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 지갑 잃어버림
2. 생일선물
3. 르완다 도착
#완결
브룬디서부터 르완다 국경!
거기서부터 그냥 맨발로 걸었답니다. 걷다가 돼지도 만나고 히치하이킹도 했어요. 늘상 하던것과 같이....
저기 사진에 양복입은 아저씨가 저희를 태워다 줬는데 집에 데리고가서 가족도 소개시켜주고 르완다 역사 이야기도 해줬답니다 르완다 학살때 형이 죽은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르완다 사람들은 아직까지 과거 인종학살로부터 자유롭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심각했던 소요....
뭔가 영화로만 글로만 접하다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로 적기도 힘든 기억이더라구요ㅜ
여튼 그렇게 걷고걷고 걷다가... 우리는 마지막 종착지인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도착!!
숙소를 잡고선 할게 없더라구요ㅋㅋ
그냥 그래서 르완다 여행했답니다
르완다 학살을 기록한 제노사이드 박물관도 가고
이때 쫌 신기했던게 저랑 닉이랑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이거 다보고
앞에 앉아있었는데 어떤 양복입은 중국인들이 저를 엄청 경계하면서 말을 거는거에요!
그래서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어떤 엄청 귀족적으로 생긴 동양인 여자를 호위하면서 여기를 관람하더라구요(?
이때 시진핑이 르완다에 왔었거든요?
아마도 시진핑 부인이지 않았을까...생각하는 중
나중에 사진을 봤는데 비슷한 듯 하기도하고 다르기도하고 모르겠어요 -뇌피셜-
르완다에서 안암가는 버스도 구경함
신기....
지금 여기 근처 살고 있는 점도 신기....
미래의 나로 가는 버스인가
숙소에서 저희를 좋아하던 애들이랑 친해져서 볼링도 치고
엄청 웃겼던게
저게 수동식 볼링이랍니다. 즉 사람이 뒤에서 정리를 한다는거....
볼링 치면 사람들이 저기 뒤에서 삼각형에 꽂아서 내려줍니다ㅋㅋㅋㅋ
빨리 치기 미안했던 볼링 .대박적이었다.동영상이 있는데 어떻게 안올라가네요
비치발리볼도 했어요!
신기했던건 ㅋㅋㅋ
같이 비치발리볼 한 애들이 르완다 국가대표들이었답니다
르완다 시내에 발리볼 할 곳이 여기 호스텔 밖에 없다고 그래서 여기서 훈련한데요ㅋㅋㅋㅋㅋ
말이 국대지 그냥 동네 형들이었음
그래도 잘하긴 하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하루 이틀 하고 한 10일동안 여기 있었습니다
할거 없었는데 할 일을 계속 만들었어요
맛집가자 이런 식으로
닉이랑은... 헤어지기가 힘들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진짜 생고생하면서 전기도 안들어오는 오지에서 같이 여행했던 사람. 조건도 없는 호의를 보여준 사람이랑 헤어지는 게 쉬운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아프리카에서
하지만 계속 여기서 머무를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8일 째되는 날 아침에 오늘 떠나겠다고 질러버렸어요 ㅋㅋ
드디어 길었던 여행이 끝을 맺는거지
그렇게 같이 아침먹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하루였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기 전에 사진이나 하나찍자라고 말했답니다
사진 찍을 때 옆에 서있으니까 오만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처음에 닉을 만난 것부터...
모잠비크에서 처음 만났을 때ㅋㅋㅋ
무슨 사랑을 위해 아프리카를 맨발로 걷는다는 이상한 애라서 엮이기 전에 손절하려고 했다가 내가 놔두고 온 옷을 얘가 2주동안 걸어서 맨발로 가져다 줬잖아요ㅋㅋㅋ
그 생각도 나고
칼도 생각나고 닉네 아빠생각도, 말라리아 걸린것도 생각나고 라디오 인터뷰한것도 생각나고 등등 진짜 엄청난 추억이 많더라구요... 정말로 닉한테 고마운 생각이
아마 혼자면 이런 여행을 못했을 겁니다.
닉은 저와 헤어지고도 계속 사랑을 위해서 맨발로 아프리카를 여행할 거에요.
닉이 처음 여행을 기획한대로 사랑과 연대가 실제로 아프리카 등등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알리기 위해서 소말리아도, 내전 중인 남수단도 들어갈 거라고 했어요!
나중에는 중동도!
대단...
그리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는 닉이랑 같이 걸으면서 닉이 추구하는 사랑이랑 맨발 이 두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엄청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여행하는 내내 닉은 계속 말했어요
맨발이라는, 원시적인 상징을 통해 외모, 껍데기, 다양한 피부색 아래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알맹이를 느껴보고 싶었다고.
