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감사합니다◆
- 팔지 않습니다. 판매 문의는 받지않습니다
- 다른 패키지들은 제가 다녀가고 얼마 후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 저도 궁금했는데 매뉴얼에도 딱히 게임 끄는 방법은 설명되어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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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건의 발단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오랜만에 서호파이에서 맥크리가 먹던것만큼이나 맛난 애플파이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울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애플파이는 전부 나갔었고(여긴 하루에 한정된 수량만 파는 가게라서) 심지어 테이크아웃만 된다는 겁니다
결국 허탕치고 돌아나와 취미인 도시탐험을 하러 나는 알 수 없는 거리를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불꽃의 냄새가 찌들어 숨막힐 무렵 시간을 보니 1시간 반이나 걷고 있었더군요
버스타고 집에나 가야지 했는데 웬 시장이 보여서 혹시 뭐 재밌는거 있나 구경이나 해보려고 했습니다. 시장 안에 재활용센터도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전자제품이 꽤 있고 오래된 것들이 많길래 혹시 RS-232규격 마우스를 구할 수 있을까 싶어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했는데
한쪽 구석에 책더미 같은게 있는겁니다. 저는 오래된 책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봤더니... 붓다 쉿... 책이 아니라... 실제 게임 패키지가...
주인 허락을 받고 하나씩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빈껍데기면 그냥 허탕이니까요
근데 하나 집어서 흔들어보는 순간 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일단 빈껍데기는 아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니까... 순간 공디스켓이 하나 있어서 짜게 식었습니다만
저걸 들춰보니 정품 디스켓 6장이 가지런히 들어있었습니다. 정품!!!!!! 디스켓이!!!!!!!!!!!!!!!!!
가격을 물어보니 5000원이라고 해서 즉구했습니다
참고로 같이 있던 다른 패키지들은 빈껍데기 아니면 매뉴얼 같은거 다 빠지고 디스켓만 있더군요. 이거 하나만 온전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자세히 찍어봅니다. 패키지 앞면
패키지 뒷면입니다
다시 열어서 촬영해봤습니다. A디스켓이 맨 앞으로 나오게 해놓고 원래 있던 공디스켓은 뒤로 보냈습니다
게임을 제외한 기타 부속물입니다
일단 매뉴얼입니다. 총 11페이지입니다
구성물은 디스켓 6매, 가이드북, 매뉴얼(현재 보고있는 것), 게 임 의 욕 을 북 돋 아 주 는 칼 라 포 스 터, 그리고 엽서가 있다고 하는데
엽서는 제가 봤을때 이미 없었습니다. 아마 원래 가지고 있던 사람이 써버렸나보군요. 밑의 경진대회에 응모라도 했나봅니다
상은 받으셨을런지 궁금하군요
고전게임 매뉴얼은 자세함이 생명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서 뭘 알려주기보다는 매뉴얼을 통해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고전게임들을 하다보면 튜토리얼 같은것도 없고 게임 상에서 알려주는게 잘없어서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기 쉬운데 이게 사실 이런 이유입니다
매뉴얼을 읽는 걸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이죠
가이드북인 조이 오브 차일드케어입니다
주인공과 딸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간략한 배경 스토리가 짧은 소설처럼 적혀있고, 그 뒤로는 게임 내의 이런저런 요소들과 배경설정들을 설명해줍니다
10페이지에 올컬러 코팅지입니다. 상당히 호화로운 구성
게 임 의 욕 을 북 돋 아 주 는 칼 라 포 스 터 입니다
기본적으로 매뉴얼에 있던 일러스트를 크게 키운 겁니다
디스켓입니다. 6장 모두 온전히 있습니다만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애초에 플로피는 수명이 짧으니까요. 중요한 건 콜렉션입니다
사실 저도 프린세스 메이커는 2편으로 처음 접해서 그걸 가장 재밌게 했었기때문에(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1편은 조금 생소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프린세스 메이커 1편은 도스 시절 파킹 유틸리티의 화면으로 나오던 것 외에는 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당히 귀하고 가치있는 물건을 구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기쁩니다. 혹시 꿈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을 정도입니다
파이 먹으러 갔다 허탕친 덕분에 구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새옹 호스군요
이상입니다
세상에 이게 5천원...ㅋㅋㅋㅋㅋㅋ프리미엄은 커녕 감가상각 당해버렸냐고 어이어이 ㅋㅋㅋㅋㅋㅋ
와 이건 박물관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걸 구하셧네...
