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 요약
1. 말그대로 맨발 러닝 여행
2. 뛰다가 밤에 길잃음
3. 장애인 친구가 구해줌ㄷㄷㄷ
#8 술취해서 박쥐잡기
그렇게 밤에 뛰고 다행히 기적적으로 구출되었습니다!
셋 다 핸드폰 시그널이 안터져서 한참을 걸었는데 갑자기 뜬금포로 기사님이 우리를 찾아오셨더라구요?
알고보니까 우리가 오기로 한 시간이 한참 지나가지고 걱정되서 30km근방 도로를 몇 십번이나 계속 훑은 겁니다...
이 갈림길도 가보고 저 갈림길도 가보고... 기사님의 직업정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ㅜㅜ
세명 사람 살린건 덤!
-구출 사진-
일단 근처 마을로 와서 누워서 잤습니다.
담날 아침 일어나서 위치를 찾아 보니까 근처에 볼만한 곳이 있다더라구요?
이렌테라는 마을인데 유명하다고식당 주인이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ㄱㄱ했습니다.
산신령 나오는 분위기 ㄷㄷㄷ
진짜 좋았어요
호텔 이름이 이렌테 뷰 호텔인데 진짜 신기한건 호텔안에만 딱 안개가 없고 그 바깥에는 안개가 엄청났어요 사진 보이쥬!?
그리고 산이 안개로 가려져 있으니까 아바타 영화에 나오는 산처럼 공중에 붕 떠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헤헤
간만에 정상적인 힐링 여행...
각자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하고
저는 시를 읽었답니당
오랜만에 온 손님이라서 그런지 아저씨들이 애완용 카멜레온도 보여줌!
근데 새끼라서 그런지 색깔이 안변하더라구요.. 아직 어려
등산도 하고~
아저씨가 대나무 잘라줘서 그걸로 지팡이해서 셋이서 올라갔습니다. 헉헉
저 역시 맨발로 올라갈려고 했는데 발 아파서 못가겠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신발 신었답니다.
닉은 계속 맨발로 ㄷㄷㄷ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먹을것도 주더라구요.
밤에는 역시 음주...
칼이 캐나다 국민 술이라면서 만들어 줬답니다 : 진저 사이다에 블랙 럼 투 샷, 라임 주스와 얼음을 넣으면 다크 앤 스토미! 캐나다 답게 뭔가 우울한 술....
여튼해서 먹고 셋다 취해서 기분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진지한 대화도 하고 토론도했습니다.
칼 아저씨는 피곤한지 혼자 호텔 방안에서 자고 저희 둘은 캠프사이트에서 잤습니다.
셋 다 호텔에서 자면 비싸서요....
근데 이상한건ㅋㅋㅋㅋ 새가 막 와서 몸통박치기를 하는겁니다. 핸드폰 불빛에다가ㅋ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새들이 갑자기 거꾸로 매달리더군요 ㄷㄷㄷ
자세히 보니까 박쥐더군요... 크기도 꽤나 컸어요.
평소라면..... 기겁하고 쫄았겠지만! 술에 취하니 그런거 없었더군요.
그래서 한 마리 잡자! 이래가지고 둘이서 박쥐잡으려고 그때부터 애를 썼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미친짓.,.,
하지만 그때는 마냥 신나서 손을 막 뻗었네요.
핸드폰 하나 더 가져와가지고 불 비추니까 더 오더군요?!
하지만 빠르더군요....
결국 손에 스치기만 하고 한 마리도 못잡았답니다.
오늘의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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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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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주소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무거웠는데 보는 동안은 즐겁게 잘 봤습니다.
제 글이 그렇게 귀하게 읽혔다니ㅠㅠ 감동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읽는것 만으로 힐링되는듯 하네요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