백인 대 흑인, 선진국 대 후진국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만나보고 싶다고.
그리고 개인적인 저의 생각이지만 닉의 의도대로 그런 만남들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만남에 대한 증거로 맨발로 만난 사람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었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맨발인 우리를 보고 무관심한 척하거나 욕박고 지나갑니다ㅋㅋㅋㅋ
하지만 타인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 사려 깊게 이유를 물어보는 사람, 도움을 주려는 사람은 기괴한 맨발을 보고도 저희에게 대화를 시도했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연스레 그런 사람들을, 정확학 말하자면 그런 사람들만 계속 만날 수가 있었어요....
간극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인간적이었고...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답니다.
Run For love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사랑을 위해서 걸었던 닉은
그러한 가치를 진짜로 믿었기에 맨발로 다니는 기괴한 인간이었던 그를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단순히 닉이랑 같이 걸은 덕분에
오롯하게 사랑이라는 무형적인 가치를 경험할 수 있었던 거죠..
너무너무너무 좋은 여행이었답니다
세상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것들이 많앙.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에게는 이 여행 역시 ... 그랬달까?
사랑이란 건 말로 하기 어렵잖아요
수많은 학자와 작가, 예술가들의 노력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ㅋㅋㅋ
근데 이러한 가치를 경험하기는 너무나도 쉬웠답니다.
만약 진심으로, 닉처럼 진심으로 그럴 용의가 있다면? 말이에요!
여튼 그렇게 아침 다 먹고
닉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그게 우리의 작별인사였다
뭔가 더 구차하게 말하기도 싫고 계속 말하다간 못떠날 것 같았어요 ㅋㅋㅋ
눈물 날 거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손 휙휙 흔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그런식으로 끝
여기까지가 저희 여행기의 끝이랍니다
닉은... 저랑 헤어지고나서 8개월인가?를 더 맨발로 뛰어서
1년 5개월동안 맨발로 아프리카를 여행했어요
소말리아는 못들어갔지만 남수단도 가고 결국 최종목적지인 튀니지까지 갔답니다 ㅋㅋㅋ
제가 알기론 튀니지에 가족들을 다 초대해서
마지막 여행지에서 닉을 환영해줬다고 해요 굿패밀리
+
저는 닉이랑 헤어지고 나서도 맨발로 계속 다녔답니다 ㅋㅋㅋㅋㅋ
왜그랬지... 당시에는 이 여행이 재밌어서 혼자 한 한달반? 가량을 아프리카에서 맨발로 다녔어요 거의 뭐....
르완다를 떠나서 우간다로 우간다에서 케냐로 에티오피아로...
이때는 닉도 없고!! 제 페이스대로 걷고 오로지 히치하이킹만 하고 모르는 사람 집에가서 자고 정말 재밌는 일 많았어요 ㅋㅋㅋㅋ
그 다음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닉이랑 저는 아직까지도 간간이 연락하며 지낸답니다. 평소 제가 연락을 워낙 안하는 편이긴 하지만 ㅋㅋ그래도 한번씩 생각날때 연락해요!
호주도 가고 싶은데 코로나!!!!!!!!!!!
올해 코로나랑 산불 때문에 호주에 안좋은 일이 많아가지고 살아있냐는 안부를 많이 물었네요!
닉은 무슨 호주 시골에 쳐박혀서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
닉이 저에게 빌려줬던 150만원 기억하시나욬ㅋㅋㅋㅋ
나중에 한국와서 일해가지고 딱 벌어서가지고 줬답니다
신기한건... 닉이 빌려준걸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계좌를 달라니까 후원해주는줄 알고 좋아하던 ㅋㅋㅋㅋ
닉은....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랑 같이 여행했던 행운아이구요!
+
저는 그냥 학교도 다니고 잘살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맨발로 다닐 때 가장 많이 물어보던 병에 안걸렸냐는 말이 많았는데
병에 안걸렸어요ㅋ 멀쩡~ 발이 너무 멀쩡해서 저때 추억이 뭔가 실감이 안난답니다 ㅋㅋㅋ
책으로 써보라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사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볼라고 시도했었어요!
글로도 써보고 용을 썼는데 글이 구린 탓인지 출판사가 안구해지네요 ㅋㅋ 제탓이겠죠? 에휴노답
그래도 계속 이 글을 써보면서 정리도 하고 출판사에 이 투고도 하려구요!
평소 여행을 좋아해서 그런지 코로나로 바깥에 못나가니까 힘들더라구요 답답쓰
그래서 환기도 할겸 + 여행 일기 정리도 할겸 여기다가 올렸답니다.
계속 읽어주는 사람 있는것도 신기하고 몇몇 찾아서 읽어주는 이들 정말정말 감사해요 별것아닌 여행기..
