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업무관계로 바빠서 추게에 들를 시간도, 공감하며 덧글 달 시간도 빠듯함을 느낍
니다. 밑에 스파이크님께서 사무라이스피리츠 시리즈에 관련된 이식작 대부분을 올려
주셨고 또 요즘 검술 대전게임이 자주 올라오는 터라, 저는 사무라이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또 다른 네오지오 플랫폼 관련작을 올려보려 합니다. (^^;)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네오지오 CD용 '천외마경 진전' 입니다. 원작격인 가정용 롬팩버
젼은 이미 추게에 몇 번 소개되었지만 네오지오 CD버젼은 제가 처음이지 싶네요. (^^;)
본작은 'PC엔진의 드래곤 퀘스트' 를 표방해 허드슨 / 레드(사쿠라 대전의 히로이 오지
참여)에서 제작한 동명 RPG시리즈로 유명한 천외마경의 느낌을 네오지오로 무척 잘옮
겨온 작품으로(해외명은 가부키 클래쉬(Kabuki Klash), 국내에선 이 쪽으로 더 잘 알려
져 있음), 95년 7월 업소용으로 등장 이래 동년 12월 발빠르게 네오지오 CD로 이식되었
습니다.
이전 RPG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들(불의 일족)이 검 또는 각자의 무기로 대결하는 것이
주가 되며, 네오지오에선 유일한 천외마경 관련 소프트란 점, 또 네오지오 CD외 타기종
으로의 이식이 없었던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라인밖에서 떨어지거나 던져지는 아이템을 줍거나 무기를 놓치는등 전반적으로 사무라
이 스피릿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특유의 동양판타지 분위기라던지 게임 플레이 자체
는 본작만의 독특함도 많이 갖추고 있었지요. 대표적으로 간편한 조작으로 대규모의 필
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격게하수이다보니, 오락
실에서는 키누의 공중에서 구름 던지기(?) 얍삽이로 클리어한 기억이 있네요(전 캐릭터
엔딩을 본 것은 에뮬레이터를 통해서였음).
사천왕에 해당하는 CPU전용 4인방(만토에이스, 카라쿠리 병사, 쟈신사이, 루시펠라)은
보스 그룹답게 일반 캐릭터들에 비해 강력함을 자랑했는데, 특히 풍림화산계(?) 기술을
쓰는 원숭이 만토의 기력의 90%를 깎아먹는 초필살기(동물군단소환)가 특히 기억에 남
았었죠. 마치 여기서부턴 아무나 못지나간다... 라는 걸 보여주듯... 또한 어스퀘이크, 쿠
사레게도, 캡콤 작품 X-MEN의 센티넬을 능가하는 위압적 덩치의 최종보스 루시펠라는,
지금 생각해도 2D격게 최대의 거대함을 자랑한 녀석이었죠. (--;)
본 CD버젼은 업소용 및 가정용 네오지오 롬팩과 게임상의 내용은 동일하지만 일부 중간
보스 캐릭터를 2인대전에서 커맨드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CD 트랙을 사용하는 음
악 부분에 상당한 공이 들어가 있습니다.
AST는 아니지만, 업소용의 BGM을 깨끗한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OST로서의 장점(이
건 대부분의 네오지오 CD 게임에 해당), 그리고 간주 부분이 네오지오 CD 만의 오리지널
로 변경 삽입되어 있으며, 엔딩(스탭롤)에서의 음악이 롬팩 버젼과 완전히 다른 멜로디의
보컬곡으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게임 화면의 구성 설명. RPG에서의 모습을 잘 옮겨온 캐릭터성과 수려한 그래픽이 볼만
합니다.
본 게임의 조작체계 설명.
특수입력기 및 대전 룰에 관한 설명.
게임 시작 시 선택 가능한 항목들. 각각 노멀모드(싱글), 배틀모드(2인대전), 타임어택
에 관한 설명입니다.
컨티뉴 관련 설명. 본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있군요.
대전중 주변에서 날아드는 각종 먹거리(?)들. 이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거나 공격력, 스
피드 향상, 마법력(초필살기 게이지) 충전 등이 가능하지만, 밟으면 미끄러지는 바나나
껍질이나 플레이어를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독약 등, 조심해야 하는것들도
존재합니다.
본작의 등장인물 소개.
