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요약
1. 공짜제육볶음
2. 공짜회
3. 공짜요가클래스
#라디오생방
자자 저번처럼 나이로비에서 알게된 사람이 소개를 해주고 또 소개를 해주는 식으로 음식도 많이 얻어먹기도 하고 신기한 사람도 많이 만났습니다. .
이상하고 신기하고 처음인 일도 많아서 재밌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그중 원탑은 이번 에피소드에요!
일단 여전히 발레하우스 쿠퍼네 집.
빨리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는 주인은.,.,. 첫날이후 본적이 없고 그냥
댕댕이와 함께자고 댕댕이와 함께일어나는 댕댕이스러운 삶!
원래는 밍기적밍기적 일어나는데 닉이 웬일인지 엄청 신나있더군요
그러면서 갈 곳이 있다고 빨리 옷을 입으라고 재촉했어요 뭐지 싶었답니당
그래서 우버타고 이동...
어디가는지도 말도 안해주더라구요
얘가 쫌 의뭉스러운 구석이 있음
여튼 이동하는데... 띠용
도심 호텔에 도착
씻지도 못하고 급하게 나갔는데 일단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뭐 사주나... 하고 들어갈라고 하는데 역시나
들어갈때도 경비원한테 한참 설명했어요
우리는 이상한 삶들이 아니고(?)
Run for love 레퍼토리 또 읊고... 들어갈수 있었답니다.
여튼 그렇게 들어가서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닉이 누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곧바로 어떤 백인 아저씨가 왔는데 이름이 킴 이었음. 특이해서 기억해요
호주사람인데 말을 들어보니까 외교부쪽에서 근무하는 것 같더군요!
그 아저씨가 저번에 나이로비 식당 하루에서 우리를 초대해 준 것처럼 자기가 묵고 있는 숙소에 우리를 초대해서 밥을 사준 겁니당
거짓말 안하고 제가 지금까지 먹은 스프중에서 제일 맛있는 스프를 여기서 먹었어요
뭔가 고기맛 가득 스프.,.,!!
먹으니까 배가 고플정도로 식욕이 돋더라구요ㄷㄷㄷ
고기로 훈연향을 입혔는지 같이 나온 빵에서 고기향이 어마어마했음...
여튼 밥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킴 아조씨가 우리 여행에 굉장히 흥미를 보이더라구욬ㅋㅋ
휴머니즘 여행,... 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습니당.
그래서 얘기를 쭉했더니 하는 말이 자기가 소개해줄 테니까 라디오 방송에 나가보라는 거에요...?
그리고 며칠 뒤....
진짜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팟캐스트 그런건 줄 알았는데 아니고 국영 방송 일거에요? 아마?
며칠 뒤에 진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가지고 저희 둘이 방송국에 초청을 받았답니당.
방송으로 나갈꺼니까 인터뷰 할꺼 준비를 미리 해놓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게을러서.. 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방송국으로 갔습니당. 물론 맨발....
체크인 하고 올라갔어요.
가니까 프로듀서가 맞이해 주더라구요
배고프면 말 안나오니까 밥먹으라고 밥도 주더군요 ㅋㅋ
방송국 도심 뷰가 최고
그래서 언제 인터뷰 하고 있지~~~
이러면서 있는데 갑자기 프로듀서가 준비 다 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OK하니까 갑자기 방송 부스로 들여보내는겁니다(?)
방송부스에서 DJ둘이서 떠드는데 영어로, 말이 너무 빠르더라
일단 들어가서 뭐지.... 이러고 저랑 닉이랑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광고 나오는 타임 됐더니 DJ가 방송하자고 준비됐냐고 말하는거에요.....
알고보니까 생방송 바로 들어가는 거였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골때리는 게 제가 여기서 뭔 말을 할 줄 알고 방송을 들여보내는건지..... 방송 사고 날 수도 있잖아유!!!
농담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진짜였음
이게 아프리칸가... 싶었습니다 프리프리한 나라
근데 생각해보니까 여기서 저만 원어민이 아닌거에요. 그래서 혹여 방송사고가 났다 그러면 제가 낼 것만 같았어요.어버버버...
이런 생각이 드니까 긴장해서 앞이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방송 들어가기 전에 닉한테 나 넘 긴장되니까 니가 말 쫌 잘 해달라 하니까
닉이 자신있게 OK라고 대답하는데 더 불안해졌습니다(?)
