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젓 번 메이드 글이 불편하셨던 분들께 일단 사과 말씀 드리겠습니다.
논다고 정신이 팔려서 국내 분위기가 이 정도로 살벌할 줄은 몰랐네요.
(__)
그래서 이번엔 그냥 시원하게 욕하시라고 불판 하나 준비했습니다.
살다보면 가끔 스트레스 풀 때도 있어야죠.
아무튼 이 글에 한정해서 '존댓말'로 쓰시는 모든 리플에 대해
상기 게시물 작성자 본인은 모욕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고소 및 법무법인 대행등의 법률 서비스등을 일체 이용하지 않겠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악플 다시기 전에 미리 캡쳐 해 두고 시원하게 쓰세요.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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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악플에서 존댓말 조건을 거는 이유는 저도 존댓말로 정중하게
정성들여 시간 들여 쓰는데 반말 찍찍 들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원래는 더 이상 일본 여행기를 올리지 않으려 했으나
코지 사인회 가서 실패하신 분이 보고싶어 하시는 것 같아 받아온 김에 올려봅니다.
악마성 팬들에게 이시국씨를 피할 방법도 하나 있기도 하고.
무안공항이 더 이상 나리타행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계획도 공부도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그저 혹시나 하고 베낭에 블스 초회 패키지를 넣어보고 가봤죠.
월하를 재밌게 했고 블스도 발매일날 사서 올해 플래를 딴 세 가지 게임 중에 하나라
혹시나 일정에 맞으면 사인회나 한 번 참석해보자! 이런 정도?
악마성의 대 팬은 아니었습니다.
26일 사인회 당일, 도쿄 북쪽의 닛코 - 아키하바라 사인회 - 서쪽의 후지 일정 대충 머릿 속에 넣고 체크아웃.
온 짐을 베낭에 둘러메고 하도 게하에서 외국인들이 닛코닛코 거리니까 한번 패스로 찍고 오자 했다가
깡촌(...)의 버스와 일본 신사의
- 일본의 신사는 헌금의 풍습이 있습니다. 시대에 맞춰 QR코드로도 가능하도록....ㅅ...ㅂ...-
(...)같음에 저주를 퍼붓고 나머지 유네스코 자연유산 어쩌고 저쩌고 같은 건 시간도 없어 아키바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의 닛코--이로하자카(이니셜D의 그) 가는 길은 끔찍한 정체상태였고 저는 닛코에서 신칸센 역까지의
전철을 놓치고 역 앞에서 담배를 물며 조졌다리를 되뇌고 있었습니다.
-닛코에서 바꿔 피운 아메리칸 KOOL , 아메리칸 스타일은 니코틴 함량 따위 적어놓지 않습니다. 올ㅋ-
다음 전철을 타고 신칸센을 타고 우에노쯤 가보니 어째 택시타면 사인회 종료 20분 전쯤엔 도착하지 싶어서
택시를 잡았습니다. but... 아키바에 뭔 길거리 축제를 하는지 가마같은 게 지나가는 바람에
교통 통제 크리... 세 블럭 가고 8천원을 던져주고 15키로 베낭과 에코백을 몸에 끼고
비가 내리는 주말의 아키하바라, 그 사람과 메이드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2킬로미터 정도 풀 댓쉬....
-국전의 한 30배 되려나 예상하고 갔던 아키바는 깔끔하게 천배는 넘어보이는 규모였네요-
폭풍 구보 끝에 트레이더 3호점 앞에 도착했더니 아직 줄이 있길래 혹시 될라나??? 싶어서 직원들한테 헉헉거리며 물어봤더니
당연히 마감. 4:50분에 도착해서 사인회 참가하고 싶다니 희한한 놈이네 했나 봅니다. 정리권도 없는게 어디서 까불어?
젠장 정리권은 또 뭐냐고.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식히며 정말 궁금해서 직원을 잡고 물어봤습니다.
사인회 마감 몇 시에 컷이었냐... 정리권인가 뭔가 그거 받는 거 마감시간 있자네.
응 1시에 배부 끗. 그리고 블스 패키지 있어야 됨~ 여기서 사던가 해야 됨~ 이러길래
베낭에서 주섬주섬 한국어 패키지를 꺼내서 그건 갖고 왔다고 하니까 조금 놀란 눈치.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에서 왔는데 아침에 닛코에서 막혔다 엉엉ㅠ
그러니까 직원 분들 둘이서 속닥속닥 이런 저런 얘기 좀 더 하다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끝의 줄에서 좀 오래 기다리셔도 괜찮으.........바로 감사합니다 박고 줄을 섰네요.
- '아직은' 한국판 유일의 사인본 -
저: 안녕하세요!
이가라시 코지 : (흠칫) ..안뇽하쎄요!
