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달 말일부터 나흘간 일본 내의 어디로 여행을 가면 좋을지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때 친절하게 답변 달아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면서, 말씀해 주신 곳들을
바탕으로 여기 저기를 알아 보다가, 일본 관련 불매 운동에 관련 되어 일본 여행도 취소하시는 분이 많아서
삿포로에 가는 급땜빵 항공권이 나온 걸 발견해서, 마침 저도 관심이 있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투병 전부터
한 번쯤 다녀 오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시던 곳이라서,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조언을 해 주신 분들께는 면목
이 없지만, 결국 어머니랑 제 표를 결재했습니다. 어머니 건강이 안 좋으시다 보니,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기회가 될지 모르니까요.
(물론 삿포로는 겨울이 제 맛이라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희 부모님께서 추위를 엄청나게 타셔서요)
일단 그렇게 항공권을 지르고 나니, 이제는 숙소를 잡아야 할 텐데.. 저희 식구들이 숙박비보다는 맛난 것을
먹고 좋은 걸 보러 다니는데 돈을 쓰자는 주의라서, 게하를 잡으려고 합니다만..
현재까지 정해진 일정은 어머니께서 홋카이도에 가시고 싶어하시게 된 계기인 BA랑 후라보노 말고는 정해
놓은 것들은 없고 현재 고민은 바로 위에 적은 것처럼, 숙소 문제인데요.
홋카이도가 역시 넓은 곳이다 보니, 숙소를 잘 잡아서 그걸 중심으로 돌아다닐 생각인데요.
현재 알아본 바로는 (신치토세) 공항에서 가까운 카제누마라는 게스트 하우스하고, 스스키노라는 곳에 있는
호스텔 365라는 곳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후자는 동네 분위기가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썩 좋은 곳은 아니란
말에 공항에서 가까운 전자를 택하려고 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보니, 어차피 공항은 갈 때, 올 때만 이용하는 곳이니 가깝다는 게 그리 큰 의미가 없고 (더구나
이번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것이라 둘 다 무난한 오후 비행기를 이용하다 보니, 공항에 가는 교통 시간을
따질 필요는 별로 없을 것 같고, 스스키노가 돌아 다니기에는 더 좋을 거라는 소리를 듣다 보니,
염치 없지만 혹시 숙소 잡기 좋은 동네와 여행지 추천을 좀 부탁 드리고자 이렇게 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사진 찍는 게 취미라서, 풍(야)경이 이쁘면 그걸로 충분하고, 루리웹 회원답게 중고 책이나 음반
같은 걸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특성상, 역시 어머니가 위주가 될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께서는 몸이 약해지시니 소녀 감성이 되살아나셨는지.. 소녀 소녀 감성을 휘날리는 곳들을 가 보고
싶다고 하시네요. (의외로 먹거리는.. 그냥 돌아 다니면 맛있는 거 많겠지,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보통은 한일 관계라고 쓰지 않나요??
그렇네요..보통 일본사람들이 얘기할때 '일한 관계'라고 쓰죠...좀 아쉽네요...
가지 않습니다
님이 조국의 상황에 상관없이 개인의 자유로 여행을 가고 추천 글도 받고 하시는데 , 그깟 비추 버튼 하나 누르는 자유로운 행위가 뭐 그리 이상할 것 까지 있겠습니까 ㅋ?
이 시기에 꼭 일본여행 가고 싶나..
그래도 부모님 모시고 가는건데, 호텔이 좋지 않을까싶어요! 여행 잘다녀오세요~
역시 그러려나요.. 아까 오후에도 어머니께 숙소 관련해서 전화 드렸더니, 깨끗하고 편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 번 슬쩍 여쭤 봐야겠습니다.
비에이와 후라노쪽으로 가신다면 후라노/비에이로 가는 출발지인 아사히카와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주변으로 가격대비 괜찮은 호텔이 곳곳에 있었던 기억이 있고 나름 큰 도시라 맛있는 가게나 걷기 좋은 공원도 있어서 머물기 좋은 곳이었어요.
아사히카와역 뒷쪽으로 강변 풍경도 걸으면서 보기 좋고 미우라 아야코 기념관 주변의 숲도 좋습니다. 시내에 있는 토키와공원도 넓고 박물관도 있어서 가보기 좋구요. 우에노 팜이라는 개인 농장도 입장료가 좀 쎈 느낌이 들지만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세세한 답변에 감사 드리면서 추천 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때 근처에 사는 친누나 같은 지인을 만날 겸 겨울과 여름에 두번 힐링하러 갔던 곳이라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아사히카와 입니다. 삿포로에서부터 아사히카와까지, 그리고 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비에이까지의 가는 열차 창밖 풍경도 좋구요. 전체적으로 도시 분위기도 삿포로에 비교하면 조용한 곳이라 풍경을 보며 휴양을 겸한 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해요. 호텔을 예약하실 때는 호텔스 닷컴이나 부킹닷컴등의 예약사이트에 가입 하시고 예약하시는게 조금은 더 안전(?)하고 저렴하게 예약하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름 포인트 적립같은 부가요소도 있으니.. 어머니와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
일본 불매 운동도 결국 개인의 신념이니까요. 어머님이 좋아하신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용기를 실어 주셔서 감사의 의미로 추천 드렸습니다~^^
지금 보니, 역시 비추 한 방씩 치고 간 누군가가 있네요..
e루리
님이 조국의 상황에 상관없이 개인의 자유로 여행을 가고 추천 글도 받고 하시는데 , 그깟 비추 버튼 하나 누르는 자유로운 행위가 뭐 그리 이상할 것 까지 있겠습니까 ㅋ?