와.... 어우... 와아.... 어.... 후우.... 우와.... 어우아...
진짜 골동품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의 손에 줘야한다는 말이 딱이네요. ㅎㄷㄷ
와!!!
와.... 어우... 와아.... 어.... 후우.... 우와.... 어우아...
와!!!
진짜... 게임을 뭐 이렇게 제밌게 만들수있었는지....
가이낙스는 요술쟁이!!
오오
와 이건 박물관에 가도 이상하지 않을걸 구하셧네...
와씨 득템 하셨네요
와 득템 ㄷㄷ 축하드려요!
득템ㅊㅊ
세상에 이게 5천원...ㅋㅋㅋㅋㅋㅋ프리미엄은 커녕 감가상각 당해버렸냐고 어이어이 ㅋㅋㅋㅋㅋㅋ
진짜 골동품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의 손에 줘야한다는 말이 딱이네요. ㅎㄷㄷ
와!!! 고딩때 그렇게 GM 미디 걸어서 해보고 싶었던 게임! 금성에서 GM미디카드 광고를 프린세스 메이커로 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당시엔 몰랐는데, 만트라에서 "프린세스 메이커"란 서체에 굉장히 공을 들였네요.
5000원이라니 잘 샀네요.
와....
https://youtu.be/PLvaseBFFfQ?t=1691
보글보글 노래 비슷하네요
프메1 한글판은 1번 디스크가 키 디스크라서 상태가 많이 안좋을때가 많죠 일판하고 다른 점이 있는데 한글판은 속옷이미지가 있죠(일판은 알몸)
dd.lbx ㅋㅋ 아 1편에도 같을래나?
아님. 프메1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버전이면 그렇게 쉽게 dd.lbx로 압축되어 뭉쳐있지 않음. 파일 숫자가 천몇백개로 기억함.
혹시모르니 플로피 디스켓 소켓 하나 구해서 데이터 옮겨보세요ㅋㅋㅋㅋㅋ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요즘 애들은 모르는.... 어렸을때 플로피 디스크 20장짜리 복사하다가 중간에 하나뻑나면 진짜 피눈물을 흘렸는데
와 완전 득템하셨네요. 가격을 떠나서 나온지 워낙 오래된 상품이라 양품 구하는거 자체가 어려운데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이네요. 저도 2편 도스판 패키지 꼭 구하고 싶습니다. ㅠㅠ
와 저도 1, 2편 가지고 싶네요 ㄷㄷㄷㄷ
이것이 바로 보물!!
1을 가장 좋아해서 추천요
오.. 얼마만에 보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인가요 ㅋㅋ
대박이네요.
5.25인치는 이미 쓸수야 없겠지만 패키지 원 구성물이 거의 다 남아있어서(엽서도 있었다면 진짜 대박인데...) 목표였던 애플파이 못드시고 헤매셨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으시겠어요
우와~ HD도 아니고 DD 플로피라니. 저게 언젯적 물건인지ㅋㅋㅋ 거기에 마을 지도 소개란이 고전의 향기를 물씬 풍깁니다.
아니 선생님 서울 어디 시장에서 구매하신 건가요???
대체 어디길래 저런 게 굴러다니지
왜 저게 아직도 남아있는 거죠
이젠 사용도 해보지 못할 디스크...
독신남이 여아를 입양한다니...게임이라서 가능한거겟죠
그날 도시탐험을 시킨 변덕은 이걸 위한 것이군요. 와우
1상태를 보니 그위에 있는 2도 상태가 좋을듯 싶은데... 이왕이면 둘다 구매하시지... 여튼 엄청나네요...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이거보고 급 생각나서 스팀에서 프메 검색했떠니 1 2 같이 파네요!! 이런 레어한 물건은 없지만 간만에 추억여행좀 하겠네요! 작성자님 완전 부럽 ㄷㄷㄷ
저 패키지를 보니 슬픈 추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문제의 E 디스크. 에러가 나서 정품을 샀는데도 플레이를 못했지요. 매장에 들고 갔는데 에러난게 자기네 책임 맞냐고 배째고... 어린 마음에 눈물만 삼켰던 그 트라우마가 30여년만에 다시 살아납니다. 이후로 흑화된 저는 무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복돌의 세계로 한동안 빠지게 되었죠 ㅋ
질문이 있는데....... 1편 메뉴얼, 설명서에 프로그램 종료방법 적혀있나요??????? 프메1은 어떻게 끄는건지.......알수가 없어요
Ctrl+esc+del 밖에 없다는군요. 사실 그 시절 게임들 중에 종료방법이 그거뿐인 게임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와...
