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타는 비교적 현 세대에 가까운 기종이지만 공식적으로 단종이 발표된 지금 추억의 게시판으로 가야 할 것 같아서 이 곳에 추모합니다.
아마도 이 글이 첫 비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2016년 봄.
동부에 약 3개월간 일정이 있어서 체류중이었는데 귀국을 앞두고 JFK 공항이 있는 뉴욕으로가서 출국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도 좀 남고해서 게임타이틀이나 살까해서 베스트바이에 갔는데 플스4 타이틀 중에는 살만한게 안 보여서 비타 타이틀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비타 타이틀 섹션 자체가 없어서 내가 잘 못찾는건가 해서 직원에게 비타 게임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 때 당시 직원이 비타게임은 더 이상
입고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고 실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일본이나 국내에서도 딱히 비타가 인기가 있었던게 아니라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게임시장이 가장 큰 미국의 대형 매장에서조차 외면받는 현실에 마음이 씁쓸하더군요. (어떤 의미로는 작은 타이틀들이 꾸준히 비타로 나온 일본에서도 보다도 미국에서의 성적이 더 참담했다고 할 수 있지요.)
2013년 어느 계절.
미국에서 살 당시 여느 때처럼 별 생각없이 아마존에 들어갔는데 비타 신형모델 발매기념으로 말도 안되는 좋은 딜로 비타 팩키지로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구입한 에디션이 보더랜드 에디션인데 이게 약 $170의 가격에 신형비타 + 8기가 메모리 + 보더랜드 게임을 함께 주는 팩키지 였습니다. 평소에 비타에 생각이 딱이 없었지만 휴대용 게임기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 이 딜을 보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MODEL PCH-2001
그때 주문한 비타로 현재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으며 북미계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컴플릿 팩키지를 선호하는 저는 함께 비타 케이스와 게임 케이스를 주문했습니다.
소프트 타입 케이스지만 생각보다는 내구력이 좋으며 밴드가 있어서 이동시 기기가 움직이지 않게 잡아 줍니다. 윗 면에는 타이틀 케이스나 극세사 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되어있으며 타이틀 케이스에는 메모리카드 및 게임 4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본체에는 32기가 메모리 카드를 달아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PS4를 하고 많은 게임은 다운로드 버전으로 플레이해서 타이틀 자체는 많이 없습니다. 페르소나4, 아키바스트립, 엠엘비14, 컨셉션2, 블레이즈블루
등이 있습니다. 페르소나야 말 할 것도 없는 비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고 블레이즈블루도 비타로 하기에는 아주 좋은 필구 타이틀입니다. 컨셉션의 경우는 아이들을 출생
시켜 팀을 짜서 던전을 헤쳐나가는 JRPG 게임이고 아키바스트립은 조금 특이한 게임인데 액션/RPG/스토리 여러 요소가 복합적인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엠엘비는 비타
로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게임입니다.
2018년 겨울
이미 비타가 곧 단종될 것이라는 사실을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 비타가 정말 이른 시간 안에 단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두번째 비타를 구입하게 됩니다. 이미 한국으로 귀국을 한 시점이라 국내의 오픈마켓에서 주문을 합니다. 가격도 저의 첫 비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주고 구입한 국내 정발
비타 오션컬러 모델.
모델 PCH-2005
이것이 저의 두번째 비타이며 한국계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비타는 기기가 계정에 종속됩니다. 계정 체인지가 가능하지만 굉장히 번거롭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두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비타이기에 아마존에서 소니가 공식 라이센스를 준 일명 탱크 케이스를 구입하고 또한 64기가 메모리카드를 주문합니다.
현존 하는 비타 케이스 중에 가장 내구력이 좋고 단단한 하드 케이스입니다.
메모리 카드 슬롯 1개와 타이틀 슬롯 3개가 있습니다.