그럼 추천만 눌러야함?
꼭 위의 두 분만이 아닌, 비추를 날리신 분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거기를 가냐고, 저한테 비추를 날리신다면 그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한테 친절하게 댓글 달아 주신 분들에게 비추를 날리시는 건 너무한 것 아닐까요? 막말로 저 분들이 저한테 거기를 가라고 등 떠미신 것도 아니고, 제가 원해서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닌데요..
추천수 비추수 가지고 하나하나 마음 상하고 기쁘고 이러면 끝이 없습니다. 그냥 냅두세요. 아래 후쿠오카 여행 취소하신 분도 이상하게 비추천 수가 높습니다.
비추천은 누구를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냥 개개인의 자유로운 '긍정or부정'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쓴 댓글이 태클을 받는다면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추 한방씩 치고간 누구들이 있다'는 글쓴분의 의견을 받아친 댓글이니까요. 유독 이 글에만 댓글에 무작위 비추 클릭이 들어갔나 해서 , 바로 전에 쓰신 글인 ' 뒹굴거리고 있으면 아버지가 새벽 6시에 공장 지키라고 깨우셔서 해외(일본)로 도망을 가려한다' 란 등록 글의 댓글에는 비추천이 더 많이 달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글에도 비추 누른 사람들이 다 잘못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여행을 추천받고 논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비추어진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요.
루리웹에서 비추는 아무 의미도 없는 쓸모없는 기능이라 쌩까면 그만. 걍 비추는 없다고 생각하고 추천수만 보세요.
e루리
보통은 한일 관계라고 쓰지 않나요??
트리플 H
그렇네요..보통 일본사람들이 얘기할때 '일한 관계'라고 쓰죠...좀 아쉽네요...
하,,,, 증말 한숨만 나오네
지구찐빵만세
매국노는 무슨.. 그냥 일본인이지
저도 제가 한일 관계가 아니라, 일한 관계라고 적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네요. 감사의 의미로 추천 드렸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실수 할 수 없는 것인데... 물론 자한당이야 본국이 일본이니 그럴 수 있습니다만...
이 시기에 꼭 일본여행 가고 싶나..
아래에 적겠지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가지 않습니다
이미 다녀 왔습니다..
전 스스키노나 다누키코지쪽에 숙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스키노의 프라임호텔 과 다누키코지의 도미인 호텔이 대욕장이 있어서 어머님이랑 같이 가시면 좋을듯합니다 도미인은 조식이 아주 훌륭합니다 프라임도 세트선택후 뷔페식이라 괜찮구요 프라임은 안마의자도 있어서 관광후 휴식에 도움이 되실꺼예요 그리고 하루는 버스관광 추천드릴꼐요 여행박사나 추오버스 관광 있는데 어머님 많이 걷기는 힘드실테니 하루는 관광버스 추천해요 꼭 멀리 가지않아도 삿포로안에서 돌아도 2박3일은 시간이 모자랍니다 공항근처에는 숙박은 제 생각엔 비추입니다
정신이 없어서 다녀온 이후인 이제서야 글을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스스키노 쪽에서 머물다 오기는 했는데.. 괜히 어머니께 게스트 하우스의 매력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번화가에서 먼 곳에 있는 곳을 잡았다가 고생 엄청나게 했네요..ㅠ.ㅠ.. 말씀하신대로 하루는 비에이랑 후라노 쪽을 다녀 오는 버스 관광을 다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장 만족하시더라고요. 애초에 그 두 곳을 보고 싶으셔서 홋카이도를 가자고 하신 거라서..^^; 아무튼 친절한 설명에 감사 드리면서 추천 드렸습니다!
북해도가.. 기대한 것보다 많이 실망한 곳입니다. 저기 위에 운하도 가보면 사진을 잘 찍어서 그렇지 그냥 창고사이에 개천 정도.. 오르골당은 괜찮았구요 후라노 비에이 정도랑 차라리 바다쪽을 가는게 나을듯.. 크리스마스 트리니 뭐니 그딴거 봐도 시간만 버림
저도 솔직히 이번에 다녀 오면서 엄청나게 후회했네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안 갈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기대한 건 한국보다 시원하기를 바랬는데, 거의 다를 바 없는 찌는 듯한 더위에.. 솔직히 볼거리도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고.. 오타루는, 생맥주를 마셔 보시고 싶으시다는 어머니를 모시고 맥주 박물관에 갔다가 시간이 애매해져서 그 동네에 가 보지도 못 했네요.. 무엇보다 정말 애매했던 건.. 꽤 북쪽 지방이라 그런지.. 가게들도 점심 때쯤에야 문을 열고, 저녁 시간쯤 되면 일찍 문을 닫아 버리니 하루에 여러 곳을 못 다니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오타루도 못 간 것이고요.. (첫 날 같은 경우에는, 비행기가 지연 되서 16시쯤 도착했는데.. 시내 들어 가니 벌써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 버려서 저녁 먹을 곳을 한참 찾아 헤매다가 결국에는 요시노야에서 규동으로 때워야 했네요..-_-;;
대도시라 시내쪽에는 그래도 먹을데가 있었을텐데 조금 외곽에 숙소를 잡으셨나보네요. 해가 엄청나게 빨리 져서 3시반만 되면 하루가 끝난 느낌이 드는 곳이죠.. 저도 다신 안갈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