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럽축구를 좋아해서 유럽에 가면 한 번쯤은 직관해야지 했었는데 결국 레알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 더비 직관을 가게되었습니다.
레알이나 바르샤의 빅팬?은 아니고 다른 팀 경기도 직관을 몇번 했지만 엘클라시코는 특별하고 기회가 있음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스케쥴을 맞출 수 있어서 갔다왔습니다.
조금만 더 잘 조정했다면 리그 더비뿐만 아니라 전 경기인 코파 더비까지 볼 수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저번시즌이지만 올해경기로 갔다오자마자 올리려고 했는데 좀 잘 쓰려고 했던게 사진, 영상편집도 하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미루다보니 이제야 올리네요.
원래는 다른 축구팀 후기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투어까지는 블로그에 올렸는데 뭐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보니ㅠㅠ 직관내용만 좀 간추려서 올려봅니다.
경기장 근처에 가면 이렇게 경찰들이 배치되어있습니다. 레알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도심에 있는 편이고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도로를 통제해서
도로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건 2차방어선?이고 먼저 경기장에 도착하면 1차방어선에서 신분증, 티켓, 소지품검사를 했습니다.
길모퉁이에는 각종 레알마드리드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카프 하나 사고 싶었는데 못산게 아쉽네요.
특정 경기인 경우는 기념 스카프가 제작되는데 지금 사면 짐만 느니까 경기끝나고 사야지했었는데 아무래도 해당 경기일 기념 한정으로 만들다보니
수량을 조금밖에 안만들었는지 다 팔려서 못샀습니다. 경기직전엔 사람이 많이 모이니 미리 가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전 점심 때 갔는데 투어하고 나중에 살려다가 못샀네요.
도로를 점령한 수많은 사람들ㅎㄷㄷ 티켓이 있으면 해당 티켓에 맞는 입구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야 합니다.
사진찍고 들어가야지 했다가 뒤늦게 해당입구 찾으면 이미 길게 줄서있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찍 들어가면 선수들 몸푸는 것도 볼 수 있고요.
각 입구마다 해당 번호가 적혀있는데 미리미리 가는 걸 추천합니다. 적어도 들어가기 전에 위치파악이라도...
통행이 원할한 곳은 금방 들어가는데 그렇치않은 곳은 꽤 시간이 많이 소비되네요.
티켓은 이렇게 모바일티켓을 받았습니다. 이거 덕분에 처음으로 기본앱인 월렛을 써봤네요. 종이티켓을 더 선호하는데 말도 잘안통하고 바꿀 이유도 빈약해서..
아마 개인거래간 티켓을 막기위해서 그런 것 같네요. 스마트폰이 곧 티켓이니까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유럽은 소매치기가 많으니 특히 더 조심해야합니다.
메일도 받기 때문에 구매 증거가 되서 잘 해결될 수도 있지만 일이 귀찮아지겠죠?
티켓구매는 티켓팅날짜가 경기 몇주전에 열리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됩니다. 경기날도 고정이 안된 경우가 있어서 잘 확인하셔야 되고요.
시차를 착각해서 뒤늦게 들어갔더니 거의 매진이라 멘붕했는데 생각보다 취소티켓이 뜨문뜨문 올라왔습니다. 취소하기 어려운 걸로 아는데 음 어떻게 다들 하네요?
아마 현지인+등급이 높은 마드리디스타(레알마드리드 멤버십), 구매대행사이트가 아닐까 싶은데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티켓팅 시간맞춰서 최대한 빨리 좋은 자리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전 완전 멘붕했지만 드문드문 취소표가 올라오고 더 좋은 취소표자리가 날거야 하다가
결국 괜찮은 자리를 구매했습니다. 이왕 가는 거 그냥 경기도 아니고 엘클라시코니까 좋은 자리로 가자하면서도 아예 못볼 수도 있다는 것까지 염두하면서 욕심냈습니다.
이렇게까지 욕심낼 수 있던건 다른 일정 티켓팅이 먼저 이뤄졌고 이미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고집을 부린것도 없지 않아 있었네요. 어쨌든 도박이긴 했습니다.
못샀으면 허탈해서 멘탈깨졌겠죠. 이건 자칫했다간 원하는 자리도 선택못하고 아예 직관을 못할 수도 있었으니 비추입니다.
선택을 해도 다른 사람도 동시에 똑같은 자리를 선택해 겹쳐서 놓칠 수 있고요. 수시로 확인해야된다는 것도 상당히 스트레스구요. 티켓팅 시간되자마자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현장구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경기 몇 시간 전에 가서 취소표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한대기합니다. 자리 고르기도 쉽지 않겠죠?
이렇게 인식을 하고 다시한번 기본적인 거 검사하고 입장합니다.
어후 정신없음ㅎㄷㄷ
그렇게 사람들에 이리저리 치이며 해당 구역에 올라가서 한 컷.
