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1 (런던, 코츠월드, 옥스포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5
2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2 (런던, 왓퍼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8
3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3 (런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589
4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4 (바르셀로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594
5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5 (바르셀로나, 시체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98?
6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6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602
7편
>[스압] 영국-스페인 여행기 - 7 (마드리드)<
8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8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베이징)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610
2020년 1월 7일
바르셀로나
민박집 각설이 겸 스탭 5일차
오늘도 공짜 아침밥으로 배를 채웁니다
오늘은 드디어 각설이 탈출의 날입니다
돈 없는 저를 거둬서 먹이고 재워주신 사장님한테 사랑한다하고 안아드렸슴다
사장님은 현재 코로나로 민박집 그만 두시고 한국에 오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가게 된다면 사장님을 닮은 동상을 세우고 올 예정입니다
마드리드에 가기 전에 민박집 책꽂이에 꽂혀 있던
가이드북으로 벼락치기 마드리드 공부를 함다,,
사장님은 마드리드 별로라고 굳이 안 가도 된다고 하고
여자 스탭은 마드리드 좋았다고 꼭 가라고 하고
의견이 갈리더라고요
뺏긴 호프만 크로와상(전편 참조)이 자꾸만 눈에 아른 거리고,,
지금 호프만 크로와상을 못 먹고 간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호프만 베이커리까지 뛰어서 마스카포네 크로와상 마지막으로 사서 먹었습니다
마드리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기차역
남들은 기차역에 2시간전에 도착한다던데
전 크로와상 사 먹는다고 늦어서 기차출발 8분 전에 기차역에 도착했슴다..
심지어 여긴 기차역에서 짐검사 까지 하더라고요
진짜 캐리어 들고 엄청나게 뛰었고요,, 겨우 탔습니다,,
기차 타자마자 식당칸 가서 500ml 물 원샷함
마드리드
솔 광장에 내려서 제 숙소인 TOC 마드리드 호스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랑 다르게 뭔가 아기자기하고 유럽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는 상가의 생김새들이 현대적이었는데
마드리드는 뭔가 문짝부터 19세기 유럽의 정취가 느껴짐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멋있는 건물들
근데 마드리드는 길빵을 많이 하더라고요
같은 스페인인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여기는 걸어가면서 담배 피는게 당연함
마드리드에서 첫 행선지로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던 카페를 골랐습니다
내부가 매우 예스럽고 멋있음
메뉴 가격이 다 장난 아니길래 만만한 카페라떼 주문했슴다
카페에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자니 민박집 각설이 생활을 벗어나 다시 관광객이 된 게 실감 남
수도라 그런지 건물들이 다 멋있고요
다시 솔 광장에 돌아와서 솔 광장 상징인 곰 동상 찍음
정처 없이 걷다가 마드리드 왕궁으로 갑니다
마드리드는 도시가 작기도 하지만
돈도 없어서 다 걸음으로 떼움,,
한쪽발 부서진 상태이지만 발 다친 것보다 돈이 더 중.요.