가이넥스 클라스 와...
dd.ibx !!!!!!!!
보물은. 발품이 기본이지만,.... 발굴은 '운' 이 너무나도 필요한 법이죠. 이만한 상태에 정품을 5,000\ ...실행이 불가능 하더라도 구입 비용을 생각하면...! 이제는 패키지 자체를 손에 넣기가 매우 힘들어져서 정말 손에 들어온 보물이군요.
진짜 로또 맞은 기분일 듯.
이야 호화롭네요
저 공디스켓의 내용물이 궁금하다...
와 희귀템 부럽다..
1편은 못해봤는데 1편 딸래미도 엄청 이쁘구나
와 옛날 생각 나네요. 문득 저 옜날 일러를 보고있자니 알폰스무하 수준은 질적으로 하늘과 땅의 차이군요... 직접 그리던 시절은 디자인을 떠나서 채색 난이도가 참 높았네요 그림을 그리지 않다보니 이런부분에서 기술발전과 세월의 흐름을 깨닫고갑니다.
캬.... b
중학교때 표지보고 설레였던 프린세스 메이커1 이네요.
빈껍데기만해도 몇만원할듯합니다 ㅎㅎ
와 표지가 약간 아르누보적이네요
크허 죽인다
와...운빨 최대로!!!
5000원이라니 헐.....
대략 얼마정도할까요 이거 ㅎㄷㄷㄷ
성벽 안 마을이... 100명도 안 될 거 같아 ㄷㄷ
5천원 실화입니까...
이 무슨 그윽함
와 단돈 5천원에 보물을 건져오셨군요. 부럽습니다 ㄷㄷ
와... 보물을 발견하셨네요 ㅎㅎㅎ 저도 코로나 잠잠해지면 저런데 돌아다녀 보고 싶네요
와...진심 부럽다...와...진짜....
우와!! 저두 2부터 해서 1은 못해본.. 이건 뭐 초상급 던전 득템 수준인데요!!
오천원인데 연식 생각하면 상태도 극상이네요 40대인 저도 형아눈나들 틈바구니 에서 프메2 디스크 버전 본게 다인데, 1편이면 얼마나 골동품인거 ㅋ
ㅁㅊㄷㅁㅊㅇ
5만원에 팔아도 사는사람은 살텐데 5천원이라니
그당시 물가생각하면 35000원의 가치는 지금의 10만이 넘어요.
저것 정발발매하고나서 게임월드잡지에 선정성 사과문 광고가 올라온것 기억나네요.
여기서 너는 자랐다 라는 말이 왜이리 아름답게 느껴질까요 아버지가 아이에게 한마디 해주는 애정 담긴 한마디 같네요
세..세상에....
프린세스 메이커 1 윈도우판이랑 리파인도 나쁘지 않아요. 윈 10 에서 그거 둘 다 지금도 할 수 있구요. (에뮬 안쓰고)
3m 팩뭥미?
...아직도 보물이...?
이렇게보니 그 당시 기준으로도, 지금봐도 인게임 뿐만 아니라 박스 패키지랑 설명서까지 한글화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네요. 근데 저걸 5천원에.....ㄷㄷ
이런 보물이 아직도 아무렇게나 돌아다니고 있었다니!!!!!!!!!!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만해도 거의 유물급인데 ㄷㄷ
저런 보물찾기는 어디서 하나요
5천원 ㄷㄷ
dd파일은 무사한가..!
와... 두눈을 의심했다 5천원...????
와 ㄷㄷ 우리나라도 저런 대박이 터질수있네요 축하합니다
메뉴얼 그림들 때깔부터 너무 갬성 터지게 이쁩니다 와 기적이네요 진짜
이건 고이 소중히 모셔야하는 보물입니다!
자알~묵혀놓으면 십년뒤에+ㅁ+)
실행여부 상관없이 이정도 보관상태인데 5000원 ㄷㄷ;
플로피 디스크에다가 5.25면 요즘 어린애들에게는 진짜 이게뭐지 소리나오겠네요 ㅎㅎ 진짜 보물을 제대로 찾으신것같습니다.
이거 26년동안 소장중인데 가계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경매에 내놨는데.... 현재 115만원 진행중.... 플로피 디스크
플로피 디스크 버전 1편에 저정도 상태면 200만원은 넘어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