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야흐로 MBTI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과 관련되서 P는 계획 없이 간다 J는 철저하게 계획하고 간다 뭐 이런 식의 해석이 있게 마련이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저는 무계획에 가까운 여행을 하고 다닙니다. 무계획에서 생기는 매순간의 의외성과 돌발상황은 항상 모든 여행을 색다르게 만들어 주거든요.
하지만 기차를 타고 일본의 지방을 다니게 되면 이러한 무계획은 환승역에서 2~3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상황을 자주 만들게 됩니다.
만약 환승역이 유명한 관광지나 큰 도시에 있다면 그곳을 중간의 새로운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지만 지방으로 가면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간혹 정말 적당히 들를 카페도 없는 외진 동네인 경우도 정말 자주 있고요.
그래서 예전에 일본을 다니면서 이런 식으로 계획에 없이 들르게 된 일본의 환승역이 있는 마을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니이미
원래 이름은 NIIMI고, 장음 표기법 어쩌구에 의하면 다르게 불러야 하지만 그렇게 부르면 큰일나는 니이미입니다.
오카야마에서 요나고까지 가는 하쿠비선과 오카야마 중부를 횡단하는 키신선이 분기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키신선 중간에 있는 쓰야마역에 가기 위해 환승을 했던 마을입니다.
야쿠모 같은 특급 철도도 자주 있는 하쿠비선과 달리 키신선은 거의 대부분의 열차가 원맨으로 운행되는 작은 노선이기 때문에 운행숫자가 현저하게 적죠.
덕분에 거의 두 시간 넘게 대기를 해야 했고, 덕분에 주변을 정말 느긋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쿠비선 뿐 아니라 게이비선으로 히로시마도 갈 수 있는 등 여러모로 교통의 중심지라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래도 시골은 시골이니까요.
마을 중심에는 다카하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말 드물게 석회암 지형이라서 하천을 따라 석회 광산과 종유 동굴이 잔뜩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마을에는 그런 관광지는 존재하지 않고 그냥 환승할 노선이 좀 많은 평범한 시골 동네입니다.
물론 관광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만 작고 재미가 없는 동네지 나름 대학교도 있고 이 부근에서는 가장 큰 중심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여호와의 증인 시설도 있더라구요...
이런 동네의 특성 상 평일 한낮의 상점가는 놀랍도록 한산합니다.
외지인이 올 일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은 평일에는 일을 나가니까 상점가의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하죠.
물론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그렇다고는 말을 하기 어렵네요...
2. 이토이가와
이토이가와는 일본에서 가장 긴 현인 니이가타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니혼카이선과 오이토선, 거기에 호쿠리쿠 신칸센까지 지나가는 이 지방의 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호쿠리쿠 신칸센이 생긴 이후 니혼카이선이 사철로 전환되고 일반 열차는 배차간격이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죠.
여기는 두 번 올 일이 있었는데 한번은 오야시라즈에서 숙박을 하고 츠츠이시로 갈 때, 그리고 마츠모토에서 도야마로 돌아갈 때였습니다.
두 번 다 꽤 널찍한 배차 간격 덕분에 아주 느긋하게 환승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그래도 이곳 이토이가와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옥석 산지이기 때문에 역 옆에 옥과 관련된 전시장인 히스이 왕국이라는 곳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내부에는 옥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과 옥 관련 상품이 전시되어 있죠. 근데 사실 이런거 잘 모르는 분야라서 이쁜 돌들인거 말고는 어렵더라구요.
역을 주변으로 도심지가 펼쳐져 있지만 그렇게 넓게 도시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주변이 일본에서 손꼽히는 해안절벽 지형이라서 교통의 요지임에도 도시가 크게 확장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신칸센역 아래에 열차 관련 전시관을 만들어 놓았나 싶습니다.
레고같은 조립식 장난감에서부터 꽤 큰 규모로 만든 거대한 디오라마까지 규모에 비해 내용이 정말 괜찮습니다.
오픈시간 전에 여기가 뭔가 싶어서 어슬렁거렸는데 오셔서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던 것이 특히 인상깊고 기억에 남더라구요.
디오라마에 있는 모형 열차에는 카메라도 있어서 마치 내가 열차를 운전하는 것 같이 조종도 할 수 있었습니다.
