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패미컴판 배트맨의 속편으로 발매된 다이너마이트 배트맨입니다.
전작이 나온 후 2년 만인 1991년 12월 20일에 발매되었습니다.
북미판 제목이 Return of the joker인데 그것 때문인지 조커가 패키지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팀 버튼의 배트맨 이후 배트맨 리턴즈가 아직 공개되기 전이라 애니 배트맨의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커가 최종 병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배트맨도 새로운 슈퍼 웨폰을 장착, 조커의 기지로 돌입합니다
주먹질을 하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탄을 쏩니다. 주먹 공격은 불가합니다.
그리고 차지 샷이 가능하고 슬라이딩도 됩니다. 그냥 록맨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 중 박스를 부수면 거기서 B, C, N, S 네 종류의 아이템이 나옵니다.
어떤 것을 취하느냐에 따라 탄의 궤적이 달라집니다.
또한 일부 적을 제거할 때 알파벳 표시가 없는 아이템이 나오는데 이것을 8개 모으면 일정 시간 무적으로 변합니다
각 에리어는 1~3개의 작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18개의 스테이지라고 합니다.
데모의 수준이 패미컴 퀄리티가 아닙니다.
우선 확 커진 캐릭터가 인상적입니다. 그래픽은 패미컴의 한계치를 넘은 것 같네요.
하지만 캐릭터가 커진 만큼 피탄 확률이 높아졌고 조작감은 떨어졌습니다.
손에 착 붙은 듯한 느낌은 사라지고 이동시 뭔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이 첫인상을 좋지 않게 합니다.
무기 파워 업을 안 하면 보스전을 이길 수 없습니다. N보다는 C가 좋습니다.
벽 타기 삼각 점프는 사라졌습니다.
배트맨과는 다른 게임성이지만 몇 번 죽으면서 레벨 디자인을 외워야 하는 게임인 점은 같습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적의 배치가 절묘하다기보다는 부조리한 경우가 많아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짜증 나는 난이도이지만 스테이지가 짧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하면 결국 돌파가 됩니다.
또한 패스워드가 존재해서 피곤한데 억지로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은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1-2는 비행선을 추격하는 강제 스크롤 스테이지이며 1-3 보스전으로 이어집니다.
클리어하면 멋진 비주얼이 선사됩니다.
1은 낙사가 없었지만 본작은 그렇지 않습니다.
2-2는 슈팅 스테이지입니다. 이번에는 보스전이 없습니다
안 그래도 관성이 붙는 것 같은 미끄러지는 움직임인데 얼음판에서는 환장합니다..
낙사와 일격사의 콜라보.. 무한궤도 또한 빡침에 일조합니다.
보스전은 그럭저럭할 만합니다.
4-1은 폭주하는 열차 위에서.. 이 게임은 강제 스크롤 스테이지가 유난히 많습니다.
처음 할 때는 정신없습니다만 난이도 조절을 잘해서 포기하게 만들지는 않네요..
4면부터는 보스를 해치워도 새로운 그래픽이 나오지 않고 1의 화면이 반복됩니다
흐르는 물 때문에 진행이 극도로 방해를 받는 5면. 통상 스테이지 중 가장 어려웠습니다.
와우~ 통과 기념 샷 남깁니다.
제작진이 미안했는지 보스전이 생략되었습니다
어려운 트랩의 연속입니다만 길이가 짧고 패스워드가 있어 단시간 집중적으로 즐기기엔 최적의 게임 같습니다.
적의 전차와 이동해가며 트랩을 돌파하는 6-2.. 수류탄을 던지는 포탑의 적을 빨리 없애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무사히 골인하면 보스전으로 연결됩니다
조커가 사이버 플라이란 괴물체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정신없이 싸우다 보니 격파했네요. 도주한 조커를 쫓아 이제 마지막 에리어로 갑니다.
7 스테이지는 최종 보스전과 연결이 됩니다. 최종 보스전에서 죽으면 7면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고비입니다.
라스트 보스와의 1차전.. 그냥 적의 탄을 피하면서 화력 모아서 쏘는 것이 공략법 같습니다..
2차 형태.. 이러고 보니 조커가 닥터 와일리 같습니다. 본작은 배트맨 스킨을 씌운 록맨인 것입니다.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조커! 순간 포착이 어려운데 운 좋게 잘 잡았습니다.
패미컴 선소프트 게임들은 하나같이 양작이었습니다.
조작감과 게임성이 많이 달라져서 처음에는 영 손이 가지 않았던 게임입니다만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패미컴을 초월한 듯한 그래픽, 색감, 연출, BGM에 매료되어 끝까지 내달린 작품입니다.
유저의 인내심을 자극하는 고난도가 신경 쓰이지만 끈기 있게 포인트를 공략한다면 패미컴의 어떤 게임에도 손색이 없는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담동앨리스
감사합니다. 꾸준히 루리웹에 글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
92년 5월 어느 게임 상점에서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때 받은 충격은 엄청 컸지요.(그때 접한 것은 배트맨2라고 제목을 바꾼 버전이였습니다) 엄청 커진 캐릭들, 그래픽, 멋진 음악 등등 지금봐도 패미컴용 게임이라는게 실감나지않을 정도입니다. 어렵게 클리어한 게임이였던 만큼, 배트윙을 타고 귀환하는 엔딩을 봤을때 얼마나 감동적이고 멋졌는지... 주먹 대신 록맨 등을 떠오르게 하는 사격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이라든지, 거대 머신에 탄 최종보스 조커의 모습 등에서 다른 배트맨 게임 등에 비교하면 이질감도 있지만, 이 게임은 저한데 있어서 커다란 인상을 남기고 멋진 90년대초 패미컴 게임 중 하나로 남을 겁니다. 일판과 북미판은 패키지 일러스트가 달라도, 조커가 패키지 전면을 장식하는 점은 양쪽 다 비슷하네요ㅎㅎ
언제나 추억과 마음이 담긴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일단 비주얼이 먹어주니 조작이 조금 기대에 못미쳐도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ㅎㅎ 북미판 패키지 일러스트는 역시 좀 부담스럽게 생겼네요 역시 양키 센스 ^^
이후 메가드라이브로 리메이크작이 나왔긴 한데...결과는... 그리고 SFC판도 있지만 발매는 안됬죠 ...영상을 보면 안될만도 했지만
md판은 avgn에서 봤는데 완전 쿠소 같았습니다 ㅋㅋ 슈패 버전은 발매가 안되었군요.. md판 이식이라면 안나온 것이 다행일듯 싶습니다 ㅎ
이 게임 음악이 진짜 최고였죠 게임도 최고 였지만 음악이 뇌리에 박혀서 아직까지도 유튜브에서 찾아듣고 있네요
선소프트 + 배트맨의 조합이니 게임 음악이 안좋을 수가 없습니다 ^^
패미콤 최고의 액션게임으로 손색이 없는 다이너마이트 배트맨 이군요~실기로 플레이했었을때 동굴스테이지 즉사구간 스프라이트가 순간순간 안보여서 어려웠던 기억이... 이거 다음으로 최고 명작인 메가드라이브 배트맨도 기대하겠습니다
애석하게도 메가 드라이브 배트맨이 없습니다 ㅜㅜ MD 콜렉팅은 몇년전에 끝냈는데 요즘 배트맨 게임하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근데 잘 하시네요. b
감사합니다. 게임 볼륨이 길지 않아 할 만 한 것 같습니다 ^^;;
티비까지 클래식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고전 게임은 브라운관 tv로 해야 행상도가 맞아서 좋은 화면을 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