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시작할게요하네 아이!
즈라~
5시까지 자전거를 반납해야하는데 ... 다시 한번 폐달을 미친듯이 밟고 산노우라 안내소로 갑니다.
아와시마에서 샀던 에코백이 엄청커서 자전거 탈때 미친듯이 거슬립니다.
직원분께 정말 죄송하다 하고 20분 정도 늦게 반납했습니다.
다행히도 직원분께서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시네요.. 휴,,
산노우라 안내소 바로 건너편 나가하마 정류장이 있습니다.
저기서 버스타고 누마즈로 가면 오늘 일정 마무리~
배차시간이 많이 남아서 안내소에서 쉬다 가려고 합니다.
5분정도 남은거 같아 안내소를 나가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버스가 안옵니다.. 시골이라 늦을수도 있지 해서 기다렸습니다...
안옵니다..
안내소에서 기다리면 버스를 지나칠수 있을까봐 정류장에서 계속 기다립니다
안옵니다 ㅋㅋㅋㅋ 막차시간까지 정류장에서 1시간넘게 기달렸습니다..
와.. 진짜 이때 멘붕왔습니다
타카하시상도 이 상황이 낯설어서 그런지 당황하십니다.
건너편 안내소에서 남성 직원분이 차를 타고 퇴근하십니다..
노을졌던 우치우라는 어느새 해가 떨어져 깜깜해지고 ..
아까 아와시마 안내소에서 가져왔던 아쿠아 택시 전단지를 펼쳐 요시코 택시를 불러야하나 생각하던 때!
산노우라 안내소의 여직원도 퇴근준비를 하며 나오는데 정류장에서 얼타던 저희 일행을 보며 아직도 누마즈에 안돌아갔냐?라고 하시더군요
일알못인 전 뭐라 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 타카하시상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더니
이게 웬걸 ? 자기 차에 타라고 합니다. 퇴근하신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도 해보지도 못한 경험을 일본여행하면서 해보다니 ㅋㅋ
혼토니 아리가토오 고자이마스라 인사를 하고 전 뒷좌석에 타고 타카하시상은 조수석에 탑승합니다.
이대로 세명이서 출발하는줄 알았는디.. 뒷좌석 양 옆문이 열리더니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학생 둘이 들어옵니다.
아.. 여직원분의 딸들입니다.
집이 미시마역 근처라 미시마역에서 내려주기로 하셨습니다.
아까 누마즈에서 왔던 도로말고 다른도로로 가더군요..
차도 막히고 하니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차를 탔을때 상황입니다.
타카하시상 여직원
여직원 딸1 필자 여직원 딸 2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런다고 일본어를 잘하지도 못하니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네요.
그런데 당연하겠지만 러브라이브 진짜 좋아하시더군요.
분명 타카하시상이랑 여직원은 처음 보는 사이일텐데 계속 러브라이브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라이브가 어떠니 치카짱이니 안쥬짱이니 ...
이야기하고싶은데 일본어를 모르니 가만히 짜져서 폰만봤습니다.
1시간정도 지났을까.. 미시마역 근처 주차장에서 내려주시고 헤어졌습니다.
ps.여직원분이 카즈노 세이라 성우 타노 아사미 닮았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 당시에 아쿠아나 성설 캐릭터는 좋아해도 성우에 원체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귀국하고 타노 아사미를 보고 나니 그 여직원분이 떠오르는 겁니다.
미시마역에서 누마즈역까지 1정거장.. 전철을 같이 타고 누마즈 역에 도착합니다.
서로 헤어질 시간이 다된거 같아 인사를 드리고 일일 우치우라 여행 파티를 해체하려고 했는데..
누마즈 역 남쪽출구 앞에 보이는 선샤인 카페를 저와 타카하시상이 동시에 쳐다봅니다.
타카하시상이 먼저 이야기 하시더군요. 저녁 저기서 같이 먹자고
오호라.. 콜!
늦은 저녁에 카페에 들르니 사람들이 별로없네요
간단하게 드링크나 디저트나 먹을까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ㅋㅋ 푸짐하게 식사 할수 있겠네요
메뉴 중앙에 있는 12월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 크리스마스 동을 주문하고
드링크는 한화마루! 타카하시상은 저랑 똑같이 크리스마스동 그리고 wake up,challenger!!를 주문합니다.
먼저 얼음물과 무슨 차를 가져다 주십니다.
먼저 한화마루 드링크가 나왔네요 ..
뭐 맛은 애니플러스샵 콜라보카페에서 마시던 드링크 맛입니다.
특별한건 없어요 ㅎㅎ
한화마루 코스터를 받았습니다.
1500엔 크리스마스동이 왔습니다.
뭔가 콜라보카페 식사는 창렬일줄 알았는데 혜잡니다 ㅋㅋ
양 엄청 많고 고기가 밥보다 더많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고기로 표현 ...
마지막 별 장식은 식빵조각으로 마무리.
wake up challner 메뉴 그냥 모듬튀김입니다.
800엔인데 이거 역시 양이 미쳤습니다.
타카하시상이 주문하셨는데 같이 먹자고 먼저 권유하더군요 ㅜㅜ 감동 ..
제가 앵간하면 음식 잘 안남기는데 성인 남자 2명이서도 남겼네요 .. 이런건 맥주까야 하는뎁
식사를 대충 마치고 카페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아쿠아의 입간판이 많습니다. 다른데서 보던거 다 여기다 갖고온줄 ..
마리 금상도 있네요 ㅋㅋㅋ 저거 혹시 아와시마 호텔에도 진짜 있나요?
ㅋㅋㅋ 대단하다 우치치 .. 우치우라에 이어서 이제는 누마즈도 넘보네
선샤인 카페 티셔츠 갖고싶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나섭니다.
누마즈역 남쪽출구에서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어제와 분위기가 다르네요.. 버스킹을 하고있고 팔짱을 끼며 돌아다니는 연인들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자..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인연을 만났네요..
타카하시상의 숙소가 그리 멀지 않다고 하여 바래다줍니다. 나카미세 상점가 근처라고 합니다.
라인(LINE) 친구추가도 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타카하시상은 오늘 자고 내일 다시 나고야로 복귀한다고 해서 서로 장래를 위해 파이팅하고 저도 숙소로 돌아갑니다.
리버사이드 호텔 입구에 들어왔는데 라인 특유의 띵동! 알람 소리가 울리더군요.. 누구지? 하고 폰을 봤는데
타카하시상이군요
오늘 정말 즐거웠고 ..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라고 번역기로 돌린 한국어로 메시지를 날려주셨습니다 ㅜㅜ 감동감동
답장을 하고 제 방이 있는 8층으로 갑니다.
ps.19년 12월 25일 일본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도 절대 잊을수 없는 날입니다. 아직도 세세하게 다 기억납니다. 혼자서 평범하게 우치우라를 둘러보며.. (이때 당시에 코이아쿠를 몰라서 이즈 미토 시 파라다이스가 있는지도 몰랐,,) 누마즈에 혼자복귀해서 밥먹다 적당히 아케패스하다가 끝나겠지 했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상황을 맞게되어 정말 재미있고 그리고 엄청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ps.현재까지도 타카하시상과 가끔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11부에서 계속~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만남은 특별한 경험과 함께 같이 오는것 같아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ㅎ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