3. 조에츠
이토이가와에서 북동쪽으로 40km 쯤 가면 조에츠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보통 40km면 작은 현은 다른 동네가 나올 거리지만 조에츠까지 와도 아직 니이가타의 남부 지방입니다. 이게 바로 총길이 250km 일본에서 가장 긴 니이가타의 위엄이죠.
조에츠에 있는 나오에츠역 역시 니혼카이선, 신에츠선, 묘코선, 호쿠테츠선이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이지만
슬프게도 호쿠리쿠 신칸센이 거쳐가지 않게 되면서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이점을 많이 잃은 동네입니다.
신칸센이 지나가게 되면 대부분의 수요가 신칸센으로 가게 돼 일반 지철이 안습이 되어버리는데, 조에츠는 신칸센이 지나지도 않으면서 그 피해를 보게 되었죠.
그나마 신칸센의 영향을 덜 받는 신에츠선은 몰라도 전 니혼카이선에서 호쿠테츠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이 때도 배차간격이 안드로메다로 가게 되었죠.
조에츠도 다른 동네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한적하고 고즈넉한 도시입니다.
그래도 과거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동네는 아니고, 세키가와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평지를 따라 마을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나름 큰 동네죠.
하지만 그렇다고 뭐 한국인이 힘들게 찾아갈 만큼 대단한 관광지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래도 관광안내를 펼쳐보니 그 당시 새로 지어진 수족관이 있더라구요.
동네 규모에 어울리지 않게 대단히 크고 엄청 깔끔하게 지어진 최신식 수족관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대단히 깔끔하고 현대식이더라구요.
수족관의 중심이 되는 거대 수조에는 다른 유명한 수족관처럼 대형 어류를 기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수천마리의 정어리떼를 전시해서 그것이 장관입니다.
그치만 역에서 수족관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교통편은 없어서 꽤 먼 거리를 걸어갔는데, 그래도 여유로울 정도로 환승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들은 낡고 오래 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지방의 쇠락이 가속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겠죠.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서 볼 때는 고즈넉하고 여유있는 마을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살면 많이 다르겠죠.
4. 무카이마치
이번 특집에서 무려 세 역이 하루동안 지나간 곳이네요...
이곳은 미사시마역에서 다음 숙소인 유자와까지 가기 위해 호쿠호쿠선에서 조에츠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재밌게도 조에츠선을 타고 가지만 조에츠선은 조에츠시로는 가지 않습니다. 둘이 발음도 한자도 같지만 의미하는 바는 다르거든요.
아무튼 이 곳은 미나미우오누마시의 중심지이자 조에츠선과 호쿠호쿠선이 환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칸센은 지나가지 않습니다.
여기는 조에츠와 달리 정말로 특출나다고 할만한 것이 없는 곳입니다. 더더욱 여름에는 말이죠.
겨울에는 일본에서 스키로 가장 유명한 동네 근처다보니 사람이 많이 오겠지만 여름에는 그냥 평범한 산골입니다.
관광 안내서를 봐도 대부분 스키와 온천이지 여름에 할 수 있는 무언가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 주변에는 도서관과 쇼핑몰을 겸하는 꽤 큰 시설이 있고, 주변에 가볍게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상점가도 낡긴 했어도 이것저것 꾸며진 것은 많은데, 대부분 스키 관련된 상품을 취급하는 상가들 뿐이라 여름에는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무카이마치에서 유자와까지 가는 길은 평범한 시골길입니다.
이 때가 6월이었으니 한창 논에 물을 대는 시즌인가보네요.
5. 미나카미
도아이역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두더지굴로 군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차역임에도 여기를 기차를 타고 오는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를 지나는 열차가 정말 적기 때문이죠.
그나마 한 쪽에서 열차를 타고 온 뒤에 다시 돌아가는 일정이라면 타이밍을 잘 고르면 적당히 구경하고 열차를 탈 수 있지만 한쪽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문제가 생기죠.
조에츠선은 분명 다카사키에서 니이가타까지 운행하는 노선이지만 실제로 전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는 손에 꼽기 때문입니다.
니이가타 방면에서는 대부분 유자와까지, 군마 방면에서는 미나카미역까지 자주 운행하고 도아이를 거쳐 두 지방을 연결하는 노선은 대부분 신칸센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처럼 니이가타에서 군마 방향으로 계속 가야 하는 사람은 2~3시간 간격의 배차시간에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는 아예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기차역을 제외하면 주변에 망해버린 과자공장과 마트 건물밖에 없습니다. (요 건물은 최근 식당으로 리뉴얼했더라구요?)
