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전에 처음으로 일본에 갔습니다.
원래 일본을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른 데를 갔다가 일본을 경유하며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이왕 경유한 김에 스탑오버를 하기로 했던 거였죠.
그렇게 갑자기 일본 여행이 결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진짜로 준비된 게 하나도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일본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거의 도쿄에만 있었습니다.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는데
당시 카메라도 좋은 게 아니었고
촬영 스킬은 더더욱 좋지 않을 때였습니다.
당시 머물렀던 숙박집입니다.
숙소는 한인 민박으로 잡았습니다.
영어도, 일본어도 되지 않아서 선택했지만
여러 문제들이 생겼던 걸 생각하면
한인 민박을 선택한 게 잘한 결정이었죠.
왜냐하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문제가 생겼거든요.
일본에 도착하니 이미 한밤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가장 빠른 기차를 선택했는데...
고장났습니다.
조금 움직이다 멈추더니 사람들이 다 내리더라구요.
역무원이 저런 쪽지를 나눠줬습니다.
저 쪽지와 티켓을 보여주고 다른 기차로 갈아탔습니다.
1시간이면 도착할 거리가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냥 전철 타고 갈 걸 그랬나 봅니다.
일본어를 몰라서 제대로 갈아탔는지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이동한 곳을 따라 이동했죠.
하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지,
숙소에는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일본인에게 손짓발짓 하면 물었는데...
정말, 와, 진짜 고마울 정도로 친절하게 알려줬습니다.
외국인 바이어처럼 보이는 사람과 함께 있었는데
영어가 굉장히 유창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영어도 잘 못 합니다.
그래도 아예 모르는 일본어보다는 나았죠.
그 일본인은 메모지에 설명까지 적어주고
제가 숙소에 연락할 수 있도록 핸드폰까지 빌려줬습니다.
진짜 고마웠습니다.
처음 일본을 방문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었는데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도와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숙소에 갈 수 있었습니다.
7년 뒤에 다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숙소가 있던 골목을 찾았죠.
위에는 첫 방문 때,
아래는 7년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골목 주변이 많이 변했는데
신기하게도 저 BMW는 그대로 있네요.
여행 첫째날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눈에 보이는 곳부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도쿄도청
그래서 저곳부터 가기로 했습니다.
도교도청에 가려면 신주쿠 공원을 지나야 합니다.
그 안에 쿠마노 신사라는 곳입니다.
난생 처음 신사라는 걸 본 순간입니다.
사실 신사 구경은 그냥 그랬는데
신주쿠 공원 모습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나름 TV에서 봤던 멋진 일본 공원을 생각했는데
볼품도 없는데다가 노숙자들이 너무 많았죠.
밤이면 여긴 공원이 아니라 무법지대가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쿄도청입니다.
이렇게 높은 건물에 올라가는 건 63빌딩 이후 처음입니다.
심지어 무료입니다.
야간에는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하는데
평일 낮에는 웬만해서 줄을 서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63빌딩은 아주 어렸을 때 가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렇게 마천루 전망대에서 본 건
아마 이 도쿄도청이 처음일 겁니다.
높은 곳을 좋아해서 보기가 좋았지만
날씨도 흐렸고 솔직히 10~20분 정도면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구경하고 금방 내려왔습니다.
뭔가 미니어쳐 같은 외관입니다.
나른한 점심 때의 복도입니다.
NS빌딩에 있는 시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추시계라고 합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일본에 와서 신기한 게 바로 점심시간입니다.
점심 도시락을 파는 차량과
그걸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자전거
이런 자전거 행렬이 시도때도 없이 보입니다.
자전거 강국답네요.
사실 첫째날은 별로 구경한 게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때도 아니고
그 흔한 여행책이나 지도마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근처에 메이지신궁이나 신주쿠코엔, 롯본기, 도쿄타워 등
볼 거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못 봤습니다.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결국 도쿄도청 구경한 거 빼곤 별로 구경한 게 없는 하루였습니다.
여행 이틀째입니다.
비가 옵니다.
그냥 내린 비가 아니라 태풍 때문에 내린 비입니다.
10월 말에 말이죠...
다행히 지브리 미술관에 가기로 해서
비가 내린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브리 미술관은 100% 예약제입니다.
인터넷과 로손 편의점에서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예약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갔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근처 로손 편의점으로 갔죠.
편의점 직원에게 지브리에 간다고 말하니
시간 물어보더니 알아서 티켓을 끊어줬습니다.
