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반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귀국 준비를 하며 남은 짧은 휴가기간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일반도로만으로 아오모리갔다오기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출발을 결심하고 자동차에 시동을 건 시간 밤 9시경입니다.
15시간 700km ㅎㄷㄷㄷㄷㄷ
휴식시간등을 포함하면 20시간은 걸릴거라 생각됩니다.
일본의 경우 도로 속도제한이 한국보다 쎄다보니 시간은 훨씬 길게 걸립니다.
달리는 도중 주유도 해줍니다.
최근 가격은 일반 휘발유 1리터에 160~170엔 사이입니다.
해당 사진이 지난주 일요일(12일)시점입니다만 오늘도 큰 가격차이는 없었습니다.
역시나 디플레이션 국가라서 그런가 국제적인 유가 상승에도 기름값 변동은 크지 않습니다.
어쩐지 방사능 냄새가 나는듯 했습니다 ㅋㅋㅋ
후쿠시마에 근접했군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입니다만 일정상 딱 중간부분이 후쿠시마현이라 중간에 식사/휴식하기가 매우 애매했습니다.
자동차 구매후 약 11개월. 드디어 12345km 찍었습니다! ㅋㅋ
일본이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동쪽이라 그런건지 해가 빨리뜨는 느낌이 있답니다.
위 사진의 시간이 새벽 3시30분경입니다.
동이트기 시작하는군요.
실제로 일본에서 살다보면 아침해가 일찍뜨고 저녁해는 일찍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24시간 라멘체인을 발견해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후쿠시마를 벗어나 야마가타현입니다.
이 때 시간이 대략 6시....식후 바로 골아떨어집니다 ㅋㅋㅋ
다시 출발을위해 시계를 보니 오전 7시네요 ㄷㄷ
한시간정도 기절해있었습니다.
멀리보이는 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녹질 않았군요.
신기해서 신호대기중에 찍어봤습니다.
아키타현 진입
일본에서 숲을보면 내가 외국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우선 산세가 다른 느낌을 주는데다가 나무 식생의 종류도 굉장히 다릅니다.
소나무 일색인 우리나라와는 다른종류의 나무들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역시 전쟁이 없었던 나라라 그런건가 싶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정표에서 아오모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겨우 도착했습니다.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입니다.
일명 츠가루후지 - 이와키산...당시엔 날씨가 흐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호텔에 체크인을 마칩니다.
이 때 시각이 대략 오후 세시.
휴식시간 합쳐서 대략 18시간정도의 여정이었습니다.
분명 싱글룸을 예약했는데 트윈룸을 받았습니다.
여친도 친구도 없는 아싸인 저로서는 매우 슬픈상태에 빠집니다 ㅠㅠ
제대로된 휴식없이 달려왔던지라 식사하러 나가기도 벅차서 컵라면 하나 먹고 바로 쓰러져 기절했습니다 ㅋㅋ
다음날 아침.
매우 맑습니다.
관광하기에 딱 좋네요.
호텔조식입니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맛.
본격적인 플라잉위치 성지순례시작입니다.
탈토룰의의 존재가 처음 밝혀진 에피소드의 무대가 되었던 아타고 온천입니다.
요금은 어른1명 350엔입니다.
상당히 싼 편이지만 시설도 그만큼 좋지 않습니다.
유황냄새가 강한 천연온천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
온탕하나 냉탕하나의 정말 간단한 구성입니다.
개점 직후에 가면 냉탕에 물이 거의 없어서 적당히 시간이 경과한 후 방문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애마도 같이 한번 찍어봤습니다. ㅋ
다음 목적지는 까마귀폭풍신사입니다.
마을 한 가운데 뜬금없이 있는 신사라 찾기 조금 어렵습니다.
작중에선 대부분 인적이 드물다고 했습니다만 주변엔 민가가 제법 있어서 마술 시범에는 안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주인공 마코토가 마술재료를 사기위해 들른 건어물 매장입니다.
무지개마트라는곳에 입점해있는 가게입니다.
