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랩틱입니다.
오늘 소개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오락실 게임 3가지입니다.
마피 / 뉴질랜드 스토리 / 미즈바쿠 대모험
"엥! 주인공이 이런 동물였어?"
1. 마피(MAPPY)
마피는 1983년 남코에서 만든 세로 화면의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아케이드 게임 히트로 MSX부터 패미컴, X1,
게임 기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된 바
있을 정도로 인기 작품였습니다.
MAPPY
주인공은 경찰관, '마피(MAPPY)'입니다.
근데 이름을 왜 ‘마피’라고 지었을까요?
아마도 당시, 일본 경찰을 가르키는 속어, 순경(まツぽ)을
영어(mappō)로 음독하여 지어진 이름 같습니다.
목숨 표시도 자세히 보시면 경찰 배지 모양입니다.
게임 진행은 도둑들의 소굴인 대저택에 잠입해
도난품들을 모두 회수하면 스테이지가
클리어 되는 방식입니다.
저택 내에는 여섯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층으로 가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재밌는 건 트램펄린이 엘리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죠.
이것을 통해 윗층으로 올라가거나 아랫층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트램펄린은 내구도가 있어서 연속으로 4번을
밟으면 닳아 없어지는데 이때 아래로 떨어지면
마피는 목숨 1개를 잃게 됩니다.
이렇게 적들을 피해 도난품을 모두 회수해야 하는데
도난품들을 보면 TV나 그림 액자, 금고, 카세트
라디오, PC 등으로 꽤나 무거운 것들예요.
이걸 다 몸에 지닌채 이동하고 다니는 겁니다. (@ㅅ@;;
또한 일정 스테이지 도달 시, 보너스 스테이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획득한 풍선들은 그 수량만큼
보상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이 게임을 알거나 즐겨보신 분들 중 대부분은
오락실보다 패미컴 게임으로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픽셀 그래픽으로) 의인화 된 마피는 대부분
'아기 코끼리'로 잘 못 알고 있더라고요.
사실은 아기 코끼리가 아닌 '쥐'입니다.
▼
이런 오해의 원인은 마피가 적으로 등장하는
도둑고양이들보다 몸집이 크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두목 고양이인 '냠코'조차 마피 만하거든요~
실제로! 고양이보다 더 큰 쥐는 있긴 합니다. (@ㅂ@;;
도둑 고양이를 잡는 경찰 역을 쥐로 설정한 점은
꽤나 역발상인 것 같습니다.
《톰과 제리》에서 맨날 '제리'에게 당하는 '톰'이
생각나는 것도 이런 발상 때문인 것 같아요.
버튼 하나의 단순한 조작감으로 재밌고
긴장감 넘치는 마피!
보기보다 꽤 어렵지만 즐거운 음악과
귀여운 캐릭터로 힐링되는 게임입니다.
2. 뉴질랜드 스토리
뉴질랜드 스토리는 1988년 타이토에서 만든
아케이드 플랫폼 게임입니다.
PC엔진, 메가 드라이브, FM Towns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이식될 정도로 인기 명작예요.
스토리 배경은 뉴질랜드 북섬의 자연 보호 구역.
주인공 '티키'와 그의 여친, '쀼쀼'가 친구들과
모두를 큰 자루에 넣어 납치해 갑니다.
▼
이때 티키는 자루에서 황급히 탈출한 후 잡혀간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바로 험난한 길을 떠나게 되죠.
뉴질랜드 다섯 개의 주요 지역에 각 4개의 월드가
구하면 게임 클리어가 됩니다.
티키의 무기는 기본적으로 화살이지만 아이템을 통해
위에 안착해 진행할 수 있죠.
그리고 높은 내구도를 가진 탈것일수록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등종류마다 장단점이 꽤 명확합니다.
점프의 경우, 버튼을 누른 만큼 높낮이를 다르게
점프할 수 있는데 발을 디딛는 면적이 좁거나
띄엄띄엄 있는 곳을 지날 때는 유저에게 집중력과
조작의 세밀도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 게임을 '잘한다' '못한다'의 실력은
여기에서 판가름 나는 것 같아요.
또한 티키가 체공 시, 버튼을 매우 빠르게 연타하면
미약하게나마 날 수가 있는데 지속적인 연타가 생각보다
매우 힘들어서~ 좀처럼 수월하게 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당시 오락실에서 버튼 연타 소리는
가히 '하이퍼 스포츠’ 게임 수준였죠.
물론 나는 것이 게임 진행 상, 주요 조작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구간에서 사용해야 할 때가 있죠.