비수기 평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주말이 끼면 한 달 전에 예약해야지만 갈 수 있다고 하니까요.
드디어 입장을 합니다.
진짜 여긴 고등학생 때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지브리 미술관 입장권은 잘 알려지다시피
지브리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권 자체로도 가치가 있죠.
그런데 제가 받은 필름은 진짜 어디 장면인지 알 수도 없는
진짜 엑스트라만 나온 장면이었죠.
분위기상 토토로에서 나온 거 같은데,
너무 저렇게 나오니 어디에 나왔는지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직원이 바꿔줄까 물어봤을 때 괜찮다고 했는데
그냥 바꿀 걸 그랬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브리 미술관 내부는 촬영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찍을 수 있는 건 라퓨타로 장식된 옥상이나
야외 정원 쪽 뿐입니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지만
저렇게 받은 소책자에 미술관 내부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내부는 약간 동화 속 미로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심을 자극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죠.
다른 건 그렇게 기억이 나지 않은데
도서관 같이 책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삽화가 들어간 문고판 크기의 책을 봤는데
고대나 중세 일본 배경으로
뭔가 씨앗을 보호하는거나 구하는 내용이었죠.
삽화가 참 인상적이라서 다시 찾아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제목 정도는 기억해두는 건데 말이죠.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저 빨간 정자에 있는 펌프는 인기 스팟입니다.
저걸하려고 아이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구경만 했죠.
비가 내려서 다른데 둘러보기도 그래서
지브리 미술관만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여행 3일째...
정말 최악의 하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태풍이 절정을 치닫을 때였습니다.
아침에 멋모르고 나갔다가 날려갈 뻔 했습니다.
옷은 젖고 우산은 부러지고
바람이 너무 강해서 숨쉬기 조차 힘들었죠.
그래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점심쯤 바람이 잠잠해져서 다시 나왔습니다.
이 날은 아사쿠사 신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비는 여전히 많이 뿌리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신사라서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가 와서 그렇게 대단하거나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둘러보고 이동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근처 아메요코라는 시장에 들렀습니다.
딱히 살 건 없었는데 저렇게 진열된 생선류들이 맛깔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구경은 이걸로 끝입니다.
사람은 많고 옷은 다 젖어서 찝찝하고
비내리는데 뭐하나 싶고 현타와서 그냥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뽀송뽀송하게 씻은 후에 남는 시간을 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숙소에서 알게된 동생과 함께 헤일로3 엔딩까지 봤습니다.
여행 3일차에 생각 나는 건 아사쿠사도 아메요코도 아닌
헤일로3만 생각이 납니다.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라 날씨는 끝내주게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알게된 동생과 아키하바라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지하철은 특이하게도 맨 앞에서 철로가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 꼭 맨 앞에가서 탔죠.
이때 난생 처음 먹은 라멘
먹고 깜짝 놀란 맛이었습니다.
진짜 이렇게 짜고 느끼할 줄 몰랐습니다.
무슨 설렁탕에 면을 넣는 맛이었죠.
기대했던 맛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건 아니었습니다.
그 특유의 독특한 맛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키하바라입니다.
주말이라 도로에 차가 없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키하바라에 대한 기억은
게임, 애니, 피규어들이 참 많구나 하는 감상만 있습니다.
이렇게 엉망진창 첫 일본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정말 적당히, 대강한 일본 여행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요.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지금은 저만의 여행 노하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날씨마저 돕지 않았던 일본 여행이지만
첫 여행이고 이정도로 엉망이다 보니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옆집은 리모델링했고, BMW는 고대로ㅎㅎㅎ
엉망일지라도 처음 여행이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몇 번 더 가니까 그냥 밍숭맹숭...