전 기념으로 쥐포 350엔어치를 구매했고 이후 복귀하는 여정에 간식으로 먹어치웠습니다. ㅋㅋ
간식으로 츠가루 소바 한그릇 (360엔)먹어줍니다.
맛은 그냥 딱 일본식 따뜻한 소바입니다.
엄청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
다음으로 히로사키 공원에 들러봅니다.
이누카이가 퍼리충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변신한 후 깨어나는 벤치입니다.
계절이 봄이라면 벚꽃 가로수가 상당히 멋지다고합니다.
그래서 이 길 이름도 사쿠라터널(桜のトンネル) 입니다.
저는 여름 초입에 방문한지라 꽃잎한장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ㅋㅋ
쿠라모토남매와 마코토가 같이 사진을 찍었던 다리(下乗橋/게죠바시) 위입니다.
공사현장, 나뭇잎 때문에 원작같은 각도는 잡기 어렵네요. ㅋㅋ
히로사키공원은 유료구역도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은 그냥 입장료 없이 돌아볼 수 있지만 일부지역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냥 플라잉위치 성지순례가 목적이라면 굳이 입장료 없이 가능합니다.
전 위쪽 게죠바시가 유료구역 내부인줄알고 입장료까지 내고 한참 찾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매표소 바로 바깥쪽에 있더라구요.
울 뻔 했습니다 ㅋㅋㅋ
다음 들른곳은 이시와타리 주점입니다.
이곳은 안쪽까지 들어가지는 않았고 밖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습니다.
다음은 콩쿠루시오를 방문했습니다.
작중과는 다르게 마법은 걸려있지않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ㅋㅋ
숲 한복판에 있었던 원작과는 달리 큰 길가에 눈에 매우 잘 띄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이쇼로망찻집(大正浪漫喫茶室)이라는 이름으로 평범하게 운영중인 카페겸 레스토랑입니다.
점원분들이 메이드복차림으로 서빙해주십니다.
매우 귀엽습니다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기에 실내 사진만 몇장 찍었습니다.
전 페페론치노 - 우리나라에선 알리오 에 올리오라고 불리우는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마늘은 커녕 마늘 향조차 약해서 분노하고싶었지만 그냥 먹을만 했기에 후다닥 먹어치워버렸습니다.
이후엔 집까지 복귀하는 여정입니다만 .....역시나 약 15시간동안의 운전뿐이라 따로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요일 밤에 출발해서 수요일 새벽에 집에 돌아온 1박 4일간의 여정이었군요.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던건가 이후 이틀정도 잠만자며 지냈습니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다른곳도 더 가볼걸 하는 후회가남는군요.
하지만 다신 운전해서 가고싶진 않습니다.
다음번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렵니다.
그게 돈도 시간도 절약되는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ㅋㅋㅋ
그럼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오모리현의 강렬한 향기(?)의 온천들이 그립네요. 그런데 다이쇼 로망 찻집은 애플 파이가 명물인 카페입니다;
미치노에키에서 애플파이는 많이 먹었었거든요 ㅋㅋ 마침 배도 고팠어서 파스타로 골랐습니다!
제목은 플라잉위치입니다. 일상물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아오모리현의 강렬한 향기(?)의 온천들이 그립네요. 그런데 다이쇼 로망 찻집은 애플 파이가 명물인 카페입니다;
미치노에키에서 애플파이는 많이 먹었었거든요 ㅋㅋ 마침 배도 고팠어서 파스타로 골랐습니다!
와 진짜 비쥬얼부터 엄청 맛있어 보인다
이건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운전으로 1박 4일간의 여정...엄청 힘드셨을듯하네요. 여행이란게 다녀오고나면 후회가 많죠...더 가볼걸 더 많이 먹을걸 더 많이 사진 찍어놓을걸...크크크크.