가부키 단쥬로(カブキ團十郞) - 천외 2에서 등장한 만지마루의 동료. 자칭 '지팡최고의
남자' 로 직업은 가부키배우. 불의 일족의 능력을 이용해 편안한 삶을 살고자한다. 여자
와 술을 좋아하며, 기술의 효과보다는 멋있게 폼잡는 걸 우선시 한다.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
지라이아(自來也) - 천외마경 1의 주인공으로 천하제일의 대도적이라 불리우며, 가까운
과거 츠나데, 오로치마루와 함께 대문교의 야망을 저지한 용사. 성우는 이와타 미츠오.
전국 만지마루(戰國卍丸) - 천외마경2 만지마루(이하 천외 2)의 주인공이자 본작의 레
귤러 적 존재. 화다국 백천촌에서 태어나 성장한 '불의 일족' 의 후예이다. 천진 난만한
골목대장으로, 불의 일족답게 초인적 성장력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칠성검을 사용한
다. 성우는 이쿠라 카즈에.
키누(絹) - 친구이자 보호견인 '시로' 를 데리고 다니는 술법사. 예지 능력을 가지고 있
으나 주변에 항상 불행이 따라다니는 소녀로, 불의일족 후예로서의 숙명을 느끼고 만지
마루 일행을 따른다. 부모의 죽음이 깊은 상처로 남아있으며 평소에는 상냥하지만 화가
나면 무서운 성격. 성우는 이노우에 아즈미.
오로치마루(大蛇丸) - 천외1에서의 지라이아의 동료이자 가부키 단쥬로와는 같은 사부
밑에서 배운 동문 사제지간. 냉정침착한 성격의 검사로,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다치바나
우쿄가 연상되는 캐릭터. 성우는 故 시오자와 가네토.
츠나데(綱手) - 천외 1에서의 지라이아의 동료이자, 오로치마루를 짝사랑하는 나메크지
일족의 괴력소녀. 커다란 도끼를 무기로 사용한다. 성우는 에모리 히로코.
고쿠라쿠 타로(極樂太郞) - 천외 2에서의 동료 캐릭터. 천년 전의 불의 일족과 근의 일
족과의 싸움에서 살아난 1024세의 남자로, 이는 수명이 천년간 지속된다는 '인어의 눈
물' 을 마셨기 때문이지만, 그 때문에 천년의 거의 반 이상을 슬픈 과거를 가진 채 살아
가야 했다. 괴력의 소유자로 엄청난 대식가이며 낙천가. 성우는 아카보시 쇼이치로.
야구모(八雲) -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PC엔진용 '천외마경 풍운가부키전' 에 등장
하는 무녀 '오쿠니' 의 쌍둥이 동생. 철 부채와 요염한 춤으로 상대방을 사로잡는다. 성
우는 오리카사 아이.
- 보스 그룹 -
만토 A(에이스) - 풍림화산류 권법(?)을 사용하는 원숭이로 천외마경 전 시리즈에 등장
하는 악역 캐릭터. 네오지오 CD용에서는 2인 대전(배틀모드) 한정으로 커맨드입력으로
선택 가능. 성우는 치바 시게루.
카라쿠리 병사 - 에도의 기계병으로 천외마경 1편에서 적캐릭터로 등장. 마치 전국시대
버젼 센티넬. 네오지오 CD용에서는 2인 대전(배틀모드) 한정으로 커맨드입력으로 선택
가능. 성우는 없음.
쟈신사이(邪神薺) - 어둠의 사제. CPU 전용인물로 천외마경 1에서의 보스였다. 성우는
카토 세이조.
루시펠라 - CPU 전용 캐릭터이자 본작의 최종보스. 쟈신사이가 변신한 모습으로, 거대
한 체구를 자랑하는 악룡. 성우는 역시 카토 세이조.
매뉴얼의 후면.
