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 닉이랑 다툼
2. 맨발로 사리 침입
3. 오토바이 운전사 아저씨네 집에서 잠
#장례식
우리는 다음날 기사님 집에서 자고... 일어났습니다.
꿀잠잤다.
아프리카도 우리나라랑 똑같아요.
시골에는 대가족이 모여살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엄마 소개시켜 주겠다고 갈겸 거기서 아침 먹자고 산책하자고 그래서
갔습니다
폐가 아니고 집...
사람들 다 그냥 저런데서 행복하게 살더라구요! 선입견ㄴㄴ!!
이때 저 화덕에서 구워먹은 빵이 개인적으로 인생빵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밀크티랑 같이 주셨는데 너무너무 맛있다고 막 잘먹으니까 더주셨는데... 나중에는 너무 많이 구워주셔서 남겼던... 어딜가나 할머니 인심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여튼 아저씨가 오토바이로 도심까지 데려다 주셔서
저희 둘은 버스타고 거기서 이텐이란 곳으로 향했어요
-우리가 맨발이니까 사람들이 계속 뭘 팔라고하더라구요(?)
이텐은 케냐의 마라톤 성지에요!
케냐 사람들이 마라톤 잘하잖아요!
그거 다 여기서 훈련해서 그런거라고 그러네요
고산지대라서 폐활량도 효율적으로 늘고 뛰기에도 좋은 날씨고!
참고로 가는데 눈이 오더라구요 ㄷㄷㄷ 아프리카에서 눈맞으니까..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점점 아시아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고 남미인도 아니고 어떤다른 인종이 되어가고 있는중....
너무 타가지고 이때 진짜 남미애들보다 까맸던 걸로 기억
여튼 이텐 도착!!
이때 쯤 선생님 아내 장례식이 날짜랑 위치가 잡혔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그래도 날짜가 널널해서 닉은 아침마다 일어나서 여기 마라토너랑 같이 뛰고
저는 그냥 잤습니다~ 힘들힘들
그래도 밤에는 좀 뛰었어요
이텐이 쫌 신기한게 이때가 선수들 훈련기간이었나봐요?
그래서 터키랑 아이랜드 등등 국가대표들이 진짜로 많았어요
얘네는 다 국기가 박혀있는 옷 입고 다녀서 알아보기 쉽더라구요ㅋㅋㅋ
당시가 월드컵기간이었는데 여기 이텐에서 맥주팔면서 티비가 잘 나오는 데가 정해져있었거든요?
그래서 국가대표들이랑 다 모여서 티비봤는데 꿀잼이었습니다.
또 신기한건 여기는 러너들이 많아서 인사를 할 때 몇몇이 자기 기록을 말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나는 누구누구고 2시간 몇분이오... 이런 느낌으로.
뭔가 그들만의 세계가 있나봐요!
그리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엄청 유명한 브로콤 할아버지도 봤습니다
러닝계 리빙 레전드라는데 나는 잘 몰라서... 닉은 엄청 흥분하더라구요.
여튼...
우리는 이텐을 떠나서 몇밤을 더 자고 고생한다음....
드디어 선생님 장례식이 열리는 곳에 도착!!
가니까 키베라(슬럼가) 사람들이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개판(?)이더라구요 ...?
처음에 우리가 장례식장으로 갈 때 무슨 축제소리가 나는거에요?
흥겨운 음악이랑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 축제에 가보고 싶었는데 장례식 가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따라갔습니다.
근데 ㅋㅋㅋ 우리를 그 축제 한 가운데로 안내하더라구요
그 축제가 알고보니 장례식이었답니다ㅏ....ㄷㄷㄷ
사람들은 노래도 부르고 행사 MC가 진행도 하고
사람들은 니키 미나즈가 랩핑되어있는 버스에서 내리고
저기 마지막 사진은 포토 부스 ㅋㅋㅋㅋ 저기서 사진사가 사진찍어주면 바로 현상해 주는식...
진짜 어이없는건 어떤 정치인이 와서 여기서ㅋㅋ 자기 뽑아달라고 연설을...
저는 솔직히 슬프기도 했고 슬퍼할 생각(?)도 해서 예의 차린다고 신발도 신고 옷도 다 빨아입고 씻어서 갔거든요..
근데 뭐 그런거 없습니다.
축구 유니폼입고 오기도 하고 뭐 자유 그자체
특히나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은 ....
저랑 닉이 유일한 외국인이었거든요?
특히 저같은 경우는 보기 힘든 동양인...?
그 선생님 아내의 딸! 그러니까 죽으신 분 딸
딸 둘이 저랑 계속 셀카를 찍자는 거야 그래서 계속 찍었뜸...
활짝(?)웃더군요
문화 차이긴 하지만 굉장히 당황...
33부 계....
1부 주소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2. 맨발로 사리 침입 *오타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한달간 매장을 안하고 있었나요??? 부패가 심각했을텐데...
다음화에 썼지만 시체 처리를 위해 특수처리를 해서 박제처럼 되어있더군요...
고품격 ㅋㅋㅋㅋㅋㅋ
문화 차이라곤 하지만 이해하긴 힘드네요
죽음을 즐거워 하는게 아니라 고통에서 해방된 즐거움. 떠나보낸자가 홀가분하게 갈 수 있게 하는것도 좋은거죠.
장자너낌... 을 아프리카에서 경험할줄은 몰랐습니다
허허허.. 화덕빵에 밀크티...군침..수윽..
진정한 인생의 힐링여행 이네요. ^^ 유튜브로 찍었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응원했을 것 같습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