뭔가 동상들
네이버 블로그에서 왕궁 입장 오후 5시 이후 공짜라는 걸 분명히 봤는데
관광안내소 가서 물어봤더니 유럽연합이나 라틴아메리카 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함,,
왕궁 맞은 편에 있는 성당
예쁨다
왕궁 입장 줄이 겁나 길게 서있었음다
저도 냉큼 섬
프랑스 부르봉 왕가 출신 스페인 왕이
베르사유 궁전 따라 지었다고 함
매우 멋있음
줄 서는 곳 뒷편에 있던 베드로 동상
줄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내 바로 앞에서 오늘 입장 마감이라고 탈락당했음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장 더 찍음,,
마드리드의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같은 곳이라는
산 미겔 시장으로 갑니다
산 미겔 시장 전경,,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만큼 크진 않았는데
대신 맛집은 더 알차게 있었음
안에 들어가니 너무 많은 식당들에 결정장애 와서 한두바퀴 돌다가
일단 마드리드 명물이라는 튀긴 오징어 버거를 먹으러 왔슴다
맥주 한잔 주문햇슴다
음 꽤 맛있었음다
버거 다 먹고 배 안차서
다른 식당에 만두 같은 음식 하나 더 사 먹었슴다
산미겔 시장 옆에 있는 마요르 광장을 지나쳐 감다
콩그레소,,라고 써 있는 걸 봐서는 의회인듯
프라도 미술관이 6시부터 8시까지 무료라길래
프라도 미술관을 보러 갑니다
뭔가 건물에서 꼭두각시 인형 같은 게 나옴
프라도 미술관 무료입장이라 그런지
줄이 건물을 돌고 몇바퀴 돌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길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금방금방 빠져서 입장했슴다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촬영이 불가능합니다,,,
모르고 사진 찍으려다 직원한테 혼남
근데 내가 혼나는 걸 보고 어떤 스페인 아저씨가 오더니
직원이 안 볼 때 사진 찍으면 된다는 꿀팁을 알려주고는
자기랑 같이 사진 찍자길래,, 아저씨랑 서로 망봐주면서 사진 찍었음다
약간 나쁜 친구 사귄 기분,,
내가 좋아하는 까라바죠형의 그림
그림을 보는데 아까 마신 맥주 탓인지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도저히 그림을 못 보겠더라고요
원래 숙취가 전혀 없는데 최근 술을 엄청나게 마셔대서 한달치 숙취가 몰아서 오는 것 같았슴다,,
그래서 미술관을 나옴,,
뚜론이라고 초콜릿이랑 한과 다식 섞은 맛이 나는 스페인 전통과자가 있슴다
바르셀로나에선 뚜론 가게를 본 적이 없는데 마드리드에선 여기저기에 많더라고요
심지어 시식도 해보라고 가게 여기저기에 내놔요
프라도 미술관을 보고 걸어 나오면 횡단보도 맞은 편에 엄청 큰 뚜론 가게가 있거든요
십중팔구 프라도 미술관에 나온 사람들이 우루루 거기로 몰려 들어간단 말이죠
그러면 눈치 안보고 뚜론 시식코너에서 마음껏 뚜론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매우 가난했습니다,,
숙소 근처 솔광장으로 돌아왔슴다
원래 혼자서 밥 잘 먹는데 최근에 민박집에서 계속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었더니
혼자 먹기 외로워져서 같이 밥 먹을 사람 구해서 먹기로 함
네이버에 마드리드 검색하면
마드리드 버섯튀김 맛집이라고 제일 위에 뜨길래 한번 와봤슴다
한국인픽 식당답게 역시 종업원들이 한국어에 통달했고요. 주인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했슴다.
근데 맛은 썩 좋진 않았어요 평범한 동네 식당 같았음
여자애 두명이랑 밥 먹으면서 거지 된 얘기, 민박집 알바한 얘기 했더니
여자애들이 측은했는지 자기들이 밥 사준다고 돈 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난 진짜 얻어 먹을 생각이 없어서 내가 먹은 만큼 낸다고 했는데
