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의 SF 활극 만화 사이보그 009를 게임화한 것은 두 작품이 있습니다.
하나는 1993년 7월에 메가 CD로 발매된 것이 있고 나머지 하나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SFC 용 게임입니다.
1994년 2월 발매된 사이보그 009입니다.
제작사는 BEC이라고 처음 듣는 곳인데 패키지 뒷면에 반다이 그룹의 一社라고 적혀 있습니다.
블랙 고스트 단과의 사투를 승리한 사이보그 전사들에게 평화를 위협하는 광기의 과학자가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기스..그는 자신의 몸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연구를 완성, 세계의 컴퓨터 망에 침입하여 고도의 지식을 축적한다. 침입당한 컴퓨터는 그의 명령으로만 작동하는 몸의 일부처럼 되고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지배하게 된다.
기스는 이제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컴퓨터의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무기와 군대를 만들어내기 이르는데..
염동력, 텔레파시를 구사하는 사령탑과 같은 존재인 001, 유일하게 비행 능력을 갖춘 002
특수한 시력, 청각 능력을 가진 여성 사이보그 003, 온몸이 무기인 004
No.1 파워를 자랑하는 005, 입에서 수천도의 화염을 뿜는 006
변신이 가능한 007과 수중전의 스페셜리스트 008
리더인 주인공 009
L, R : 캐릭터 교체, Y : 점프, B : 공격, X : SP 기술 1, A : SP 기술 2
SP는 스페셜 파워의 약자로 사이보그 전사들은 각자 두 가지의 SP 기술을 가집니다.
SP 기술을 사용하면 게이지가 줄게 되고 게이지가 차있는 동안 기술이 발동하게 됩니다.
이 SP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게임이 더욱 재미있고 수월해집니다.
SP 기술 일람입니다.
002 : 호버링, 공중 이동 003 : 암시 능력, MAP 표시 004 : 핸드 머신 건, 미사일 005 : 펀치 충격파, 지진
006 : 근거리 화염, 원거리 화염 007 : 새로 변신, 적으로 변신 008 : 서서 헤엄치기, 고속 수중 이동
009 : 가속 장치 1,2
모두 다섯 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위, 수중, 지하도, 암흑, 주어진 상황에 적절한 사이보그 전사를 선택하도록 힌트가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물체가 연구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미션은 반드시 참가하는 캐릭터가 하나씩 있고 그가 스테이지의 리더가 됩니다. 009가 일단 출전
002와 004가 합류합니다.
횡스크롤 액션 슈팅입니다.
저는 슈패 현역 시절 본작을 플레이하다가 얼마 안가 교환했었는데요 지금 다시 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구린 조작감이 바로 느껴집니다. 뻣뻣한 캐릭의 움직임과 불쾌한 점프 감각이 게임의 첫인상을 나쁘게 하는군요.
斜面 (사면) 점프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이것을 완전히 익히지 못하면 짜증스러운 순간이 제법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스테이지가 넓은 편이고 비슷비슷한 지형이 많아 길 찾기 게임으로 변질된 느낌도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저의 인내심 또한 나아졌는지 적응을 위해 좀 붙잡고 있었더니 나름대로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조작감은 사이보그 전사들마다 모두 다릅니다.
002는 기본 능력이 좋은 데다가 움직임이 경쾌하고 스타일이 멋지기도 해서 통상 스테이지 진행을 맡기면 조작과 점프 문제가 해결됩니다.
더욱이 비행 능력을 적절히 이용하면 숨겨진 아이템 먹기도 편하고 불필요한 전투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길 찾기에서는 탐색의 재미를 찾았습니다.
스테이지에는 회복 아이템과 엑스트라 포인트가 산재되어 있는데 특히 EX 포인트는 최종 보스 클리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기에 미션 중 여러 곳을 다니면서 부지런히 모아가면 지루함을 좀 덜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행하면서 특수 능력으로 장애물을 돌파하는 묘미도 괜찮습니다..
보스전은 공격력이 좋은 004로 클리어! 전반적인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미션이 끝나면 스테이지에서 발견한 EX 포인트를 사용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최종 보스전은 009가 출전하니까 우선 009에 몰빵하시길 권합니다.
영국의 어느 동굴에서 기스의 비밀 기지가 발견, 005를 파견합니다.
스톤헨지 같습니다..
비밀 기지의 잠수함을 파괴하는 002
보스전은 딜레이가 심해서 쓰기 어렵지만 공격력 하나는 최고인 005로 갑니다.
북극해의 잠수함을 격침하라!
물속이라면 008이죠.. 잠수함 안으로 침투합니다.
잠수함 안에서의 작전은 마치 미로에서 탈출하기 같습니다..
이번에는 009가 마무리합니다..
공중전은 역시 002
메가 CD 판에서도 보스로 등장했던 아폴론이 재등장합니다.
파이널 미션의 보스를 물리치면 즉시 최종 보스전으로 돌입합니다.
기스는 예전에 인간을 전자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세계의 컴퓨터를 지배하는 힘을 얻게 되었다. 기스를 쓰러뜨릴 수 있는 자는 009밖에 없다!
마지막 싸움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피탄 판정이 엄격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순간 이동을 끊임없이 하면서 공격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이때가 기회죠.. SP 기술을 걸고 마구 쏴줍니다.
가속 장치를 써서 탈출하는 009..
1968년작 애니의 주제가가 울려 퍼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제가 가사가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달려라 009~ 이렇게 시작하죠..
노멀 엔딩은 이지에 없는 화면이 들어갑니다.
본작은 메가 CD 버전과 달리 8명의 사이보그(001 제외)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캐릭터의 성능 차로 쓰던 캐릭만 쓰게 되는 맹점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썩 잘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유명 만화를 기초로 만들어진 몇 안 되는 희소한 게임으로 원작의 팬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러스트가 ㄷㄷ 감성을 자극하는군요
그냥 멋있다, 잘그렸다라고 단순히 평하기는 좀 그렇죠 말씀대로 감성을 자극합니다 ^^ 전 1979년판 애니를 좋아해서 향수 같은 것도 느껴지는 군요
메트로 감성 돋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트리니트론 모니터...탐나는 물건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ㅎㅎ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랑소와즈 아르누르는 지금 봐도 참 이쁘네요
프랑소와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 캐릭터입니다 ㅎ
원작이 데스카오사무인거 같네요
가면라이더 씨리즈 등으로 유명한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입니다:)
그림체가 닮긴 했지요.. 이 당시 데츠카 오사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가 없을겁니다...
머리스타일부터가 맘에 듬.ㅋㅋㅋ 초인로크, 사이보그 009, 초사이어인
한쪽 눈 가리는 것이 간지납니다
통칭 '에스퍼머리' 스타일이죠....ㅎㅎ
제가 79년판 주제곡과 오프닝 영상, 그림체를 엄청 좋아합니다. 옛날에 이 게임을 잠깐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제가 벽을 박차고 점프(마치 FC판 배트맨처럼)를 할수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못해서 초반에 막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도 1979년판 세대라 여러 버전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2004년판도 평가는 좋은 걸로 알고 있어서 언제 한번 시청하려고 합니다. 게임은 설명서를 못 보셨나 보네요 ^^;; 사실 벽차고 올라가기가 쉬운건 아니라서 편하게 하려고 002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2001년판 추천입니다~ 키카이다 애니를 재미있게 본 후 2001년판 사이보그009 애니를 봤던 걸로 기억해요. 넵, 당시 설명서없이 게임해서 막혔지요ㅋ
아, 2001년 이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