저도 이제와서 생각하니 여기저기 가볼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다만 그 먼거리를 다시 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ㅋㅋㅋ
20여년전에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보러 갔던거 생각나네요. JR 패스로 삿포로까지 올라갔다가 거기서 잃어버려서 청춘18티켓으로 도쿄까지 내려왔었던 슬픈 기억이... ㅠ_ㅠ 네부타 마츠리 때문에 아오모리 숙소는 다 꽉 차고 운좋게 호텔 하나 방이 비었는데 2인실이라서 2인요금 내라는걸 한국인인데 이거 보러 한국에서 여기까지 왔다. 돈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사정했더니 주인 할머니가 겨울연가 팬이라시면서 1인요금으로 해주셨던거 생각납니다.
성수기 땐 장난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네부타 마츠리혹은 하나미 시즌이라든가....언젠간 성수기 때도 가보고싶네요.
국도 타보기 멀리 가본게 오사카였는데 아오모리도 제법 괜찮네요 루트 참고 해볼만 합니다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지순례 글은 무조건 추천이죠. 참 이쁘네요. 그런데 무슨 만화인가요? 만화 그림체가 마음에 드네요.
제목은 플라잉위치입니다. 일상물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코펜이네요. 저도 타다가 작년에 팔았습니다. 차가 참 재미있죠.
저도 즐겁게 타고있습니다! s660과 코펜중 고민하다가 이쪽을 선택했죠.
저는 둘다 탔었는데 처음에는 디자인 때문에 S660이었다가 하드탑 컨버터블의 매력 때문에 코펜으로 넘어갔었습니다.
와 추억의 코펜이다.. 저는 구코펜 타다가 c70타다 mx5 탔었는데.. 컨버터블 한번 빠지니까 계속 컨버터블만 타게 되드라구요.. 코펜 그립네요
다음에는 자차보단 아오모리로 야간버스 타고 기절한 뒤 거기서 랜트카 빌리는 것도 추천드리겠습니다. 저도 모르는 만화의 성지 순례라 아 저곳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6년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즘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가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 하지만 귀국 결심을 선 사람에겐 안통하더군요. 다만 여기에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살 부딪히면서 사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모처럼 시골 풍경 및 아오모리 사진 잘 보았습니다. 1박4일이면 정말 기절 하실 코스이네요.
사실 전 일본생활 적응에는 전혀 문제 없었지만 한국에서 가족들 요구가 컸습니다. 고향집에 어머니도 혼자 살고 계시고 하다보니 외국에도 오래 살았고 돌아가야겠구나 싶더라구요.
가게가 진짜로 존재하다니!
존재했습니다!
허..카페가 실존하는 가게였군요 ㄷㄷ
혹시 히로사키관광을 가보신다면 추천할만한 카페였습니다. 식사를 위해 가는 것 보다는 디저트를 목적으로 가신다면 강추합니다.
정말 부럽네요 제인생작이기도 하고 저도 4년째 왜노자라 가봐야지 하는데도 차는 없고 얼마전에 나온 만화책 사는걸로만 응원하고 있네요
만화책 정말 좋지요. 저역시 베트스에 꼽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아오모린데 사과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ㅋ
사과밭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감흥이 없더라구요 ㅋㅋㅋ
자가용은 귀국하시면 판매하신건가요?
이삿짐으로 들고 갑니다!
플라잉위치 저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네요. 다리가 참 예쁘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미카미 시오리 라는 성우분도 홍보하시는 ( 이분 출신이 아오모리 임) 작품이라 더 가고 싶어지네요
애니메이션 2기는 안나오려나 헛된 기대를 하며 즐긴 여행이었습니다 ㅋㅋ
6년동안 일 하신건가요 고생하셨네요 전 10년..11년차 입니다. 차가 없어서 항상 친구차 얻어타거나 기차여행이네요ㅜㅜ 일본 산, 숲은 진짜 어마어마하죠..뭔가.. 아 여기 한번 들어가면 다신 못나오겠구나 싶을 정도로..
남이 운전하는 탈것이 어찌보면 최고입니다 ㅋㅋㅋ
GR 코펜이라니 ㄷㄷ 한국 올때 가져오실건가요
넵 들고갑니다!
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