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동행 추가
2.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많고 다양한 가치가 있다
3.고슴도치
#마지막인가
여전히 이렌테입니다.
등산을 끝내고 그냥 이렌테에서 놀고있는데
칼이 여기를 이제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칼 아저씨가 돈 다 내주는 거니까 저랑 닉은 그냥 따를 뿐...
하지만 떠나기 전에 러닝하자고 해서 무작정 러닝 시작했습니다. 헉헉
오늘의 러닝 플레이스는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냥 이렌테에서 내려오는 길...
다행인건 내리막이라서 뛰기도 쉽고 사람도, 차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맨발러닝여행...
쮸압 칼 아저씨 힘들어서 넋이 나갔네요
닉은 역시 맨발로 뛰는데 대단하더구요... 어찌 저렇게 발이 튼튼한지...
저도 한 15km 맨발로 뛰다가 바닥에 자갈이 많아서 나중에는 신발을 신고 뛰었답니다.
각자가 속도가 다 다르니까 그냥 홀로 뛰었는데 기억나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맨발로 헉헉되면서 뛰어가니까 지나가던 차가 멈추더니 거기서 중국인이 나오더라구요?
그 친구들이 저한테 지금 무슨 일 있냐고 도둑맞은 거냐고 그래서
그냥 맨발로 러닝한다고 함...
묘한 표정으로 바뀌더니 가더라구요.... 이해가능,..
러닝하다가 저번처럼 해가 졌지만 그냥 뛰었습니다. 마을까지 가자!!
칼이 마라톤 코스인 42.195km를 찍고 싶어해서 닉이랑 칼 둘은 계속 쉬지않고 뛰었어요.
하지만 저에게 42km는 무리...
같이 뛰다가 저는 차타고 먼저 10km 정도 이동 한 다음, 쉬면서 리프레시 한 다음 다시 합류에서 뛰었답니다.
착한 기사님!
여튼 그렇게 칼이랑 닉은 42키로 정도 뛰고 (닉은 맨발로 뜀)
저는 30키로 정도 뛰었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ㅜㅜ 진짜
끝나고 원래 항상 맥주타임을 가지는데 너무 힘드니까 맥주도 못마시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잤습니다.
담날 일어났는데 칼이 전날 무리를 했는지 무릎이 아프다는 거에요.
또 저희가 예전에 말라리아 걸린 거 기억하시쥬??
그것 때문에 일정이 다 어그러져서 딱히 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쉬기로 결정!
이왕 쉬는거 말라리아 걸렸을때 우리를 많이 배려해주고 좋았던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호스텔(파이어플라이)이 음식도 다 서양식이라서 맛있고 편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다시 파이어 플라이로 돌아가서 한 이틀 삼일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바닷가에서 러닝하고
밤에는 같이 시시덕거리면서 책 읽고 맥주마셨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칼 아저씨는 마지막으로 휴양지 잔지바르에서 놀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닉은 칼 아저씨가 잔지바르에서 노는 비용까지 다 대준다고 해서 같이 놀러가기로 했어요!
저는 돈도 돈이고... 이미 혼자 갔다온 곳이라 그냥 안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튼...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IMG_9256.JPG
잔지바르로 넘어갈 겸, 저를 데려다 준다고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으로 향했습니다.
마침내 제가 묵을 숙소 앞에 도착!
꿈같더라구요. 맨발 인간 닉을 만난 것도, 칼이 여행경비 다 내준 것도
진짜로 선물같은 여행이었습니다.
막상 헤어지면 안울줄알았는데 조금 울컥했습니다. 하지만 울지는 않았답니다(흥!)
칼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그리고 여행 내내 궁금한게 있었는데...지금이 아니면 못물어볼거같아서 물어봤어요(소심)
왜 닉같은 애들한테 후원을 하고 왜 내 경비까지 다 계산을 해줬는지. 칼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칼 아저씨가 멋있게 대답하더라구요
“너는 다음 세대잖아. 잘 부탁한다”
실제로 저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사라짐,,,
크으...
고마웠어요.
-끝-
아직 끝난건 아닙니다!
계속 읽어주는 사람들 감사해요.
이게뭐라고...
11부 계....ㄷㄷㄷ
1화 주소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
후원자가 돌아가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HELL 여행. 히치하이킹만.... 했습니다.
오 이제 진정한 모험의 시작인가요! 재밌게 봤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조곤조곤 써나갈게요!
맨발;;; 아플것같은뎅;;
아파서 신발이랑 병행해서 신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있는 친구는 오래 단련을 해서 그런지 신발이 필요가 없더라구요!
형편이 어려운 친구를 후원하는 건 봤어도 여행을 후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칼 아저씨 멋있네요. 아마도 여유가 많으신 분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정말 마인드가 대단하신 분이네요.
남을 돕는데 금전적 여유는 분명히 있어야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높은 지표가 필요조건 인 것같지 않아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돈보다... 마음을 먹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뭐 칼은 멋있는사람이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1화부터 정주행으로 달렸습니다! 대박이네요 ㅎㅎㅎ
정주행이 최고야! 월-목 이렇게 쓰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칼아저씨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뭔가 더 재밌어질것 같아요
칼이 정말 멋진분~~~ 감사합니다! 월 - 목 이렇게 써볼게요!
크...재밌다
정주행이 최고요!
우연히 최신글 하나 읽고 1화부터 여기까지 왔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계속 볼게요~!
감사한분!! 별것 아닌 여행이지만 부디 재밌게 읽어주셔길!
무..무슨... "너는 다음 세대잖아." 대인배들은 말하는 것부타가 다르네요..
그러니까요 ㅋㅋㅋㅋ 저때 진짜 저렇게 말해서 쫌 비현실적이랄깡? ㅋㅋㅋ 재밌는 경험이었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씨 넘 잼써
진짜 세상은 아직 멋진 곳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