게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티키가 적이 던진
무기에 맞아 사망했을 경우 ‘펄쩍~!!” 뛰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는 'GAME OVER'되지 않고
'천국(Heaven)' 스테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
천국이지만 이곳에서도 적들의 공격은 이어지죠.
역경을 딛고 끝부분까지 도달하게 되면 여신(Goddness)이
보이게 됩니다. 여기에서 마냥 좋다고 여신에게 다가가면
절대로! 안됩니다. 여신을 만나면 슬픈 엔딩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
『티키는 여신을 만나 따뜻한 햇살 속에서 깊은 잠을
자게 된다는···』 자막과 함께 어둠 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있는 쀼쀼를 화면에 비춰 주죠.
쀼쀼는 "티키···" 이름을 부르며 게임은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SAD ENDING》
“그렇다면, (제작진은) 천국 스테이지를 왜 만들었느냐?!”라는
궁금증이 생길겁니다. 답은 지상으로 갈 수 있는
비밀의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신을 만나지 말고 부근을 잘 살펴 보면 숨겨진
길이 보입니다. 이곳을 통과해 나아 가면···
다음 월드로 향할 수 있게 되죠.
여러 보스전을 치룬 후, 만나게 되는 최종 보스는
바로 인트로 때 나타났던 그 바다표범입니다.
기구를 탄 채 포탄을 연달아 발사합니다.
ALL CLEAR~!!
처치하고 나면 친구들 모두를 구하게 되면서
해피 엔딩을 맞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이 팔리기 전에
모두 구출하게 된 거죠.
▼
바다표범의 정체는 남쪽과 북쪽 섬을 돌며 키위새를
팔아 먹고 다니는 나쁜 유괴범였습니다.
엔딩) 마지막 모습입니다.
▼
티키와 쀼쀼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뻐해야 할 티키의 표정이 왠지 우울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혹여나 여친의 잔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요? 미스터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인화 된 캐릭터가 '병아리'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정체는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Kiwi Bird)입니다.
뉴질랜드에 사는 고유한 종으로 아열대성의
온화한 기후의 숲이나 삼림지대, 바다 근처,
풀숲 등에 서식하며 긴 부리로 지렁이나 애벌레,
곤충 따위를 잡아 먹고 사는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키위새는 이곳 '마오리'라는 원주민 부족이 지은
이름으로 수컷의 울음소리가 "Kee Wee~~" 하고
울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대개 키위새는 희거나 고동색을 띠지만, 게임 속에서는
노란색에다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병아리와 같아서
큰 오해를 산 듯해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달리 치밀하게 계산된
맵 설계의 어려움은 감탄할 정도입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니 강력 추천합니다!
3. 미즈바쿠 대모험
미즈바쿠 대모험은 1990년 타이토에서 만들어진
플랫폼 게임입니다.
해외명은 리퀴드 키즈(Liquid Kids)
콘솔 게임 이식으로는 NEC PC엔진과 SEGA 새턴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우디레이크 마을
‘파이어•사탄’이란 악당이 나타나
마을의 평화를 앗아갔습니다.
잡혀간 여친과 ‘우디 레이크’ 마을을 구하기 위해
우리의 주인공 '히포포'는 마법 물풍선을 무기로
평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진행은 주인공이 물풍선을 만들어 던지는
매지컬 물폭탄 액션을 펼칩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이처럼 큰 물풍선을 만들어
공격할 수 있는데 기본 공격보다 훨씬 쎄집니다.
모험지는 총 7개의 월드, 17개의 스테이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펠리컨을 타고 악당들이 있는
각 지역을 선택, 돌며 싸웁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히포포(Hipopo)’!
이름을 봐선 ‘하마’, 생김새는 ‘수달’ 같지만···
정체는 ‘오리너구리’입니다! 물속과 육지를
드나들 수 있고 ‘알을 낳는 포유류’라서
매우 특이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선 다릅니다.
물에 들어갈 경우, 수영을 못 해서 그런지
허리에 튜브를 끼고 이동합니다.
(이 모습이 꽤 귀여워요~)
▼
‘뉴질랜드 스토리’의 주인공, ‘티키’는 키위새인
주제(?!)에 물속까지 들어가는데 명색이~
‘오리너구리’인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TAITO 씨~)
보기와는 달리 난이도가 무척이나 높습니다.
이동 속도가 둔해서 많은 적이 등장할 땐 잘 부딪혀서 죽고
많은 발판 중 일부 송곳과 같은 함정이 도사려 있어
찔려 죽는 경우가 허다하죠.
