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에이스가 개발하고 1996년 7월 에닉스가 발매한 스타 오션입니다.
트라이 에이스의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트라이 에이스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를 만든 울프 팀의 일부가 남코의 과다한 간섭에 반발하여 따로 나와 차린 제작사입니다. (대표작 PS1 발키리 프로파일)
에닉스의 마지막 SFC용 오리지널 게임입니다. (5개월 후 DQ3 리메이크가 발매)
평화로운 나날을 다소 지루해하던 크라토스 마을 자경단의 라티는 원인 불명의 이상한 병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소꿉친구인 미리의 아버지 말토스의 편지에 의하면 그 병은 온몸이 석화되는 것으로 말토스 자신도 그 병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그 병을 고치는 약초를 구하기 위해 메톡스 산으로 간 라티 일행은 산에서 어떤 이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트라이 에이스 작품 하면 역시 재미있는 전투가 되겠습니다.
테오판의 리니어 모션 배틀을 발전시킨 풀 모션 액티브 배틀 시스템을 채용하여 전술성과 자유도를 높였습니다.
일렬종대로 대형이 고정되었던 테오판에 비해 스타 오션은 포메이션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전략적인 배치가 가능해졌고 필드의 공간을 넓게 풀로 활용을 한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투가 일품입니다.
본작의 파고들기 요소 중 하나인 스킬 시스템입니다.
마을의 스킬 샵에서 구매를 하여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통상, 전투, 오의, 유파의 네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스킬 시스템을 활용하여 캐릭터 행동의 자유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PA (Private Action)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PA는 마을 입구에서 파티를 해산한 뒤 마을에서 동료 개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종의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비하인드스토리를 보여주고 선택기로 호감도를 올리게 됩니다.
이외에도 클리어 후 엑스트라 던전같은 야리코미 요소가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주인공 라티 포함 총 12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파티에 넣을 수 있는 인원은 여덟입니다.
설명서에는 고대 로크인의 모습을 한 미모의 여성 마블과 아스트랄 기사단의 여성 기사 피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회차로는 모든 캐릭터를 만날 수가 없고 그 동료가 있을 때만 발생하는 이벤트와 엔딩이 있어 2회차가 권장됩니다.
PSP판 리메이크인 스타 오션 FD에서는 추가 캐릭터가 있다고 하네요.
본 게임은 새턴, 플스가 한창 잘나갈 때 나와 실제로 플레이한 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위주로 내용을 자세하게 올리면서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오프닝에 영어 음성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48메가라는 SFC 최고 용량 게임답게 전투 시 성우에 의한 음성이 출력됩니다.
고열을 동반한 기이한 병은 강력한 전염병이었다. 법술이 거의 듣지 않는다. 게다가 나도 그 병에 걸려버렸다.
공기 감염의 걱정은 없지만 환자의 피부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감염되버린다.
잠복 기간은 1~2시간, 발병하면 3일 만에 온몸이 돌이 되어 버린다.
법술사인 미리의 아버지에서 온 편지인데 코로나하고 비슷하네요 ㄷㄷㄷ
그 병을 고치는 약초를 구하기 위해 메톡스 산으로 간 라티 일행은 산에서 어떤 이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빛과 함께 홀연히 나타난 로니키스와 일리아는 미개발 혹성 보호 조약에서 온 이들로 지구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적대하는 세력인 레조니아가 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화학 무기를 떠트려서 전염병의 조사와 치료를 위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곤 자기들과 같이 가서 백신을 만들자고 하는데..
로니키스 함장의 우주선으로 온 라티와 미리 그리고 돈..
우주선 내 의사는 이 바이러스가 엄청난 속도로 변이를 하여 현대 지구의 의학으론 치료가 무리라고 하면서 (코로나 ㄷㄷㄷ) 최초의 숙주를 발견해 혈액을 확보한다면 면역 혈청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레조니아의 밀사에 의해 제3의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에 의해 혹성 로크(주인공의 고향 별)에 투하된 바이러스는 300년 전의 로크에서 입수되어 보존된 것입니다.
지금으로선 로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혹성 스트림이란 방법으로 300년 전의 로크로 가서 먼저 바이러스를 확보하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
과거의 로크에서 동료를 모아가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춘하추동을 표현한 그래픽이 멋집니다.
마을의 모습도 高低를 살린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게임 타이틀과 서장을 봤을 때는 SF의 느낌이 났는데 결국은 중세 판타지의 세계가 메인입니다.