자꾸 자기들 맨날 호텔에서 잔다고,, 자기들 부자라고,, 꼭 내주겠다고 해서 못 이기는 척 받아줌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거지 된 얘기 하고 다닐까 생각 함
같이 걸어다니다가
솔광장 쪽에 있는
마드리드 정중앙 0km 표지를 밟으면
마드리드에 다시 오게 된대서 한번 밟아 봤슴다,,
2020년 1월 8일
아침에 일어나서 돼지처럼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소 바로 앞에 옐프 평점 좋은 집 있길래 갔는데 웬 줄이 길게 서있더라고요
전부 스페인 현지인이었고요 저도 모르게 줄을 섰습니다
바로 앞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대구튀김, 치즈튀김 따라 시켰습니다
맛있었어요
150년 된 집이래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잉글레스 백화점 지하에 왔습니다
백화점 지하에 식품매장이 있는 건 전세계 공통인가 봐요
빵이랑 음료 사서 호스텔 식당에 돌아와서 먹엇음다
혼자 빵 뜯어 먹고 있는데 수학여행 온 것 같은 스페인 일진 여자애들이 여기 묵냐고 치근덕 댐
나중에 같이 놀자고 왓츠앱 번호 교환했는데 결국 같이 못 놈
빵 다 먹구 가이드북에 나와있던 엘라스트로 벼룩시장에 왔는데
오늘은 안 연다구 함다,, 허탕 침,,
벼룩시장 인근 마요르 광장 구경 옴
굉장 멋있고요
광장을 둘러싼 건물 1층에 가게들이 있는게
약간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같았슴다
마드리드의 시내 번화가인 그란비아 쪽으로 감다
할 것도 없고 해서,, 걍 잉글레스 백화점에 들어 감
백화점 음반매장에 왓슴다
한남(한다면 하는 남자)답게 음반코너에서 kpop부터 찾음
한국에도 없는 트와이스 굿즈,,,
약간 사고 싶었음,,
백화점 꼭대기 식당가에서 바라보는 그란비아 전경
솔 광장쪽이 광화문이라면
여긴 강남역 분위기임다
정처 없이 걸어다님
걸어서 세르반테스 동상이 있는 스페인광장에 왔는데
공사중이어서 못 들어갔슴다,,
어딜 갈까하다가 데보드 신전까지 걸어가기로 함
데보드 신전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저도 냉큼 줄 섰습니다
다른 한국인들은 그냥 야경사진만 찍고 가는 듯 함
같이 줄 서 있는 미국 아저씨랑 독일 학생이랑 얘기했는데
독일 애가 신전 입장료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니까
미국 아저씨가 신전 입장료 있으면 그냥 자기가 내주겠다고 함
멋잇었음
근데 공짜임
머싯는 달
한참 줄 서있는데 한국인 모녀분이 와서 저한테 무슨 줄이냐고 말 검
아니 내가 그렇게 한국인처럼 생겼나하고 생각해보니까
누가 봐도 한국인인 검정 코트에 투블럭이었고요
신전에 입장함다
멋잇구먼
이집트에서 통째로 떼온 거라고 함
안은 뭐 별거 없슴다
신전 내부 심심함다
지나가다 이 돌에 머리 박을 뻔 했는데요
내 대가리가 박을 위치에 있는 거면
손으로 만져도 되는 거겠지? 하고 손으로 찹찹 해봤는데
경호원이 바로 만지지 말라고 함
아니,,머리는 박아도 되고 손은 안돼?? 싶었음,,
신전에 입장하면 신전 문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멋있는 문이었고요
신전에서 보이는 마드리드 왕궁의 모습,,,
야경이 멋있습니다
데보드 신전을 보고
소피아왕비 현대미술관이 7시부터 무료입장이라 갑니다.
1번방부터 차근차근 볼까 생각해서 미술관 안내데스크에 1번방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시간 없으니 게르니카 부터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게르니카 먼저 보러 갔습니다
(게르니카는 촬영 금지라 자료사진으로 대체)
직접 본 게르니카는 매우 장관이고,, 절경이었고요,,
게르니카만 20분 본 것 같아요
게르니카를 다 보고 23번방 이상은 다 돌아보고
그 이하 방은 나중에 와서 보려고 했는데
다시 갈 시간이 없어서 결국 못 봤어요
그래도 게르니카 봤으니 만족함다
미술관 다 보고
밥 같이 먹자는 남자 동행 두명 구해서 Meson del champinon이라는 식당에 왔슴다
안에서 피아노 치고 공연하는데 좀 시끄러워요
연주자 분이 자꾸 저한테 윙크 하시던데 아마 팁 달라는 것 같아요