특히 이 곳은 매우 길이 복잡하고 험난해서
목숨을 많이 잃는 구간입니다.
보스들이 무척이나 요상하게 생겼는데 하나씩 살펴
보자면~ 불을 뿜는 거대 토끼 로봇/ 스팀 펑크
집게 로봇/ 낙타로봇을 탄 미이라/ 솔방울 로봇/
(마지막 보스보다 어려운) 넝쿨 피에로 3인방/ 파이어
사탄까지 모두 무찔러야 할 대상입니다.
[마지막 보스]
▼
~ CLEAR ~
타이토 개발 작품답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세밀한 맵 구성, 그리고 귀여운 멜로디의 배경음 등
매우 매력적이라 버블 보블, 뉴질랜드 스토리,
파라솔 스타 게임을 즐겨 했다면
이 게임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소개해 드렸던 3개의 게임 속 주인공이
어떤 동물인지를 다시 한번 나열하자면···
『마피 』는
‘아기 코끼리’가 아닌 ‘쥐’고
『뉴질랜드 스토리 』의 티키는
‘병아리’가 아닌 ‘키위새’
『미즈바쿠 대모험 』의 히포포는
‘수달’이 아닌 ‘오리너구리’입니다.
[모호한 정체성의 귀요미 오락실 게임들]
아기자기하지만 고난도의 액션 게임!마피 /
뉴질랜드 스토리 / 미즈바쿠 대모험
여기까지 3가지 게임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락실 게임 속 귀요미 주인공의 정체성!"
마피는 제목을 듣자마자, 혹은 사진을 보자마자 뇌내에서 자동 브금 재생됩니다.
마피....꽤 재밌게 한 게임중 하나인데 한번도 끝까지 못가봐서 어느날 작정하고 엔딩볼라고 미친듯이 진행했는데 한 30몇스테이진가에서 죽어서 그냥 때려쳤었죠.. 지금도 생각하지만 엔딩이 진짜 있긴 한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쥐라고 생각 못하고 왠지 모르게 코끼리로 알았었네요 ㅋ
저 입체적으로 그려진 가타가나 타이틀만 봐도 80년대가 떠오르는것 같아요
진짜 귀엽군요
마피....꽤 재밌게 한 게임중 하나인데 한번도 끝까지 못가봐서 어느날 작정하고 엔딩볼라고 미친듯이 진행했는데 한 30몇스테이진가에서 죽어서 그냥 때려쳤었죠.. 지금도 생각하지만 엔딩이 진짜 있긴 한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쥐라고 생각 못하고 왠지 모르게 코끼리로 알았었네요 ㅋ
https://en.wikipedia.org/wiki/Mappy 일단 여기엔 확실치는 않지만 256 스테이지라고 나오네요 ㅋㅋㅋ
저 입체적으로 그려진 가타가나 타이틀만 봐도 80년대가 떠오르는것 같아요
마피는 제목을 듣자마자, 혹은 사진을 보자마자 뇌내에서 자동 브금 재생됩니다.
아 마피 ㅋㅋㅋ 지금까지도 코끼리로 알고있었는데 쥐였군요
마피는 진짜 많이했었던 겜인데ㅎㅎ 브금도 좋고 마지막게임은 첨보네요 두번째는 많이 봤었는데
이번에도 풍성~한 콜렉션, 상세한 포스팅 재밌게 잘 보고 읽고 갑니다! ^ㅡ^ 개인적으로는, 오락실에서 몇 번 즐겨봤던 뉴질랜드 스토리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
진짜 귀엽군요
외모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비글이에요!!! 비글!!! ㅠㅠ
그렇군요 죄송 ㅠㅠ
뉴질랜드 스토리에 NTRㅡ은 대체...
마피 옛날 재믹스로 제일 재밌게 했던 게임이네요 요새 저게임을 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뉴질랜드 스토리는 오락실에가면 꼭 제목을 병아리 라고 써놨었음...............
마피는 일러중하나에 마빡 마크에 적혀있네요 (마이크로 폴리스 - Micro Police..)
매피랑 뉴질랜드 스토리 브금 가끔 들으면 좋아요.ㅋ
고무줄을 튕겼는데 고양이랑 같은층에 동시에 내리는순간 아주 그냥 X되는거야
마피, 뉴질랜드 스토리 크하~
뉴질랜드 스토리는 국딩 때 오락실에서 많이 플레이했고 다른 게임할 때도 흘러나오는 BGM을 계속 들었더니 지금도 멜로디가 떠오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