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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해서 패미컴 카트리지를 만들고 있는데요
거의 완성된 상태라 기록도 남겨 볼 겸, 사진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개발 로그는 자작/없만겔 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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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게임보이로 둠이 나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도 많으실텐데요
아시아권에는 발매를 안했나봐요.
그런데 그나마도 많이 판매되지 못했는지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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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1편 입니다.
게임 개발을 하고싶은 프로그래머라면
둠과 관련된 개발서적 한 권 쯤은 다들 읽어봤을 정도
그래서 둠은 언제나 게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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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이전의 이드 소프트웨어 시절
수많은 너프와 함께 슈퍼패미컴으로도 이식이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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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사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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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조금... 불편해요
콘솔에서의 FPS 는 헤일로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컨트롤 하나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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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은 멀티플레이, 랜파티로도 유명해졌었죠.
저도 고등학생 때, 널 모뎀 (null modem) 케이블로 친구들이랑 멀티 많이 했었어요.
축제에도 교실 옆반 창문으로 널 모뎀 케이블 넘겨주고 교실간 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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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된 이야기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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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에서도 됩니다. 멀티.
통신케이블을 이용하면 4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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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감은 뭐..
영상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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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로 둠을 처음 플레이 해보는 거라
조작도 어색하고 익숙해지질 않으니
영 못하는 영상을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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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시면
성능 때문에 광원(?)이 모두 없습니다.
원래부터 해상도가 낮은 기기라서
슈패처럼 시야를 줄여놓지는 않아도 되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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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패미컴용 둠은
자작 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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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도 어차피 짭인데 이렇게 까지 해야해? 라는 생각에
라벨 만드는 것만 해도 너무 귀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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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여드릴 비교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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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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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넣어야 할 물건이 많아서 일반 패미컴 카트리지 보단 조금 커요.
코에이에서 만든 규격 입니다. (삼국지, 대항해시대 등등)
안에 뭘 넣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맨처음 말씀드린 자작/없만겔 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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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컴으로 플레이 한 둠 영상은
조금 수월하게 플레이가 되네요.
직접 원하는 버튼 맵핑을 해두니 차이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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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버튼은 발사
B버튼은 문열기
B버튼을 누른채로 십자키를 움직이면 수평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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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 마우스 보다는 당연히 못하지만, 패미컴이라는걸 감안하면 꽤 괜찮은 키맵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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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더링 (dithering) 이 심하죠
원래 게임이 고해상도가 아니라서
심각하게 후지진 않게 출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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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패미컴의 스프라이트 처리속도가 빠른 덕분에..
게임보이로 포팅된 것 보다 더 부드럽게 돌아가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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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가 모노 라는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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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번외로 메탈 슬러그 X 입니다
사진과 영상 남기는 김에 하나 더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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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슬러그 시리즈 개발사를 보면 SNK 의 흥망성쇠를 그대로 볼 수 있더군요.
메탈슬러그X 는 일러스트가 신키로 작화인걸 보니
SNK가 한참 바쁘게 움직이던 시기였나봅니다.
(지금은 뭐하고 지내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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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 뒷편에 아지자기한 스프라이트 이미지가 프린팅 되어 있구요.
이걸 만드시던 도트 장인들 .. 지금쯤 연세가 꽤 높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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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 프린팅에는 외계인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레이져 광선총을 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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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X 라는 타이틀이 그래서 붙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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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스냅샷은 쭉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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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도 좋고
탈것도 많고
개인적으로 3편과 X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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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판이라 중간 중간 로딩이 들어가는데요
네오지오시디 에 비하면 엄청 빠르네요.
네오지오시디는 성격 급한사.람한테 안맞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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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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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살짝 살짝 아케이드판과 느낌이 달라요.
프레임이 모자르게 보이는건 기분탓인지 원래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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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은 아케이드 게임을 이식할때 ,
조금씩 프레임이 삭제되서 이식되곤 했었는데
이 게임도 그랬는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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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촬영에 사용한 TV 는 애지중지 하는 소니 9인치 트리니트론 입니다.
이것도 깨끗하고 상태좋은 매물 찾기가 어려워요..
공간과 돈이 된다면 CRT 끌어 모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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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패미컴에서 메탈슬러그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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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도 케이스도 없는 카트리지 지만
뼈다귀 패드 하나 같이 찍어주니
외로워 보이지 않네요. 진작 이렇게 찍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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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과 동일한 크기의 쉘입니다.
흰색이 훨씬 깨끗하죠.
(노란색 둠은 실패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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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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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을 던지려면 스타트(또는 셀렉트) 버튼을 눌러야합니다.
버튼이 모자라서 어쩔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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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이 부족하고 어두워서 많이 칙칙하게 나옵니다.
중간 로딩이 없는대신 초기 부팅 시간이 많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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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까지는 아니고 35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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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 플랫폼 비교가 의미있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그냥 재미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흥미롭게 보셨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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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로그는 자작/없만겔 에서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6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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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슬러그는 저도 x랑 3가 제일 재밌었어요. 뭔가 제작진의 재기발랄함이 마음껏 펼쳐져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후 작들은 서둘러 만든 느낌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