최고의 축구장 중 하나인 레알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골키퍼 뒤는 레알 서포터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이 더비전이기 때문에 좀더 큰 카드섹션이나 플래카드같은게 준비되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고
경기장이 너무 커서 서포터가 상대적으로 더 작아보였습니다. 거기에다 홈인데도 생각보다 흰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 차이가 뚜렸해보이네요.
밑에 선수입장하는 게 보입니다.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레알마드리드 공식 응원가가 나왔습니다. 공식 응원가는 정말 웅장하고 진지한 느낌이네요ㅎㄷㄷ
다들 스마트폰으로 촬영중... 서포터석에서 그래도 뭔가 준비를 하긴 했는데 7+? 잘안보이네요.
레알마드리드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뒤따라 오는 쿠르투아. 맞은편엔 메시와 테어 슈테겐.
자리 찾기가 너무 빡쎘습니다. 이때도 한창 좌석찾아가는 중인데 일단 멈추고 찍었네요. 좌석번호도 실제 배치된 거랑 좀 다른 거 같았습니다.
끝부분일 줄 알았는데 중간에 위치해서 주변분들에게 뻬르돈(실례합니다) 뻬르돈 했네요ㅠ
겨우 도움을 받아 자리를 찾았습니다. 불편하거나 귀찮은 기색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양보해줘서 더 고마웠습니다. 완전 쿨함.
터치하는 라모스와 메시.
직관도 직관이지만 엘클라시코 직관은 쉽게 할 수 없다보니 사진으로도 찍고 영상으로도 찍느라 정신없었네요.
레알마드리드의 유니폼 전면스폰서를 담당하는 플라이 에미레이츠가 항공사라서 이렇게 항공사 직원들과 함께 단체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끼리 찍었습니다. 레알 먼저 찍고 바르샤 찍을랬더니 후딱 찍어버리고 쿨하게 가버리네요.
시야는 이런 느낌입니다. 실제론 더 가까웠던듯? 티켓가격은 270유로였습니다. 환율상 대략 36만원대네요. 비싸기도 하고 엘클라시코라 다른 경기에 비해 더 비쌌습니다.
더 좋은 자리도 욕심냈었는데 취소표를 노리는 상황이라 더 좋은 자리를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고 가격적인 면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일정도 많이 남아 무리하는 것도 감당하기 조금 버거운 정도까지만(?) 하자는 생각에 이 자리를 골랐습니다. 여기도 충분히 좋았습니다ㅎㅎ
전반전 시작!
엘클라시코 더비전에 맞게 신경전도 심했고 바르셀로나가 곧 프리킥을 얻어냈습니다.
프리킥을 대비하는 메시와 수아레즈.
빗나간 프리킥
이후 반격한 모드리치의 헤딩슛
심한 파울을 당해서 엎드린 메시. 레알마드리드에게 공을 가지고 있었고 심판은 메시를 본 것 같은데 중지를 하지 않아 레알은 계속 공격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심판이 휘슬을 불고 잠시 중지. 메시의 상태를 보러가는 라모스. 그걸 구경하는 크르투아.
왜 경기를 멈추지 않았냐고 항의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그와중에 몸싸움이 붙은 카세미루. 바르셀로나선수는 누군지 모르겠네요. 조르디 알바인듯?
메시가 우는지 확인해보는 라모스
라모스: 야 우냐?ㅋㅋ
메시: 너 조심해라
그 와중에 계속 심판하게 따지는 부스케츠와 피케, 수아레즈. 싸우는 카세미루와 조르디 알바. 말리는 아르투르와 구경하는 라키티치
메시 & 라모스 : 야 잇ㅇ!@$%#$#$
라모스는 도와주는 척 하는 것 같았고 메시는 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부스케츠: 왜 중지를 안했냐고요!
카세미루를 말리기 위해 라키티치까지 합류한 밑에 상황.
아주 난장판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벌떡 일어나서 삿대질하는 메시
그 사이 부스케츠를 벗어나서 중재하러가는 심판
아직도 싸우는 중인 조르디 알바와 말리는 아르투르
메시가 정말 열받았는지 무시하고 가려는 라모스까지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그걸 말리는 수아레즈
그와중에 아직도 심판한테 어필하는 부스케츠ㅋㅋㅋㅋㅋ
전반전은 라키티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습니다. 골기록외에 저 싸움난 거 말곤 경기내용은 그럭저럭.
전반전이 끝나고 대기실로 이동하는 선수들.
첫시즌이라 신참인 비달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잘하는 비달. 저렇게 한명한명 맞이했습니다.
피케를 보고 생각났는데 피케가 뭘하던 공만 잡으면 제일 큰 야유가 나왔습니다. 레알팬=피케안티일 정도.