이가라시 코지 : (일어) 호오... 한국의 패키지에 사인하는 건 처음인데.... 여기 글씨 위에도 괜찮습니까?
저: (일어) 네네. 한국의 악마성 팬들 모두 업데이트와 블러드스테인드 2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가라시 코지 : 아... 가무사합니다. (일어) ... 다음 주 제가 한국을 갑니다.
저: (일어) 한국의 어디로?
이가라시 코지 : (일어): 부산에 갑니다. 일 때문에.
...악마성 팬들의 건투를 빕니다... 특히 월하 갖고 갔다 조지신분. 힘내세요.
아 그리고 사인회때 제 앞 사람이 월하 시디를 꺼내니까 주위에서 오오오 해줬는데
우리나라에 월하 초회 밀봉 갖고 계신 분 몇 있으실텐데.. 그거 정도면 반응 어땠을까 심히 궁금하네요.
여튼 그 이후 부턴 기억도 잘 안나네요 풀댓쉬의 여파로 그냥 사진찍고 직원분들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만 외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래아랫글의 하츠 오브 하츠 를 두 번째로 가서 생맥 하나 쭉 넣고 한국인 메이드씨에게
지금 여섯시 반인데 후지 유루캠 캠핑장 출발하는 거 어떠냐?
......안 가시는 게 좋을걸요...OㅅO;;... 그 충고 훗 하고 어떻게든 가보겠다 하고
카페 입장 15분 만에 뛰쳐나왔습니다. (호갱니뮤ㅠ)
-26,27일 특급 운휴, 26일은 날이 좋아서 별 일 없겠지 했다가....나중에 메이드 카페에서 물어보니 25일 내린 비가 150년만의 비였다고-
태풍 덕에 츄오 특급 운휴 두드려 맞고 일반으로 어떻게든 덜덜대며 가다가
아무래도 촉이 더러워서 도쿄 외곽 벗어나기 직전에 다시 백했습니다.
일본은 운휴가 일상이라 마이크 방송만 줄창 하더군요. 홈페이지 한줄 공지랑
그렇게 신오오쿠보에서 만원(!) 짜리 좋은데이 한 병이랑 김치찌개 하나 해치우고 뻗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쭉 아래의 마지막은 개인적인 푸념이니까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3줄 요약
세시 도착은 한가한 소리였다.
짐 다 메고 뛰느라 죽는 줄 알았다.
IGA 부산 오신단다 다음 주에. 이틀 남은 듯.
뱀발: 일뽕이니 쪽■■니 매국노니 욕먹는 거야 루리웹질을 하면서 하는 취미가 취미니 만큼 오래 전부터 그려려니...... 하지만
다녀와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 시국에...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게 똑같이 얘기하는 걸 보면 뉴스의 해악성이 참 크다고 느낍니다.
사람의 생각을 획일화시키는 게 전체주의의 출발인 만큼 경계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개소리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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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 글 다 망친듯. 불매운동에 별 감정 없어도 이 글 보면 그냥 짜게 식을듯요
에휴 유치합니다
?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그냥 끝까지 기다려 보는 거였는데 말이죠 ㅠㅅ ㅠ
얼굴이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점원 분중에 좀 키는 작은데 마르고 잘생기신 분이 한국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하고 인천 좀 가봤다고 .... 아마 그래서 된 것 같습니다. 혹시 부산이 가까우시다면 이가씨 트위터 같은 거라도 챙겨보심이....ㅠ
유루캠 캠핑장 안가시길 잘했습니다. 거긴 차없으면 가기 개빡센 곳이라서.... 거기에 태풍이면 애초에 열차도 진작에 끊켜있었을겁니다....
다음 날 다녀왔습니다. 디씨 유루캠 마이너 갤러리에서 곧 뵙겠습니다!
사족이 글 다 망친듯. 불매운동에 별 감정 없어도 이 글 보면 그냥 짜게 식을듯요
유니클로 옷가지 같은 것도 버리고 물건 정리해가며 불매운동 잘하고 있다 한 번 다녀온 걸로 눈새 취급 받으니 짜게 식네요. 애초부터 환영받지도 못할 글 망치면 뭐 어떻습니까 ㅎ
에휴 유치합니다
그러게요. 넷뉴스가 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사람 생각을 고정시켜버리는 걸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아베내각의 만행은 사람 생각이 고정되고 어쩌고를 떠나서 사실이 맞죠. 본인 글이 불매운동으로 인해 타박받는 심경은 모르는 건 아니지만, 타박받으니까 니들이 잘못되었어~ 이런 건 좀 아닌듯.
타박받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는 말씀들이죠. 타박 방식의 워딩의 똑같음에 전율할 뿐이었습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