저도 여친이랑 일본불매 터지기 직전에 도쿄 갔다 왔습니다. 숙소를 아키하바라에 잡아서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ㅋㅋ 지브리 스튜디오는 한국에선 예약이 꽉차서 못갔는데 님 게시글 보니 그런 방법도 있었네요. 아깝 습니다..이젠 언제 갈지 모르는데...ㅜㅜ 계획 없던 여행 치고는 잘다녀 오셨네요..지브리 스튜디오도 가고..ㅜㅜ
10년전에 친구랑 야스쿠니 신사가서 울컥하고 온 기억이 있네요 그때 한참 일제시대 관련해서 다큐가 핫했는데 그 영향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싸게 티켓 구한다고 반년이나 빨리 예매하는바람에 취소도 못했네요 그날 숙소에 돌아와서 친구와 3시간 남짓하게 진지한 토론끝에 암것도 안하고 돌아온 기억이...ㅋㅋㅋ 어린시절 청춘의 기억이네요
저도 여친이랑 일본불매 터지기 직전에 도쿄 갔다 왔습니다. 숙소를 아키하바라에 잡아서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ㅋㅋ 지브리 스튜디오는 한국에선 예약이 꽉차서 못갔는데 님 게시글 보니 그런 방법도 있었네요. 아깝 습니다..이젠 언제 갈지 모르는데...ㅜㅜ 계획 없던 여행 치고는 잘다녀 오셨네요..지브리 스튜디오도 가고..ㅜㅜ
진짜 지브리 스튜디오는 운이 좋았습니다. 무작정 가서 안 되면 주변만 구경하다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의외로 먹혀 들어서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옆집은 리모델링했고, BMW는 고대로ㅎㅎㅎ
저도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민박집은 사라졌는데 BMW는 그대로 남아있어서요ㅎㅎㅎ
엉망일지라도 처음 여행이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몇 번 더 가니까 그냥 밍숭맹숭...
네! 맞아요! 첫 여행이 가장 엉망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이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첫 도쿄여행에서 다이버시티의 퍼스트건담을 보고서 혼자 흥분해서 막 소리지르고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다음에 또 갔을때는 그냥 그저 그런....유니콘으로 바뀌어 있어서 그랬나?...
맞습니다. 전 첫 여행 2박3일로 다녀왔는데 2일차 아키하바라와 아사쿠사를 하도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하필 그때 신은 신발이 새로 산 꽉 끼는 캔버스였음) 다음날 발이 퉁퉁 부어가지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주저앉아 버렸었죠. 그래서 마지막날은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발을 파스로 도배하고 신발끈도 다 빼고 질질 끌면서 간신히 공항까지 가서 천엔 내고 라운지 들어간다음 몇시간동안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ㅃ.. 빨리 다음편..
재미있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봉고차에서 파는 500엔 짜리 도시락 보니 예전에 오사카 있을 때 생각이 ㅎㅎ 점심으로 자주 사먹었습니다. ㅎㅎ 날씨탓인지 모르겠지만 반찬은 주로 튀김류 였던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ㅎ 처음 일본 갔을때 생각이 나는 여행기라 다음 편도 기대가 되네요^^
봉고차에서 파는 도시락은 나름 컬쳐쇼크였습니다. 괜찮아 보이기도 하면서도 좀 불편해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여행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일본사람들 정말 친절해요... 물론 아주 옛날 약 20년전에 첫 여행때는 별로였습니다. 한류도 터지기 전이고, 길거리 지나가면 조선■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심지어 어깨빵 놓는 놈도 잇엇음;;; 그래서 첫 여행때는 정말 불쾌햇는데 겨울연가 터진 이후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뀐듯하더군요.
저도 혹시라도 시비거는 사람들이 있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리벤차
졸라 꼬였네;
삭제된 댓글입니다.
홍슨2
감사합니다. 첫 일본 여행은 저렇게 끝나서 아쉽게도 다음 편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본 여행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0년전에 친구랑 야스쿠니 신사가서 울컥하고 온 기억이 있네요 그때 한참 일제시대 관련해서 다큐가 핫했는데 그 영향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싸게 티켓 구한다고 반년이나 빨리 예매하는바람에 취소도 못했네요 그날 숙소에 돌아와서 친구와 3시간 남짓하게 진지한 토론끝에 암것도 안하고 돌아온 기억이...ㅋㅋㅋ 어린시절 청춘의 기억이네요
정말 아쉬웠겠어요...
아니요.. 저랑 친구는 자랑스러웠어요 그 이후도 쭉 NO Japan 하고있습니다
익숙치 않은 초행길에서 숙소 잡을때는 좀 비싸도 랜드마크나 지하철역 도보 5분이내로 잡는게 가장 안전하더군요. 저도 첫 일본여행때는 지하철역 도보 3분거리로 잡았고, 이후에 좀 익숙해져서 구석까지 들어가는 곳들로 잡았었어요.
저도 다행히도 숙소가 지하철역에서 멀지 않아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스마트폰이 없어서 너무 복잡한 곳을 못 찾을 거 같아서요.
이제 도로나 역에 자전거 깔려있는 풍경은 못보실거에요. 이제 그렇게 자전거 주차 못하게 되어서,.. 혹시 어라? 있는데? 싶으시면 그건 시에서 지정한 주륜장입니다.
