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물집나서 못걸음
2. 붕대감고 걸음
3. 히치하이킹
#13 친구아빠
그렇게 히치하이킹만 해서.... 모시에 잘도착했습니다!!!(두둥)
여담으로 이 때 히치하이킹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말해보자면
아프리카는 트럭, 차, 버스 등등 경찰이 길에서 랜덤으로 검문을 하는데
외국인이 타고 있으면 100%걸린다고 해요.
왜냐하면 밀입국 잡아내는 검문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돈뜯어낼려고 멈춰 세운다는 겁니다ㅜㅜ
멈추면 이제 귀찮아 지는 거죠... 돈 낼때까지 못감 + 짜증도 나고!
어찌어찌 돈 안주고 잘 넘겨도 문제는 이런 검문이 많기에 다음 검문에 또 걸려요.
서있는 경찰 마다 검문이 걸리면 안 그래도 트럭이 느린데 더 늦어지니까..,. 킁
그래서ㅋㅋㅋ 히치하이킹 한 차 기사님들이
멀리서 경찰만 보이면 저보고 차 아래 쪽에 쪼그려 앉던가 아니면 좌석 뒤에 누워서 숨어있으라고 그랬습니다.
트럭 뒤에 숨을 때마다 뭔가 나쁜짓하는 느낌? 밀입국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 고오오오
또 기억에 남는 건....
히치하이킹을 하면 처음에야 기사랑 얘기 하다가 나중에는 얘기 할 것도 없어지고 그냥 기사도 저를 신경을 안쓰는 상태까지 도달합니다. 그래서 자던가 아니면 옆에서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게 제가 윤종신을 좋아하거든...요?
히치하이킹한 차에서 우연히 랜덤으로 선곡된 노래가 015B(윤종신) - 엄마가 아파요라는 곡인데 이게 노래 가사가 진짜 넘 슬픔...
엄마가 너무 아파요 막 카메라 고쳐줄걸 이런 가사입니당..
이거 혼자 듣고 있으니까 엄마 생각나면서 다른 친구들은 다 취업준비하는데 나는 여기서 뭐하고 있냐... 라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노래 들으면서 눈물흘렸뜸니다...(찐따라서 익숙!)
혼자서 막 눈물 줄줄 흘리니까 기사가 놀라서 괜찮냐고 물어보다가
나중에 바나나 사준거 기억이나네요.... 하 아프리카에서 좋은 추억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니까 더 그립네요.
히치하이킹 관련해서 레전드 썰 몇 개 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풀어볼게요ㅋㅋ
여튼 그렇게 모시 도착!!
모시는 춥더라구요 ㄷㄷㄷ
당시 아프리카가 겨울이라서 춥기도 하고 모시는 우리가 잘 아는 킬리만자로 산악지역입니다.
그래서 더 춥더라구요.
또 맨발로 걸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도로가 안좋았습니다. 거칠어졌어요(TMI).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차량이 많이 다닌 도로는 바큇자국 때문에 맨들맨들하더라구요!! 거기로 걸어다녔답니다! 쮸압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튼 저는 저녁쯤에 도착했고
닉은 제가 도착한 날 아침에 이미 도착해 있었ㅅ브니다.
닉은 히치하이킹했는데 그 차 주인이 마음에 들어서 대화하다가 집에서 초대받아서 놀고 자고왔더군요 ! 같이갔으면 저도 잤을텐데.. 아쉽,
닉이 메시지로 말해준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경비원이 문 안열어주더군요!
제가 호텔 예약목록에 있다고 이름불러주니까 그제서야 확인하고 문열어줌
인종차별이 아니라.... 당연한거죠 거지인줄 알았을테니까~
- 제.. 호텔방이 어디죠? (대충 이런느낌이지 않았을까)
여튼 닉이 뛰어나오는데 진짜 반갑더라구요
며칠 헤어져있었는데 다시 만나니까 넘 반가웠어요.
그다음 방으로 들어가서
닉 아버지 소개받았습니다.
닉 아버지의 여자친구랑
여행 다니면서 친구 아빠 만난적은 없어서 쫌 떨렸는데
닉처럼 성격도 좋으시고 아주 나이스하시더군요
변호사에다가 닉이 아빠 욕을 엄청...박아서 매정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완전 나이스 가이!!
닉 아버지의 여자친구분도 일본에서 장기간 근무한 호주사람이라서 동아시아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그래서 재밌게 대화하면서 저녁먹었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이런 식사를 하면서 느끼는 건,
결국 대화가 이어지는건 피상적인 표현덕분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인 것 같다는.. 참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날
역시나 니엘(닉 아빠), 스테이시(닉 아빠 여자친구)는 편한 여행 러버였어요.
그래서 렌트카에 기사까지 빌려놨더군요!
담날 우리는 챔챔 온천이라는 데를 갔습니다.
날씨가 비가와서 살짝 안좋았지만
아침 일찍가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어요.,
그리고 물이 너무 맑고 조용했뜸.....
라오스 블루라군 느낌인데 여기가 훨씬 크고 물이 따뜻했답니다.
닥터피쉬가 살고 있는데 저랑 닉이랑 들어갔는데 닉꺼는 안먹고
제꺼(?)만 먹더군요 맛집인가. 백종원의 발목식당....
거의 잔치잔치 마을잔치였습니다.
우리 둘이 그렇게 수영하니까 원래 니엘이 안들어올려고 했는데 슈퍼 점프해서 들어왔어요
그래서 셋이서 수영했습니다.
너무 고요하고 좋아서 시간이 연하고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답니다.
셋이서 놀다가 아빠랑 아들이랑 대화하게 자리 피해줬어요.
오늘은 뭔가 몽글몽글한 글이네요.
끝!
14부 계... 다음 글은 킬리만자로 맨발로 간 썰!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77
역시나 꿀잼...
헤헤 감사합니다~~~ 힘이돼요!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다?
조용필이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올려 주셨군요, 잘 봤습니다!
또... 올렸습니다!! 다음글!! 어휴 힘드네융 그도 봐주셔서 감사를!
어쩌다보니 바빠서 이제야 봤네요. 저번글은 발이 진짜 아프셨을거 같습니다. 이대로도 계속 맨발로 강행군을 하셨다니 발은 괜찮으셨을런지 모르겠네요. 혹사 당한지 오래되지 않은 발이라 닥터피쉬가 좋아했던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기한게 닉에게는 얼씬도 안하더군요~~~ 지금은 발이 너무 멀쩡해서... 이때의 여행이 다 꿈만같습니다! 다음 글 올렸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으로 내셔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