물론 산 반대쪽으로 오르면 캠핑장과 이런저런 시설이 있지만 그렇게 큰 시설도 아니고 맘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도아이에서 미나카미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미나카미는 군마에서 니이가타로 가는 방향에서 인적이 마지막으로 있는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도쿄 전철망에도 잡히는, 어찌 보면 도쿄 도시권의 마지노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이제 배차 간격이 좀 숨이 트인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여전히 꽤 산골이고, IC카드는 쓸 수 없습니다.
6. 요코카와
가루이자와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유명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도쿄에서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호쿠리쿠 신칸센의 개통으로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다 보니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부터 계속 말했지만 신칸센이 생겼다는 것은 기존의 일반 열차 노선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과거의 신에츠선은 가파른 우스이 고개를 넘기 위해 아프트식 열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칸센의 개통은 노선축소를 넘어서 아예 노선 자체를 없애버렸습니다.
아프트식 열차는 유지비도 많이 들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신칸센의 경쟁력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고 결국 신에츠선은 우스이고개에서 절단이 나 버렸죠.
그래서 군마 방면의 신에츠선은 요코카와까지, 나가노 방면의 신에츠선은 사철 시나노선으로 바뀌어 두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됩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기존의 아프트 철도길을 트래킹 코스로 만든 아프트 등산로를 따라 여기서 가루이자와까지 등산을 하는 것이었지만 슬프게도 이날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래도 설마 여기서 가루이자와로 가는 방법이 아예 없을까 싶었는데 정말 다행히 우스이 고개를 넘는 버스 노선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기까지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가루이자와를 갈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 버스의 개념이 되어버려 배차 간격이 정말 놀라울 정도였죠.
정말 다행인 점은 그래도 나름 볼거리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과거 아프트식 열차에 대해 설명하는 열차 박물관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유의미하게 시간을 떼울 정도로 볼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아프트식은 과거에 오이카와에서 지겹도로 타보기까지 했었으니까요.
관광 안내소에는 나름 동네 역사 등을 전시한 전시장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보기엔 쉽지 않은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낫죠.
그래도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싶지만 정류장 근처에는 카페같은게 없다보니 적당히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가루이자와로 떠났습니다.
가루이자와 역시 비가 오면 딱히 할 것이 없는 동네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죠...
7. 오타리
오이토선은 마츠모토에서 이토이가와까지 이어주는 노선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등산 코스인 알펜루트를 이곳에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몰립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나가노에 소속된 부분만 그렇다는 이야기고, 니이가타로 가는 곳은 일본에서도 손꼽히게 낙후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같은 오이토선이지만, 미나미오타리역을 기점으로 나가노 방면과 니이가타 방면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집니다.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무려 특급 열차도 오는 마츠모토 방면과 달리, 이토이가와 방면은 빨라야 2시간에 한번 열차가 오는 절망적인 시간표를 가지고 있죠.
물론 역에는 아무것도 없고, 지도를 켜봐도 그다지 희망적인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덧없이 마을을 거닐 뿐이죠.
주변에 겨울철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나 캠핑장도 드문드문 있지만 절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시간을 보내기엔 편의점이 제일 좋지만 편의점도 다음 역 근처에 있다보니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근본적으로 와이파이가 없기 때문에 당장 쓸만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을을 적당히 걷다보니 촌청이 나옵니다. 오타리는 시골이긴 하지만 이런 동네 특성상 면적이 엄청 넓기 때문에 촌청도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이런 공공기관은 보통 시간제한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당장 지도만 다운받으면 되니까 충분합니다.
그리고 촌청 바로 아래에 마을 역사관이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기왕이면 역 근처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엄청 먼 거리도 아니니까요.
이 지역은 키타알프스라고 불리며, 일본의 손꼽히는 산악지대에 위치해있다보니 산세가 험하고 동해를 면해 있어 겨울에 적설량도 어마어마한 편입니다.
하지만 대도시와 가까운 미나미알프스와 달리 현재에도 그다지 관광지로써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깡촌이라고 할 수 있었고, 역사관에 전시된 것들도 그런 오지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방법 위주입니다.
