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1991년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원작으로 제작된 SFC 게임 미녀와 야수를 소개합니다.
'90년대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확립했으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64회 아카데미상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2개 부문(작곡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명작입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 7월 4일 개봉했습니다.
극장에서 본 이후 처음으로 다시 감상했는데 예전의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었습니다.. ㅜ
본작은 극장 개봉하고 약 2년 뒤인 1994년 7월 8일 발매되었습니다.
주연만큼이나 매력적인 조연들이 많은 것이 디즈니 애니의 특징 같습니다.
총 4개章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명에는 액션을 잘 못하는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Y : 펀치, 돌 들어 올리기/던지기 B : 점프, B+下 : 밟기
X : 포효(2,3초간 누르고 있다 놓으면 포효하는데 특정 적 캐릭터가 일시 정지. 점프 이동 시 임시 발판으로 사용)
꽃잎 : 제한 시간 연장, 하트 : 라이프 업, 거울 : 스테이지의 앞길 보여주기, 빨간 책 : 일시 무적
중반 이후 진행되는 스페셜 스테이지는 야수와 미녀가 친밀한 사이가 된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레벨입니다.
일종의 미니 게임+보너스 스테이지인데 클리어를 못하면 진행이 안되고 잔기가 줄어드는 곤란한 곳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영화 그대로 진행됩니다. 장미 꽃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만 합니다..
야수의 성 밖으로 달아나려는 벨을 추격하는 야수..
첫 스테이지부터 매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배경이 어두워 적과 구분이 잘되지 않고 배치가 교묘하면서 공격 또한 느닷없어 첫 플레이 시에 클리어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즉사, 낙사를 반복하면서 레벨을 외워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중반 이후 점프 액션이 빈번한데 마치 얼음판을 걷는듯한 야수의 움직임과 본 게임 특유의 점프 거리감, 뭔가 손에 착 붙지 않는 조작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지만 라이온 킹과 같은 부드러운 움직임은 없습니다.
성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벨을 찾아다니는데 이런 마물들을 뚫고 성 밖으로 나간 벨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스전이 있습니다. 첫 보스는 가고일입니다.
중간에 데모 화면이 나와서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벨이 늑대의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늑대보다 말라가는 장미 꽃잎과 한번 밟으면 부서지는 발판이 더 무섭습니다.. 장미 꽃잎이 전부 없어지면 야수는 바로 죽어버립니다..
두번째 보스는 늑대 무리의 리더입니다. 잡졸의 겐세이와 빠른 움직임 때문에 고전합니다.
워프하면서 덤벼오는데 반드시 왼쪽, 오른쪽을 반복하는 규칙성을 발견하면 공략의 실마리가 잡히는 겁니다.
위험에 빠진 벨을 위해 싸우다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야수.. ㅜㅜ
벨은 야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벨이 던져주는 눈덩이를 캐치하는 미니 게임입니다. 이것도 요령을 알기 전에는 난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3세트에 걸쳐 30개의 눈덩이를 던지는데 세번을 미스 하면 잔기 하나가 없어집니다. (황당..)
1세트를 실수 없이 전부 캐치해내면 잔기가 한개 늘어납니다.
클리어해서 잔기를 다섯개로 늘렸습니다만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져 더 이상의 플레이는 무리입니다. 도서관부터는 다음날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30분이 약간 넘는 볼륨의 게임이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면 세 시간이 걸려도 클리어를 장담할 수 없을 난이도에 세이브, 패스워드가 없어 엔딩 보기가 빡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중간부터 할 수 있는 비기가 존재합니다. 플레이 중 pause를 걸고 左, Y, L, 下를 입력합니다.
성공하면 정지가 풀리고 L과 셀렉트를 동시에 누르면 그 스테이지 전체를 스킵 할 수 있게 됩니다.
도서관에서는 무엇보다도 책꽂이의 움직이는 책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마치 록맨의 깜빡이는 발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책이 튀어나왔을 때 빨리 점프해서 밟고 이동하면 됩니다. 이런 곳이 세 군데 있습니다.
발판도 발판이지만 역시 미끄러지는 야수의 움직임과 장미꽃 시간제한은 짜증을 배가시킵니다.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역시 이런 유의 게임은 집중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고일이 한번 더 보스로 나옵니다.
첫 대결 때보다 업글돼서 등장하지만 상, 중, 하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상, 중단 출현 시에만 공격하고 밑으로 올 때는 점프해서 피해주면 무리 없이 공략이 가능합니다.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가 싶었는데..
둘 사이를 질투한 가스통이 성으로 쳐들어 오게 됩니다..
통상 레벨의 마지막인 14스테이지입니다..
컴컴한 화면과 보이지 않는 적, 그리고 고도의 점프 스킬을 요하는 곳으로 혹자는 이곳이 최고 난도 스테이지라고도 합니다만 저는 여기가 발판이 넉넉해 낙사 위험이 거의 없어 어렵지 않게 패스한 것 같습니다.
최단 루트를 외워 재빨리,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답입니다.
가스통의 연속 화살 공격을 피하면서 거리를 좁힌 뒤 복싱으로 쇼부를 보는 겁니다..
아.. 가스통의 펀치가 타이슨 급인지 야수가 너무 약한 건지.. 붙으면 나가떨어지네요 ㅜ
찾아낸 공략법은 연타 넣을 생각 말고 한대 치고 바로 백 스텝으로 후진했다 다시 한방 더 날리는 것입니다.
화살 세발 피하자마자 한대, 백 스텝, 또 한대..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됩니다.
야수가 사람이 되면서 감동의 엔딩을 맞이합니다..
야수일 때가 더 나은 듯한 느낌이..
프로그래머 이름이 Stu Gregg으로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일본 게임이 아니라 양게임인 것 같았는데 블로그 이웃이신 랩틱님에 의하면 Probe 소프트웨어라는 영국개발사가 제작했다고 하시네요..
좋지 않은 점만 열거한 것 같은데 쿠소까지는 아닙니다 ^^;;
불합리한 부분이 있지만 본작의 시스템이랄까.. 쿠세(?) 같은 것에 적응을 한다면 그럭저럭할 만한 게임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원작의 팬이면서 액션 게임에 자신이 있는 유저라면 구매하셔도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