이제는 저 풍경은 볼 수 없는 거군요. 나름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신기했는데 말이죠.
유료 주륜장이 많이 있어서 자전거가 떼로 주차된 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역이나 상가, 길가에 떼로 주차되어있는건 이제 없어요 ㅎ
읽는 동안 저도 첫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도 아사쿠사 갔을 때 비가 오고 그랬는데 ㅎㅎ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너무 씁쓸했죠ㅜㅜ
일본 온천여행겸 후지산 근처 온천마을 하고 도쿄 갔다 귀국했는데 도쿄에서 줄 서 있는 라멘집 있어서 기다려서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은 라멘보다 더 느끼하고 짬. 다음 날 매운 라멘집 있다 그래서 찾아가서 메뉴 최고 매운걸로 체크함 주문서 체크하고 주니까 직원이 다시 물어보러 옴. 정말 이렇게 시키신거 맞냐고 ㅋㅋㅋ 괜찮다고 한국인이라 하니까 바로 수긍하고 감 ㅋㅋ 맛은 신라면에 청양고추 한두개 넣은 정도? ㅋㅋㅋ 국물까지 다 먹으니 주인이 따봉 해 줌 ㅋㅋㅋ
라멘 종류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고 다양한 맛이 있어서 지금은 일본에 가면 꼭 한 번 정도는 라멘을 먹습니다.
집이 꼭 괴짜가족에 나오는 그 집들과 흡사하네요 ㅎㅎ
일본 주택가의 전형적인 모습이더라구요ㅎㅎ
진짜 이렇게 짜고 느끼할 줄 몰랐습니다.....저만 일본에서의 첫번째 라멘이 실패한게 아니었군요.크크크크크크. 저는 아메요코시장에서 사먹었던 라멘의 맛이... ... ...물론 다음에 가서 먹었던 라멘은 맛있었습니다.^^
계속 먹다보니 나름 익숙해지고 괜찮아 지는 거 같아요ㅎㅎㅎ
사실 저 당시 저도 일본에 간 적이 있는데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도쿄 도청 앞에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로수와 오다이바에서 봤던 레인보우 브리지와 오다이바 쇼핑몰의 옛 일본 전통 코너와 극장에서 봤던 명탐정 코난 전율의 악보, 그 다음 해에 고베, 교토에 가서 느꼈던 무지막지한 끈끈한 더위 그리고 오사카에서 먹었던 엄청나게 커다란 다코야키와 무지 맛있었던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휴식 시간에 잠깐 들렀던 서점 내의 만화책 코너와 편의점에 있던 만화책 코너 뿐이니까 말입니다. 역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유명한 관광지의 모습이 아닌 평범해 보이는 그런 모습과 음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때 먹었던 돈코츠 라멘과 교자도 기억에 남고 말입니다. 사실 저 때 먹은 돈코츠 라멘에 맛을 들여서 한국에 오고 나서 엄청나게 그 맛을 찾아다녔지만 전국을 뒤져도 유일하게 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은 신촌에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일본 라멘 집과 홍대에 있는 부탄츄라는 이름을 가진 일본 라멘집 뿐이라서 좀 아쉽기는 했습니다. 사실 그 곳 말고 다른 일본 라멘집들의 맛을 보니까 딱 인스턴트 국물 맛에 계란과 챠슈 조차도 단순한 흉내내기 급 밖에 안 되는 것을 알고는 너무나 실망감이 들어서.......
그리고 저 때 일본에 가서 느낀 점은 일본인들은 진짜 지진이라는 부분은 당연하다는 듯이 평범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묵었던 호텔방이 꽤 높았는데 아침에 방이 흔들리는 느낌에 밖에 보이는 빌딩조차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는 진짜 소름이 쫙 돋았는데 오히려 일본의 방송에서는 도쿄 근처에서 진도 6.5 급의 지진이 났으니 조심하십시오 그 부분만 방송 속보로 몇 분 내보내고 다시 정규 방송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진짜 대단하다라는 생각 말고는 들지 않아서.......
일본 여행에 대한 추억이 정말 많이시군요!!! 저도 일본에 제법 갔지만 태풍만 겪어보고 지진은 한 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네요.
제가 일본 처음 갔을때 닛포리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것 이었습니다.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왔는데 전용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환승출구로 나가서 오도가도 못하고 말도 안통하고 거기서 30분을 뺑뺑이 돌다가 한국 관광사에 전화를 해서 겨우 빠져나왔네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왜 외국어로 안적놓았던건지..