글 중반부에 이거 왜 쓰고 있나 현타도 쎄게 왔지만 오히려 댓글보면서 힐링함(?)
덕분에 마무리까지 왔습니다
재밌으셨나요 ㅋㅋㅋ ?
다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땡큐!
진짜 끝!!
1부주소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359828
워우.. 대단하심니더
아닙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잘봣습니다...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하셧겟네요...보면서 닉도 그렇고 글쓴분도 그렇고 계속해서 대단하다고 느꼇습니다. 아직도 맨발하고 사랑이 무슨 연관인지 글볼때는 이해가는거 같다가도 아리까리하긴 하지만, 신념을 갖고 여행하는 닉의 모습은 참 멋잇엇구요 지금도 그렇겟지만 저런 여행을 햇던것, 닉이나 저곳의 사람들과 인간적인 교류가 잇엇다는거 자체가 하나의 큰 자랑이겟습니다. 글올라오는 동안 꽤 길엇나..싶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좋은 경험을 접할수 잇어서 좋앗던 기간이엇네요. 좋은 추억 잘간직하시고 닉하고의 우정도 오래도록 유지 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저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좋은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글들이엇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분!! 실상 대단할 것도 없는 머저리 같은 여행이지만 따뜻하게 봐주신게 더 감사했습니다!! 간간히 남겨주시는 댓글 덕분에 너너너너너너무무무 왜쓰는지 모르겠는 글을 잘 마무리 했어요! 댓글 남겨주신 분도 꼭 코로나로부터 건강하시고 향후 좋은 여행하시길 바랄게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당!
첨부터 끝까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이라니 섭섭하네요. 평생 살면서 닉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닉과의 여행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닉의 진가(?)를 알아보신건지 신비한 기운에 홀려서 인지 궁금하지만 사실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요. 평생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겪었고 소중한 추억을 쌓으셨으니... 다만 닉이 위험할 수 있는 중동의 일부 지역에는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계속 읽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ㅋㅋ 여기 올렸네요 윽 뭔가 처음에는 띠용ㅎ? 했지만 그냥 가다보니 갔습니다 ㅋㅋㅋ 어이없는 여행! 닉은 나중에 현타가 온건지 호주로 돌아왔답니다~~ 중동은... 제가 추천한 곳 제가 거기서 유년기를 잠시 보내고 몇년전에 일년정도 살아가지구요 ㅋㅋㅋ 친구 있으니까 가라고 했는데... 재밌는(?) 곳이랍니다!
재밋게 읽었습니다. 아마 인생이 바뀌실꺼 같네요 무슨일이든지 다 해내실분 같아요~
오우 뭔가.. 예지댓글?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를!!
잘봤습니다. 덕분에 여행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재밌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대박 ㅠㅠ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책내시면 좋으실텐데....ㅋㅋ 글고 영어 잘하시는것같아서 정말 부럽네요...ㅎㅎㅎ
영어를 잘하지는 못해서 ㅈ빡치는 경우도 넘 많았어요 불행한게 알아듣는건 잘함... 토익도 듣는건 만점나오던데 문법이 시-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쉽네요 ㅠ 닉이랑 헤어진 이후 혼자 경험하신 여행 후기도 올려주시면 좋겠지만.. ㅠㅠㅠ 매 주 올라오는 글들 정말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으윽 계속 읽어주신덕분에 으쌰으쌰해서 마무리까지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끝까지 읽어주신것도 최고,.,. 투고 돌리고 좋은 소식(?)있을 시 올려보겠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젊을 때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네요. 간접체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읽어주신덕분에 마무리지었어요!! 간접체험ㅋㅋ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별것 없는 여행기였지만 쓸때마다 여행가는 기분 들어서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생각은..... 호우 아마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그러시지 않을까...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한번도 못가본 나라지만, 마치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인상적인 여행기네요~ㅎㅎ 최곱니다
ㅋㅋㅋㅋㅋ 생생.. 하셨나요>>?? 여행ㅇ가면 그냥 툭툭 사진을 찍어놓는 편이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코로나로 어수선 하지만 건강하시길~~
혹시 출판되면 인증해주세요 바로 구입하겠습니다
힝구 감사한 댓글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투고 한지 얼마 안되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곘지만!! 언젠가 출판이 된다면 꼭 여기다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그런 열정과 의지가 부럽습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데... 파이팅 하세요!
와 에티오피아에서 르완다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히치하이킹이라니 대단하시네요 ㅋㅋ 책 나오면 꼭 사서 읽어볼께요!!
꼭 출판되면 좋겠습니다. 책으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무언가 고민이 많은 시기인데 읽고 나니 생각도 많아지고 개인적으로 도움도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