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요약
1. 라디오 생방송함
2. 망한줄 앎
3. 근데 안망함
#슬럼가
자자 여전히 맨발 여행 중입니다... 이쯤 되니까 왜하는지도 모르겠고 처음 마음도 기억도 안나고 그냥.,., 닉이랑 같이 하는중
제대로 친구 잘(?)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여튼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당!
바로 슬럼가... 그것도 아프리카의 슬럼가!!!
나이로비에는 도심 내부 에 커다란 슬럼가가 있습니다.
마치 한남동 반대편에 있는 달동네처럼.
키베라는 동아프리카 최대 슬럼 지역이자 유엔이 정한 3대 슬럼으로 엄청 크고 열악해요!
어느 슬럼이나 그러하겠지만 흐음.. 사람들이 팍팍하고 복잡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가 키베라
원래는 영국이 아프리카 식민통치할 당시 뽑은 용병이 거주하던 지역인데 전쟁이 끝나고 얘네가 그냥 어디가기도 그랬는지 여기에 눌러 앉았버렸어요;;
외부인이 유입된 지역은 세계 어디든 치안이 취약하고 쫌 안좋은 지역이 되죠!
근데 어찌어찌 보니까 도심 한가운데 있고 주변에 인프라가 형성되고 ...땅값이 싸고 그러니까 이곳이 그럭저럭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사람들이 나이로비 도시로 몰려들 때 여기에 집을 구하면서 어느새 하나의 군락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나이로비 총 인구가 500만 정도로 추정되는데 키베라 안에만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이곳에 있을걸?이라고 추산중이에요!
드라마 센스8 보셨나요? 워쇼스키, 배두나가 나오는 갓드라마... 넷플릭스에 있기도 하고 워낙 매트릭스를 재밌게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은 쫌 심오하고 어려워서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지만.. 여튼
그 무대 중 하나가 이곳입니다!
케냐 사람도 한 명의 주연으로 등장해서 케ㅑ 현지에서도 관심이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키베라를 배경으로 한 씬중에 기억에 남기도 하고 가장 키베라를 잘 설명해 주는 대사가 있었는데 뭐였냐면 음
“키베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가전제품이 뭔지 알아? 바로 TV야”
“그들에게 TV는 창문이야. 이 시궁창 같은 곳 말고 다른 곳을 보여줄”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이런 투?? ㅇㅇ였는데 키베라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대사라고 생각해요
키베라는 뭐 외부인이 많으니까 당연히 정부 관리도 안되고 완전히 치외 법권느낌.....
하지만 나름의 질서는 있고 정치 형태도 있답니당
ㅁㅇ 카르텔도 있고
오프더레코드지만 제약회사들이 마루타로 사람들 사간다는 소문도 돌아요
여러 가지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키베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플라잉 토일렛입니다!
말 그대로 플라잉 토일렛(?)
위의 말처럼 여기는 그냥 땅일 뿐! 근데 사람이 많이 모여 사니까 당연히 사람들이 싸질러 놓은 분뇨가 발생하겠죠?
그런데 관개시설이 하나도 안되어있어서... 문제...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걸 해결했냐.
비닐봉투에 싸고 최대한 멀리 던져버리는 걸로 해결...ㄷㄷㄷ
진짜랍니당....
그래서 키베라는 정말 오물 쓰레기 천지인 구역이 많더군요
진짜 지나가다가 헛구역질 나올 정도로 냄새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반기문쨩도 와서 여기서 눈물을 흘렸답니당....
모자가 힙하네요?
흐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 사람들이 100% 불쌍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동정과 측은지심은 어쩔때보면 위험한 것..
그냥 우리, 한국의 시선으로 볼 때는 여기가 헬이지만 이들에게는 그냥 삶의 방식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시골 사람들은 오히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여기가 살려고하고
제가 아프리카를 다니면서 느낀건 우리가 티비에서 난민 모금 할 때 나오는 양철집, 비 새는 집이 그냥 얘네들한테는 일반 가정집이에요.
물론 정도가 진짜 심한 곳도 있습니다. 가령 서아프리카?
실제로 키베라도 보고 케냐 시골도 가서 봤지만 양철집, 비 새는거 이런건 일반이고 하나의 집짓는 방식이랄까..?
그래서 사람 사는 걸 보고 불쌍하다고, 돈 줘야한다고 하는 게 이상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존중존중!
제 말은 넘 불쌍하게만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슬럼투어에 대한 생각을 말하자면 한보따리지만!!! 어렵네 킁)
실제로 나이로비로 직장다니는 사람들이 집값이 싸니ㄲㆍ 일부러 이곳에 살기도 하고
지금은 화장실도 생겼고 전기도 다 들어와 엄청 많이 나아진 상태랍니당!
자자 본론으로
그래서 제가 왜 이 말을 계속 헀냐!??
바로 닉이 이곳에다가 학교를 세웠기 때문!!
닉이 이곳에다가 학교를 세운 이유는
키베라 사는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일을 하며 살아요.
그런데 이곳이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가지구
장애인을 낳으면 그냥 방에서만 방치해서 한 평생을 살다가 죽는 사람도 있고
교육도 못받고
치료도 못받습니다 (대부분의 장애가 후천성인데 치료가 안되서 장애로 발전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실제로 장애를 악마의 소행이라고 생각해서 죽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종종...
이러게 된 이유는 만약 엄빠 중 한 사람이 장애인 자식을 케어하려고 해도 힘들다는 현실 때문이겠죠.
왜냐하면 외벌이하면 살지를 못하니까요ㅠㅠ. 어려운 집안일수록 자기 몫은 해야지 살아갈 수 있음...
그래서 닉이... 여기다가 장애인 전용 학교를 세웠단 말씀!
처음 아프리카왔을 때 미국 친구 둘이랑 세웠고
장애인들이 어딨는지 통계조차 파악이 안되서
하나하나 집 찾아다니면서 부모님 설득하고 끄집어 내듯이 입학시켰다고 하더라구요 ㄷㄷㄷ
이제 요기 가면서 생긴 에피소드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도록 할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를!
22부 계.....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회가 거듭될 수록 닉을 사짜로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ㅎㅎㅎ
닉은.. 찐... 저도 처음에 그랬는데 참 좋고 멋있는 친구였어요!
재밌게 봤습니다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회사 출근할맘에 월요병이 올라오다 여행기를 읽으며 자신을 반성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