이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외마경 대전액션 하면, 피씨엔진의 가부끼 일도량담을 빼놓을순 없지요.. 이후로 주루룩 멋드러지게 작품들이 나와서 신나라 했습니다. ^^
타기종으로는 일체 이식된 적이 없고 심지어 네오지오판도 해외에선 발매된 적이 없다고 전해지는 그 천외마경 진전이로군요. 전 업소에서만 접했던 게임이라 사실 가정에서 즐겨본 추억은 없습니다만, 그래서 더더욱 패키지를 볼때마다 묘한 부러움과 설레임이 있네요. 오늘도 좋은 설명 잘 읽었습니다. 추천 ^^
SNK와 허드슨의 기술제휴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천외마경 진전. 한창 AES 카트릿지들을 구입할 때, 이 녀석도 수소문을 해봤습니다만, 가격이 꽤 쎄더군요. 엔고가 상당히 높은 지금에 와선 아랑 MOW만큼은 아니더라도 함부로 손대기가 힘든 게임... 다른 네오지오CD 게임들과 비교해서 로딩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한데, 나중에 매물이 보이면 한번 구해봐야겠습니다. 추천.
천외마경 굉장히 유명한 시리즈로 알고 있고 들어는 봤지만 역시나 저는 하나 붙잡으면 전부 수집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손도 못대겠습니다^^ 하지만 좋은 설명은 항상 추천을 해야하죠^^ 그래야 의욕도 살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니 말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야구모는 오쿠니의 동생이라는 설정이지만 오쿠니가 처음 나왔던 '천외마경 풍운가부키전' 에는 등장이 없었던걸 보면 왠지 급조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네요. 처음에는 오쿠니를 넣으려다가 오리지널 캐릭터를 넣어야 겠다는 생각에 만든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오쿠니는 그 전에 PC엔진용 '가부키 일도량담'에 나오기도 했고...)
한번식 하는데 ..옛날 ..오락실 느낌이 안나더군요...옛날이 ..그리운건 ..저만그런건지.;;;;잼나게 했던겜이었는데 ..;ㅋㅋ;; (양천구 신월3동)인근 게임하셨던 분덜~~계실런지...그당시 오락실~~유저분들 머하실려나.....
jswㅅㅅ// 아, PCE용 가부키 일도량담이요... 알지요. 이것도 구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천외마경 진전을 해본 뒤 존재를 알게 된 거라 싑사리 손이 가진 않더군요. 여기서는 주인공 가부키는 물론이고 천외마경 풍운 가부키전의 히로인이자 본작의 야구모의 언니인 오쿠니가 플레이어블로 등장하고, 또다른 무술소녀 '미코시' 라는 캐릭터도 나왔었죠. 원숭이 만토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만토 엑스(X)라는 녀석이니 만토 에이스와는 또 다른 녀석인 듯 합니다. (^^;) 스파이크™// 네, 듣기로는 업소용만 해외판으로 가동됐고, 가정용은 일본 내수한정작으로 알고 있습니다(근데 네오CD용도 에뮬레이터에서 국가버젼을 바꾸면 '가부키 클래쉬' 라고 나오더군요). 이런 작품이 몇 가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엑셀 로우//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나 SNK의 타 격게 작품들에 비해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 작품인지라 로딩속도는 그다지 부담이 없답니다. 이 부분은 안심하셔도 될 듯...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무림고수★// 천외마경도 PS2용이나 XBOX 360에 이르기까지 파생작품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사쿠라대전만 하겠습니까(참고로 제작자가 같은 RED의 히로이 오지)... (^^;) 관련상품의 수집은 상대적으로 무난해 보이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추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블랙하트//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설정은 자매지간인데, 야구모와 오쿠니가 마주한 일러스트는 저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약간 촌스러운(?) 디자인의 오쿠니보다 이쪽이 더 맘에 들기에, 본작 출연은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은이짱// 돈을 걸고 하는 업소용에 비해 집에서 즐기는 것이 재미가 다소 떨어지는 건 맞더군요. 게다가 당시에는 소싯적이었기 때문에 연출의 부족한 부분은 각자의 상상력을 통해 지금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게임들보다 더욱 굉장하게 보였던 것도 즐기는 재미를 배가시켰고 말입니다... 지금은 모두들 콘솔 아님 온라인 게임... (T.T;)
음, 잘 만든 게임이지요.
부자 청년// 더할 나위... 까지는 아니어도, RPG에서 등장했던 각 캐릭터의 느낌과 기술들을 대전으로 잘 재현해낸 것이 백미죠. (^^)乃
천외마경 시리즈는 해보지도 않고 오락실에서 처음 접했을때 너무 너무 재미나게 했던 게임이네요!! 아 지금 이런거 구할라고 해도 힘든데 ㅠ 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