저는 거지라서 드릴 게 없었습니다
남자애 둘은 샹그리아 시키고
저는 맥주 시켰슴다
여기 시그니처라는 버섯요리 시켰는데 굉장히 맛있었슴다
버섯요리 간단히 먹고
인근 산미겔 시장에 와서 타파스 먹었슴다
얘는 연어뭉치 타파스인 것 같아요
얘는 새우 들어간 타파스,, 맛있었슴다,,
밥 먹구 숙소로 돌아갔슴다
2020년 1월 9일
오늘은 첫 행선지로 산 히네스라는 역사가 오래 된 츄러스 맛집에 왔슴다
내부가 굉장히 멋있음
츄러스 맛은 평범함다
배가 덜 차서 100 montaditos라는
1유로짜리 메뉴도 파는 저렴이 식당에 왔슴다
감자칩에 치킨샌드위치 같은 거 싼 걸루 하나 시켜서 먹었슴다
먹으면서 오늘 뭐 할까 폰으로 찾아 보는 데
옆자리에 있던 스페인 여자애가 말 검,,
한국에서 왔다부터 시작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나 오늘 할 거 없다고 했더니
여자애가 자기 학교 구경시켜준대서 같이 가기로 함
지하철 타고 걔 학교에 도착했슴다
걔 학교는 마드리드 자치대학교였는데
나중에 찾아봤더니 스페인에서 제일 좋은 학교 중에 하나라고 함다,,
캠퍼스 사진은 찍은 게 없네요,,
캠퍼스는 널찍한데 다 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유럽의 멋은 없었슴다
캠퍼스 구경하고 다시 지하철 타고
프린시페 피오라는 곳에 왔습니다
약간 학생들이 자주 찾는 스타필드 같은 쇼핑몰 같았음
아까 만났던 식당 체인점이 여기 또 있길래 또 왔구요,,
저는 맥주 한잔,, 여자앤 술 못마셔서 물 마심,,
스페인에서는 계란오믈렛을 또띠야라고 부르는데
또띠야가 들어간 샌드위치랑 감자 샌드위치 시켜먹었슴다
밥 먹고 프린시페 피오 역을 나와서 공원 걸으러 갑니다
공원 걷는데 글쎄 여기가 마드리드 왕궁 담벼락 뒤로 보이던 그곳 이더라고요
여기 공원에서 마드리드 왕궁 진짜 잘 보임다
관광객은 1도 없어요
공원 구경 끝나고 여자애가 사는 마드리드 교외 도시인 포수엘로에 갔슴다
포수엘로 도서관도 들림
다 스페인어라 읽을 수 있는 책은 없었고요
포수엘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여자애 남동생 만나서
같이 집까지 데려다주고 왓슴다
통통한게 귀여웠음
내가 아디오스~~ 했더니 똑같이 아디오스~~ 해줌,,
여자애가 스페인에는 오후 5시에 간식을 먹는 문화가 있다며
그걸 '메리엔다'라고 부른다고 알려줫슴다
내가 한국에서 맨날 하던 게 스페인에선 이름도 있다니
포수엘로 까르푸 마트에 들려 메리엔다 할 빵을 사서 공원에 감다
포수엘로 공원의 청둥오리들
물 매우 맑음
포수엘로 공원은 매우 멋있었고요
한적하고 메리엔다 하기 좋슴다
음 메리엔다 냠냠쩝쩝
여자애랑 기차역에서 헤어지고 저는 마드리드로 돌아갓슴다
저녁 먹으러 타임아웃에서 추천한 맛집인 Dolores란 타파스집에 왔습니다
들어가니까 식당 안이 스페인 아저씨들로 넘실넘실하더라고요
일단 맥주 주문했더니 같이 나오는 안주 타파스
근데 메뉴 들고 주문하는 곳 가서 뭐 먹을까 한참을 시름에 잠겨있었더니
옆에 스페인 아저씨들이 이거 먹어봐 하면서 자기 꺼 조금 주면서 추천해주심,,
종업원 아저씨도 듣더니 이거 한번 먹어보라고 조금씩 잘라주심,,
아저씨들이랑 종업원이 시식해보라고 준 거 빼고 시킴
해산물 전문 식당인지
해산물 타파스가 많았구요
신선하고 맛있었음
타파스 먹고
인근 까르푸 마트에 가서 빵 사서 호스텔에 가서 먹었슴다
2020년 1월 10일
솔 광장 메인에 La mallorquina란 빵집이 있는데요
위치가 너무 대놓고 광장에 있어서
관광객용 식당인가 하고 꺼려했는데
타임아웃에 마드리드 크루와상 맛집 중 하나로 떠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 먹음,,
크로와상이랑 나폴레타나 맛있어요
오늘은 마드리드 왕궁 가는 날임다
딱히 줄 안 서고 들어 간 듯
학생할인 받아서 7유로에 끊었습니다
음 왕궁 스멜
음 왕궁 밖으로 보이는 프린시페 피오 스멜
왕궁에 입장하니 보이는 동상
왕궁 천장
매우 화려
매우 멋있고요
절경이고요
궁전 내부 조그마한 예배당
멋있었음다
궁전 내부에 가장 화려한 방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은 걸로 봐서는 촬영금지였나봐요
밖에 나와서 한장