그렇게
3.
2
1
진짜로 라디오 생방송 시작...
방송은 총 4타임이었어요.
어이없는게 DJ들은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첫 타임은 자기소개했답니다. 이정도는 영어로 무난하게 할 수 있어서 했어요
아임 프럼.... 싸우쓰 코리아....!!!!!!!!!!!!!! 러브 김치!!
여튼 첫 탐은 어찌어찌 넘김ㅋㅋㅋㅋㅋ
진짜 제일 골때리는 건... 이제 한번 인터뷰를 끝내면 그 다음타임 사이에 광고가 나오는데
그 사이에 DJ 둘이 우리에게 질문을 막!!! 해요
뭘하고 있냐 어디서 뭘하냐 무슨 목표를 가지고 있냐!
그럼 이제 두 번째 타임에서 이렇게 하면서 방송을 시작하는거....
아~~ 닉이랑 주씨! 아프리카에서 이런걸 하려고 이곳까지 왔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그럼 앵무새 같이 똑같이 말하고 저는 옆에서 추임새 넣는겁니당 에헤!
순발력인지 뭐 거의 방송 쉬는 시간에 사전 인터뷰(?)가 진행되는...
그렇게 한타임 두타임 지나는데 닉이 말을 정말 잘하더라고
실전파(?)던데욬ㅋㅋㅋ. 리드미컬하게 인터뷰도 끊고 거의 주도하는 느낌...?
여튼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어느새 마지막 타임!
잘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긴장을 풀때 갑자기 남자 라디오 DJ가 쫌 예민한 질문을 던졌습니당
뭐였냐면 이거였어요
Q - “닉 그리고 주! 만약에 우리가 유럽에 가서 맨발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당신들이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만약 당신 둘 모두 흑인이었으면, 만약에 그랬더라도 아프리카에서 맨발 여행이 가능할까요?"
생각해보면 엄청 예민한 주제의식을 던지고 질문한 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 이건 말 잘못하면 큰일난다. 그냥 모르겠다고 하던가 입 다물고 있어야지 하고 생각 할때 .
닉이 대답을 했는데... 닉 답변이 정말정말 좋았습니당
닉 :
A -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유럽이라면 더욱 불가능할 거예요. 어디에서도 흑인이 이렇게 여행을 한다고 하면 환영받지 못할 걸요?."
"만약 우리가 흑인이었다면 이 빌딩에도 들어오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피부색에 따른 불평등은 아직도 존재해요. 피부색에 따른 차별이라니, 이건 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죠. 그렇지만 현실입니다.“
인간이 발전할수록 이런 차별과 차등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에요. 인간이란 말이에요. 불공평함, 제도적인 것, 피부색깔, 다른 문화 이전에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란 말입니다.
.
저는 이러한 ‘인간이란 사실’을 깨닫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맨발로 걷는 것이에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 세대와는 달리 바라보아야해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이전 세대가 뭘 해왔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거창한 일, 무슨 대단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게 뭐가 되었든 간에, 당신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바꾸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 해보라는 거에요. 우리는 맨발이 방법론이겠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대단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단한 일도 전혀 아니고요. 우스꽝스럽긴 해도... 전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서로를 존중할 힘이 아직 있습니다. 사랑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크...
-끝-
21부 계..
+덧 라디오 나오니까 길가다가 간혹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ㅋㅋㅋ. 제일신기했음.
읽어주는 모두모두 감사를!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닉 ㅎㅎ 첨엔 사짜처럼 느껴졌는데 갈수록 범상치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그렇죠 ㅋㅋㅋㅋ 저도... ㅌ같이 여행하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인복이 좋았어요!ㅏ
닉 뒷모습 사진 개간지좔좔
ㅋㅋㅋㅋㅋㅋ닉이 좋아할 댓글이네요 전해주겠습니다!
영어 못한담서 저 말을 전부 알아들은 거 아녜요?ㅋㅋㅠㅠ
이상하게 리스닝은 잘 되는데 ㅋㅋㅋㅏ마말을 못하겠어요,... 영어 작문도 못하겠고.... 어후 ㄹ
와... 진짜... 닉은 "훌륭한 사람"이군요!! 물론 바슐라르님도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