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화요약
1. 브룬디감
2. 수영함
3. 밀입국실패
#선물
일단 콩고 밀입국(?)에 실패한 뒤...
닉을 쫓아갔답니다!
닉은 히치하이킹 요리조리 잘해서 이미 수도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수도에 이미 도착한 그는... 거기서 친구(?)까지 새로 만든 상태였습니다ㄷㄷㄷ 국제인싸
그래서 저는 빨리 따라가려고 일단 버스를 탔어요
그렇게 맨발의 머저리는 버스를 타고 브룬디의 수도로 향했습니다. 졸았던 거로 기억...
그렇게 종점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고... 걸었습니다.
자다 일어났으니ᄁᆞ 목이 마르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걷다가 콜라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갑을 봤어요
근데 지갑이 없는거에요 ㄷㄷㄷ
엄청 패닉이었음
돈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150달러정도 인출해서 있던 상태였고 브룬디 돈도 쫌 있었구...
이때 저는 여행하면서돈을 정말 아껴아껴썼기에... 이정도 금액이면 거의 일주일 여행할 수 있는 금액. 일주일이 뭐야 10일도 가능했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카드가 거기에 있었어요 ㅜㅜ
그래서 버스 자리로 돌아왔는데 버스가 출발하고 없는겁니다 ㅜㅜ
진짜로 현타.. 좌절 ㅜㅜ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언덕에서 누가 엄청 뛰어내려오더니
남자가 불어로 뭐라뭐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일단 머니머니! 라고 말했어요 ㅋㅋㅋ 만국공통...
그랬더니 고개를끄덕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따라갔습니다....
말이 안통했지만 어쩔수 없죠.... 혹시라도 따라가다가 돈뽑는 은행데려다주면... 진짜 뭐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그 남자를 따라서 한 10분 15분 걸었나?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제가 탄 버스가 정차하고 있는거에요!!!!
!!!!!!!!!!!!!!!!!!!!!!
그래서 제가 허겁지겁 뛰어가서
내 지갑어딨냐고 물어보니까 그 기사님이 너 그래 창문앞에 이거 놓고 갔다 이랬는데 더 대박인건
진짜 돈이 그대로 다 있는겁니다ㄷㄷㄷ
너무너무 감동받아서 기사님이랑 그 저 안내해준 사람들한테 돈 반띵해서 나눠줬어요
비록 돈은 없었지만... 사례하고 싶었어요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ㅜㅜ
감동실화
이번 아프리카 여행기 쓰면서 몇몇 화에서 맨발로 걷는거 올리면 너무 위험하다고 따라하게 만든다고 ,
혹은 너무 여행을 미화시키는 게 아니냐고? 하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저도 이해합니다!
실제로 한비야님 이야기 읽고 따라해보려다가 뭐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기도 하고ㅋㅋ 책에 나온 무용담이 무용담인 이유가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반대로 실제로 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비꼬아서 안좋게 쓸 수도 없는일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글들을 쓸 때 그냥 MSG 안 뿌리고 제가 경험한 거,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최대한 정확하게, 솔직하게 쓰자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게 어쩌면 제일 정확한 현실이니까요
아프리카는 정말 위험한 곳 맞고
하지만 요롷게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말도 맞다는 걸 말 해주고싶네요...!
여튼 그렇게 지갑 구원해서.... 닉 만남!
닉이 숙소도 잡아놨고
이틀 사이에 새로 사귄 친구집에 갔더니 걔가 양고기 요리도 해주고
월드컵 결승도 보고 브룬디 맥주도 먹었습니다.
맛있더라...
라구라는 이름의 양고기 요리였는데 기름진게 딱 제 취향이었뜸
확실히 치즈를 먹는걸로보니까 프랑스식 문화더라구요
재밌었어요!
그리고 이제 수도를 떠나서.. 걷다걷다걷다
브룬디 이제 국경을 넘어가는중!
진짜 엄청 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도없이...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어떤 할머니가 저기 반대편에서 걸어오는데 우리를 보더니만 짐을 내려놓고 꼬옥 안아주는거에요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또... 어떤 마을에 교회가 있었는데 교회에 이스라엘 국적의 선교사 한분만 계시더라구
그분이 저희를 축복도 해줬답니다 ㅋ
그리고 이때 제가 생일이었거든요?
닉에게 일부러 말을 안했습니다ㅋㅋㅋ
평소에 생일이라는 걸 챙기지도 않는 편이지만 이때 진짜 아프리카에서 먼지처럼 뒹구니까 뭔가이 모든게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의미는 있지만 저때 진ᄍᆞ 뭔가... 현타오게 걸었음ㅋㅋㅋ)
여튼 그렇게 가는데 저번에 말했듯이
여기는 외국인이 진짜 드물어서 동네 지나가면 애들이 다 뛰쳐나온단 말이에요?
근데 쳐다보면 울어요 ㅋㅋㅋ겹탱구리들
여튼 그렇게 걷는데 역시나 동네 꼬마들이 따라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손도 안잡아주고 무섭다고 하고
우는애도 있고 사진찍어주려고 하면 도망가고
이러는데 나중에 점점 같이 몇 십분 걷다가 익숙해지니까
사진을 찍자고 찍어주더라구요??
그렇게 사진 찍었는데...
아무생각도 없이
핸드폰을 보니까 정말 근사한 제 생일 선물이 담겨있었어요!
이거에요
근사하죠?
ㅋㅋㅋ 인생 최고의 생일선물
그렇게 걸어걸어 국경을 넘었고...
국경에서 사람들 눈에 띄어서 사람들이 걍 히치하이킹 해줌
그래서 르완다 어느 마을에 도착!!!
마을에 신기한게 무슨 중식당이 있더라구요?
거기서 그래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때 닉이 페이스북 보고 제 생일인 거 알아가지고 생일 축하해줬어요
거기서 머핀에 담배 꼽고.... 사진을....
제 담배 아닙니다! 기억에 남는 생일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z
여튼 저희는 또 걷고 걷고 걸어서 마침내 우리의 마지막 장소!!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도착했어요
여기서 우리는 이제 헤어지는거에요!
다음화가 마지막 화!
1부주소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잘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어요!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무리 지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감사해요!
한번에 휙보는거 보다 오랫만에 글하나씩 기다리면서 잘보고잇어요..길엇지만 지루한느낌없이 오랫동안 잘보고 잇엇는데 드뎌 이거도 끝나는군요..
덕분ㄷ에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ㅜㅜ 정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최고
동행하며 싸우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전우같은 개념일까요?
강제 짱친 ㅋㅋㅋ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저도 아프리카 조금 살았었는데 맨발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네 펍이나 마트갈 때 등등 거의 신발을 신었던 기억이 별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