왕궁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성당에 갑니다
거대함다
근데 왕궁 앞 성당치고 그다지 화려하진 않음
빛이 멋있음다
왕궁을 다 보고 타임아웃에 맛집이라고 올라온 곳 중 하나인 La musa에 감다,,
점심 특선 코스로 주문했슴다
맥주 한잔 주문하고
호박 스프도 나옴
메인으로는 호일에 싸서 구운 연어요리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었슴다
밥 먹구 걸어다님다
볕이 매우 좋음
전날에 본 스페인 여자애가
대학 기말고사 기간이라 못 만날 것 같다더니
만나자고 오라길래 포수엘로에 갓슴다,,
포수엘로 역 부근
매우 한가함
포수엘로는 스페인 보다는 영국이나
어릴 때 갔던 캐나다 같은 느낌이었구요
여자애 집에 가서 밥 얻어 먹고
마드리드로 감다
여자애가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에 가자길래 왓슴다
뉴욕 센트럴 파크만큼이나 광활한 공원이라고 함
낮에 가면 배도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넓은 만큼 한적했슴다
음 공원 스멜
공원이 넓어서 안에 이상한 건물도 많아요
여자애랑 다니는 내내 스페인어 집중과외를 받았습니다..
이제 스페인어 숫자, 인사말 그리고 특히 다양한 스페인 현지 욕을 구사할 수 있게 됨,,
스페인 여행 초반에 만났으면 매우 도움 되었을 텐데
늦게 만나서 약간 아쉬움,,
기억나는 거는 인사말은 올라 꿰 딸? 또는 올라 꼬모 에스따 그리고 대답으로는 에스또이 비엔 에 뚜? 정도 배웟슴다
누가 그라시아스라고 하면 데 나다 라고 해줘야하고요 괜찮아요는 노 빠사 나라 라고 합니다,
숫자는 우노 도스 트레스 콰트로 신코 세이스 시에테 오쵸 누에베 디에즈
욕으로는 로꼬(ㅁㅊㄴ) 로까(여자 ㅁㅊㄴ)와 꼬뇨(뻑), 푸토(남자) 푸타(여자) 등이랑
남미에서 물 건너온 고급 욕도 배웠는데요 그건 너무 심한 거라서 다른 사람 가르쳐 주지 말래요
푸또는 남자한테 장난스럽게 써도 되는데 여자버전인 푸따는 심한 욕이라 쓰면 안된다고 함,,
저녁 시간에 와서 그런지 점점 어둑어둑해짐
공원이 넓어서 길 잘 못 들면 집 못 갈 것 같구요
멋있는 동상
레티로 공원 안에 있는 건물에서 무슨 미술 전시회 같은 걸 하더라고요
근데 다들 미술작품 사러 온 건지 와인 한잔씩 들고 있었음
관광객이 오면 안되는 곳 같은 기분
그림은 멋있엇구요
공원을 나와서 같이 솔광장까지 걸어감다
솔광장에서 무슨 공연을 하더라고요
현지인 여자애가 옆에서 쟤네 무슨 말 하는지 바로바로 영어로 통역해주니까 너무 편했음
공연 중간에 구경꾼들한테 돈 걷는 수금 시간이 있는데
내가 돈이 많아 보였는지,, 나만 집중공략하더라고요
결국 1유로 동전 뜯김
나 알거지인데,, 후,,
공연을 다 보고 솔광장 인근으로 밥 먹으러 갔슴다
Takos al pastor라는 식당에 여자애 언니가 갔는데 괜찮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찐 맛집인지 식당 앞에 줄을 보니까 무슨 두시간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포기 함,,
그 뒤에 옆에 있는 Casa toni란 식당에 갔는데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종업원도 불친절해서 그냥 나옴,,
내장 전문이라고 써있던데 참고 그냥 곱창 먹을 걸 약간 후회,,
옆에 푸에르토리코 식당이 보이길래 푸에르토리코 음식이라도 먹자 해서 푸에르토리코 식당에 왔습니다
근데 여자애가 종업원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푸에르토리코 음식이 아니고 스페인 음식을 판다고 함,,
음식은 3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를 주문했슴다
그 중에 2개는 여자애 추천으로 소파라는 음식이랑, 우유밥 디저트로 골랐슴다
소파는 마늘 넣은 닭국물에 밥을 만 요리인데 맛이 진짜 그냥 국밥이랑 똑같아요
여자애가 한국인들은 식사 할 때 소리내면서 먹는다고 말해서 뭐지 했는데
제가 국밥인줄 알고 후루룩 쩝쩝 먹고 있었더라고요
스페인에서 한식 생각나시는 분은 한식당 가지 말고 소파 드십쇼
메인 요리인 고기 요리
맛있었구요