일본은 어지간한 시골을 가도 한국어 안내는 있는 편인데, 여기는 정말로 한국어 설명이 없습니다. 사실 한국인이 여길 찾아서 올 일은 사실상 없으니까요.
8. 우누마
우누마는 메이테츠선 이누야마선과 다카야마선이 환승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는 이누야마성을 가기 위해 들르는 역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나고야에서 다카야마까지 특급 히다를 타고 가지 않는다면 왠만하면 여기서 갈아타라고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
사실 다카야마 본선이 뭐 환승하려면 몇시간 기다려야 한다 할 정도로 그렇게 배차간격이 빈곤한 노선은 아니지만 히다가 중간에 끼면 시간이 좀 붕 떠 버립니다.
물론 엄청 돈이 아슬한게 아니면 나고야에서 다카야마를 갈 때에는 왠만하면 히다를 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카야마선이 일본에서 손꼽히는 경치가 좋은 노선이기는 하지만 히다를 타도 못 볼 정도는 아니고 정차를 스킵하는데서 오는 시간적 이득이 크거든요
아무튼 시간은 꽤 많이 붕 뜬 상태에서 여기서 뭐할지를 고민하다가 지도를 보니까 주변에 우누마주쿠라는 전통거리가 있습니다.
주쿠는 과거 일본 대도시를 잇는 인도 중간중간에 있던 숙박을 담당하던 거리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원으로 끝나는 지역과 비슷하려나요?
아무튼 완전 예전부터 보존된 전통거리는 아니고 과거 숙박 시설 및 건물을 복구해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과거 주쿠 들이 하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시절 건축 양식에 대한 설명들이 나름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왔다고 하니까 어떻게 왔는지 물어보면서 신기해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실 역에서 가볍게 들렀다가 돌아갈 거리는 아닙니다. 역에서 대충 1km 정도 떨어져 있고 건물도 3~4채가 전부니까요.
일반적으로는 차라리 기소가와 방면으로 가서 강변에서 이누야마성이 보이는 풍경을 구경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무계획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행선지는 관광지나 볼거리가 있는 동네로 정하게 마련입니다.
위에 적은 환승역이 있는 동네들은 일반적으로는 목적지로 고려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계획에 없던 붕 뜨는 시간 덕분에 알게 되는 이런 동네들이 유난히 기억에 많이 남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런 사고(?)가 아니었으면 어쩌면 평생 어디 있는지는 고사하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한국에서도 예전에 내일로를 타고 다닐 때 환승을 위해 들렀던 제천이나 영주, 경주 같은 곳이 기억에 남았는데
이제는 차가 있어서 이런 한국 여행에서는 이런 환승의 추억을 느끼기 힘든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일본여행 잘하고 갑니다
코로나 전에 이런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간접체험 제대로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여행 잘하고 갑니다
부럽다아앙...
코로나 전에 이런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간접체험 제대로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성스런글에 ㅊㅊ
이야 정말 멋진 여행이었네요 저도 이런 여행 좋아하는게 보통은 평생 가 볼일이 없는 동네거든요 ㅋㅋ 사진 잘 보고 가요:)
ㅋㅋㅋ 역 이름이
잘봤습니다 ㅎㅎ
왠지 드립을 날리고 싶은 역 이름이네요 ㅎㅎ
이런 곳들 사진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출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뭔가 참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관광지보다 이런 곳에 방문해보고 싶지만 일본어도 안 되고, 렌트하기도 그래서 여의치가 않았었는데 정말 잘 봤습니다.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정말 좋은 여행기네요.
잘 봤습니다.
오 ㅏ이래 다닐려면 몇달은 도셨겠는데요 ㄷㄷ 이런식으로 일주한번 해보고 싶네요
니이미 역보고 눈비비고 다시봤네요...놀래라;
전통적인 휴양지도 좋지만 가끔은 저런 곳을 하루 종일 걸어보고 싶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깔끔하고 한적하네요.
…왠지 밤이 되면 모두 으스스해서 무서울거 같다는 느낌이군요.
망
좋은사진 좋은풍경 잘 보았슴니다. 언제쯤 가볼수 있을지. . . . . . 한국과일본사이가 안 좋은것도 있지만 역시코로나땜시 현재로선 기약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