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이 겜 플레이할 당시에만 해도 저는 레이싱게임에 집중력 쏟을 수 있는게 기껏해야 3바퀴 정도였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5~6분 플레이하면 그 이후로는 재미를 느낄수가 없는 저주받은 몸뚱아리였음. 그런의미에서 이겜 커리어 돌다가 가끔 나오는 '월드 투어 이벤트' 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똑같은 레이스를 시간만 바꿔서 두번 돌아야했거든요. 이 영상은 초반이라서 숏코스 두바퀴씩 총 4바퀴돌지만 이거 후반부가면 풀코스 5바퀴 두번돌리고 막이럽니다 지금생각해도 짜증나는데 당시에는 말도못할정도로다가...
이게임은 요즘 레이싱게임들하고 다르게 1등이 안도망칩니다. 적당히 강제력이 있는거임. 이게 옳게 된 '게임' 이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할정도로 속도가 빠르고 잘 달리는 빨간색 차가 있습니다. 일시정지해서 그 AI 이름 뭔지 봐보면 M.Rossi 라고 써있음. 이게임하는사람들은 다 아는 전설의 인공지능입니다. 이얘기는 혹시 나중에 진심으로 엿먹었을때 열에 받쳐서 씩씩대면서 다시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게임은 당시 라이벌이었던 그란투리스모5 하고 다르게 AI 들이 꽤 실수를 하는편이었습니다. 06:35 보면 바로 볼수있음 이거 멋모르고 멍하니 따라가다가는 같이 죽는겁니다. 이게 되게 이게임의 가치를 높여줬었습니다. 와 이겜 AI 는 실수도하네! 이런느낌. 실수를 하면 인간다움 → AI 가 인간다움 → 또또캐! 이런 3단논법이었던거같습니다. 좀 빤히 보이는 수법이긴하지만 차라리 이런식으로라도 1위가 도망가는걸 잡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