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요약
1. 지구 3대 슬럼가
2. 감
3. 닉이 학교 세움
#닉학교
언제나 즐겁게 읽어주신 덕분에.,., 어느새 중반부를 훌쩍 넘긴 맨발여행!
오늘은 저번화에 이어서 닉네 학교 이야기입니다!
닉은 아프리카 여행이 두 번째였답니다.
그 전에(6년 전) 케냐 우간다 등지에서 여행도 하고 봉사를 했어요
그런데 뭐 대학교나 봉사 프로그램이 다 그러하듯... 봉사 프로그램이 끝나면 그게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데
닉은 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마음에 들지도 않고..
키베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궁리하던 끝에 장애인 학교를 세웠답니다.
저번화에도 말했듯
장애인들 처우가 굉장히 좋지도 않고 슬럼가 특성상 부모 한 쪽이라도 일을 쉬게 되면 사는게 너무 힘들어지니까 장애가 있는 자식을 관리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ㅜㅜ
하지만 장애인을 학교로 보내면 엄마아빠가 애들 기르는 거에서 해방되니까 조금 더 삶을 유지시키가 쉬워지겠죠?!
그렇게 미국인 2명 + 뉴질랜드 봉사 단체 지원 해서 학교 탄생!
이름은 NEW BEGINNINGS MAISHA IKO SAWA 마이샤 이코 사와!!
* MAISHA IKO SAWA : MAISHA는 ‘삶’을 뜻하고 IKO SAWA는 ‘좋은’이라는 뜻을 가진 스와힐리어입니다.
닉이 세운 학교의 이름은 좋은 삶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어요!
하지만 슬럼가, 난민촌 뭐 등등 한센 거주지역 등등 주류와 다른 이유로 사회와 분리된 집단은.... 외부인을을 싫어합니다...
이렇게 좋은 의도를 가진 닉도 예외는 아니었죠..
닉은 6년 전 봉사를 위해 키베라를 왕래하다 핸드폰과 금품이 든 가방을 통째로 털렸답니다
훔쳐간 게 아니라 4명의 도둑이 닉을 제압하고 완벽하게 털어간 거에요!..
벽돌로 머리 찧을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결국 물건을 줬는데 신기한건 다행스럽게도 키베라 내의 규율 + 목격자 덕분에 며칠 뒤에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도둑들
사람들이 내부 규칙을 지키지 않은 그 도둑들을 본보기로 죽여서 내정을 다졌다는거에요. 죽여서 마을에 매달아놓았데 ㄷㄷㄷ (닉피셜)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는 모두 규범이 필요한데 규범이 안닿는,
그러니까 국가 치안이 약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회는 자체적으로 규범을 만들어요
섬뜩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하고, 당연해서 슬픈 이야기...
여튼 자기 경험도 있고 위험하다는 걸 아니까...
닉은 제게 학교 세웠다는 말도 안하고 저를 키베라에 데리고 가려고 하지도 않았답니당
왜냐하면 진짜로 위험하니까...
일반 외부인, 특히 외국인이 키베라를 들어가려면 현지 가이드나 보디가드를 고용해요.
그것도 아니면 사전에 합의된 장소만 다니고...
우리는 걍 휴먼(?)이니까 돈도 능력도 없고... 괜히 저를 데리고 갔다가 사고생기면 여행 뭐 되는거니까 안데리고 가려고 했다네요!
맹목적인 믿음은 비단 여행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위험...!!
그래서 닉은 한 일주일동안 저를 빼놓고 혼자서 키베라를 왔다갔다했어요
학교를 세워서 사람들도 잘 알기도하고
슬럼 내 분위기를 볼려고!
일주일 정도 보니까 슬럼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안정적이라고 판단해서 그런지 저에게 학교를 세웠다는 사실을 말한거고 그저야 저도 같이 학교에 갈 수 있었답니다
그래도 닉이 걱정됐는지 저에게 조언을 막 해주더군요
자신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말고 사진 막 찍지말고, 빨리 걷고
그곳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구요
여튼 그렇게 학교 도착!
제가 들어가니까 난리가 나더군요
동양인 최초방문이라서 그런가? 아님 그냥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아마 학교 애들은 동양사람을 처음 봤을걸요??
걷는 애완동물인줄 알았을 듯합니다.
애들은 총 7명 있었고 선생님은 세명있다고 했는데 두명은 어디갔는지 없더군요
다행히 이날은 뉴질랜드 봉사단체에서 봉사자를 배정해줘서 이분들이 여기서 애들을 돌보고 있더라구요~
약 한달동안 봉사했다고 그래서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했답니다.
저도 뭔가 하고싶어서 청소도 하고 애기들 동화책도 읽어주고
한 지체장애인이 공놀이를 좋아해서 진짜 하루종일 공 받고 던져줬어요
뭔가... 힐링되더라구요
뭐 저는 제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진짜 가끔은 저라는 사람이 지구에 기생한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잉여..
하지만 그런 저조차도 여기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 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생산적으로 할 일이 있다는 거에 쫌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봉사하는 사람들의 마음
오지에서 자신의 삶을 바쳐서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 것만 같았달까???!
아 물론 여기도 맨발로 걸어다녔슴니당.,
오늘은 여기서 끝!
항상 찾아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땡큐!!
1부 주소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죽여서 내장을 다졌다는 걸로 읽어서... ㅎㄷㄷ 그나저나 벌써 중반을 넘겼다고요?????????????????? 계속 되었음합니다. ㅠㅠ
ㅜㅜ 재밋게 읽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려서리 ㅋㅋㅋㅋ 그래도 감ㅁ사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닉 대단한 사람이였구요 ㄷㄷ
처음에는 잉? 했는데 ㅋㅋㅋㅋ 알면알수록 괜찮았던 ㅋㅋㅋ 귀인입니당!
이번 화는 뭔가 가슴 뭉클하고 찡한 느낌이 있네요. (중간중간에 2장이던가? 사진이 거꾸로 등록된 게 있어요)
아 그러네요!!! 왜 저렇게 올라갔지...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양사람은 웬만하면 키베라 내부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죠. 근데 cake plaza... 여기도 한국분이 하시는 가게인데 ㅎㅎ 닉이란 사람 엄청 대단해 보이네요. 케냐 사람들도 키베라 사람 아니면 안으로 안 들어갈려고 하는데, 학교까지 세우다니
닉 아니었으면 하기 힘든 경험이었어요! 저 케이크 어쩐지.. 디저트를 좋아해서 평소 여행가면 케이크를 먹어보는 편인데 아프리카 전역에서 진짜 맛없는 케이크가 너무 많아서 ㅜㅜ 설탕씹히는? 케이크? 근데 저기는 진짜 맛이 비슷해서 중국분이 하시는 데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닉... 대단한 친구입니다 ㅜ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