하프타임 끝나고 매점도 좀 가볼까 했는데 좌석이 중간쯤이라 나가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휴식시간에 이동하지 않고
자기자리에서 가져온 간식들을 자리에서 먹었습니다. 샌드위치나 해바라기씨를 많이 먹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곳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매점이든 화장실이든 자기 볼 일 보러 가는데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른 듯 싶습니다.
심지어 담배도 핍니다;; 정말 유럽에서 흡연문제는 좀 심각한듯.
늦게 자리 잡은 것도 눈치도 보였고 다시 제자리로 가기 복잡하니 그냥 자리에서 사진이나 찍었네요.
후반전 시작되기 전. 메갓을 바라보는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어.
레알에서는 비니시우스는 레알을 이끌 차기 월클로 보고 있는데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메시는 거북목이네요.
라모스를 노리는 메시
메시가 그르든지말든지 상관안하고 뛰는 라모스
라모스: 저것 좀 보라니깐요!
심판: 응 아냐
심판: 너 옐로!
라모스: 아오!
메시: ㅋ
이날은 보기 힘든 선수인 가레스 베일의 선발 출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센시오 교체 투입!
사회생활 잘하던 비달. 결국 투입!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인 쿠티뉴ㅎ
결국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가 재밌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올만한 건 다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멀리서 응원을 와준 원정팬들에게 인사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레알마드리드로 원정온 바르셀로나 서포터 팬들.
원정팬을 위한 배정된 원정석에서 관람을 했고 주변에는 경기후에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원정석규모는 딱 저만큼ㅎ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도 들어가고 다른 좌석 팬들도 퇴장하는데 원정서포터들은 계속 응원석을 불렀습니다.
처음엔 비매너같이 보였는데 몇 번 경기를 보니까 저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경기중에도 바르셀로나가 이기고 있어서 원정팬들의 응원목소리가 압도한 적이 있었는데 저 정도 밖에 안됐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외였던건 유럽축구 최고의 더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엘클라시코였는데 생각보다 팬들 간 트러블이 없었다는 점?
마드리드경기장이나 길거리에서 버젓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다니더군요. 중립석에서도 사이사이에 있는 바르샤팬들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고요.
퇴장하는 메시. 예전부터 메시와 날강두 시절의 엘클라시코를 한 번보고 싶어서 저 때는 아쉬웠는데 지금은 한국와서 그 난리를 쳐서 그냥 그렇네요ㅋㅋㅋ
그래도 메시가 뛰는 엘클라시코를 봤네요. 사실 메시, 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전이라서 본 것도 컸습니다.
메시가 좋지만 레알홈이고 바르샤건 레알이건 해당하는 팬이 아니라 어디가 이기든말든 재밌게 하길 바랬는데 골이 한 골밖에 안나온 건 좀아쉽네요.
지구방위대라고 불렸던 레알 갈락티코 1기시절은 봤다면 어땠을까요? 호나우두, 라울, 지단, 베컴, 피구, 카를로스, 카시야스...
경기장을 떠나기 전에 한 컷.
그래도 유럽축구팬으로서 버킷리스트? 같은 걸 하나 이룬 느낌이었습니다.
퇴근하는 선수들을 보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팬들. 선수뿐만 아니라 vip들도 섞여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보기 어려워서 그냥 갔습니다. 퇴근할 때는 각자 승용차를 타고 퇴근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입장할 땐 홈, 어웨이 둘다 버스타고 온 것 같은데 갈 때는 각자 가네요.(차를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가지고 오나?)
역시 끝나고도 수많은 인파가 있어서 뭔가 더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도 끝났고 도로통행도 원상복귀해야 되서 차도로 다니는 걸 못하게 막았습니다.
구경도 할겸 경기장 한바퀴 돌며 사고 싶은 스카프 사려고 주변 가판대들을 봤지만 전부 다 팔리고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엘클라시코여서 더 그랬네요.
그래도 경기 프리뷰 책자인 프로그램은 챙겼습니다. 잘 보관한다고 집 어딘가 있을텐데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미루고 미루고 한 게 새시즌이 되고서야 하루 날잡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다른 몇몇 경기를 봐서 글을 남기려고 하는데 언제 쓸런지ㅎ
어쨌든 유럽축구팬이고 그 중 레알마드리드팬이라면 갔다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에 스타디움 투어를 블로그에 썼었는데 역사도 길고 우승이 많은 팀이라 그런지 볼 것도 많았고
투어형식도 자유형식이라 편했습니다. 근본이 뭔지 보여주는 투어였습니다ㅋㅋㅋ 경기보러가신 김에 가는 거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선수입장시 찍은 영상에 가사를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혹시 광고가 나온다면 제가 한게 아니라 음원때문에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걸어서 수익도 저작권자에게 갑니다.
긴 글이라 스압이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실제로 뛰는거 보면 실감나겠네요 ㅎㅎ
티비로만 보다가 직관가니까 정말 달랐습니다.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