그렇지 않아도 일본 지하철은 헷갈리는데 기차랑 같이 쓰는 곳은 더 헷갈리더라구요. 그래서 도쿄에 가면 그냥 맘 편히 지하철을 탑니다.
2년전에 첫 해외여행을 일본으로 갔었는데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신주쿠랑 아키하바라 갔었는데 다음번에 가면 쿄토를 가보고싶네요. 아사쿠사 신사도 가고싶었는데 일정상 시간이 안나와서 못갔네요..ㅠㅠ
교토에 가신다면 아마 아사쿠사 신사는 별로 재미있지 않을 거에요. 교토에는 아사쿠사 같은 신사들이 널려있어요.
저와 첫일본여행이 똑같으시네요 ㅎㅎ 벌써 10년전이긴 한대 이케부쿠루에서 숙소잡고 도쿄도청갔다가 도쿄타워가고 지브리도 가고 아마쿠사신사갔다가 태풍땜에 숙소못오는줄 ㅎㅎ 우에노 공원과 신주쿠밤거리 ..ㅎ 일본은 이제는 다시 갈수없는곳이 되버린 느낌이에요,,,ㅎ
저도 첫 일본 여행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 위주로 잡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겹친 게 아닌 합니다ㅎㅎ
오사카랑 후쿠시마를 몇번씩 여행해봤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시비걸거나 하는건 딱 한번 당했습니다. 덴덴타운쪽에 숙소를 잡아놔서 늦은시간 현와이프랑 상가 구경후 돌아가는길에 자전거탄 꼰대가 뭐라 하면서 지나가고 그걸 들은 주변 사람들도 우리쪽을 쳐다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손잡고 걷고있는걸 보고 뭐라 한것같음.. 여행가고싶당
후... 후쿠시마요??? 혹시 후쿠오카가 아닌가요?
아ㅋㅋ 후쿠오카요ㅋㅋㅋ
재작년 노재팬 외칠때 갔다왔었는데 감정 최고조 일때 여서 꽤나 쫄리면서 갔는데 막상 갔더니 그런거 하나없더라구요 너무 짧게 갔다온 일본이였지만 신혼여행 갔던 하와이 보다 좋았습니다 저는 ㅋ
저는 노재팬 직전에 마지막으로 가서 일본에 안 간지 제법 시간이 지났네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아마 올해도 해외여행은 글런 거 같습니다.
색감이나 풍경이 그때 그시절 느낌이 많이나서 좋네요 옛날사진은 보관하고 있는것 그 자체로도 소중한거같아요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혹시 필카인가요? 사진 색감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카메라는 평범한 똑딱이었습니다.
BMW가 같은 자리 그대로... 허허.. 신가하네요^^
저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주변 풍경이 많이 변했는데 차만 같은 자리에 있는게요.
저도 아이폰4가 국내출시했던 해 9월말에 아이폰을 받자마자 일본 도쿄 여행을 첫 해외여행으로 다녀왔었는데, 사진들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는군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와 도쿄도청 엄청 크네요.
높이가 거의 63빌딩 높이입니다. 무엇보다 무료로 전망대에 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래서 밤엔 어딜갔는데요?
밤에는 그냥 숙소에서만 있었습니다.
저도 2009년에 첫 도쿄여행 다녀왔어요. 사진들을 보니 방문한 장소는 달라도 이상하게 그때 생각이 나네요 잘봤습니다~
제가 조금 더 빨리 갔지만 거의 비슷한 시기라서 도쿄 모습이 큰 차이는 없었을 겁니다.
보니깐 옛날에 갔던 지브리 박물관이 생각나네요. 군대에서 만난 동생들하고 간건데 잘 갔다고 생각이 듭니다..처음간거여서 길찾는게 힘들긴 했지만 구경거리도 많고 처음으로 해외여행간거라 의미가 있네요.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못가지만 코로나가 풀리면 한번더 가보고 싶네요
저도 지브리 미술관은 저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계획없이 가신것치고는 날씨도 나빴는데 잘보고 오신거 같습니다
진짜 오기로 둘러봤습니다. 그러다 태풍 절정이었을 때, 멋모르고 나가다가 목숨의 소중함을 깨달았죠ㅎㅎㅎ
누군가 부들대면서 댓글에 비추누르고 다니나보네ㅋㅋ 아 일본가고 싶네요-코로나 언제끝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