당시에는 중세풍의 판타지 배경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바지 신전의 先駐民은 낙엽이 떨어져 쌓이는 대륙 어딘가에 로니키스와 미리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바이러스 사태를 일으킨 원흉 제3세력도 로크에 도착했습니다.
스타 오션하면 투기장이 유명한데 첫 작품에도 투기장 노가다는 중요합니다.
C랭크를 우승하면 오의를 습득하게 됩니다.
오의를 습득한 후 전투 중 필살기를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발생합니다.
화려한 연출과 강력한 위력으로 후반부 전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제 파티가 어느 정도 구성이 되었습니다.
초반에 바이러스의 숙주의 혈액을 얻어 면역 혈청을 만들자고 했는데 그 호스트가 마계의 왕 아스모데우스입니다..
결국은 마왕 토벌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ㅡ.ㅡ;;
마계의 문을 열기 위해선 진실의 눈동자가 필요하고 이를 사용하려면 네 왕가의 동의가 필요하답니다.
동의를 얻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죠..
SF와 판타지의 믹스에다가 시간 여행까지 들어있어 여러 설정이 붙었습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RPG에서 중요한 스토리와 세계관이 꽤 복잡해져버린 느낌을 줍니다.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큰 줄기만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바지 신전 深部, 마계, 시공 연구소, 혹성 파겟, 리보스 타워로 이어지는 던전 때문에 종반 난이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언어를 이용한 퍼즐을 풀고 들어가면
초고도 문명을 가지고 있던 지구의 무우 대륙인들이 운석이 떨어져 생긴 차원의 왜곡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 로크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만들어집니다. (무어인= 무우 대륙에서 온 사람들)
신전 심부에서 얻은 진실의 눈동자로 마계의 입구를 열고 들어갑니다.
시공 연구소에서 마왕을 만나지만 마왕의 부하가 바이러스가 든 혈액을 가지고 도망치는 것은 막지 못합니다.
아스모데우스를 해치우면서 면역 혈청을 만들기 위한 혈액도 손에 넣습니다.
현대로 돌아온 로니키스 일행은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고 엔딩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혹성 파겟(제3세력)이 인간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초인류 제 리보스의 독재 치하에 있고 그의 반대파가 극비리에 제 리보스의 암살을 의뢰함으로써
300년 전 로크의 옛 동료들까지 소환되면서 한번 더 파티를 만들게 됩니다.
마지막 던전으로 돌입하기 직전, 파겟 저항 세력의 리더는 최종 보스의 탄생 기원을 알려줍니다.
황량한 별, 파겟 사람들은 지구를 새로운 정착지로 점 찍고 침공을 위한 생체 병기 제작을 시도했고 유일한 성공체가 제 리보스라고 합니다.
제의 유전자에 새겨져있는 광기와 파괴 본능 때문에 극히 위험한 존재라고 하는군요..
개인적인 의견으론 이 마지막 던전은 사족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마왕을 물리치고 면역 혈청을 얻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들어온 최후의 던전 라보스 타워.. 복잡하고 적들도 강력해 어렵습니다..
드디어 만난 보스 제 리보스.. 1차전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1차전 후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는 제 리보스..
2차전입니다. 1차전보다는 어렵지만 물리 공격 오의를 연속으로 적중시켜 스턴을 걸어주면 됩니다.
과거 로크의 인물들은 여기서 이별을 합니다. 타임 게이트를 통해 30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이별 뒤 후일담과 함께 스탭 롤이 올라갑니다.
상당히 여운이 남는.. 엔딩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PSP 버전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왕 퇴치 후 한번 이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빠이빠이로군요..
라티 : 괜찮습니다. 우리들은 로크를 보다 좋게 해 나갈 거예요.
주역 4인방의 에필로그와 함께 끝이 납니다..
SFC의 말기에 나온 트라이 에이스의 역작 액션 RPG 스타 오션을 살펴보았습니다.
20시간 조금 넘는 플탐에 비해 스토리가 방대하고 복잡하면서 전개가 급작스러운 부분이 있어 시나리오를 좀 더 다듬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참신한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PA, 그리고 성공적인 세계관 구축으로 장수 시리즈의 토대를 놓은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성 나오는게 신기하기만했던
슈패 후기 게임들은 음성 나오는 겜들이 좀 있었죠
엔드 오브 이터너티도 투기장이 제일 재밌던데. ㅋㅋㅋㅋ 트라이에이스 게임은 투기장이 핵심인 거 같네요.
레벨 업 노가다도 되고 보상도 있으니 하게되는 것 같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