니다.
다음 투어는 그린케이브 입니다.
여기는 섬 주위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동굴입구로 들어갑니다.
동굴 입구 위에서 바다로 다이빙 하는 사람들도 보이네요.
여기도 안에 빛이 많습니다.
또다시 눈이 부시네요~
그 이유는 저 위에있는 조그만 구멍으로 빛이 들어와서 그렇다고 하네요.
인공조명 없이 환한 동굴이 신기하네요.
그런데 선장이 갑자기 배를 멈춥니다.
동굴안에서 수영하고 가자고 하네요ㅋㅋ
다들 신나서 물속으로 뛰어 듭니다.
근데 여기 수심 깊어요ㅠㅠ 저는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구경만 했습니다.
동굴에서 수영이라니 상상못한 일이네요.
일본 아가씨도 이렇게 옷을 훌렁 벗고 물에 뛰어드네요ㅋㅋ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온 모양입니다.
저도 들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시간이 다되서 배는 출구로 향합니다.
출구로 나가려는데 ㅗㅜㅑ...
동굴안에서 서핑보드 타는 아가씨들이 있네요.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ㅎㅎ
이제 수영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배는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다음목적지도 해수욕 하는 곳이네요.
근데 해변이랑 멀리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세워놓습니다ㅋㅋ
다들 신나게 또 다이빙 하네요.
이번에는 저도 큰맘먹고 물속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스노쿨링 마스크 쓰고요ㅎㅎ
깊은곳에서 수영은 무서워요ㅠㅠ
놀러온 다른배들도 몇대 있습니다.
배들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클럽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물속도 너무 깨끗해서 물고기 떼들이 보입니다.
스노쿨링 가져오길 잘했네요.
참고로 크로아티아에는 예쁘지만 조용한 해변이 있는 무인도들이 많습니다.
배로만 올수있는곳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프라이빗 비치같은 느낌입니다.
붉은돼지 아지트도 흐바르섬 근처 해변중 하나를 모티브로 했다네요.
이제 다시 배에 탑승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마지막인 흐바르 섬입니다.
배를타고 이동하여 흐바르섬에 도착합니다.
흐바르섬은 유럽의 젊은이들이 많이찾는 아름다운 섬으로서,
헐리웃 연애인들도 요트를 가지고 많이 놀러온다고 하네요.
해변에 접안해서 배에서 내립니다.
저 언덕위에 성벽이 보이네요.
크로아티아 역사 중심지기도 한 흐바르 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죠.
선착장에는 스플리트에서 온 보트와 요트 뿐만아니라 각지에서 온 페리들도 보이네요.
선착장에서 마을로 이동하면 흐바르 섬에서 가장 큰 성스테판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으로 와보니 핫한 젊은이들이 많이 보이네요ㅎ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은 흐바르섬에서 락 페스티발이 열리는날이라고 했습니다.
흐바르섬에는 멋진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서 아드리아해를 대표하는 리조트 아일랜드라고 합니다.
매년 여름이되면 온세계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죠.
오늘 투어에서는 흐바르섬에서의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같은 배를타고온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되었고,
맥주도 한잔씩 마셨습니다.
일행중에 한국인도 몇명 있었는데, 남자둘 여자둘이 따로 온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건네보니 남자둘은 대학생인데 형제라고 했었고, 여자둘은 직장인인데 말수가 별로 없더군요.
암튼 짝이 맞아서 즐겁게 놀수 있을것 같은데, 여자분들이 도도하게 굴어 연결이 안되는것 같아서 제가 다 아쉽드라구요.
이제 자유시간인데 뭐할지 고민하다가 언덕위 성벽 경치가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다같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아까 본 일본인 아가씨들한테도 같이 올라가는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좋다고 땡큐땡큐 하네요ㅎㅎ
이렇게 급하게 조직된 그룹이 이제 요새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진 가운데 일본아가씨들이 성격이 정말 밝더라구요.
아까 남자 애들이랑 이런저런 대화로 연결시켜주니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좁은 성벽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좁은길 여기저기에는 펍과 카페들이 보입니다.
계단에 테이블 놓고 장사하는 곳들도 많네요.
언덕이 은근히 높아서 다들 힘들어합니다.
한여름이라 덥기도 하죠.
그래도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높은곳까지 마을이 들어서있네요.
저기가 아까 보았던 언덕위에 요새입니다.
정상이 눈앞이네요.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왜 여기까지 올라와야 되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요.
경치가 정말 끝내주는군요!!
꼭대기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아드리아해를 내려다봅니다.
이보다 더 멋진 풍경이 없네요.
내려오는길엔 골목 카페에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이맛에 산에오르죠~~
이제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배를타러 시내거리로 내려옵니다.
거리에는 일상을 잊고 릴렉스하기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가득차있습니다.
흐바르섬의 특산품은 와인과 라벤더라네요.
거리 여기저기 에서는 라벤더 꽃을 이용한 기념품들을 팔고있습니다.
저도 돌아가기전에 간단한 기념품 하나를 샀습니다.
은은한 라벤더 향이 오래가서 흐바르섬의 추억을 떠올려주니 좋더군요.
이제 시간이 되서 다시 배를 타러 왔습니다.
떠나려니 아쉬워지네요.
흐바르섬은 풍부한 자연과 그리스, 로마시대로부터 이어져온 역사깊은 섬으로써
저처럼 당일치기로 오는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몇일씩 놀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섬입니다.
다시 아드리아 해를향해 배는 나아갑니다.
여기서 다시 30분정도 항해해서 스플리트로 돌아갑니다.
저 멀리 스플리트가 보이네요.
스플리트에 도착했습니다.
투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원들과 친해진 일행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합니다.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오고 싶네요.
참고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블루케이브 투어라고 구글에 치면 많이 나오니 크로아티아 가셨으면 꼭 다녀오세요.
이제 스플리트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내일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두브로니크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