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중 배트맨만큼 게임화가 많이 된 작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선소프트가 제작, 패미컴으로 출시한 배트맨을 살펴볼까 합니다.
팀 버튼 감독의 1989년작 배트맨을 게임화 한 것입니다만 게임을 해보면 내용이 많이 다른 것을 알게 됩니다..
발매일은 1989년 12월 22일입니다. 딱 30년 전 이맘때 나온 게임이로군요 ^^;;
패미컴은 케이스 크기가 제각각인데 선소프트의 게임 케이스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인기가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맨주먹 공격이 메인이지만 부메랑, 총, 수리검 세종류의 무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각각 1개,2개,3개의 탄환을 소비합니다. 99개 이상 스톡되지 않아 난사하다 보면 모자라게 되고 컨티뉴 해도 회복되지 않아 곤란하니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합시다.
A 점프 (통상/ 벽) B 공격
십자 키와 점프 버튼의 조합으로 벽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벽 점프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면 진행이 안됩니다..
플레이하기 전에 영화를 감상했는데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킴 베신저 얼굴이 안 닮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멋진 데모와 함께 배트맨이 등장했습니다.
배경이 컴컴해서 불을 꺼야 볼 만한 사진이 찍히고 PAUSE를 누르면 화면이 전환되버려서 사진 찍기 힘듭니다 ㅜ
실제로 보면 그래픽이 좋은 편입니다. 퀄리티 높은 BGM과 더불어 원작의 세계관을 잘 표현했습니다.
조작감이 탁월합니다. 손에 익으면 마음먹은 대로 캐릭터가 잘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그런만큼 더 정밀한 조작을 요구합니다..
첫번째 보스인데 딱 봐도 영화와는 상관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임을 알게 됩니다.
두번째 스테이지에 들어서니 조커가 화학 약품에 빠진 공장과 비슷한 장소가 있습니다.
슬슬 삼각 점프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2면의 보스는 탄이 없으면 클리어가 안됩니다. 적은 리젠이 되므로 총탄이 모자랄 것 같으면 미리 노가다를 합시다.
희미한 달밤에 악마와 춤을 춰본 적이 있나? 유명한 대사가 게임에서도 나왔습니다.
아.. 너무 무서운 적입니다. 말리면 순식간에 당합니다..
3스테이지부터 난이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닌자용검전2 보다는 쉽고 3보다는 확실히 어렵습니다.
닌자용검전 1과 비슷한 난이도인데 부조리한 부분이 없고 낙사도 없으며 정확한 조작으로 통과하면 노 대미지가
가능하단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레벨 디자인과 적의 배치가 절묘해서 공략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난이도 조절도 적당해서 첨에는 낙담하지만 반복하면 꺨 수 있겠다는 여지를 줘서 쉽게 포기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보스전은 패턴이 명확해서 통상 진행보다 조금 쉽다는 인상을 줍니다.
4면까지 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맵의 반복인데 뒤로 갈수록 적과 트랩의 배치가 어렵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전의 스테이지를 통과했으니 이번에는 좀 더 꼬인 여기도 패스해봐라 하는 듯한.. 시험을 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곳은 트랩과 적의 배치가 아주 절묘하고 뭔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라 겉으로 보면 미국 히어로 배트맨 게임이지만 속은 전형적인 일본 게임이 맞다고 느꼈습니다.
보스의 피는 많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제5 스테이지까지 힘들게 왔지만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조작의 키레(切れ)가 사라졌습니다..
패미컴 액션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이어하기의 부재가 아닌가 싶군요.
종반으로 오면 극악 난이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비 없는 난이도와 이어하기 부재가 거슬리긴 하지만 액션 게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잘 집약한 명작 소프트란 생각입니다.
도전을 즐기는 액션 게임 매니아에게 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판 패키지 박스와 카트리지 디자인이 특이하네요. 어릴적 처음 이 게임을 해봤을때부터 인상적이였던 건 게임 키면 실사사진을 재현한 배트맨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곧바로 페이드 아웃해서 사라지고, 비어있는 화면을 몇초 보여준후 배트맨의 모습이 다시 나타나며 타이틀 로고가 나오는 연출이였습니다. 처음 그 연출을 보았을때는 게임팩이 고장난 줄 알았어요. 첫 스테이지 시작전에 질주하는 배트모빌이 목적지에 정지하고 배트맨이 차안에서 나오는 연출을 보았을때 "우와~" 감탄 목소리가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특이하게도 배트맨 게임 일판과 해외판은 스테이지 1과 2의 음악 순서가 서로 반대더군요, 허허.(즉, 스테이지 2의 좀 더 진지하고 어두운 느낌의 BGM이 해외판 스테이지1의 BGM으로 쓰였던 것)
패미컴으로 이정도 그래픽과 연출, 재미를 갖춘 게임을 낸 것이 굉장한 일 같습니다. 해외판은 제가 못해봤는데 그런 사실이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한가지 특이한건 베이스는 분명 영화(1989)인데 스테이지 일부는 미래형 오리지널이고 적들도 영화 속 적들이 아닌 무려 DC쪽 악당들이라는거..(데드샷이 쟈코로 나오고 첫 보스는 킬러모스 그리고 다섯번째 보스는 파이어버그) 그리고 조커는 번개를 날리는데 buzzer(악수하면 정전기로 놀래키는 장난감, 조커의 주무기 중 하나이며 영화에서 마피아 보스를 죽이는데 쓰임)를 재현할려고 저 패턴을 넣은 듯 싶은데 아무리 봐도 번개속성 마법..;;(아님 인공위성을 이용한 공격?) 게임성은 물론이요 그래픽이 FC치고 좋은 편이죠 BGM은 당근BAT(빠다) 이후 다이너마이트 배트맨이 나오는데 베이스는 코믹스 기반이죠
배트맨에 대해 상세히 아시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하며 다이너마이트 배트맨은 제가 다음에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
오프닝 음악이랑 1스테이지 음악이 아직도 기억나요 ㅋ
인상적이죠 빠빠빰~
배트맨 하면 마이클 키튼!
그렇죠 스파이더맨 하면 토비 맥과이어!
선 소프트에서 만든 배트맨 - 메가드라이브 판에서는 1UP아이템을 무제한으로 얻는 비기가 있었죠 이 패미컴 판에서도 그 비기가 있나요?
아.. 그런 비기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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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앨리스
다크나이트 보다도 라이즈를 더 인상깊게 보셨군요. 배트맨 영화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것이 많은데 이번 클스마스때 한편 봐야겠습니다
그럴땐 펭귄맨이죠~~!!
저도 이게임 최고의 난이도와 컨트롤을 자랑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벽타기 와 점프 조절 잘못하면....ㅜ,.ㅜ
맨처음 용산에 아부지랑 패미콤이었나... 사러갔을떄 합본팩에 들어있던 게임이네요 음악도 너무 좋았고 당시에 9살이었나 정도였는데 어떻게 클리어했는지 아리송하네요 게임보이용과 아는형집에 있던 배트맨 (체력이 숫자였던걸로 기억나고 보스도 hp 가숫자...거의 탄막 슈팅겜이었던거같아요) 도 구경만했지만 저 회사 배트맨 게임들은 모두 재밌게했던거같아요
명작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