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아름다운 산책로 중 한 곳이라는 가스텔루가체.
컴퓨터 켤때 종종 보이는데 그때마다 갔다 온 기억이 몽글몽글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죽어가던 빌바오를 일으켜 세운 구겐하임 박물관.
순수 혈통 주의로 유명한 아틀레틱 빌바오의 홈구장 San Mames.
동네 한바퀴 돈 뒤 버스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인 가스텔루가체로 갑니다.
행여나 제때 못내릴까 구글맵만 부여잡고 있느니라 경치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도착.
여기서 뭔가 잘못 됐다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밥도 못먹고 슬리퍼 신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표지판엔 30분이라고 써있었지만 가도 가도 멀리있던 곳.
저 작은 산 너머부터 걸었습니다.
이떄부터 허기가 져서 다리에 힘이 조금씩 풀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입구에 도착 했을 뿐.
고난은 계속 됩니다.
외딴 곳에 위치한 곳이지만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해져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아름답긴 하지만 산책로는 절대 아닙니다..
교회에 있는 저 종을 치면 다시 올 수 있다고 하는 얘기가 있어 저도 치고 왔습니다.
스페인은 가스텔루가체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보고 갈 결심을 한 곳이라 더 의미가 깊습니다.
하루종일 쫄쫄 굶고 다시 돌아온 빌바오.
핀쵸바 투어로 하루를 마무리 했었습니다.
언젠가 스페인을 다시 가게 된다면 바스크 지방만은 꼭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
빌바오에 저런 곳이 있었나요?!?!!! 스페인 북부는 정말 좋습니다 까미노 길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