여자애가 주문한 스페인식 오믈렛인 또띠야
제가 거의 다 먹었슴다
매우 맛있었고요
밥에 우유 넣어서 계피를 뿌린 우유밥 디저트는 좀 별로였어요
여자애 말로는 여기는 차갑게 해서 이상하다고 따뜻하게 먹으면 맛있대요
맥주도 한잔 더 주문해서 마시고
여자애 지하철 태워 보내고
저는 숙소로 돌아갓슴다
to be continued...
1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1 (런던, 코츠월드, 옥스포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5
2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2 (런던, 왓퍼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88
3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3 (런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589
4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4 (바르셀로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594
5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5 (바르셀로나, 시체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598?
6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6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3602
7편
>[스압] 영국-스페인 여행기 - 7 (마드리드)<
8편
영국-스페인 여행기 - 8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베이징)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610
정말 인기가 많으신가봅니다 여자한테도 많고 장사하시는분 할아버지 거리공연까지ㅋㅋㅋ
덕분에 사진 잘보았습니다
정말 인기가 많으신가봅니다 여자한테도 많고 장사하시는분 할아버지 거리공연까지ㅋㅋㅋ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와 여행 욕구 막 치솟네요 사진 잘봤습니다!!
솔 광장 언저리의 고풍스런 건물은 정부 청사가 많더군요. 사진에 있는 중앙우체국도 그렇고 멋있는 건물 있길래 한참 구경하다 정문에 환경부 써있는 거 보고 놀라기도 하고... 프라도랑 소피아 현대미술관은 학생할인 받으실 수 있을 때 하루 날 잡아서 싹 돌아보고 오시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전 벨라스케스를 좋아하다보니 진짜 울면서 나올뻔 했습니다 ㅎㅎ 달리 그림들도 참 좋았구요. 다녀온지 10년도 넘었는데 많이 그립네요.
나쁜스페인 친구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핵인싸시네여
재미있게 읽었어요ㅋㅋ 근데 자꾸 거지라면서 뭘 이렇게 잘 먹고 다니시는건지ㅋㅋ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3년 전에 순례길에서 발부러진 상태로 여행다니던 때가 생각나네요
Puta mierda 개.ㅆㅂ Puta 창녀라는뜻 De nada 데 나다 웰컴 마드리드랑 파리에서 한 15년살아서 재밌게보고갑니다 지금은 모스크바 살고있음
챙.녀
이런 인생이 있다니...멋지네요
얼마나 잘생기셨길래;;; 완전 핵인싸 여행이네요. 잘 봤습니다. ㅎㅎ
빨리 하늘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추억이네요 15년도에 가고 못갔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십네요
99년도에 거주했어는데 사진에 저가 살았던곳 부분도 찍혀있네여 plaza de espana 역 뒤편 거기에 백화점에 굿즈도있더니 신기방기.... 쩝 그러니까 스페인친구들 생각나네여 인종차별이 좀있긴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