액정을 보호하는 패드가 있어서 언제나 안전하게 스크래치 없이 액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 당시 가격이라 현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아마존 베이직 헤비 듀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 비타 슬림 케이스이고 공식적으로 소니로부터 라이센스
받은 제품입니다.
아래는 소니 64기가 비타 메모리 카드입니다.
이 모델은 한국계정 담당 기기인 만큼 필구 타이틀 위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일명 "비타 산소호흡기"로 불린 슈퍼로봇 대전 시리즈로 시작하겠습니다.
슈로대 시리즈는 말이 필요없는 시리즈이고 말 그대로 비타 산소 호흡기 역활을 해온 타이틀입니다. 슈로대 최신작 T가 비타가 아닌 스위치 출시가 결정되면서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는 비타의 "실질적 사형선고" 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다음은 국내에도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팔콤의 명작 시리즈 하늘의 궤적 3부작입니다. FC와 SC는 이미 시세 자체가 원가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고 소장가치나 수요도
꾸준한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섬의궤적 시리즈가 2편까지만 나오고 플스4로 이식되면서 이제는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비타가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은 현재 심의가 통과되면서 기대감을 한껏 고취시키고 있는 제로의궤적/벽의궤적 Evo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공식 뉴스가 나오지 않
은 상황이라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게이머의 소망대로 이대로라도 진행되면 "아름다운 죽음" 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북미 담당 & 한국 담당 비타들을 모아 봤습니다. 다운로드 게임을 제외하면 타이틀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요 게임위주로 소장중이고 이스 오리진은 구입할 예정입니다.
오늘 공식적으로 "단종"의 뉴스가 나왔기에 한 번 정도는 비타를 기억하고 회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적어 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비타는 슈로대 시리즈, 궤적시리즈, 페르소나 시리즈, 그리고 이스 시리즈만으로도 영구플레이와 소장이 가능한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타ㅠㅠ
삶은 추천..
삶은 추천..
가장 아이러니 한 이름으로 남게 되는군요..
삶은.... 계란..
비타의 마지막 이네요..
비타ㅠㅠ
삶 이라는 이름과 달리 이제는 영면의 시간이네요.
1세대 나오자 마자 사서 아직 잘 굴리고 있어요~ ㅎ 요샌 사힐 메모리즈 굴리고 있고, 갓옵이랑 파판x 매년 꾸준히 돌리고 아이작도 엄청 돌리고 있는중 ㅎ 아. 아이작 애프터버스는 왜 안올라오는거지 ㅠㅠ
와... 대단하시네요..! 파판까지!
비타는 죽었어ㅋㅋ ㅠ
네 그 분은 떠났습니다....
무덤파서 영벽 한글화 내놓고 다시 묻어줘야지요....
2세대 오렌지 중고 국전에서 사서 잘 쓰고있는중, 근데 호리패드 장착한 상태로 넣는 추천해주실만한 케이스가 있을까요?
대부분 케이스가 딱 맞게 나와서 호리패드 장착하면 거의 안 맞을 겁니다..
슈로대, 턴제 알피지 전용 리모트머신이죠.
ㅋㅋㅋㅋ 아시는군요
리모트 l2, r2때메 불편 ㅠㅠㅠ
슈로대 전용 머신.ㅋㅋㅋ 페르소나4G도 플래티넘 깬다고 하루종일 잡고. 슈로대도 프레티넘 깬다고 하루종일 잡고 시노비 SV, EV도 재미있게 즐겼네요.
소장가치는 충분한 기종이죠
바이바이 비타...ㅠㅠ
안녕 비타...
팔콤게임 기념비적인 한글 슈로대등 애정이 깊은 게임기라 하나 소장으로 사뒀습니다 확실히 말하면 고장날때 대비할 예비용이죠... 신품은 재고가 거의 없네요 중고라면 모를까
지금 사두면 무조건 이익입니다 ㅋㅋ
가격방어 죨강했습니다 타이틀 하나 코팅 하나 덤으로줘서 23만원 처받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